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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엑스딴시에 이르는 길 (2)

2001.6.04.목요일
딴지 빠굴문화 진흥위원회

래덜 기다리셨다. 빠굴가이드 1탄을 통하여 우리는 빠굴에 임하는 기본자세와 전반적인 빠굴모드 만들기 등을 공부하였다. 가이드가 나간 이후 <초라한 넘과 소박한 넘> 단원에 대한 독자제위덜의 미친 듯한 성원 있었더랬다.


특히 본 전도사를 언냐라는 애틋한 호칭으로 불러준 한 여대생 독자, "제 남친... 초라함과 소박함의 아슬아슬한 라인을 타고부턴 모자란 짓 하는 게 오히려 더 귀여운 것 있죠?" 라고 빠굴가이드의 실제적 효용을 증명하는 멜을 날려 본 전도사 마음을 몹시도 흡족하게 하였더랬다. 먼가 쩜 모자란 남친에 대한 애틋한 사랑 절라 절절 느껴지는 멘트 아닌가.


자, 이제는 알았으리라. 본 기사 빠굴만을 논한 게 아니었다. 빠굴이 포함된 아니 빠굴과 일치된 사랑에 대하여 가이드하고 있었던 것이다.


"돈 없고 빽 없고 인물 없고 학벌 없다고 사랑도 못하나 씨바! 아이다 할 수 이따!"


요러한 뜨거운 신념과 분노 그리고 열정으로 시작한 빠굴가이드, 따끈한 후편 날라가니 요번에도 열심히덜 읽어주시기 바란다.



아울러 남신도들아! 이 점 명심하시길. 어차피 대부분의 뇨자들에게 있어 빠굴은 사랑에 종속된 것, 본 빠굴가이드를 숙지한 후 적극 활용하되 빠굴에 앞서 이 뜨거운 여름, 사랑들 하시게나! 졸라!
 


 


  제 3장 친목단체 모임을 노려라


오로지 친목만을 위한 단체모임... 밤 늦도록 질탕하게 놀고야 말겠단 취지며 각오, 기세와 의지는 충천하나 왜인지 늘 뇨자들의 수가 모자란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부족한 요런 상황... 동물세계의 룰이 절대적으로 적용된다. 어쩔 수 없다. 수컷들 아웅다웅 나대며 나름의 장기 특기 선보이고. 올망졸망 모인 암컷들은 지구생태계 출범 이후 최고 유서깊은 넘뇬간 짓거리 - 벌들도 하고 새들도 하는 우성 수컷 낙점하기를 실행하며 스릴감 만끽하게 되는데...


머 뇨자 입장으로썬 요거 마냥 권장보급할 잼나는 놀이문화임에 마땅하나, 자신의 쾌락보다는 타인의 고통에 민감한 본 전도사, 익히 알고 있다. 종족보존의 의무를 지고 가공할 빠굴충동의 족쇄를 찬 채 살아가는 수컷들의 비애. 자, 다시금 묘책을 알려주게따.


단체모임이라는 것의 특징... 졸라 많은 인간들이 바글바글 하다는 것, 이건 다시 말해 변수가 많다는 거다. 크고 작은 문제상황들이 지속적으로 돌발하면서 얼키고 설키는 가운데 드라마틱한 상황덜 마구 넘실거린다는 바로 요 점.


캬하... 빠굴에 절대 필수불가결한 요소, 드, 라, 마, 틱!!! 게다가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까지?!


후후 이제 감덜 오시는가. 신도덜아 그럼, 안전띠들 단단히 매시고 따라오시라. 출발!






 기본원칙 :  자신의 캐릭터를 분명하게 하라!


드라마틱은 좋으나 인파에 묻힌다는 게 단체모임의 난점. 난국을 타계할 묘수는 오직 이것 뿐이다.


정우성이나 빌 꼴린턴이 아닌 이상, 불특정 다수의 뇨자들에게 모조리 절대적 어필 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아예 포기할 껀 포기 해버리고 챙길 껀 챙기고. 즉 캐릭터를 확실하게 잡고 나면 고런 류의 캐릭을 완전 선호하는 여인들 반드시 존재한다. 그런데 주의할 점은, 거의 모든 뇨자들이 좋아하는 캐릭이 있고 대부분의 뇨자들이 절대 기피하는 JUST캐릭이 있다는 것.







용어설명 : 여기서
JUST 캐릭 이란?  


말 그대로 빠굴상대 절대 될 수 엄는 "JUST 머시기" 되게따. 져스트 프렌드, 져스트 브라더, 저스트 카운셀러, 저스트 포킷북(지갑이란 뜻이다), 저스트 토이(장난감)... 허허.


이해가 잘 안가는 신도덜 위해 예를 들자면.


독자제위덜이 뇨자를 팍 껴안으며 "싸랑한다!" 요렇게 츄라이 할 때 독창성 없는 타입의 뇨자들이 가장 많이 부르짖는 말, "you are just friend!" 에서 유래된 단어다. 이 말의 뜻은


직역: 넌 단지 친구일 뿐인걸
의역:
너랑 빠굴 뛰느니 혀 깨물고 죽겠다 씨바


이때 JUST 뒤에다가 "good"(좋은) 이라던가 "favorite"(소중한) 따위를 붙이는 잔인 교활한 뇨자들과는 이후 일체 상종 안하는게 이익이다.


"소중한 친구" 요런거 넘들한테 절라 치명적인 말, 차라리 너랑 빠굴 뛰는 거 상상만 해도 토하겠다, 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게 애프터서비스 차원에서 훨 인간적이다. 뇨자들이여 요거 명심하고 칭구란 말 남발 마라.


말하다 보니 의무감 느껴진다. "소중한 칭구"라는 이름으로 기만 당한 수많은 지구인 남성덜... 그들의 넋을 위로하며 한마디만 더 하겠다.


뇨자들아. 칭구? 영화도 얻어보고 이삿짐 옮길 때 짐꾼으로 부려먹고 니 보다가 떨려서 말 더듬었을 땐 아무렴 그렇지 속으로 생각하면서도 의아하다는 듯 눈 똥그랗게 뜨고 "왜?" 이 지랄 했으면서 머시라? "소중한 칭구"? 씨바 그거는 머슴이쥐! 친구를 노예로 삼는 양심불량 뇨자들 반성 쩜 하셔!


 자 그럼 본론 들어간다.

























권장캐릭


Just 캐릭


보스 형


사회자 형


코스모폴리탄 형


껄떡쇠 형


익살꾼- <칭구>의 중호 형


시다바리- <칭구> 똥거이 형


아웃사이더 형


왕따 형


<표 1> 권장캐릭과 Just 캐릭 그 오묘한 경계


 


 보스 (짱/통/총수) 형  vs. 사회자 형


일단. 따지고 보면 보스 형을 싫어하는 뇨자는 거의 없다. 동물행동학에 근거하면 암컷들 경우 강한 수컷을 골라 빠굴 뛰는게 종족보존에 유리하므로 생겨난 본능인데, 이게 진화가 좀 덜된 상당수 뇨자들한테 남아있기도 하고(르윈스키라덩가)... 그냥 현상적으로 봐도 사실 글타. 학창시절에 티쳐 한번 안 좋아해본 뇨자는 거의 없거덩. 물론 여고나 여중 다니면서 사내넘들이 귀하니까 티쳐를 좋아한다, 라는 것 널리 퍼져있는 통설이기는 하지만 그렇다면, 남뇨공학 다니면서도 티쳐 좋아하는 많은 여학생들... 고거 다 모냔 말이다. 바로 "보스의 여자가 되고파" 이 절라 신파조의 문장이 그것에 대한 하나의 해답 되게따.



썩어도 준친기라...


근데 누구는 꼬봉 하고 싶어 꼬봉 하나. 보스 하기 싫어 보스 안하는 넘 있나. 보스 형이라는 것, 실제로 보스가 아니면서 연기루다 연출하기엔 불가능한 캐릭이다. 그러나 왜 요기다 권장캐릭 일번으로 깔았냐면.


니들 동문모임 이런 데서 사회자 맡아본 적 있는가. 사회자... 리더쉽 있거나 입담이 좋거나 인기가 좋아서가 아니라 지원자 없을 때 카미가제 마냥 대가도 없이 희생양으로 뽑힌 경우. 절라 입 아프게 떠들고 썰렁함 막느라 전전긍긍하고 온갖 재롱 떨고 수모 맛보고서도 무엇 하나도 못 챙기게 된다. 겨우 끝내고 지쳐 자리로 돌아오는 니한테 유오성 모냥 각 잡으며 "수고했다" 한마디 던지는 칭구넘. 바로 쥑이라! 왜냐! 이제 잘 들으면 지금껏 순수한 성격의 독자제위덜을 몹시도 괴롭혀왔던 거대한 의문 하나가 풀릴 것이다.


농담도 땀 뻘뻘 흘려가며 했고, 뇨자덜 비위도 앞장 서서 맞췄으며 3차 가자고도 젤 큰소리로 강력주장 했고, 싸고 맛좋은 술집으로 척척 안내도 했던데다 술값도 젤 많이 냈던 니가 왜 집에 갈땐 혼잘까? 뇨자가 저 쉐이 왜 빨리 안가나 하는 눈치 팍팍 보낼까?


자, 주위를 돌아보라!
3차 가자는 너의 껄떡임 절규로까지 번질 동안 점잖게 기다리고만 있는 칭구넘. 니가 마구잡이 농담으로 분위기 띄우려 덤벼들 때 은은한 미소로 고개만 끄떡이는 선배넘. 뇨자의 눈치를 살피느라 비굴해진 니 옆에서 허탈 눈빛에 여유 모션 끼얹은 유부넘.


지금 이 순간 니 옆의 넘이 보스, 동분서주 하는 너는 꼬봉, 으로 뇨자들에게 보여지는 상황 완전 조성되어 있다는 거다. 가벼운 부주의로 인해 니 옆에 있는 넘이 얼토당토 않게 보스로 둔갑하여 불로소득을 챙기는 상황. 바로 입에서 먼가 뚫고 튀나오줴. 씨, 바!



마이크 잡으려면 무대에서 노래나 부를 일이다. 노래라도 잘하면...


물론 반드시 다 그런 건 아니다. 입담 좋고 위트 퍼레이드 치는 넘이야 당근 그걸로 승부를 걸어야지. 그런데 보통의 사회자 스타일은 옆에 앉은 넘의 과묵함을 더욱 빛내주고 죽 쒀서 개 주는 짓거리 될 가능성 절라 높다. 사회자 형이 되느니 차라리 주례가 낫다. 똘똘이 스머프 마냥 아는 척 하는 거. 100명 중 1.2명 정도의 뇨자가 관심 보일 가능성 있다.


 


 코스모폴리탄 형  vs. 껄떡솨 형


코즈모가 되느냐 껄떡쇠가 되느냐.


이건 수많은 뇨자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건 같으되 철학과 가치관 세계관이 부재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 본 전도사 요거는 연출하라고 하고 싶지 않다. 연기 연출이 아니라 너거뜰 증말로... 철학과 가치관 세계관 쩜 갖추고 코스모폴리탄 되어라. 사해동포주의... 들어봤줴?


제발 바라건대 일본넘들한테 당한 복수를 위해 왜뇬들 다 따먹자 이런 껄떡쇠 마인드를 애국심으로 위장하는 거지지랄망구 같은 소리 쫌 하지 말고 세계인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는 전 우주인 암컷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 갖추라. 비록 우주인 암컷의 외모가 우리의 기준과 많이 다를지라도. 본 전도사 수컷 암컷 암수한몸 가리지 말고 모두덜 사랑해라 이런 실현 불가능한 건 아예 말도 안 꺼내리니.



어빠덜 우리도 사랑해조이~


자, 껄떡쇠란 이런 남자를 말하노니.


뇨자의 의견관 아무런 상관 없이 지 혼자 1지망 2지망 3지망 4지망 끝도 없이, 게다가 주로 외모만으로 등급을 설정한다. 머릿속에 리스트가 나오면 그 즉시 마구마구 껄떡임 집쩍임의 쌍날검을 휘둘러대면서 1,2지망 쯤이야 예사로 미끄럼틀 탄다. 요거, 3지망쯤에서 걸린 뇨자들이 책임 지고 나머지 뇨자들한테 비상연락망 돌려라. 폭력만 사용하지 않는다면 왕따도 시켜주는게 그넘을 위해서도 좋다.


껄떡쇠... 용서 없고 짤탱 없는 최악의 저스트캐릭 되게따.


 


 익살꾼 (칭구의 중호 형)  vs. 시다바리 (똥거니 형)


독자제위덜, <칭구> 영화 혹시 봤는가? 그 이야기가 실화인 부분도 있고 픽션인 부분도 있겠지만 대부분 인생 돌아가는 분위기 제대로 파악 되어있고 몹시 말 안되는 부분 하나도 없더라. 거기서 중호 캐릭 기억날란가 몰겠다. 쥐새끼라면서 맞은 애.








니랑 내랑 싸우면 누가 이기겠노?


 


차아슥... 내가 진다.


요기서 주목할 점. 거기 나온 네 넘 중 오로지 그넘만이 제대로 연애가 됐다카는 거 너거뜰 느꼈는가? 고딩 때 다같이 만났던 기타딩딩 그룹소녀들 중 건반소녀와 중호가 결혼에 골인했다는 거 본 사람덜은 다 알줴? 근데 그거 말된다. 그렇담 왜 그럴까. 이넘 허탈눈빛도 아니고 보스 형은 절대 절대 아니고 코즈모란 말은 들어도 못봤을 거고 어찌보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사회자 스타일 아닌가 싶은 의문 드는데.


단언하건대 절대 사회자 형이 아니다. 이넘이야말로 캐릭터를 분명히 하라는 본 전도사의 주장 완전 뒷받침 하는 케이스다. 머냐하면 귀염둥이 익살꾼 캐릭.


"아따 가쓰나 니 졸라 이뿌다!"


이런 마음 아예 감추지도 않고 마빡에 새긴 채 온몸을 던져 쌩쇼를 보여주는데 확실히 귀엽다. 어떻게 해도 허탈눈빛이 안되는 넘들 차라리 요렇게 해 버려라.


"그래 나 밝힌다 어쩔래!"


그러면서도 껄떡쇠 마인드는 피해가야 된다는 게 요주의사항 되겠음. 왜냐면 절라 밝히는 넘이 나만은 진지하게 좋아한다, 요거 과히 나쁘지 않은 삘링이거든. 게다가 오로지 뇨자 뇨자 라는 개인주의적 마인드를 바탕 삼아 오성이 눈치나 보는 시다바리 분위기를 교묘히 피해가는 효과 있었다. 그런 점 땜에 똥거이가 암것도 못 챙기고 개피 본 거지. 유오성이 누구 찍나 눈치보고 있는, 흑심 가득 찬데다 절라 불안초조한 똥거이 보다는 확신 있고 주체성 있게 달려드는 중호가 훨씬 낫지 않은가.


 


 아웃사이더 형  vs.  왕따 형



코폴라의 영화 [아웃사이더]. 당대 하이틴스타를 몽조리 모다놨다.


왕따를 탈피하여 고독한 아웃사이더 되는 법... 단 한 줄이면 끝난다. 마인드콘트롤. 세상이 나를 왕따 시켜? 씨바 내가 전 인류를 왕따 한다! 곰곰히 생각 잘 해보고 니가 잘못한 게 없는데도 인간들 지랄거리면 요 마인드로 꿋꿋하게 살아라. 세상이 나를 왕따시키는데도 바득바득 세상 안으로 들어가고자 짝사랑하는 거, 마치 늪에 빠진 신세와도 같다. 허우적거릴수록 더더욱 깊이 들어가게 된다.


참고로 요말은 천계영 만화 <오디션>에서 황보래용이 지껄이기도 했다. 내가 할라켔던 말인데...


자 그럼 이제 조금씩 세세한 스킬에 들어가 보기로 하자.


다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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