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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보] 레이니 썬 음반 있어요~!

2001. 5. 16.
딴따라딴지

안녕하세여? 딴따라딴지 독자 여러분~


저는 딴따라팬 열분덜의 좋은 음악 찾기를 도와드릴 도우미 카오루랍니다.


오늘은 제가 열분덜께 울나라 인디 락음악의 새로운 장을 연 머찐 어빠들 - 레이니 썬의 씨디를 소개해 올릴까 해여. 열분덜 레이니 썬 잘 아시져? 오머. 잘 모른다구여? 그럼 잘 모르는 언니 어빠덜께서는 지난 레이니 썬 공연때의 소개 기사크리티크 잠시 복습하시구 다시 와 주실래여?







요번에 소개해 드릴 음반은여. 새롭게 딴지점빵에 입점된 레이니 썬의 98년도 데뷔작 <...Porno Virus> 재발매판이랑여, 작년에 나왔던 저 어빠덜의 1.5집 어쿠스티컬 앨범 <유감>되겠어여.


레이니 썬의 이름은 많이 들어봤어두, 사야될지, 말아야될지 고민되신다구여? 이제엔 고민 끄읏~!. 여러분의 도우미가 간단한 테스트를 준비했어요. 짜잔~


보실까요?








레이니 썬 음악 들을까말까 테스트


1. 울나라 인디 동네도 졸라 잘 되야 된다.
2. 인디 음악은 들어보지 않아도 사운드가 별로일 것이다.
3. 가끔씩 지독하게 우울한 음악을 듣고 싶은 때가 있다.
4. 마릴린 맨손 정도의 음악은 가볍게 소화한다.
5. 주위 사람들로부터 자넨 참 엽기적이군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6. 공포영화를 즐겨 본다.
7. 임신하지 않았다.
8. 노약자가 아니다.


 


자 어떠세여? 위의 문항들 중에서 그러췌라는 답이 5개 이상 나온 분덜은 딩동대앵~! 망설이지 말구 바로 딴지점빵으로 가셔서 레이니 썬의 음반을 구입하심 되겠구여. 음~ 3개나 4개 나오신 분덜께선 처음엔 레이니 썬 어빠덜의 음악에 적응이 잘 안되시더라두, 자꾸 반복해서 들으시다보면 귀에 탁-하구 꽂히실 타입이라구 보심 되겠네여. 그 이하인 분덜은 제 이야기 쫌 더 들어 보시구 결정을 하도록 해보세여.


자 그럼, 본격적으루 음반들을 살펴 볼까여?


 


 <...Porno Virus (1998, 2001 재발매)>







사실, 재발매라는 건여. 아주아주 오래된 음반이나, 너무너무 잘 팔려서 창고에두 재고가 씨가 마른 앨범에만 해당되는 얘기자나여. 근데, 이 좆같은 울나라 딴따라판에선, 나온지 2년 쪼금 넘은 앨범덜두 재발매하는 희한한 일이 일어나고 있대여 글쎄.


그게 왜 그렇게 되었나면여. 막상 음반을 내두, 방송이나 찌라시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음반은 정해져 있자나여. 체조도 잘하구 세숫대야도 느끼하구....., 저 두가지가 필요충분조건인데, 그렇지 않은 음반들은 홍보도 안되구 씨디가게에 갖다놔두 며칠 안가서 반품처리되어 버린다네여.


음반기획사덜이야 자기덜 돈벌이할 구멍은 어차피 따로 있으니까 음악성만 좋다구 신경써 줄리도 없구여. 창고가득 채우고 있는 반품 씨디덜.... 나중에야 뒤늦게 사람들한테 조금씩 알려져서 수요가 생긴다 하더래두 창고 어느 구석에 처박아 놨는지 알게 머에여? 그래서, 레이니 썬의 데뷔 앨범두 뒤늦게 평론가 어빠덜로부터 칭찬받구, 팬덜도 상당수 생기구 해서, 그분덜의 뜻을 모아 모아서 요참에 후반작업 깨끗이 새로 해설랑은 재발매를 하게 된 거에여.


아시는 언니 어빠덜은 다 아실거구, 복습 충실히 한 언니 어빠덜두 보셨다시피, 요 1집 앨범의 음악을 흔히 귀곡 메틀이라 부른대여. 요 말만 보곤 아주 기괴하구 무섭구 시끄러운 부니기의 음악일 거라구 생각하실 듯한데 일단 한곡 땡겨보실래요? 뮤지익~ 스타트!


음악듣기 <North>


어떠세여? 단조로 진행되는 기타 멜로디랑 보컬부분이 웬지 친근한 슬픔이나 우울함을 표현하고 있다는 느낌..들지 않으세여? 본 도우미두 아주아주 저아하는 곡이랍니다. 끝까지 듣구 나면 펑펑 오지게 한판 울어제낀 시원함이 느껴지는 곡이져.


요번 재발매 앨범에는여, 원래 출시되었던 <뽈노 바이러스>앨범에는 없었던 두 곡이 뽀나스 트랙으루 수록되어 있답니다. 짜잔~. 첫번째 뽀나스는여. 음~ 레이니 썬 어빠덜이 라이브 콘서트때 자주 연주해서 팬 열분덜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커버곡 <under my skin>이에여. 맛배기루 쪼금만 들어볼까여? 뮤지익~ 스타트!


음악듣기 <under my skin>


와우~! 울나라 너래 같지 않으시져? 울나라에서 이런 너래가, 아니 그것두 인디에서 이런 사운드가 나왔다는거 정말 놀랍지 않으세여? 빈티 하나두 안나구 깨끗하구 강렬하구.... 제가 뽀나스로 이 너래 오리지널이 어떤 부니긴지두 잠시 들려 드릴게여. 뮤지익~ 스타트!


음악듣기 <under my skin> - Blue system


자, 두번째 뽀나스 - 이미, 컴필레이션 앨범 <indie power 1999>앨범이나, 레이니 썬 어빠덜의 1.5집 앨범 <유감>에두 실렸던 너래 <꿈에> 라디오 버전이랍니다. 원래 이 곡이 80년대에 포크 음악하셨던 조덕배 아자씨의 너래인건 다 아시져? 그 곡의 부니기가 첼로 연주까지 곁들어져서 더욱 장중해지구, 끝까지 밀어부친 보컬 정차식 어빠의 목소리는 전율- 그자체랍니다. 첨 들었을땐 저두 그자리에서 얼어붙어가지구 오줌지릴뻔 했다니까여. 어머...


음악듣기 <꿈에(라디오 버전)>


 


 <유감 (2000)>







저희 딴지점빵에 오시면, 레이니 썬의 이번 <뽈노 바이러스>재발매 음반뿐만 아니라, 작년에 나왔던 어쿠스티컬 1.5집 앨범 <유감>도 찾으실수 있답니다.


어떤 분덜은 전작에 비해 나긋나긋해진 요 앨범의 사운드를 듣구서, 레이니 썬이 변절했다느니 어쩌구 하는데, 본 도우미가 듣기에는 지랄 옆차기하는 소리랍니다.(호호..) 대신, <뽈노 바이러스>의 강렬함이 다소 버거우신 분덜께서는 본 앨범부터 들으시며 레이니 썬의 음악에 적응해 나가시는 것두, 하나의 방법이라는 생각은 드네여.


요 앨범에서 보컬 정차식 어빠의 역량은 전작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되었다는 거슬 느낄 수 있는데여. 첫곡 <외설>이란 곡에서는 하와이안 기타 부니기의 연주에 맞춰 대단히 댄디하면서두 섹쉬한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요 곡은 레이니 썬의 곡이라는 거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루 부드럽구 달콤하져. 하지만, 앨범 타이틀곡인 <유감>에서는 거의 카스트라토나 카운터 테너 수준으로 자유자재 천변만화하는 보컬의 힘이, 기괴함을 넘어 애상감을 전달하고 있는데여. 여기서 한 곡 들어볼까여? <유감>. 뮤지익~ 스타트!


음악듣기 <유감>


자, 어떠셨어여? 어쿠스틱 앨범이라구는 하지만, 연주가 결코 가볍지만은 않져. 심포니 편곡두 거의 예술이구..... 요 앨범에 실린 <Palobina> 라는 왈츠곡에서는, 그 크라잉 넛에서 아코디언 키시는 분 있져? 김인수씨라구, 딴지총수어빠 닮은 분(호호)께서 아코디언 세션을 해 주셨구여. 그 외에두 플룻, 만돌린,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관현악 파트덜이 가세해서 본 작의 테마인 유감, 그리고 슬픔을 아주 고품격으루다가 표현해 주고 계시답니다.


 





 


만약 레이니 썬의 앨범들을 들으시다가 2퍼센트 부족하다라는 느낌을 받으신다면, 가까운 시일 내의 레이니 썬 공연을 체크하셔서 꼭 한번 라이부를 관람하시길 권해요. 그러면 음반에서 들으셨던 감흥의 이백푸로를 만끽하실 수 있을 거라구 본 도우미, 확신한답니다.


앞으로두 저희 딴따라딴지에서는 그 대의명분이나 음악성이 검증된 뮤지션들을 발굴하여 열분덜께 부지런히 소개해 올리고자 해여. 많은 관심 부탁드리구여.


마지막으루, 오늘의 한 마디코너가 남았네여.


카오루가 전하는 오늘의 한 마디! 


좆가튼 딴따라판에 딴지거는 것두 중요하지만 , 아끼구 사랑해야 될 대상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라는 문제 또한 역시 중요하다! 오케?


지금까지 열분덜의 도우미 카오루였습니다. 여러분, 안녀엉~!



딴지점빵가서 음반 구입하기


 


- 딴따라딴지 전속 나레이터 모델
카오루 (meanjune@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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