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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 오부 풰임] 베스트 아닌 베스트

2001.11.27.화요일

딴따라딴지 홀오부풰임어쏘시에이션
 

딴지관광청 선임기자 원미동 편
 


흔히 아리스트가 연륜이 쌓이고 힛곡이 많아져버리면 으례 그것덜얼 모아모아서 베스트니 컬렉션이니 그레이티스트힛 등의 타이틀을 달아서 앨범을 낸다. 본 기자같이 돈없는 컬렉터덜언 이 때를 노려 오랜만에 앨범을 구입하게 되는데 사실 음악 듣는 넘으로서 창피한 일이다. 사실 명반은 정규앨범에 있거덩.


아리스트라는 말도 몬꺼내는, 몇개월에 한장씩 쭉쭉 뽑아내는 것덜이야 베스트 앨범 나온다 하드래두 돈에 깔려죽어두 내돈으루다가 사는 일은 없겠지만, 없는 돈 털어서라도 사고 싶은 앨범 만들어내는 아리스트가 있고 말안해도 알아주는 명반이 있는 것이다.



거럼.. 춘화 누이 정도는 돼야..


여기 보물과도 같은, 베스트 아닌 베스트 앨범 몇 가지 소개하니 소장하고 계신 분덜언 대대손손 물려 그 가치를 더할 것이며, 없는 넘덜언 요즘 대출도 잘해주는데 빚내서라도 구하시라. 아님 있는 넘한테 빌려서 돌려주지 말덩가.


참, 감상뽀인트는 베스트니 만큼  하나, 불 모두 끄고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둘, 볼륨을 높이고  셋, 앨범 전곡을 들을 것.


근데, 꾸렌베리즈 베스트는 언제나오지?
 

Tears for Fears - Songs from the Big Chair

80년대 초중반 듀랜듀랜, 컬쳐클럽, 폴리스, 카자구구 등과 함께 2차 브리티쉬 인베이전(영국 뮤지션들의 미국 공습)을 이은 영국의 반반한 듀오 왬(Wham)이 [Wake me up before you go-go]와 [Everything She Wants], `Freedom`, [Careless Whisper], [Im Your Man], [Last Christmas]로 전세계의 어린 걸들을 사로잡고 있을 때, 다른 한 켠에선 약간 어리버리하게 생겼지만 뛰어난 음악성으로 역시 세계적으로 쩜 듣는 넘들을 사로잡은 또다른 영국 듀오가 있었으니, 그들이 바로 티어즈 포 피어스다.


이건 마치 나훈아 - 남진의 시스템으로, 마이클과 프린스, 듀랜과 컬쳐의 대립구조와 유사하지만, 본인은 당빠 티어즈 포 피어스에게 점수를 더 주노니 이 앨범을 들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시 왬이 가벼운 댄스곡과 서정적 발라드의 대중성으로 승부를 했다면, 이들은 연주 중심의 음악성으로 승부를 걸었다. 그럼에도 [Shout],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 [Head Over Heels] 등이 빌보드 상위권에 랭크되는 성공을 한 앨범이 바로 본작되겠다.


프로그레시브한 신셔의 사용으로 연출된 몽환적인 분위기와, 두 넘의 파워풀한 보컬은 이들과 이 앨범이 주는 최대한의 선물일 것이다. 사실 티어즈포피어스는 이 뒤로는 시들해져갔다. 아쉽게도...
 


 The Moody Blues - Every Good Boy Deserves Favour


흔히 프로그레시브하면 핑크프로이드나 킹크림슨, EL&P 를 떠올리게 되는데(다른 넘덜얼 떠올린다면 넌 많이 들은 넘이다) 이들의 명반은 말안해도 아실 테지(굳이 밝힌다면 <Darkside of the Moon>,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Pictures At An Exhibition>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본인은 무디블루스를 단연 으뜸으로 친다. 그 연원(64년 결성)으로 볼 때 단연 프로그레시브계의 시조밴드가 아닐까 하며, 이들의 67년 앨범 <Days Of Future Passed> 역시 앞의 앨범들과 대등한 명반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무디는 이후 생성한 후배 밴드들에게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가. 그리고 본 기자가 젤루 좋아한다. 그러니.. 말함 뭐 해.


근데 이 무디의 앨범 중 굳이 이 앨범을 여기에 떡하니 올려놓는 것은 그 지명도에 비해 놀라운 곡들이 숨어있기에 니덜도 함 들어보라구 추천하는 것이다.


71년 발매된 이 앨범은 그들의 베스트 앨범에도 한 곡 밖에는 안들어가는 초라한 앨범이지만, 그거야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일 뿐 들으면 들을수록 이거 또한 수작이다. 첫곡 [Procession] 과 이어지는 [Story in Your Eyes], 마치 자장가처럼 감미로운 [Emilys Song], 그리고 독백하는 듯한 [My Song] 등을 추천한다.



 Prince - Puple Rain


아까 티어즈포피어스를 얘기하며 마이클과 비교된 프린스다. 이넘덜언 나이도 비슷하고(본 기자가 알고 있기는 둘다 그 유명한 58년 개띠다) 전성기도 비슷하여 많이 비교가 되며, 매스컴과 대중적으론 마이클이 우위지만 뮤지션이나 평론가 측에선 단연 프린스를 더 쳐준다. 이건 왬과 티어즈에서도 마찬가지.


마이클하면 <Thriller> 빼곤 할말 없듯이, 프린스도 이 앨범이 짱이다. 자전적인 동명 영화도 있고...


이 넘이 마이클보다 덜 대중적이었던 건 생긴 게 쩜 디럽게(퇴폐적으루) 생겼구, 스캔달이 많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 넘은 주로 지 이름을 앞세운 뺀드 생활(레벌루션, 뉴빠워제너레이션 등)을 했는데 뺸드멤버와 응응응 하는 등 사생활이 안 좋았다. 하지만 당시 춤과 보컬로만 승부했던 마이클에 비함 작사,작곡,연주,편곡,보컬 등 모든 걸 다 소화해내었던 프린스야 말로 진정한 무지션이라 할 수 있다.


동명 타이틀 [Purple Rain], [When Doves Cry], [Lets Go Crazy(발매 당시 국내 금지곡, 지금은 안 금지곡)], [I Would Die 4 U(여기서 4 U는 for you를 뜻하는데 이런 짓거리는 아마 프린스가 첨이지 않나?)] 등이 히트했다.
 

산울림 - The Complete Regular Recordings In 1977-1996

너.. 왜 영어노래만 가지구 지랄이야.. 이러는 넘분덜을 위해서 국내판 하나 올린다.


산울림.. 이거 역시 누구하나 쌍지팽이들고 나설 넘 없을 것이다. 특유의 앨범 표지하며, 김창완의 독특한 보컬과 노래들.. 국내 락판에서 산울림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이며, 이들을 보고 기타를 잡고 손끝에 굳은살 배기도록 지판을 눌렀던 이들은 또 몇이나 될까? 안세봐서 몰르고 또 세지도 못한다.


이 앨범 정규앨범도 아니라서 가지고 있는 넘덜도 몇 안되고 아는 넘덜도 몇 없다. 하긴 정규앨범이라도 지금 가지고 있는 넘덜이 몇이나 되겠는가.


지금은 있는지 없는지도 궁금한 지구레코드에서 몇년전 기획음반(산울림 20주년 기념 한정판)으로 내놓은 이 앨범은 96년까지 발매된 산울림의 전 정규앨범 곡 외에 모노 레코딩된 몇곡들을 포함한 엔썰러지형식(왜.. 비틀즈의 그거 있잖아)의 앨범이다.


매장창고에 가면 있을지 어떨지 몰르지만 니덜 잘가는 앗트랙이나 뽀르노그래프, 짱고닷컴 가도 검색안된다. 그러니깐 어지간 하면 살 수 없는 거 되겠다. 다 들을래두 하루죙일이다.


이거 노리는 넘 쩜 되니깐 소장하고 있는 넘덜언 경계경보 바로 때리게 되겠다.



 O.S.T - Leaving Las Vegas


쩜 마니 딴딴해보이는 엘리자벳수의 근육질의 몸매가 약간 보기 거슬렸지만, 니콜라스케이지의 사실적인 연기로 꽤나 말들이 있었던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의 오리쥐날싸운드트랙이다.


음반을 플레이하면 거리의 차소리와 함께 벤의 음성이 들린다. 곧이어 자신의 이름 스펠을 얘기하는 쎄라.. 그리고 스팅의 감미론 보컬의 [Angel Eyes]. 음반 내내 흐르는 트럼펫과 피아노, 신써와 드럼.. 낮은 벤의 음성을 들으며 다시금 영화를 되새김질하게 만드는 이 앨범은 단순히 삽입곡만 나열하는 대부분의 O.S.T 들과 다르다. 마이크피기스 감독이 직접 배경음악들을 작곡해내었고, 어느 순간부턴지 영화계로 진출한 스팅(그는 배우이기도 하다)의 노래 또한 영화분위기에 아주 썩 어울린다. 더불어 원래 남의 노래지만 이글스의 드러머 던헨리 한곡 불러제낀 [Come Rain or Come Shine] 또한 킬링미쏘프틀리하다.


영화처럼 다소 음울한 음반이지만 내 인생이 그런 것두 아니구 요즘처럼 추워질려구 할 때 보일러 높여놓고 따뜻한 차 한잔에 창밖을 바라보며 감상하기 딱 걸리는 맞춤앨범이다.



딴따라딴지 잠깐잠깐 기자 원미동
(gozara@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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