[절규] 연애질 영화에서 아프고 이쁜 뇬을 추방하라! 2002.10.4.금요일 본 우원은 거의 에리즈 말기로 고생하고 있다. 연애무비의 연자만 들어도 아주 경끼가 일어난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본 우원의 병증은 후천성이라는 거다. 본 우원이라고 연애질 무비는 무조건 못마땅해하는 그런 천성을 타고 난 것은 아니란 말이다! 이건 모두다 연애질 무비가 구태의연하여 본인의 구미를 잘 맞춰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도! 연애질 무비 정말 재미있게 보고 싶다! 며칠 전 슬프게도 또 한번 확인했다. 본 우원의 연애질 무비에 대한 면역이 점점 약해지고 있음을... 몇몇 친구뇬들이 재미있다고(벌써 이거 세 번 본 뇬도 있단다), 거의 호들갑을 떨길래, 아~ 왜 나는 미련을 못 버리고 그 영화를 봐버려서 온 몸에 돋은 닭살과 알러지 반응으로 나 자신의 면역에 실망해야 하는가, 오호 통재라! 본 우원의 면역 결핍증세를 뼈저리게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준 영화! 그것은 마빡에 당당히 연애라고 써 붙인 <연애소설>이다. 사실 영화를 재미있게 보려고, 사전 정보 없이 영화관에 갔었다. 그러다가 영화 시작한지 20분도 안되어서 뼈저리게 후회하기 시작했다. 본 우원이 가장 싫어하는 연애질 무비 류(類), 바로 청순 가련한 여자가 아프다가 결국 죽는 영화라는 걸 깨닫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정말, 아픈 뇬 안 나오는, 죽는 뇬 안나오는 연애질 무비 볼 수 없나? 영화에 나오는 아픈 뇬들은 꼭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
본 우원, 한때 그다지 심각하지 않은 신장병으로 병원에 약 2주정도 입원을 했었다. 근데 신부전증 환자도 아닌, 그냥 좀 아픈 환자의 꼬락서니, 그 꼬락서니가 어떤가 한번 볼까? 일단 머리는 자주 못 감아서 떡졌다. 너두 환자복 입고, 링겔 맞으면서 머리 감아봐라. 거기다 맨날 누워 있어봐라. 앨라~~스띵 한 거처럼 머리 찰랑~~찰랑 해지나. 떡진 머리 누워있을 땐 풀르고 있다가(머리 긴 사람은 알겠지만, 머리 묶고 누워 있으면 배겨서 불편하다), 밥 나오면 밥 먹을 때만 깜장 꼬무줄로 띡 묶고 밥 먹는다. 얼굴 띵띵 붓는다. 거의 형체를 못 알아보게 붓는다. 어쩔 땐 눈도 안 떠진다. 찬물로 마싸지 해야 떠진다. 그리고 퇴원하고 집에 있으면 어떻게 되냐? 집에 있으면 머 머리 떡진 거는 똑같고, 츄리닝 바지에 오래 오래~ 입어서 낡아빠진 티셔츠를 입게 된다. 그게 젤 편하거든. 계속해서 의문이 드는 것은 <연애소설>에서 수인이가 혈액 투석을 했다는 말이 나오므로, 신장병인 것이 분명한데, 그럼 본 우원 상식으로는 식사조절을 아주 잘 하지 않는 이상, 부종 등으로 인한 체중증가가 올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 데, 어떻게 영화 초반에 수인이는... "왜 하는 일 없이 자꾸 살이 빠지나 몰라" ...라고 이야기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본 우원 계속해서 머리를 굴려보다가 갖은 의학 상식을 다 짜내어... 어, 수인이는 당뇨병으로 계속적으로 살이 빠지다가,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신부전증이 왔다 ...라고 결론 내릴까 하다 말고 생각을 훽 돌려서, 아파서 살이 찌는 것보다는, 살이 빠지는 게 이쁘니까, 병명이랑 별 상관없이 살이 빠지는 것으로 작가랑 감독이랑 작당했을 것이다’ ...라고 훨씬 진실에 가까운 결론을 내리게 된다.
아픈 뇬은 이쁠 수가 없다. 오해는 마시라. 본 우원, 아픈 사람은 사랑을 할 수 없다고 단언을 하며 아픈 사람들을 몰아붙이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아프다라는 것이 영화 속에서 너무나 가벼이 쓰는 것에 분노하며 생노병사에 대해 진지해지기를 바랄 뿐이다. 인생에 병들었다, 아프다라는 것이 그렇게 영화에서처럼 마냥 아름답게 그려지는 것에 분노한다. 사람의 생에 있어 커다란 아픔이고 고난인 병이 연애질 영화 속에서는 가련함, 청순함, 보호본능 자극 등으로 너무나 쉽게 치환되어, 결국 여성성의 극치로 상징화되고 있다. 이렇게 인간의 병(病), 사(死)에 대하여 진지한 고민도 없이, 영화의 악세사리로 남발되는 여인의 병!병!병! 이 팬시가게의 분홍 포장지 같은 병을 추방하지 않는 한, 본 우원의 후천성 연애질 무비 면역 결핍증은 나을 것 같지 않다. 연애질이 인생에 얼마나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하고 중대한 일인데, 삶에 대한 진지한 이해와 고민 없이 후루꾸로 넘어가려 하냐? 여자 안 아프고도, 여자 안 뒤지고도, 얼마든지 아름다운 연애질 무비 그릴 수 있다. 그리고 혹시 본 우원이 다음에 또 여자주인공 죽는 영화를 보게 된다면, 그때에는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의 병을 이해하고 그 고통을 느끼고 뼛속까지 아파하는 영화이기를, 병을 다룲에 있어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 조금이라도 진지하기를, 무슨 병인지 몰라도 앓으면 앓을수록 이뻐지는 여주인공은 더 이상 만나지 않기를 기대한다. 나도 가슴한번 화~하게 해주는 가슴 시린 연애질 무비 좀 보고 싶다! 본 우원의 연애질무비면역 결핍은 후천성이란 말이다. 덧붙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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