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통기타, 니도 칠 수 있다! -1- |
||||||||||||||||||||||||
2001. 6.12 딴따라딴지 통기타 강사 푸른 빛 블 루
하긴 기타가 없어서 못치는 사람보다는 폼잡겠다고 샀다가 방구석에 처박아 놓은 사람들이 숫자상으로는 더 많지 않겠나. 뭐든 다 그렇겠지만 특히 악기라는 녀석 그래서 이번 기회에 기타를 처음 만져보는 사람들을 위해 강좌를 연재해보기로 했다. 미리 말해두지만 이 시리즈는 완전 생초보들 용이므로 좀 친다!는 분들에게는 별 도움이 안될수도 있다. 특히 이론적인 파트는 최소화하고 일단 최단시간내에 소리를 낼수 있는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치는 것, 지겹더라도 끝까지 따라오시면 기타맨의 영광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짜잔~ 기본사항 확인 기타 있냐? : 절대 빌려다 친다거나 눈으로 봐서 익힐 생각하지 마라. 꼭 자신의 기타를 안은 상태에서 글을 읽으며 따라할 것. 손가락 있냐? : 한두개쯤 없어도 가능은 하지만 왠만하면 양손 다 성한 편이 좋다. 뒤집어 말해 양손과 손가락만 다 있으면 손가락이 짧든 길든 두껍든 얇든 상관없다. 가끔 난 손가락 모양이 이상해서 안된다는 핑계를 대는 분을 봤는데 손가락 두께가 프랫의 절반을 차지하고 길이는 프랫의 2/3에도 못미치는 사람도 기타 잘치고 작사, 작곡까지 한다. 시간있냐? : 매일 30분 정도의 시간을 낼 수 없는 사람이라면 애시당초 포기할 것. 그만큼의 애정도 없이 배울수 있는 악기는 없다. 줄 맞췄냐? : 초보들에게 가장 어려운 부분인데 줄을 제대로 맞추지 않으면 아무리 기타를 쳐도 소리가 좋게 안들리고 따라서 재미도 없게 된다. 여러가지 튜닝법이 있지만 가장 간단하고 정확한 방법으로 디지털 튜너를 사길 권한다. 만 몇천원이면 살수 있다. 좀더 자세하고 복잡한 가지가지 튜닝법은 나중에 따로 한 코너를 잡아서 설명할 예정이다. 꼭 줄을 맞추고 시작하길.. 기타 각 부위 명칭
아, 머리 아프다.. 대개 기타교본 맨 앞머리에 나오는 그림이지만 뭐 다 외울 필요는 없고 그냥 그런갑다 하고 쳐다보고 나중에 설명 나올때 뭔지 모르겠으면 들여다 보시라. 단, 몇가지 기억해야 할 기본사항이 있다. 먼저 기타를 안아보자. 당신이 오른손잡이라면 왼손쪽으로 네크가 오고 오른손쪽으로 울림통이 오게 될 것이다. 그런가? 자, 그럼 그 상태에서 여섯개의 줄을 잘 살펴보자. 맨 아랫쪽의 줄이 가장 얇고 높은 소리를 내고 윗쪽의 줄이 두껍고 낮은 소리를 낼 것이다. 아래부터 번호를 붙여 맨 아랫줄이 1번 줄, 맨 윗줄이 6번줄이 된다. 각 줄은 정해진 음을 가지고 있다. 6번이 미, 5번이 라, 4번이 레 3번이 솔, 2번이 시, 1번이 미 그러니까 위에서 아래로 미라레솔시미 이다. 이번엔 시선을 왼쪽으로 돌려보자. 네크에 줄줄이 박혀있는 프랫이 보일 것이다. 프랫과 프랫 사이는 반음이다. 방금 전에 6번 줄은 미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이렇게 프랫을 완전 개방한 상태에서 6번줄을 치면 미가 나온다.
중학교 음악시간에 짤짤이만 하신 분들을 위해 기본사항을 확인하자면 음계중 미와 파 사이, 그리고 시와 도 사이는 반음이다. 즉, 6번줄에서 한 프랫을 누르고 치면 반음이 올라간 것이므로 파가 된다는 거다.
파와 솔은 온음이므로 두 프랫을 건너뛰어 누른다.
같은 요령으로 5번줄에서 라, 시, 도를 치면 아래 사진처럼 된다는 점, 당근 유추할 수 있을거다.
자, 이런 식으로 6번선부터 1번까지 3프랫까지만을 사용하여 죽~ 훝어 내리면 미파솔/라시도/레미파/솔라/시도레/미파솔이 될 것이다. 단, 이건 어디까지 그냥 편한 마음으로 이거 신기한데!하는 자세로 심심할때마다 반복하도록 하고 억지로 외우려 하지는 말자. 오히려 이것보다는 기타를 칠때 기본자세를 지키도록 노력하는게 더 중요하다.
일단은 편한게 최고다. 처음엔 잘 모르겠지만 기타를 치다보면 한두시간 안고 있는 것도 보통인데 자세가 불편해서는 곤란하다. 일반적으로 소리통의 움푹 들어간 곳을 오른쪽 다리위에 얹고 오른 팔은 소리통 윗쪽에 걸치고 손은 소리구멍 가운데 쪽에 놓는 자세가 기본자세다.
하지만 이 자세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손과 줄이 이루는 각도라고 할 수 있다. 손과 줄은 항상 90도의 각도를 이룰때 가장 좋은 소리가 나온다. 그러므로 기타를 눕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대개 기타를 수직으로 세우면 프랫이 안보여서 초보들은 기타를 비스듬히 눕혀서 안는 경향이 있는데 물론 나중에 스트로크나 아르페지오의 기본이 닦여서 기타를 눕혀도 제대로 된 소리를 낼수 있으면 상관없지만 처음 배우는 단계부터 기타를 눕히면 스트로크 시엔 아래쪽 줄만 맞아서 쟁쟁거리는 소리가 나고 아르페지오를 할때는 맑게 울리지 않고 슥슥 하고 긁는 소리가 섞이게 된다. 간단히 말하자면 프랫이 잘 안보이더라도 기타는 반드시 세워서 치는 버릇을 갖자. 프랫은 치다보면 손에 금방 잊고 또 왠만한 기타들은 윗쪽에 3프랫, 5프랫, 7프랫 등에 검은 점을 찍어서 기타를 세워도 프랫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해놓고 있다.
당연히 왼손은 손톱을 짧게 잘라야 한다. 첨엔 이거 무지 안된다. 손가락 끝에서 불나는 것 같고 손톱이 벌어져서 아프기도 하다. 하지만 반드시 잊지 말고 지켜야 실력이 빨리 는다. 좀 치다보면 손가락 끝쪽에 굳은 살이 배기기 시작하고 어느 정도 굳은 살이 생기면 줄을 주욱 훝으면서 치는 슬라이딩이나 글리산도 같은 어려운 주법도 쉽게 하게 될거다. 명심하자, 90도, 90도! 이때 엄지는 클래식 기타의 경우는 넥 뒤쪽을 잡아주지만 포크 기타는 많은 힘이 필요하므로 일반적으로 넥을 감아잡는다. 하지만 뭐 원칙이 그렇다는 거고 손가락이 짧아서 잘 안된다거나 하이코드를 잡을 때는 꼭 이렇게 잡지 않아도 된다. 중요한 건 찍듯이 90도를 선을 누른다는 것, 아무리 힘들어도 꼭 지키자. 이번에는 오른손이다. 오른손에서 약간의 이견이 있는 것은 손톱으로 칠 것인가 손가락으로 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유명한 클래식 기타의 거장 세고비아는 맨손가락을 선호했다고 하고 타레가는 손톱으로 치는 게 더 맑은 음을 낸다고 했다는데 필자는 개인적으로 손톱으로 치는 편이 더 맑고 편한 소리를 낼수 있는 것 같다. 특히 어쿠스틱 기타는 손으로 줄을 일일이 뜯는 아르페지오를 하다가 중간에 줄을 내리치는 스트로크로 전환해야 할 경우가 많은데 쇠줄을 맨손가락으로 스트로크하다가 상처를 입는 일이 많으며 어쿠스틱 특유의 풍부한 음량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왼손은 손톱이 짧지만 반대로 오른손은 손톱이 긴 편이다. 중요한 것은 손톱의 길이가 아니라 이 손톱이 줄과 닿는 각도가 역시 90도를 이루어야 한다는 점이다. 직각으로 올라가고 직각으로 내려가려면 엄지가 약간 앞쪽으로 나올수 밖에 없다. 그림을 잘 보시라. 자세 잡으셨나? 자, 이 상태에서 엄지손가락은 4,5,6번 줄을 친다. 4,5,6번은 낮은 음으로 나중에 연주해보면 알겠지만 코드에서 근음, 혹은 베이스파트를 이루므로 길게 울리도록 아래로 강하게 누르는 느낌으로 친다. 그리고 검지는 3번, 중지는 2번, 시지는 1번선에 각각 올려놓고 치는데 손톱을 걸고 위쪽으로 가볍게 통 올려치는 느낌으로 튕겨주면 된다. 그럼 이제까지 배운 것을 바탕으로 자세를 잡고 6번부터 1번줄까지 미부터 솔을 하나씩 연주해보자. 손의 각도, 기타의 각도를 신경쓰면서 하다보면 아마 30분도 안되어서 기타를 치는 기본적인 자세가 익을 거라 생각한다. 요것만 제대로 익혀두면 기타의 1/3쯤은 배운 거다.담번엔 본격적으로 노래를 연주하면서 연습해보도록 하자!
Welcome to the Guitar World! 푸른 빛 블 루(setmefri@nownuri.com) |
검색어 제한 안내
입력하신 검색어는 검색이 금지된 단어입니다.
딴지 내 게시판은 아래 법령 및 내부 규정에 따라 검색기능을 제한하고 있어 양해 부탁드립니다.
1. 전기통신사업법 제 22조의 5제1항에따라 불법촬영물 등을 기재(유통)시 삭제, 접속차단 등 유통 방지에 필요한 조치가 취해집니다.
2. 성폭력처벌법 제14조, 청소년성처벌법 제11조에 따라 불법촬영물 등을 기재(유통)시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11조에 따라 아동·청소년이용 음란물을 제작·배포 소지한 자는 법적인 처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4.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에 따라 청소년 보호 조치를 취합니다.
5. 저작권법 제103조에 따라 권리주장자의 요구가 있을 시 복제·전송의 중단 조치가 취해집니다.
6. 내부 규정에 따라 제한 조치를 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