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사 추천 기사 연재 기사 마빡 리스트
펜더 추천1 비추천0




[군사] 진주만을 까발린다

 

 미국은 그럼 일본이 진주만을 칠 것을 몰랐나??






"일본과의 전쟁이 진주만 함대나 기지에 대한 급습에 의해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 위험은 개연성의 순서대로 말하자면, 폭격, 공뢰, 일본인들의 사보타지, 함포 사격등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 당시 해군장관이던 윌리엄 녹스가 1차대전때의 전우이자 육군장관이었던 헨리 L 녹스에게 1941년 1월 24일 날 보낸 편지에서.








"그들은 선전포고에 앞서 이른 아침에 항공모함에 의한 공격을 취할 수 있다. 아마도 6척의 항공모함을 사용할 것이며, 잠수함도 참가 할 것이다."


41년 3월 하와이의 해군 기지 지휘관 베린저 제독과 항공대 지휘관인 마틴 장군이 예상한 진주만 공격에 대한 예상 작전도에서.








"지금까지의 전례로 보아 주축국들은 공통적으로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개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휴무인 이런날에도 경계를 늦추지 않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도록 주의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41년 4월 1일 해군 작전부장의 기록이었다.


41년 11월 17일에는 주일 미대사가 본국에 급전을 때렸다. 일본의 미국 기습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이다.









과연 미국은 진주만이 이 꼴 날 걸 몰랐을까?


41년 11월 26일에는 일본 정부가 미국에게 선전포고를 받게 된다. 그 유명한 헐노트란 것이 주미 일본 대사였던, 노무라와 구르스에게 전달 된 것이다. 이 헐노트란 것은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코델 헐이란 넘이 넘긴 거인데, 이거의 내용이 거의 선전포고로 보일만한 내용들이었다. 결정적으로 이 헐노트가 일본에 대한 선전포고라 생각하는 사람들 많다. 그 정도로 이 헐 노트의 내용은 일본으로서는 치욕적인 것이었다. 이 헐 노트의 내용이란 것이


1. 중국과 인도지나에서의 일본군의 무조건 철수
2. 삼국 동맹의 사문화
3. 중국 장개석 정부지지


등이었다. 문제는 이 헐 노트가 나오기 전에 일본의 도조 내각에서 한번만 더 전쟁을 생각해 보자가 상당히 저자세로 나간 협상책을 마지막으로 한번 더 시행한 것이 11월 5일 이었다. 이때 도죠 내각이 내민 카드가 "석유만 수출한다면, 우리는 인도차이나에서 손을 떼겠다." 였다. 상당히 파격적인 제안이었건만, 미국은 그 대답으로 이 헐 노트를 던진 것이었다. 문제는 이 헐 노트를 던지고 난 다음의 미국의 태도였다. 당시 국무장관 헐은 육군장관에게 "이제부터 나는 미일교섭에서 손을 떼겠다. 자네나 녹스가 알아서들 해라"라고 말하곤 전화를 끊었다.


이 헐노트를 전해주고 나서 루즈벨트의 말이란 것이 "일본은 화가 나서 쳐들어 올것이다"라고 말했다. 자 독자제위 여러분들,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 들지 않습니까? 어떤 음모론 비스므레 한거 말이다. 자 여기서 한가지 더 의미심장한 정보를 공개하겠다.


당시 루즈벨트와 군수뇌부에게 보라색 종이가 한 장 배달되었다(당시 보라색 종이의 문건은 1급 기밀로 분류된 것으로 수뇌부에 한해 열람되던 최신 정보였다). 그 보라색 종이는 일본의 도고 외무대신이 미국의 노무라와 구르스 대사에게 보낸 암호 전보의 원문과 암호해독문이었다. 그 내용이란 것이


- 귀관들은 인간의 한계 이상으로 노력을 하였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우리나라에 참을 수 없는 굴욕적인 제안을 해왔다. 이제 교섭은 완전 결렬되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인상을 그들에게 주지 않도록 유의할 것.


그렇다. 이미 26일날 밤에 미국은 부지런히 일본이 전쟁을 조만간 일으킬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즉시 진주만에 경고를 날렸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WPC4C(대일전쟁의 작전명령)이 26일 발동하였고, 이때부터 이 WPC4C의 준비가 되는 <레인보우 작전>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즉, 미국은 일본이 조만간 쳐들어 올 것을 예측하고 대일전쟁을 이때부터 시작한 것이었다. 하와이의 킴멜제독과 쑈트 장군은 어쨋든 이 레인보우 작전을 실행하며 정찰과 안전을 위한 적절한 방법을 간구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 레인보우 작전의 꼬리표 였다.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지 말 것" 이라는 꼬리표 말이다.









참전서명을 하는 루즈벨트. 처음부터 이걸 원하고 있었을까?


자, 여기서 우리는 진주만 음모설의 진상에 대한 이야기를 짚고 넘어가야 하겠다. 일단은 많은 이들이 원래 미국은 진주만을 목표로 한 일본 기동함대의 침입을 예상하고 있었으며, 일부러 맞아주었단 주장이 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덜 위험한 열강"이라 불리며, 스스로 고립주의를 자초하는 미국인들의 고립노선 때문이었다. 당시 루즈벨트는 어쨌든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과 함께 독일을 깨 부시고 싶어했지만, 미국의 국민과 상하원은 이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시 진주만 폭격 바로 얼마전에 미 의회에서 전시 징병제를 실시하자는 법안을 가지고 표결에 붙혔는데, 겨우 2표 차이로 통과하였다. 그만큼 미국애들은 전쟁을 싫어했었다.


그럼 영화에 나오는 것은 뻥이란 말이었던가? 당시 일본대사관에서 쓰던 암호는 "J" 시리즈의 암호였다. 독일정부가 일본 대사관의 암호가 해독되고 있음을 경고한 다음에 일본대사관은 이 J시리즈를 이리저리 바꿔가며 썼었다. 일례로 1941년 3월 1일에는 J17-k6암호가 갑자기 J18-K8으로 바뀌었고, 이는 다시 8월이 되자 J19-K9으로 바뀌었다. 그럼 이걸 다 해독했나? 그렇다. 다 해독해 냈다는 것이 문제였다. 더더군다나 진주만에 짱박혀 있던 스파이 요시카와가 본국의 외무대신에게 날린 12월 4일의 암호는 PA-K2 형이었다...대사관이 쓰는 J형보다 훨씬 쉬운 암호문이었다. 이 PA-K2의 경우 암호해독에 걸리는 소요시간이 3일이면 충분했다. 12월 7일날 암호 해독한 전문이 진주만이 폭격되고 나서 킴멜에게 전해진 것은 고증 그대로였다.


당시 미국은 일본의 대표적인 암호 시리즈인 J시리즈 PA-K2의 경우 시일의 차이가 있을뿐 거의 다 해독해 냈다. 그럼 이미 전쟁이 날 것을 알고 있었을까? 여기에 한가지 더 걸리는 것이 당시 정박해 있어야 할 태평양 함대 소속의 항공모함 3척이 다 전투기 수송이나 훈련이란 핑계로 다 진주만을 떠나 있었다는 것이다.


이미 전쟁이 날 것을 다 예상하고 한 대 맞아준 것이다?? 이런 의견은 진주만이 박살나고 나서 꾸준히 제기 되어 온 하나의 음모론이 되겠다. 이런 주장의 근저에는 1940년까지 태평양 함대 사령관을 하던 리처드슨 제독이 진주만은 혹시 모를 일본의 기습에 취약한 면이 있다고, 태평양 함대 사령부를 다시 샌디에고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지만, 루즈벨트는 일거에 묵살하고, 리처드슨을 교체해 버렸다는 데서 더더욱 힘을 얻게 된다.


그럼 진짜 루즈벨트가 한 대 맞아준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야 할 것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진주만 음모설의 경우 문제점이 너무 많다. 당시 미국이 일본으로부터 제해권을 뺏는데 걸린 시간은 2년이었다. 그만큼 진주만을 당한 상처가 컷었다는 것이다. 또한 다행히 진주만의 저유시설과 드라이 독의 경우에는 파괴를 면했지만, 이걸 걸고 모험을 했다는 자체는 미친짓이란 것이 사실이다. 만약 진주만의 저유시설이 당했다면, 최소한 4년간 미국은 태평양상에서의 작전에서 상당한 제약을 받게 되고, 제해권 확보에 걸린 시간도 더 걸렸을 것이다. 진주만은 기습의 전통적인 수순인 "적의 실책을 밟고 올라가 성공시킨 작전"이었지 루즈벨트의 음모론으로 보기에는 문제가 있다.


 


 간단히 본 진주만의 뻥


11월 22일 떠난 나구모의 함대는 26일 집결지인 지시마 열도에서 다시 진주만으로 진군했다. 이때 나구모에게 주어진 훈령은 이틀전에 적에게 발견되면 회항하여 돌아오고, J일 하루전에 발견되면, 그건 나구모 사령관의 판단 여하에 따라 작전을 속개하라는 명령이었다. 그렇게 떠난 그들에게 항해 5일차에 하나의 전문이 날아왔다.


       - 니이다까 야마 노부레 (신고산에 올라가라)


본국에서 12월 1일 날아온 이 전문의 내용은 태평양전쟁을 알리는 진주만 기습의 암호였던 것이다. 도조 내각은 헐 노트에 의한 미국의 선전포고를 듣고 가만이 앉아 있을 수 만은 없었던 것이었다.


 그럼 진주만의 미군 애들은 어째서 앉아서 당하고만 있었나?


미군의 기지가 있는 하와이의 오하우 섬의 방어 체계는 상당히 희안하게 되어 있었다. 미해군과 육군은 같은 통합지휘 체제 아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따로따로 독립된 지휘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 하와이의 대공초계 구역만 보아도  이 점은 알 수 있다. 오하우도 해역 700마일까지의 대공초계는 해군관할이었다. 반면, 미 육군은 해안 20마일의 대공초계 구역을 맡았다. 문제는 오하우 북방항로에 대해서는 육해군 아무도 책임을 지는 넘들이 없었다. 일본넘들은 이쪽으로 넘어온 것이었다.









쿠바 쿠딩 주니어. 얘 말고...


영화 보면은 우리 양키 넘들이 열씌미 산탄총이나, 기관총 들고 전투기 사냥하는 모습 보인다. 얘네들 대공포가 없어서 그런 것일까? 근데 분명 대공포가 있긴 있었다. 근데 어케 된 것이 이 대공포 쏘는 넘들이 잘 안 보였지?(쿠바 쿠딩 주니어 말고 말이다)


테평양 함대의 98척의 전투함에 달려 있는 대공포는 총 780문이었으나 여기에 제대로 배치해 있던 병력은 1/4밖에 안되었다. 육군의 경우에는 하와이에 있는 일본인들이 들고 일어날까봐(하와이의 주민은 당시 약 10만 수준) 대공포를 다 집결 시켜 버렸다. 더 심각한 건. 이 31문 중에서 제대로 병력이 배치된 포는 4문....그나마 포탄이 있는 포는 단 하나도 없었다.


문제는 육군은 해군을 믿고 고사포를 치웠던 것이고, 해군은 육군을 믿고, 진주만 기습 전날에 장병들에게 휴가를 주었던 것이었다. 서로를 너무 믿었던 것이다.


자 계속해 보자... 영화 보면, 오파나의 레이더 기지 보인다. 레이더 바라보는 2명의 얼빵한 병사 보인다. 둘다 진주만으로 날아오는 뱅기가 졸라 많다고 보고한다...애네들이 바로 로키드와 엘리어트 이병이다. 그럼 그 뒤에서 플레이보이 보믄서 "걔네들은 B-17"이여 라고 말하던 넘은 누굴까? 테일러 중위다. 이 당시 진주만에 배치된 레이더는 총 9개였다. 레이더란게 영국에서 개발한지 얼마 안되어 미국으로 넘어온 것들이라 자주 고장나고 그 실용성에 의문을 품고 있던 차라 그들 스스로가 성능에 대해 의구심을 지니고 있었다. 거기다가 미 본토에서 날아오기로 한 폭격기까지 있으니 무시 할 수밖에.... 진주만의 비극을 막을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였다.... 그때 레이더에 포착된 시간이 7시 15분이었다... 이때 날아오던 일본기들은 항모에서 진주만까지의 거리 중에서 딱 절반이던 거리였다. 이때였으면 충분히 비상을 걸고 막을 수 있었던 거리였던 것이다.


 


 잠수함이 잡혔다..왜 잡혔을까?


영화보믄 골프치는 사령관한테 전령이 달려와서 잠수함을 잡았다고 지랄했다. 근데 말이다. 구축함이 잡았다는 거 뻥이다. 얘네들이 누구냐면, 인간어뢰로 불리는 넘들이었다. 간단하게 잠수만 가능한 잠수정이라 보믄 되겠다. 여기에다가 어뢰 두 개씩 달아서 몰래 진주만으로 잠입해 진주만의 대잠망을 뚫고 들어가는 것이었다.


이 잠항정이란게 2인승으로 길이 24미터, 직경이 1미터 90센치, 배수량 46톤의 그야말로 <장난감>이었다. 이걸 만든 이와사 대위란 넘이 야마모토에게 달려가 <특공>을 할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야마모토가 미친 소리하지 말라고 거절했다. 야마모토가 봐도 이건 미친짓이란 것이었다. 그러나 무식한 넘이 용감했다 하던가? 결국 이 이와사와 그 똘마니놈들 이걸 타고 진주만에 가게 된다. 어떻게 되었을까? 4척은 수압과 기계고장으로 침몰해서 다 죽었고, 그나마 진주만 앞바다까지 갔던 사까마끼 소위와 이나까 병조 팀이 잠망경으로 올렸을때는 진주만 폭격을 마친 일본 함대가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리고 이 잠항정도 곧 고장이 나버렸다. 정말 미친 짓이 아닐수 없었다. 결국 탈출한 이 두명 중에서 이나까는 물에 빠져 죽고, 살아남은 사까마끼가 태평양전쟁 최초의 일본인 포로 1호가 되는 영예를 안게 된다. 이 넘은 전후에 일본으로 돌아와서 <포로 제1호>란 책을 썼다. 포로 된게 뭔 자랑인지....같은 수기라도 사까이 사부로 중위의 <대공의 사무라이>같은 거와는 격이 떨어지는 책 되겠다.


 


 왜 그렇게 아리조나 호에 대해서 집착하는가?


영화 보면은 아리조나 호에 아직 사람이 남아있네 하믄서 대통령이 지랄하고 있다. 카메라 돌리는 거 봐도 아리조나에 졸라 포커스 많이 잡고 있다. 글타 왜 글까?









자빠라지는 아리조나호. <타타닉>이 떠오른다.


왜냐면 아리조나에서 사람이 젤루 많이 죽었기 때문이다. 전사 3천 303명중에서 1,100명이 아리조나에 탔던 넘들이었다. 거기다가 아리조나가 젤루 비참하게 죽은 넘들이 많았다. 배안에 갇혀 있는디, 어케 함 구조해 볼까 하고 있는데 다 익사해 죽어 버렸다. 졸라 비참하지? 미국 넘들 진주만 폭격 끝나고 나서 거의 대부분 격침된 함정들은 다 건져내서 수리해 다시 썼지만, 이 아리조나와 오클라마는 안 건졌다....대신 미국 애들은 이 아리조나가 격침된 장소 위에 진주만 기념박물관 세우고 "쪽바리 개새끼"란 정신교육을 은근히 시키고 있다. 이 아리조나란 넘이 얼마나 한이 서렸으면, 진주만 공격 10년이 지날 때까지 찔끔찔끔 기름을 토해냈다 한다.


 


 밴 에플렛이랑 떨거지들이 승용차 타고 비행장 달려가는 거 사실인가?


그거 실제로 진주만 폭격 때 있었던 장면 되겠다. 문제는 얘네들이 P-40이 주기해 있던 호일러 비행장으로 달려가던 애네들이 아니라 B-17이 있었던 히컴 비행장으로 달려가던 넘들이었다. 문제는 영화에서처럼 전투기가 떴냐는 것이다. 1차 2차에 걸친 일본군의 폭격 속에서 단 한 대의 미군기도 뜨지 않았다. 영화는 당근 뻥되겠다.


당시 1차 공격대의 피해는 8대, 2차 공격대의 피해는 21대 였지만, 다 대공포화와 권총, 기관총, 산탄총 같은 소화기의 사격에 의해서 였다. 미군기는 그냥 앉아서 당했던 것이다.


그나마 제로기가 극단적으로 중량을 줄이는 바람에 장갑판이 없어서 권총이나 기관총을 쏴 갈기는 통에 맞고 떨어졌지, 만약 제로기에 장갑을 더했다면, 거의 얄짤없이 박살났을 것이다.


영화 보면은 말이다. 일본군들이 졸라 잔인하게 민간인 비스므레한 사람들 쏴 죽이는 거 처럼 보인다. 분명 말하지만, 일본군은 영화에서처럼 민간인 공격하지 않는다. 실제로 호놀룰시민의 재산피해액은 당시 달러로 50만 달러 수준이었고, 이는 일본군의 폭격과 미군의 포탄 파편에 의한 2차 피폭에 의한 것이지 직접사격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 영화에서 보믄 일본넘 졸라 나쁜넘으로 나와 있다. 근데 갸들은 군함 때려 부시기에도 바빴던 넘들이다.


 


 진주만은 성공한 작전인가?  


분명 말하지만, 전술적으론 아주 성공한 작전이다...전략적으로는 아주 실패한 작전이지만 말이다. 진주만은 정말 기습의 표준을 보여준 작품 되겠다. 시간의 의외성과 방향의 의외성...즉, 기습이 가져야 할 덕목을 아주 잘 갖춘 작품 되겠다. 누구도 일요일 아침에 날아올지 몰랐고, 누구도 3천해리를 배타고 와서 폭격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또한 9개월에 걸친 도상훈련과 문제점을 개선하려 한 노력과 작전시 무선침묵한 상태에서 기도비닉을 유지한 점 등은 일본넘들이지만 졸라 칭찬할 만한 것이었다.









일본아덜. 얘덜 진주만에선 쫌 했다.


또한 그 작전의 성과 역시 괄목할 만한 것이었다. 전함 4척을 격침하고, 4척을 박살내고, 총 18척에 타격을 입혔고, 이 박살난 전함에서 나온 기름띠를 지우는데에만도 3년이 걸렸다면, 장난이 아니란 것을 알 것이다. 거기다가 항공기 188대를 때려부시고, 159대를 앉은뱅이로 만든 거 보면, 대단한 전과라 아니할 수 엄따. 근데 어쩌냐? 이날 격침한 함정 중 오클라마 하고 아리조나 빼고는 다 다시 건져내서 수리해서 썼다.


일본이 진주만 작전에서 얻은 건 있었다. 그러나 손익계산을 하면 잃은 게 훠얼씬 더 많다는 것이 문제였다. 당시 태평양 함대를 때려부신거 보믄서 독자제위들 미국애들이 졸라 괴멸적인 타격을 입은 걸로 아시는데... 그 당시 입은 피해는 미 태평양 함대 전력의 10% 수준이었다. 또한, 미국은 일본의 항모 운용기술을 고스란히 이어받아(실상은 전함이 엄써서 항모기동부대로 태평양 함대를 개편한 것이다) 태평양에 기동함대를 만들어 뛰웠다...진주만에서 도쿄까지 가는 그 4년동안 미해군은 자그마치 100척의 항공모함을 찍어내게 되었다(정규항모+개조항모). 근데 일본넘들은 야마토나 무사시 같이 전함에 다시 목메게 되었다. 글타, 미해군은 진주만에 당한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항모를 주축으로 한 기동함대를 건설하게 되었고, 오늘날 5대양 6대주를 누리는 지금의 항공모함을 유지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그럼, 이 진주만 기습이 일본에게 안 좋았냐는 것인가? 글쎄다. 본 위원은 지금도 생각하지만, 당시 야마모토 연합함대 사령관이 왜 나구모를 제독으로 앉혔는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이 나구모란 넘이나 야마모토란 넘이나 둘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넘들이었다. 앞에서 야마모토의 칭찬을 했었지만, 이 넘이 진주만을 치려 했던 이유 중에서는 자기가 과거에 범했던 여순항 전투에서 실수 때문이라는 군사 사학자들의 분석이 있었단 말을 뺐었다(왜? 지금 할려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처럼 어떤 행동을 하려는 것은 자신의 잠재적인 의식 땜에 그렇다는 말이 있다....당시 여순항 전투에서 울 야마모토는 선수필승이란 생각을 버리고 돌입 시점을 놓쳐서 전투를 상당히 어렵게 끌고 갔었다...그 때문에 진주만에 대한 기습을 주창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나구모는 또 어떤가? 당시 1차 2차에 걸친 진주만에 대한 성공적인 작전을 끝마치고 3차 폭격을 시작하려는 찰나, 나구모는 주저하며 이를 제지했다. 전함을 다 때려 부셨으니까 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공포화가 점점 심해지기 때문에 그만 돌아가자는 것이었다. 문제는 그때 석유정제소나, 잠수함 대피소와 같은 전략시설을 폭격 했다면, 일본은 최소 2년 이상의 시간을 벌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와이의 전략적 가치중에 하나인 태평양 함대의 재보급과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상당부분 제거 할 수 있는 기회였음에도 나구모는 전함만 때려 부시면 된다는 판단과 소심한 성격을 드러냈다.


이 성격은 42년의 산호해 해전에서 플레쳐 제독과의 일전 이후에 제해권을 확보했음에도 자신의 임무만 다하면 되었다며, 눈앞에 보이는 미군의 보급선들의 하역 작업을 보고도 그냥 돌아가 버린 것을 보면 확실해 진다. 한마디로 새가슴이었다는 것이다.


일본의 전략적 실수 중 가장 압권은 그 넘의 선전포고였다. 루즈벨트가 선전포고도 엄씨 쳐들어 왔다고 지랄하지 않았던가? 근데 실상은 선전포고가 준비되어 있었다. 당시 일본 정부는 미국의 노무라 대사와 구르스 대사한테 선전포고 전문을 보냈다. 문제는 이거이 졸라 중요한 문서니까 네들이 암호 해독해서 네들이 타자 쳐서 발표하라고 명령한 것이었다. 즉, 대사들 보고 타이핑하란 것이었다. 문제는 갸들이 영어 타이핑이 느렸다는 것이다. 진주만 폭격이 끝나고 1시간 뒤에서야 선전포고의 타이핑이 완성되었던 것이다. 울 모두 혹시 모를 딴나라와의 전쟁에 대비해서 해외공관의 대사님들에게 의무적으로 워드프로세스 1급 자격증을 따게 해야 할 것이다.


덕분에 이 진주만이 터지자 미국넘들 언제 고립주의 했냐는 듯 분기탱천 일어나서 무슨 성전을 치루듯 개떼처럼 군대에 자원입대 하고 지랄 난리를 쳤다...우리가 심심찮게 듣던 그 유명한 케치프레이즈 Remember Pearl Habor!!가 미국넘들 가슴에 불을 땡긴 것이었다.


어쨌든 일본은 진주만을 때려 부심으로써 남방작전을 손쉽게 펼칠 수 있었고, 이 남방작전에 의해 이후 4년동안 미국이랑 한판 뜰 힘을 얻게 되었다. 또한 일본은 전세계의 해군 판도를 두번이나 뒤집어 놓은 대단한 국가가 되어 버렸다. 러시아 발틱 함대랑 한판 뜨면서 전세계에 거함거포주의 분위기를 이끌었던 일본이, 다시 진주만을 쓸어 엎어버리는 통에 이 거함거포주의에 마침표를 찍고, 항모를 주력함으로 뛰어 놓게 된 것이다...그러고 보면 일본넘들도 대단한 넘들이었다...쩝.


 


 여담...두리틀이란 넘이 나오네?









영화 속에서 찬란한 갑빠를 선보여줬던 두리틀 소령.


영화 보믄 첨에 잠깐 나오다 마지막에 졸라 멋지게 나오는 두리틀이란 넘 나온다. 이 넘이 누구냐고? 독자제위들 혹시 미야자끼 하야오의 뻘건돼지 봤음까? 본 위원 미야자끼 작품중에서 이 넘을 젤루 좋아하는데....거기 보믄 울 돼지 룻소를 못잡아 먹어 안달인 커티스란 넘 보이지 않소? 그 넘의 모델이 된 넘이 바로 이 두리틀이란 말입니다...


영화보믄 맨 처음 두넘의 부랄친구가 두리틀 소령이란 넘에게 끌려가는 장면 보인다. 거기에 졸라 많은 트로피 보인다... 그거 보인 이유가 뭘까? 뻘건 도야지 보신 분이라면 슈나이더 컵이란 걸 들어보셨을 것이다. 이 슈나이더 컵이 뭘까?  1차 대전 전에 잭 슈나이더란 넘이 당시 뱅기 기술의 총아를 모아서 세상서 가장 빠른 뱅기를 뽑는 대회를 연 거이였다. 문제는 당시에는 비행장이 졸라 좁아서 졸라 빠른 뱅기들이 이착륙하기 어렵단 판단하에서 수상기로 제한을 둔 것이다...물에서 뜨고 내림 된다고....글타 뻘건 도야지의 아드리아 해의 이야기는 사실이었던 것이다.


실제로 울 포르코 룻소가 타는 뱅기는 SIAIS.12 모델을 기초로 한 모델이었다. 엔진 보믄 딱 룻소의 뱅기다. 이거이 1920년 우승한 넘이다. 그럼 커티스는? 실제로 1923년과 25년 미국의 항공사인 커티스가 2번 연속해서 우승을 했다. 커티스의 이름은 이 뱅기 회사의 이름을 딴 것이었다....오 놀라운 비밀ㅠㅠ....그럼 두리틀은 두리틀은 1925년 R3C-2기로 출전해서 우승을 했었다. 아마도 미야자끼는 이 두리틀을 모델로 해서 뻘건 도야지의 졸라 웃긴 미국인 커티스를 그려 낸 것이라 보인다.


각설하자. 하여튼 두리틀이란 넘 그런 넘이었다. 그런 넘이 어케 함 일본을 폭격하는 두리틀 폭격대에 이름을 걸고 출격하게 된 거이었다. 영화 보는 거 처럼 항공모함에 육상용 폭격기를 싣고 날아가는 엽기적인 생각을 한 것도 사실이고, 기관총까지 드러내고, 거기에 나무막대를 꽂은 것도 사실이다. 당시 이 넘들 폭격해서 얻은 성과?? 졸라 없었다. 벗드 그러나 다른 의미에서의 성과는 졸라 많았다. 야마모토 제독이 산호해 해전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 그동안 주리줄창 깨지기만 하던 미국 국민들에게 희망도 던져주게 되었고, 일본애들에게 심리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주기도 하였다. 하여튼 개죽음은 아니란 것이다. 아...여기서 잠깐...영화 자막 보믄, 이 폭격기가 B-17이라고 나오는데, 아니다 번역 한 넘이 미국 폭격기는 B-17밖에 엄는줄 아나 본데...그건 B-25 미첼이었다.









일본 본토 폭격을 위해 떠나는 두리틀 외 똘마니덜...


하여튼 이 넘들은 동경 폭격한 담에 곧장 날아가 중국에 착륙하는 걸로 되어 있었는데, 거의 다 잡히거나 떨어지거나 했다...중국에 제대로 간 넘들도 중국 비행장 관리하던 넘들이 마작 하느라 비상등 안켜놔서 헤메다 추락하고 그랬다. 졸라 불쌍한 넘들이다...


 


 마치며...  


아 씨바다....기사 쓰다보니 또 졸라 길게 썼다...독자제위들이 이해하기 바란다. 본 위원 기사 함 쓰면 길게 쓰는 버릇 도진다. 어쨌든, 나름대로 진주만에 대한 이야기 함 다시 써봤다. 어쨌든 1941년 12월의 진주만은 졸라 수많은 이들의 머리싸움이 얽힌 동네였다. 만약 12월 2일날 후치다의 주장처럼 진주만에 항공모함이 엄쓰니까 돌아가잔 말을 나구모가 들었다면, 이야기가 또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역사에서의 "만약"이란 단어를 많이 쓰고픈게 바로 이 진주만이 되겠다. 영화에서처럼 일본은 무턱대고 석유 없다고 미국을 쳐들어간 건 아니었고, 미국만이 정의만은 아니었다.


앞에서 까발긴 것처럼 루즈벨트는 전쟁이 일어날 걸 예상하고, 또 전쟁이 일어나게끔 행동을 했었다... 근데도 영화를 보면, 미국은 가만히 있는데 일본이 덤빈 것 처럼 나온다. 글타 일본 나쁜넘이지만, 아무 생각없이 덤빈거 아니었고, 나구모가 "잠자는 거인" 어쩌고 하면서 하는 것도 실상을 따지자면 개 풀 뜯어먹는 소리하는 것이었다. 진주만 음모론이 아직도 모락모락 피어나는 것을 본다면, 미국의 행동에도 문제점이 있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고, 역사의 아이러니가 가장 많이 등장하는 전쟁이기도 한 이 진주만은 한번쯤 뒤돌아 볼 만한 값어치가 있는 이야기 중하나이다.


후....이제 마쳐야겠다. 본 위원 지난 6주 동안 미친 척 하고 집에 있었다. 생각한 바가 있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요즘 모든 작업을 파하고 무언가 고민하는 것이 하나 있다...문제는 그 고민이 무엇인지를 본 위원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 동안 같이 일하자 하셨던, 정연원 감독님... 이 자리를 빌어 사죄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고민이 있어서 손을 놨습니다... 젊은 날의 치기로 이해해 주십시요... 글고 윤창훈 감독님... "같이 먹고살자"는 그 말 정말 가슴에 와 닿습니다. 하지만, 먹고사는 거 보다 더 중요한 뭔가가 있을 거 같기에 지금은 미친 척 하고 그걸 찾고 있습니다. 지금 아니면 그걸 못 찾을 거 같기에 배고프지만, 그걸 찾으려고 미친 짓을 하고 있습니다. 그걸 찾는데로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조또 가진 것도, 아는 것도, 이뤄 논 것도 없는 넘이 미친 짓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뭔가가 분명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고민이 뭔지를 알아낸 다음에 찾아뵙겠습니다... 글고요 편집장님 ㅠㅠ...원고료 좀 주세요. 펜더 불쌍하자나요...이번달 카드값이나 물 수 있게 원고료나 쫌 줘여....먹여 살려가면서 기사는 쓰게 해야죠 ㅠㅠ





영진공으로 옮겨갈까 생각하는
딴지 지정 군사전문가
펜더(
jagdpante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