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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검열위] 조뙬 성 싶은 영화 애무하기
발신
검열대상
    딴지영진공 언론 검열위 검열우원 나뭉이
    재래식 영화 주간 찌라지 <쒸네 21> 367호 ~ 369호
민원접수
경위








1. 구파발에 거주하고 있는 김진포 씨(26)는 지난 9월 26일 금요일 오후 17:00 경 추석 연휴를 틈타 종로에서 애인과의 만남을 가짐.


2. 평소 재래식 영화 주간 찌라지 <쒸네 21>을 애독하고 있던 김씨의 애인 임은굥 씨(21)는 3주간에 걸친 <쒸네 21>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하 성소)> 특집 및 기획 기사에 현혹되어 김씨에게 <성소>를 보자고 작업 검.


3. 김씨는 직감적으로 당 영화에 삘이 오지 않아 완강히 거부하였으나 애인 임씨의 보디체크를 동반한 애교작업에 그만 양다리가 풀려, 결국 종로의 모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성소>를 관람하였음.


4. 그러나 <쒸네 21>의 보도와는 달리 당 영화의 존나게 유치한 이야기와 전혀 백억스럽지 못한 화면빨로 상영시간 내내 지루함을 동반한 정신적인 충격 및 몸을 비비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초래된 육체적 고난으로 지옥을 겪었다고 민원인 김씨는 당시를 회고함.


5. 당 영화가 끝난 후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감당하지 못한 김씨는 급기야 입장료 14,000원에 대한 분노가 폭발하여 원인제공자 애인 임씨에게 손찌검의 제1동작인 팔을 들어올리는 시늉을 취함.


6. 이와 같은 꼴을 당한 김씨의 애인 임씨는 남자가 그것도 하나 못 참고 폭력을 휘두른다며 즉석에서 이별을 통보함.


7. 이에 충격을 받은 김씨는 며칠동안 식음을 전폐하며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줄타기를 하였으나 엄니의 수발 덕에 가까스로 목숨을 구제하였음.


8. 김씨는 위와 같은 일련의 상황들이 모두 <쒸네 21>의 거짓보도에 있다고 판단, 본 언론 검열위에 <쒸네 21>의 <성소>기사에 대한 민원을 접수시키기에 이름.


9. 민원을 접수한 본 검열위는 곧바로 검열에 착수, <쒸네 21> 측의 <성소> 기사가 본 검열위에서 지정하고 있는 대 언론 표준 애무 수치의 위험수위를 폴짝 넘겼다는 결론에 도달함. 이에 검열 내용을 보고하는 바임.
 





 


(이하 상세보고)


 현 영화 찌라지 시장의 보도 실태 및 문제 제기

민원인 김씨의 경우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현 영화 찌라지 업계는 바닥이 코딱지만 하다보니 영화관계자와 찌라지 기자간의 밀어주고 끌어주는 쌍방향 니아까 시스템이 과도하게 발동되어 정확한 정보전달이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

특히 주간 영화 찌라지의 대표주자 <쒸네21>은 쒯무비 시대를 열었던 <비천무>를 비롯하여 지난 쌍공년도 11.11사태의 쌍주범 <단적비연수>, <리베라매> 등 관객을 정신적, 육체적 아노미 상태에 빠뜨렸던 영화를 소개하는 데 있어, 존나게 고생했어요. 이뿌게 봐주세요 삘의 이너뷰와 전국극장 최다보유 신기록과 같은 숫자놀음을 앞세워 관객을 도탄에 빠뜨리게 한 경력이 남다름.


본 검열위에 민원을 접수한 김진포 씨가 바로 이와 같은 <쒸네21>의 쥐덫에 걸려 낭패를 본 대표적인 경우임.


<쒸네21>은 이처럼 독자의 시점에서 기사를 작성해야 하는 본분은 망각한 채 여전히 영화관계자를 향한 일편단심 민들레 되어 독자를 우롱하는 행위를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이 행하고 있음.


사실 영화 주최측에서 기자들에게 개봉 전 영화를 시사회라는 명목으로 일반인들에 앞서 보여주는 건, 예비 관객들에게 해당영화에 대한 내용을 정확히 전달함으로써 볼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잣대를 제공하라는 목적에서 임. 잘 알지 않음?


근데 <쒸네 21>의 영화리뷰는 어떻슴? 영화사와의 공생공사를 신조로 삼고 있다보니 창간부터 영화에 대한 기자덜의 개인적인 호불호는 온데 간데 없고, <배틀로얄>에 비하면 무겁고 <아바론>에 비하면 가볍다는 체중계 눈금 돌아가는 식의 표현들만이 난무하는 리뷰기사를 양산하고 있음.


그 결과 독자들은 영화 리뷰하면 의례 업자용어 횡행하고, 이해하기 힘든 수학공식 같은 글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아주 당연한 듯 받아들여, 어떠한 이견도 제기하지 않는 천인공노할 풍토를 만드는데 <쒸네 21>은 매우 결정적인 공헌을 했더랬음.


즉, <쒸네21>의 보도에 속아 영화를 본 후, 부질없이 날려 버린 입장료의 원혼을 좆아 3년 상을 지낼 예비 관객이 전국 방방곡곡에 산재해 있다는 얘기임.


그래서 본 검열위는 더 이상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 최근 <성소>에 대한 <쒸네21>의 개봉 2주전부터 개봉 주까정 매주 특집이나 기획이라는 미명 하에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는 과도하고 무절제하고 부적절하며 눈에 거슬리는 3주간의 애무보도행태를 집중 분석, 앞으로의 대책마련을 위한 소견과 함께 아래와 같이 제출함.



 사례보고















367호


368호


369호


 







1. 개봉 2주 전 (2002. 8. 27 ~ 9. 3, 367호)

[기획]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시사기


당 시기의 애무 보도형태는 일반 독자 제위덜이 전혀 영화를 접할 수 없고 단지 소수의 기자만이 관람할 수 있는 지위적 옵션을 100 빠센트 활용, <성소>에 대해 올해 반드시 보아야 할 반열의 영화 삘로 관객의 귀두를 당 영화로 꼴리게 하는 시기임.


그런 전차로 기사를 작성하는데 있어 사탕발림성 씨부림이 난무하는데, 몇 개의 내용만 대충 추려보면 아래와 같음.


- 재미? 있다. 어떤 재미? 층위를 달리하면서 재미의 방향이 바뀐
 다. 흥행? 예상을 잘 못하겠다. 장 감독 왈. "걱정마! 뜨는 버전  이라니까


- 화려하면서도 코믹하고 어딘가 빈 것같은 이 액션이 신선하다.


- 허술한 곳도 있지만, 큰 줄기의 짜임새가 정교해서 이걸 액션활
 극으로 보아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물론 몇몇 의문 부호가 남겠
 지만, 그것도 재미의 한 부분에 넣을 수 있을 것 같다.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재미라고는 초파리 콧털만큼도 엄꼬, 액숑이라고는 어디서 많이 본 영화 장면의 무의미한 짜깁기에 불과하며, 감독이 장르에 대해 잘 알고 있지도 못 해 당 영화의 연출력에 구멍이 뻥뻥 뚫려있음을 잘 알고 있을 것임. 결국 위의 씨부림이 사실과는 전혀 반대되는 기술임을 단박에 눈치 깔 수가 있음. 


이처럼 당 시기의 특징은 개봉하기 2주전이기 땜시롱 관객의 기억력이 냄비라는데 착안하여 최대한 사실과 정반대 되는 보도가 난립할 뿐 아니라 기자의 보도만으로는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판단, 감독의 의도된 말빨을 최대한 이용해 먹는 양상을 보임.


게다가 몇몇 짱구 잘 돌아가는 독자들이 위의 기사를 기억하고 있다 영화를 본 후 태클을 걸어올 것을 우려, 반발을 사전에 봉쇄하기 위해


- 이 시사기는 양념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를 맛본 것이어서 전체의  풍미를 논하기가 힘들다. 재료의 선도와 조리의 강도, 씹히는 촉
 감정도를 전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와 같이 도망갈 구녕을 기사 발단부에 짱 박아 놓는 얍삽한 세심함까정 보임.
 








2. 개봉 1주 전 (2002. 9. 3 ~ 9. 10, 368호)

[특집] 장선우와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진정한 똥꼬핧기의 가 무엇인지 극명히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이미 기자는 기자 시사회를 통해 당 영화의 형편없음을 두 눈깔 똑바루 치켜 뜨고 지켜보았으나, 1주전의 보도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더욱 강도 높은 똥꼬핧기를 자행하는 시기.


특히 개봉 1주전은 예비 관객의 당 영화를 향한 기대수치가 거의 최대치로 꼴린 시기이기 땜시롱 개 버릇 남 주남, 최대한의 물량공세가 이루어짐.


당 호에서 마련된 <성소>의 특집 페이지가 52쪽에서 66쪽까정 무려 15쪽에 이르는 사실이 이를 증명함. 다시 말해, 이는 보도라기 보단 매우 공을 들인 영화선전에 가까움.


그러다 보니 감독의 이너뷰를 장장 다섯 페이지에 걸쳐 마련하고 있음에도 불구, 영화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는 질문보다는 이해하기가 암호수준을 약 113.4809배 뛰 넘는 선문답으로 <성소>에 대한 정체를 더욱 오리무중으로 만들고 있음.


다시 말해 이너뷰어가 독자의 입장이 되어 묻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감독의 의도를 살리기 위한 질문을 날림. 그 구체적인 사례를 몇 개 추려보면 다음과 같음.


- 관객이 어떻게 하면 win이고, 어떻게 하면 lose인가.


- 가상현실과 도, 이런 것과 액션이 어떤 관계를 갖는지.


- 전에 토니 레인즈가 장 감독 영화의 코드를 섹스, 정치, 불교 세
 게로 나눠 장 감독에게 물었다고 했다. 정치는 당연히 전선이 있
 고, 섹스가 전선을 형성한다는 생각도 보편화됐다. <성소>처럼 불
 교에 중점을 둘 경우, 전선이랄까, 내적 긴장은 어디에 있는지.


- <성소>를 보면서 나비가 죽을 때 관객이 슬픈 감정을 가졌으면
 싶다는 말도 했다.


그 결과, 독자들의 당 영화를 향한 볼까말까 아노미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는 최악의 상황을 보임.


경악할 만한 사실은 게임 매뉴얼 Version 1.0이라 하여 33개에 달하는 <성소>의 미니 사전을 마련, 당 영화를 안 보게 될 경우 친구들과의 대화에 끼어 들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야기, 보지 않고는 못 베기게 만드는 고도의 심리전을 구가함. 게다가 감독의 이너뷰 및 미니 사전으로도 모자라 쥔공 띠띠엘 소녀의 특집 페이지까정 별도 구성, 화룡점정하고 있음.


결국 368호의 특집 기사에 헤까닥 넘어가 당 영화의 관람을 결심한 독자덜이 많다는 회고형 민원이 본 검열위에 접수된 사례 중 가장 많은 빠센티지를 차지함.
 








3. 개봉 주 (2002. 9. 10 ~ 9. 17, 369호)

[기획] 장선우 감독의 시편 11


엽기 보도의 궁극이자 망함의 징조가 보이는 <성소>를 함 살려보겠다고 최후의 몸부림을 펼치는 <쒸네 21>의 소생술이 절라 안쓰러워 보이는 시기.


당해 시기는 영화가 개봉하는 주()이기 때문에 심도 깊은 분석 및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나 아니 이게 웬 말임? 뭐가 잘 났는지 독점공개!라는 문구까정 떡 하니 붙여놓고 뜬금 없게도 장선우 감독의 자작시 11편이 그 자리를 대신 꼽사리하고 있음.


만약 당 영화의 원안이 되었다는 김정구의 시를 소개한다거나 아님 <성소> 영화를 이해하기 위한 키워드를 도출해내기 위하여 장선우 감독의 자작시에 지면을 할애한 것이라면 이해가 가겠음. 그러나 그런 의도 절대 아님.


<성소>의 마지막 촬영을 위해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부터 심심풀이 땅콩으로 쓴 70편의 글 중, 장 감독이 <쒸네 21>을 위해 직접 추린 11편을 실은 것이라고 함. 그렇다면 읽을 만함? 오~노. 절라 낯간지러움.


이는 이미 일반시사와 영화 관련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당 영화에 대한 정체가 어느 정도 까발려진 상황임을 직감한 <쒸네 21>측에서 정면승부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임.


그래서 <성소>에 대한 기사는 고이 나빌레라 접어놓고 감독의 자작시를 이용, 독자에게 장선우 개인에 대한 호감을 높이려는 지능적 꼼수라 사료됨.


역시나 애무보도에 일취월장한 <쒸네 21>의 그간 축적해온 전략 및 경험이 돋보임.



 앞으로의 전망 및 대책


앞에서 본 바처럼 <쒸네 21>의 <성소>를 향한 공격적인 똥꼬핧기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다행히도 <비천무>나 <단적비연수>, <리베라매>, <2009 로스트 메모리스>처럼 피해자가 많이 속출하지는 않았음.


하지만 <쒸네 21>의 과도무절제부적절 애무행각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 됨. 왜?


<성소>의 개봉이 일주가 지났음에도 <쒸네 21> 측은 아직도 당 영화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두 가지 시선(370호)이라는 찬반양론을 빙자한 기사로 당 영화에 대한 은근한 변호에 나서고 있기 때문임.


이에 본 검열위는 앞으로 <쒸네 21>의 연막작전에 민원인 김씨처럼 또다시 허무하게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대책을 공지하는 바임.






[대책]


1. <쒸네 21>에 고함.


업계 1위를 고수하기 위한 기사의 원천으로써 영화 관계자들의 비위 맞추랴, 똥꼬 애무하랴, 그대들의 입장 모르는 바 아님.  


하지만 그대들의 기사에 그만 구천을 떠돌고 있는 입장료 7,000원의 원성이 들리지 않음? 왜 그대 <쒸네 21>은 사주는 독자가 없으면 자신들도 공중분해 될 수밖에 없는 운명임을 여지껏 망각하고 있슴? 아직은 먹고 살만해서 그렇슴?


지금도 늦지 않았음. 아주 당연한 소리지만, 언론의 본분을 자각하기 바람. 기사꺼리 떨어질까 걱정됨? 본 공사, 영화 관계자 옆집에 사는 딸내미 사둔의 팔촌이 잘 다니는 방석집의 아가씨 단 한 명 아는 사람 없어도 기사꺼리 쎄고 쎘음. 그게 다 니덜 공적이긴 하지만.


2. 독자 제위덜에게 고함.


아주 상식적인 이야기이지만 본 공사가 매주 제공하고 있는 베스트/워스트의 추이에 귀두각을 곤두세울 것. 그리고 이를 실천궁행, 단돈 몇 천원이라도 아끼려는 니덜의 초 저예산 청렴결백ism을 계속해서 유지, 발기해야 할 것임.


험난한 앞 길이 예상되지만두, 요 두 가지만 제대루 지켜진다면 본 검열위가 지향하는 명랑 말초 관람의 그 날은 머지않아 도래할 것임.


알았음?


(이상 검열 보고 끝)






기사 속의 또 기사 !!


[고백] 성냥팔이 영계의 재림, 장선우...


 

 - 딴지영진공 언론 검열위
검열우원 나뭉이
(namung@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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