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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카시오페아 노로 잇세이 솔로 앨범 발매! 

2001. 6.12
딴따라딴지 좋은 음악 알리기 위원회

 









 


노로 잇세이. 


아는 분은 다 알겠지만. 본지하고 계속 인연이 맺어지는 일본의 세계적 퓨전재즈 밴드 카시오페아의 기타리스트다. 이 양반과 카시오페아에 대해 아직도 모르는 분덜은 일단 요기를 참고하시고, 며칠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다는것도 모르는 양반덜은 여기에 함 가본다음에 하던 이야기 계속하자.


다 읽고 왔으면 이제 이넘이 얼마나 대단한 연주자인지 충분히 숙지가 되었으리라 믿어 의심찮는다. 그래도 소개를 이렇게 끝내기에는 좀 섭섭한 감이 있어서 좀 더 해보겠다.


노로 잇세이는 1957년 1월1일 생으로 한 일자 태어날 생자의 잇세이 란 이름도 그것땜에 붙여졌다고 한다. 중학교때부터 기타쳐서 고등학교 대학교때 이미 날리기 시작했고, 79년도에 카시오페아의 데뷔 앨범을 발매한다. 그 이후 경력은 이미 읽은 바와 같다. 







암튼 이렇게 대단한 연주자인 만큼 밴드 활동 외에도 기타리스트로서 리 릿나워, 비비 킹, 하비 메이슨 등 미국의 유명 뮤지션들과 함께한 공연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한마디로 국제적인 거물 연주자인 것이다.


그런 경력과 이름에 걸맞게 솔로로서도 그간 석장의 앨범을 발표하였다. 근데 노로의 솔로 앨범은 카시오페아 음악과 다르게 만들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는 걸로 잘 알려져 있다. 카시오페아가 사실상 노로의 분신인 만큼 솔로 앨범에서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강한 특징을 심도록 두세배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지난 앨범 <Top Secret>에서 화제가 되었던, 키보드없이 기타만의 다중 녹음으로 키보드 파트를 커버하는 독특한 시도 역시 바로 그런 노력의 일환이었다.


그런 관점에서 발표된 솔로 앨범들이 <Sweet Sphere>(85), <Vida>(89),<Top Secret>(96)등이다. 발표 연도에서 보다시피 79년 밴드 데뷔 이래로 한 5년정도 주기로 힘을 축적하여 솔로 앨범을 한장씩 꾸준히 낸 셈이다. 글고 올헤가 마지막 앨범을 낸지 5년째 되는 해다.


그렇다. 그런 긴 기다림과 기대끝에 발표된 노로의 2001년 솔로 앨범  < Under The Sky>가 제이브 엔터테인먼트와 본지를 통해 국내 출시되는 것이다.


과연 이번 앨범에서 노로는 어떤 개성을 앞세워 우리에게 다가오려는 걸까?





일단 곡 하나 좀 들어보고 가자.


Sea/Sky to the Space (edited)


기타소리가 좀 특이하다는 걸 알아채셨나들? 


팻 매쓰니 음악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마치 팻이 자주 연주하는 일렉트릭 시타(sitar)소리가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건 시타가 아니라 프렛레스 기타 (Fretless Guitar)라는거다. 이게 뭐냐고? 기타 넥에 보면 가로로 짧은 쇠막대 같은게 스물 몇개 박혀서 음정을 구분해 주는데 ,이게 프렛이라는 물건이다. 프렛레스 기타는 이게 없는 넘이다.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다고? 당근이다! 이노무 기타가 거의 연주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희귀한 것이기 때문이다. 니들이 무식한게 아니니 안심해라.








프렛레스 기타. 잘보면 지판이 바이올린 처럼 밋밋한걸 알수 있다.


간단히 말하면 마치 바이올린이나 콘트라 베이스처럼 지판이 그냥 밋밋한 기타인 거다. 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방금 들었던 사운드다. 일반 기타처럼 맑고 팅팅거리는 소리 대신에 뭔가 부드러우면서 퍼지는 소리가 나오는데, 프렛이 없는 만큼 음정 잡기가 쉽지 않아서 치기도 어렵고 그 특성에 맞는 좋은 소리를 내는 것도 간단치 않다. 다시말해 이걸 제대로 칠려면 고도의 테크닉과 음감, 핑거링을 갖춰야 하는건 기본이며, 거기다 따로 열라 노력 해야 하는 것이다.


노로 잇세이의 이번 앨범은 전곡을 바로 이 프렛레스 기타로 연주한 작품이다. 이것이 바로 카시오페아 밴드와는 다른 음악을 들려주기 위한 노로의 새로운 시도다.


악기의 특성 자체가 이런만큼 칼 박자 라고 불리우는 카시오페아 특유의 정확하고도 경쾌한 연주와는 또 다른, 보다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많이 느낄 수 있다. 특히 그런 점은 요곡을 들어보면 더욱 확실히 감지할 수 있을거다.


그렇다고 음반 전체가 처지는 분위기로 일관하는게 아니다. 조용하고 정적인 느낌과 퓨전 특유의 시원스러운 리듬이 적절하게 안배되어 있다. 드라이빙에도 적합한 리듬의 경쾌함을 갖춘 이넘을 들어보면 뭔 이야기인지 바로 알 수 있다.


본 앨범은 서포트 뮤지션들의 진용 또한 화려하다. 전 T·SQUARE 의 이즈미 히로타카, DIMENSION등의 세션으로 활약하고 있는 토쿠나가 아키히토, 그리고 전 CASIOPEA 멤버였던 쿠마가이 노리아키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참여해서 노로의 마인드와 음악성을 이해하고, 멋진 연주로 뒷받침 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Jave 엔터테인먼트와 본지가 손잡고 야심차게 출시한 노로 잇세이의 <Under the Sky>. 


열분들의 음악적 갈증과 문화적 욕구를 채워줌은 물론, 낭만의 가이드이자 사색의 동반자, 여행의 반려자로서 올 여름 뮤직 라이프의 격을 한차원 높여주는데에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암.


노로 잇세이 솔로 앨범 사러가기



 

딴따라딴지 좋은 음악 알리기 위원회(music@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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