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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인간복제를 까발려 준다!


2001 . 2. 3.
딴지 교양과학 전문기자 파토

 


"I make friends."
나는 친구를 내손으로 만들어내지


 


인간복제의 실현이 드디어 초 읽기에 들어갔다. 


최근, 미국과 이탈리아의 공동 불임연구팀이 2년내에 복제인간을 탄생시키겠다는 계획을 아예 본격적으로 발표하고 나온 것이다. 복제 비용은 초기에 5만 달러 정도, 이후로는 1,2 만 달러면 가능해진다고 하니 실제 우리 삶의 현실로 다가오는 날이 그리 멀지 않았음이 확실해 보인다.


비록 어떤 방법으로도 임신이 되지 않은 불임부부에게만 국한되는 시술이라고 하지만, 세계 곳곳에서 여러 다양한 목적의 인간복제의 시도가 계속될 것은 분명하다. 이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되어 왔던 상황이다.








복제양 돌리의 출현때부터 이미 현재의 상황은 예견되어 있었다.

이처럼 이제 인간복제가 목전에 다가온 현실이 되었음에도, 지난 수년간 관련된 사건이 터질때마다 언론이 늘어놓는 이야기들은 언제나 똑같았다.


별 상관도 없는 공상적인 예를 들며 기괴한 이야기들을 늘어놓거나, 뭔가 모종의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한다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 치료에는 효과적이라는 등의 뻔한 내용이 그것이다. 


고로 문제의 실체가 진정 무엇인지에 대해 명쾌하게 제시해주지 못하고 있음은 물론, 그들 스스로도 문제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래서는 인간복제 문제에 대해 비판이던 지지던 제대로 된 시각을 가질 수 없거니와 급변하는 세계의 변화와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또한 없을 것이다.


그래서 본지, 또다시 나선다. 


뉴 밀레니엄의 새 패러다임, 인간복제의 정체와 의미를 정리해 주기 위해.





 인간복제의 과학적 개념


 


Its so bad she wont live! But then again, who does?
그녀가 죽어야 하니 안됐군. 하지만 누군들 죽지 않겠나?


 

"최근 개봉된 미국 SF물인 `6번째 날은 주인공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사람과 외모뿐 아니라 기억조차 완벽하게 일치하는 복제인간을 만들어 세상을 지배하려는 악의 무리와 맞서 싸운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다소 `황당한 스토리가 가까운 미래에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상은 국내 한 언론사에서 최근의 인간복제 프로젝트에 대해 다룬 기사의 일부다. 독자열분들도 이것과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즉 나와 똑같은 외모와 특성, 성격은 물론 기억까지도 공유하고 있는 복사판이 만들어져 돌아다니는 상황 말이다. 심지어는 노쇠한 스스로의 육체를 버리고 복제된 인간에게 내 모든 정보를 이식하는 방식으로 천년만년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넘들마저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의 인간복제 기술은, 이런 일이 가까운 미래는 커녕 아주 먼 미래에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 조차 없다. 인간복제의 개념은 이런 것과는 절라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복제 기술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다음과 같다.


인간복제 = 인위적으로 이미 태어난 사람의 쌍둥이 동생을 만들어내는 기술


즉, 우리 주변에 흔하게 널려 있는 일란성 쌍둥이들이야말로 실은 지금 이야기되고 있는 복제인간 그 자체인 것이다.


일란성 쌍둥이는 하나의 수정란이 발생 과정에서 두 개체로 나뉘어진 존재인 만큼 그 유전적 특성이 완전 동일하다. 인간복제란 이것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고, 이미 태어나 있는 사람의 쌍동이를 만드는 것이 자연적 쌍둥이와의 차이다.








이런식으로 복제하는게 아니란 말이다...

즉, 일란성 쌍둥이가 부모에 의해 수정된 수정란이 어떤 이유로 둘로 나뉘어 진 것이라면, 인간 복제는 기술적으로 여자의 난세포에서 핵을 제거하고 이미 태어나 살고 있는 남자의 체세포(생식세포가 아니다)에서 추출된 핵을 주입시켜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때 핵을 갈아끼운 남자의 유전적 형질만이 수정란에 전달되게 된다. 이런 방법으로 서른살 터울이 지는 쌍둥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셈이다.


그런만큼 이렇게 탄생한 어린 쌍둥이 동생이 세월을 따라잡고 내 나이로 순식간에 자라날 수 없음은 물론, 내가 살아온 기억을 모두 공유하며 내 행세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은 눈꼽만치도 없다. 


이게 가능하기 위해서는 태어나자마자 모든 사람의 복제인간을 만들어놓고 사육하고 있어야 하고, 기억을 그대로 복사하여 전송하는 기술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전자는 기술적으로만 보자면 가능할 수도 있지만, 후자의 경우는 인간복제 유전학 기술과는 전혀 상관없는 다른 영역이며 현재로서는 그저 과학이 아닌 몽상일 뿐이다.


따라서 이 영화에서처럼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카피한 것 같은 복제인간은 만들어질 수 없을 뿐더러, 육체를 옮겨가며 영원히 살 수 있을 것이다 는 식의 발상 또한 일말의 가치도 없는 완전한 환상이자 착각에 불과하다. 


 


 왜 인간복제에 매달리는가


 


I want more life, father"
난 더 살고 싶어, 아버지


 


자연의 신비를 풀고 정복하고자 하는 욕망, 신의 영역에 대한 도전이라는 과학의 철학적인 일면들 뿐만 아니라, 인간복제 기술의 현실적인 의미는 그 실용성에 있다.


유전형질이 동일한 존재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생체 면역적 거부감이 전혀 없는 혈액이나 골수는 물론 각종 장기마저 얻을 수 있다는 뜻이 된다. 간이나 심장, 골수이식을 위해 적합한 기증자를 기다리며 병상에서 죽음의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이는 무지개빛 희망일 것이다. 이를 위해 인간 개체 전체를 복제해내는 것이 아니라 신체의 일부만을 배양하는, 즉 심장이나 폐만을 만들어내는 기술도 연구/실험되고 있다. 








인간복제 기술을 통해 장기이식 분야에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될 것이다.

굳이 이런 극단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인간복제를 행하는 과정에서 인체의 신비는 물론 각종 유전병의 예방, 치료법을 찾아낼 수 있으며 간단한 방법으로 당뇨병 환자를 위한 인슐린이나 암 치료제 인터페론등 생체내에서 합성되는 각종 난치병을 위한 물질들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인간복제는 전혀 임신이 불가능한 사람들에게 일반적인 경우와는 좀 다르지만 어쨋든 생물학적, 유전학적 관계가 있는 자손을 생산하게 해 줄 뿐더러, 유전병을 자손에게 물려주지 않으면서 번식이 가능토록 해 줄 것이다. 


그리고 인간복제를 통해 특별한 의미를 가진 죽은 사람을 복제하여 정신적 고통과 황폐화를 완화시킬 수 있다. 어려서 죽은 자식이나 애인, 남편이나 아내 등 누가 되었든 체세포가 손상되기 전에 핵을 추출할 수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다. 물론 이렇게 복제된 존재는 단지 유전자가 같을 뿐이므로 그 사람 자체는 아니고, 사랑의 감정이나 공유했던 추억을 되살릴 수 없음은 물론, 성격도 똑같지는 않다.


이런 가능성들은 직접 유사한 문제를 겪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별로 대단해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어느 누구에게나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과 불가항력이라고 생각했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 실현되지 않은 암의 정복이나 노화의 방지에 버금가는 엄청난 과학적/의학적 개가라 말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인간복제의 윤리적 문제


이처럼 인류의 고통을 줄여 줄 수 있는 획기적인 수단인 인간복제는 왜 한편으로는 절라 첨예한 윤리성 시비를 불러 일으키는가. 


여기에는 크게 네가지 정도의 문제가 걸려 있고, 이 문제점들은 대부분 앞의 장점들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동전의 그늘진 뒷면 같은 것이다.


 


 배 아의 생명


"The light that burns twice as bright burns half as long...
   두배로 밝게 빛나는 불빛은 절반의 시간밖에는 타오르지 못하는거야...


이 문제는 인간복제 기술이 단순히 복제된 쌍둥이 동생이라는 또 하나의 인간을 만들어내는 것만이 아니라,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실은 그보다 더 실제적인 용도로 쓰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다.








낙태는 인간의 생물학적 조건과 사회적 조건 간의 갈등이 빚어내는 문제다. 인간복제술에서의 배아는 분열하고 있는 세포일 뿐 이 상태는 아님.

수정된 배아를 활용하여 인슐린, 인터페론 등 각종 난치성 질환에 필요한 유전공학적 물질을 생산해 내거나, 다른 동물에 적용하는 방법을 통해 필요한 장기만을 따로 배양시키는 등 각종 의학적 적용 과정에서 원래의 배아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고 인간으로 태어날 가능성을 봉쇄당하게 된다.


즉, 이미 태어나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명연장과 행복을 위해, 어엿한 한 인간이 될 수도 있었던 이들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채 희생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이런 작업에 사용되는 수정 후 14일 이전의 배아를 인간으로 볼 것인가 단지 세포 덩어리로 볼 것인가는 각자의 입장이나 사고방식, 종교적 신념에 따라 판이하게 다르다.


즉, 낙태의 경우와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셈이다. 


 


 바벨탑


"I design your eyes."
내가 너의 눈을 디자인하지


기독교 신학이나 환경주의와 깊이 결부된 부분이다. 세포의 핵을 빼내고 다른 핵을 집어넣는 행위, 그리고 그에 이은 모든 기술적인 작업들 자체가 자연을 거스르고 신을 거역하는 위험한 짓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병을 고치고 수명을 연장한다는 미명하에 자연이 부여한 질서를 마음대로 바꾸고 그에 의해 야기될지도 모르는 예측할 수 없는 결과에 대한 무책임의 부분은 사실 충분한 우려를 낳을 수 있다.


북경에서 나비가 날개짓을 하면 플로리다에 폭풍이 온다는 식의 카오스/복잡성 이론적인 사고에 근거해보면, 이런 시도들이 장기적으로 인간과 자연에 전혀 뜻밖의 결과를 초래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결국 인간복제는 우주의 섭리에 도전하는 현대의 바벨탑 쌓기일지도 모르는 것이다.


 


 가족


"My mother... let me tell you about my mother!"
내 어머니... 내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해 줘!


인간복제는 기존의 가족개념에 상당한 혼선을 야기할 수 있다. 나의 체세포 핵을 사용해 다른 여자의 난세포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클론은 나나 그 여자와 어떤 관계인가. 유전적으로 나와 완전히 동일한 이넘은 내 쌍둥이 동생인가 아님 아들인가? 유전적으로 이넘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그 여자는 이넘의 엄마인가 아님 뭔가?








인간은 물론 대다수의 포유동물에게도 가족은 최초의 구심점이다.

이런 문제는 인류가 수만년간 가족제도를 성립, 유지해 오면서 부딪혀 왔던 각종 문제점들중 가장 심각하고 혼란스러우며 대규모의 것이 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전세계가 일관된 관점하에 합의할 수 있는 결론을 도출하는데만도 수백년이 걸릴 수 있을 것이다. 그 기간 동안 사회와 개인이 구심점을 잃고 갈등속에 표류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또한 나와 똑같은 유전형질을 가진 내 아들/동생이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어떤이에게는 즐거움이겠지만 또다른 이들에게는 고통과 혼란일 수도 있을 것이다.


 


 존재의 의미


"Wake up! time to die!"
일어나! 죽을 시간이다!


이 기술은 원하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악하거나 이기적인 용도로 쓰여질 수 있다. 어떤점에서 인간복제 기술은 원자력 기술보다도 이런 부분에서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노후의 건강 대책으로 젊은 나이에 자기의 어린 클론을 만들어 비밀리에 사육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이런 경우에 그 클론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전혀 보장받지 못한 채 수십년간 방치되다가 필요한때에 장기를 빼앗기고 죽음을 맞이하는 운명이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런 관점하에 대규모 사육된 인간들의 장기가 거래될 가능성도 있다.


문제의 핵심은 이런 부분이 극단적으로 비윤리적으로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목적상 인간복제의 본질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건강과 장수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이런 짓을 벌일 자격이 우리에게 있는가? 


이렇게까지 되지 않는다 해도 원래인간과 복제인간 사이에서의 종속 관계, 인권적인 탄압이나 학대, 차별등 지금도 인간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가 더욱 극단적인 형태로 재발할 가능성은 절라 크다.


또 국가적 차원에서 유전형질이 뛰어난 자들을 최대한 복제,육성하고 열등한 자들은 점차적으로 폐기하거나 특정한 하층 계급에 속하도록 만들어버릴 가능성도 있다. 이럴때 사회는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에서 보여진 것 같은 철저한 불평등/계급사회화 되고 말 것이다.








겐도 박사에게는 끝없는 레이의 공급일 망정, 각각의 레이에게는 허망한 죽음일 뿐인 것이다...

또 한가지 미묘한 문제는 개개인의 존재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겔리온에서 이카리 겐도 박사는 자신의 죽은 아내 유이를 복제한 수십명의 레이를 만들어 시험관에서 사육하고 있다. 


레이가 전투에서 사망하더라도 또다른 복제 레이를 깨워 그 역할을 대신하게 함으로서, 박사에게 레이는 언제까지라도 살아있게 된다. 비록 개체로서 각각의 레이 자신은 불행하고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이런 식으로 그 구성원들이 대체될 수 있다는 것은 회사나 군대는 물론 심지어는 가족내에서 조차  - 그가 비록 첨엔 어린아이라 할지라도 - 궁극적으로 개별적인 인간의 존재가치를 떨어뜨릴지도 모른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Nothings worse than having an itch you can never scratch!"
긁을 수 없는 가려움만큼 괴로운 것은 없어!


 


이처럼 인간복제는 SF 영화적인 내 모든 것을 가진 또다른 나의 문제보다는, 인간의 생물학적 조건의 변화와 사회 시스템및 가치 체계의 붕괴/재편 가능성이라는 점에 그 문제의 핵심이 있다.


이 문제들은 절라 중요하긴 하지만, 앞장에서와 같은 사변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논쟁만으로는 결코 그 합의점을 찾을 수 없다. 그 이유는 제시된 모든 시비가 사실상 지난 수천년간 인간들이 결론없이 반복해 온 철학적, 신학적 문제들의 재판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보다 필요한 것은, 머리속의 철학적 논쟁이 아니라 현실에 기반한 냉철한 사고다. 유효한 인간복제 기술이 이미 개발되었다는 점과 누군가가 그것을 계속 실험하고 적용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모든 신기술들 처럼 인간복제기술 역시 막아보려 한들 어느 구석에서든 계속 진행될 것이라는 분명한 현실 말이다. 가려운데는 결국 어떻게든 긁고야 말기 마련이다.


그럼 우짜잔 말이냐? 








기왕에 닥칠 현실이라면 이를 정면으로 마주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긁긴 긁되 얼라들처럼 피나게 벅벅 긁는 것이 아니라, 시원하면서도 상처나지 않도록 어른스럽게 긁는 수 밖에 없다.


이를 위해서는 모든 인간복제 연구를 수면으로 끌어올려 양성화하고, 세계인의 이목이 그 흐름을 상시적으로 알고 계속 논의를 하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다시말해 기술의 발전은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것이 지구 평화를 위협하는 헬 박사의 손에 독점될 기회를 주지 않도록 합심해서 노력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는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가능한 일일 뿐 아니라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없는 현실이다. 우리의 불명확한 가치 판단과는 아무 상관도 없이, 장강의 뒷물은 오늘도 앞물을 밀어내며 흐르고 있는 것이다. 


 





지난 수백년간 인류는 급격한 삶의 변화와 가치관 붕괴의 혼란을 감수하며 신개념과 과학 기술의 발전을 받아들여 왔다.


이 모든 것들이 결국 무너져버릴 어설픈 바벨탑인지, 인간 정신의 위대한 발현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인류가 이제 인간과 생명의 의미를 자기 기준으로 재해석하고 스스로의 존재를 재설정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동시에 그 힘을 누릴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거대한 시험대에 올라선 것이다.


전세계에 넘쳐나는 수만발의 핵무기에도 불구하고 1945년 이후 살상 목적으로 핵폭탄이 폭발한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다. 드리마일이나 체르노빌의 사고는 지구의 모든 생명을 몽땅 날려버릴 수도 있는 핵 자체의 파괴력에 비하면 사실 작은 위해에 불과했다. 바람직하진 않지만, 그 위험의 거대함에 비해서는 잘 관리되어 온 것이다. 


알다시피 지금도 핵무기는 엄연히 존재하고, 그것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었으며, 우리는 그 위험속에서 사는 방법을 어떻게든 체득해왔다. 이것이 현실이다.


마찬가지로 인간복제 기술이 빚어낼 미래의 모습은 이 시험을 치뤄내야 하는 우리 자신의 현명함과 자신감, 그리고 용기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다가올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힘이야말로 다른 동물이 갖지 못한 인간만의 능력 인 것이다... 



 


* 모든 영어문장은 리들리 스콧의 영화
  2019 Blade Runner에서 인용한 것임. 


 


- 딴지 교양과학 전문기자 파토
(pato@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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