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음반] 쎈 거 찾으심까 ?!

2001.9.28.금요일

딴따라딴지 좋은 음악 널리 알리기 위원회
 

바쁘신 중에 실례하겠심다. 혹시 하드코아 핌프 롹에 관심있으심까?

아, 관심있다구요? 콘(Korn)의 음악도 조아하신다구요? 글타면 잠시만 시간 쫌 내셔서 본 삐끼의 말씀 좀 들어 보시죠. 피아라고 혹시 들어보셨슴까? 이름만 많이 들어보셨다구요?

얘들, 부산에서 활동하다가 서울로 올라온 밴든데요, 원래 콘 카피밴드로 출발했심다. 부산 있을 때부터 뭐 콘 음악을 진짜 완벽하게 소화한다, 박력 왔다다 이런 소리 많이 들었죠. 특히 보칼을 맡고 있는 옥요한이라는 칭구, 목소리가 콘의 조나단 데이비스 저리 가람다.

오늘은 요 피아의 데뷔 앨범 <ARROGANTEMPIRE.XXX>를 권해 드릴려구요. 어허, 가지 마시고 일단 이거 함 들어 보시죠.

(음악 서비스) [Stain] - 피아 (Edited Version)

목소리 죽이지 않슴까? 요즘 세상도 어지럽고 여러가지로 짜증나는 일 많으실텐데, 요 피아의 목소리 서비스 함 받으시면 걍 확 풀릴검다. 연주는 또 어떻심까? 요새 하드코아한답시고 나온 넘들 천지라도, 다들 힘이 조금씩 약해지고 있는 부니기 아님까? 콘의 요즘 앨범들 보십쇼. 첨엔 정말 온갖 분노와 응어리를 모아 모아서 한꺼번에 시원하게 확 쏟아내는 빠워가 있더구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다듬어지면서 얌전해지더라 이검다.

근데 피아의 연주, 아주 무겁슴다. 절라 헤비한데 콘하고는 또 다름다. 콘의 연주가 툭툭 끊어치는 하드코아의 전형적인 리듬감과 문법의 창시자라고 본다면, 피아의 리프라든가 전개는 오히려 달리고 또 달리자 부니기의 메탈에 가깝다고나 할까요. 그러니까 콘의 음악을 듣고 앉았으면 야 이거 쌓인거 절라 많은 넘들이구나싶은데, 피아의 음악을 들으면 쌓인거 절라 많은데 치고 나가자라는 느낌을 받는다는 검다. 대단히 선동적인 사운드라는 거죠. 음반 프로듀싱을 크래쉬의 안흥찬이 맡았다고 하니 어련하겠슴까?

(음악 서비스) [행복한 꿈의 나라] - 피아

그리고 걍 확 날려버려 부니기 말고도 피아의 음악은 자연스럽게 어깨를 들썩들썩거리게 만드는 리듬감이 좋슴다. 강력하지만 파도치듯 넘실거리는 기타리프도 그렇고, 음반발매에 맞추어 새롭게 영입한 턴테이블의 스크래칭 사운드 역쉬 그런 감칠맛을 뿌라스 해주고 있슴다.

하드코아 음악도 이제 뭐 스탈이 이것저것 여러 가지가 나왔죠. 말 그대로 끝까지 밀어부친 듯 초강력 사운드로 쇼부 보려는 스탈도 있고, 힙합과 짬뽕이 되갖고 빠워보다는 리듬에 더 중점을 두려는 스탈도 있고 뭐 그렇슴다.

근데, 먼가 정말 시원시원하고 쎈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주저없이 피아를 찾아주십셔. 특별가격 9,500원에 서비스 해드리고, 특별 배송을 위해 봉사료 2,000원만 추가로 부담하시면 확실한 출장 서비스 가능함다. 먼저 장소 정하시고 주문해 주세요.... 에이, 걍 가버리지 마시고... 서비스 함 더 해드릴게.

(음악 서비스) [잔해] - 피아 (Edited Version)

절대 후회 안하신다니까요.

딴지점빵 입구에서 피아를 찾아 주십쇼

딴따라딴지
좋은 음악 널리 알리기 위원회 상임 삐끼
카오루 (meanjune@ddanz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