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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HOT, 아티스트로 성공했나?

2001. 1. 18.
딴따라딴지 수습기자 고딩

 

서태지의 컴백소식과 함께 작년 내내 가요계의 빅 3로 초미의 관심을 모 아왔던 HOT. 구구한 설명이 필요없이, 서태지와 아이들 이후 최고의 아이돌 스타로 한국 10대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온 존재가 바로 이들이다. 

 

그러나,이들의 지난 앨범에 대해서는 누가누가 잘버나식의 팔아먹기 경쟁보다는 앨범에 담겨있는 음악 자체에 대해 신경을 써야할 듯 싶다. 1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아이돌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전작 앨범에서부터 점점 자작곡의 비중을 늘려가며 뮤지션이자 사회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문화 대통령으로 인정받기를 원해왔으니 말이다. 

 

게다가 이번 앨범에서는 아예 모든 곡을 작곡하고 프로듀싱하면서 인터뷰를 통해 뮤지션으로 인정받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아이돌 스타가 아니라 음악하는 음악인으로 인정받아야 할 것이고, 그것은 곧 그들의 음악을 냉정하게 평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 된다. 

 

그저 10대를 위한 아이돌 스타라면 그들의 대중적 영향력과 전체적인 스타일, 기획력 등도 어느정도 고려해서 종합적인 평가를 내려야겠지만 뮤지션에게는 첫째도 음악, 둘째도 음악이다. 설사 이들의 음반이 100만, 혹은 200만장이 팔린다 하더라도 그것은 음악성과는 별개인 것이다.

 

그런 만큼, 이제 소위 서태지/조성모/HOT의 삼파전(?)도 잠잠해진 이 시점에서 필자는 차분하고 냉정하게 그들의 근작 앨범 분석을 통해 그 음악성을 진단해 보고자 한다. 

 

세계최초의 진지한 HOT 분석글이 될 것이므로 관심있는 열분들의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우선 앨범 전체를 살펴보면, 록기타나 댄스음악 중심의 비트있는 샘플을 사용했던 이전 앨범들과 달리 전체적으로 클래식과 R&B를 바탕으로 약간의 랩으로 댄스적인 느낌을 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Natural Bon Killer정도를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열맞춰나 아이야등에서 보여준 헤비메틀 성향의 기타 사운드 대신 그 자리를 클래시컬한 분위기의 현악연주와 R&B 스타일의 보컬이 채우고 있고, 그 사이사이에 양념으로 랩이 들어가는 형식인 것이다. 

 

이들이 타이틀곡 Outside Castle에 맞춰 춤을 춘다지만 음악 자체로는 아이돌 스타의 필요충분조건이라 할 수 있는 댄스곡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이들이 선택한 클래식과 R&B라는 것이 여러 음악장르중에서도 가장 풍부한 감성과 정교한 편곡능력, 뛰어난 멜로디라인과 가창력 등 탄탄한 음악적인 실력을 필요로 하는 점에서 이들이 나름대로 뮤지션의 분위기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는 느낌이 드는건 분명한 사실이다.

 

- 뮤지션? 음악성?

 

그러나 결과는? 단도직입적으로, 차라리 더 좋은 작곡가와 프로듀서를 통해서 음반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부터 생각했어야 했다. 멜로디 라인은 밋밋하고, 편곡은 부실하며 구성은 뚝뚝 끊긴다. 

 

타이틀곡 Outside Castle부터 살펴보자. 클래식 분위기를 내면서 장중하게 시작한 것은 좋다. 하지만 이런 곡들은 그런 분위기에 걸맞는 훌륭한 멜로디가 필수이건만, 이 곡은 거기서 돌연 전자 드럼이 사용된 사운드를 위에 얹어놓고 R&B적인 멜로디를 집어넣는다. 

 

요즘 유행하는 클래식 샘플을 이용한 힙합처럼 클래식 연주를 루프시키는 것도 아니고, 클래식 연주는 선율을 따라 그대로 진행되면서 거기에 비트있는 샘플과 보컬을 얹어놓으니 곡이 따로 놀 수밖에 없다. 클래식 연주는 마치 곡의 스케일을 크게 보이게 하기 위한 소도구처럼 쓰이는 느낌이다. 게다가 멜로디는 클래식의 흐름을 따라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몇소절이 반복되면 바로 랩으로 바뀌어 분위기가 전혀 연결되지 않는다.

 

 




 

 

 

 

 

 

 

그래서 그 사이사이에는 랩과 멜로디를 기우고 때워서 연결시켜줄 효과음이나 갑자기 볼륨이 높아져 앞부분을 페이드 아웃시키는 클래식 연주가 삽입된다. 

 

 

그러니 클래식이 들려줄 수 있는 서사적인 구성이나 장중한 분위기를 표현할수 없다. 제대로 완결된 멜로디가 없으니 때로는 합창도 넣었다가, 갑자기 강성의 랩과 기타 사운드도 들어갔다가 하는, 통일성없이 순간순간의 분위기 전환만을 목적으로한 구성이 이어지면서 별다른 악센트를 주지 못하는 건 당연하다. 

 

 

또한 클래식 연주 자체도 들어보면 대형 오케스트라의 여러 악기들이 서로 맞물리는 연주가 아니라 전부 똑같은 멜로디만 하나로 연주한, 소리는 크지만 전개는 단순한 구성이다. 단지 보컬 멜로디를 그대로 옮겨와 반복하니 빈약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어지는 신비는 어떤가. 구성부터가 랩 - 멜로디라는, 아주 전형적인 댄스가요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이 노래는 Outside Castle과 마찬가지로 클래식을 밑에 깔고 그 위에 빠른 비트로 진행되는 R&B 스타일의 샘플을 사용해 랩을 쏟아내는 식인데, 역시 클래식 샘플은 곡의 분위기를 잡아주는 것 외에는 곡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데다가 랩은 그저 빠르기만 할 뿐 어떤 그루브한 느낌도 주지 못하고 있다. 

 

 

멤버는 다섯명인데 하는 랩의 스타일은 거의 똑같이 쉴새없이 빠르기만 하고, 변화가 있다면 목소리가 저음의 톤으로 변하는 것 정도이다. 빠른 비트의 샘플 안에서도 리듬을 자연스럽게 끊고 잇는 래퍼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그나마 라임을 지킨다면서 하는 랩은 나의 마음을 / 그런 마음을 하는 식으로 만들어낸, 억지로 만든 라임을 위한 라임일 뿐이다. 곡의 가사속에서 라임이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이 아니라 라임을 맞추기 위해 비슷한 가사를 한 번 더 반복해서 만들어낸 것이다. 

 

 

중간중간에 조사로 쓰며 맞춘 라임이라면 모를까, 한국말에서 을을 가지고 이런식으로 라임을 맞춘다는 것은 랩 메이킹능력 부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이 랩을 처음하는 것도 아니고 5장의 앨범을 내며 줄곧 랩을 해온 그룹이라면 이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줬어야 하지 않을까.

 

 

- 그래! 그렇게 해봐!

 

 

그래! 그렇게?...  그래! 그렇게 하면 곡이 그렇게밖에 안 나오지라는 생각만 드는 이곡. 멜로디 라인을 말하기에 앞서 곡의 사운드를 한 번 들어보라. 시종일관 똑같은 드럼비트가 단순 반복되고, 거기에 약간의 샘플들이 위에 덧씌워진 정도이다. 

 

 

한마디로 90년대부터 등장한, 샘플 하나 반복시키고 중간에 랩 잠깐 집어넣어 쉽게 만들어내는 못만든 댄스곡의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데, 이런 곡들은 사운드가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단조로움을 피할 수 없다. 그래서 중간에 난데없이 사운드를 페이드 아웃 시키고 빠른 랩을 진행시키지만 그런다고 곡이 그 다음부터 변화를 일으키는 것도 아니고, 랩이 지나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똑같은 멜로디와 사운드가 반복된다. 랩 부분으로 대신한 간주를 빼면 1절과 2절이 거의 똑같아서 불과 4분이 채 안되는 곡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함을 준다.

 

 

게다가 멜로디라인은 샘플의 박자를 쪼개고 이으면서 자기만의 멜로디라인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샘플의 속도에 맞춰서 계속 비슷비슷한 멜로디만을 들려주다가 끝에 이르러 갑자기 음정이 올라가면서 마무리를 짓는 식이다. 

 

 

뿐만 아니라 평소에는 아이돌 스타로서 괜찮은 역량을 보여줬던 강타의 보컬은 지나치게 유영진의 R&B보컬에 영향을 받은 듯 가볍게 진행되는 이 곡에서마저 R&B 스타일의 꺾고 떠는 보컬을 지나치게 사용해 부조화를 일으킨다. 하긴 악센트 없이 급하게 달리기만 하는 이 곡에서 뭔가 특징을 주려면 강타가 그런 기교라도 부려야 했을 듯 싶기도 하다.

 

 

WHAM의 명곡 Careless Whisper의 유명한 전주를 샘플링한 My Mother는 그래! 그렇게에 비해서는 그래도 숨돌릴틈을 주면서 리듬을 타고가긴 하지만 역시 단조로운 구성은 피하지 못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은 흐름의 랩과 멜로디가 순차적으로 반복하면서 역시 강타가 음역을 높여 그나마 곡의 절정을 만들려고 한다. 

 

 

 

 

 

 

 

 

 

 

이 친구의 보컬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수는 없는거다...

 

 

 

 

 

 

 

강타가 아무리 들어줄만한 보컬이라 하더라도 절정부분만 되면 어떤 독특한 사운드나 뛰어난 멜로디 전개없이 오직 강타의 가창력만으로 커버하려고 하니 곡이 제대로 된 품격을 갖출리 없다. 

 

 

거기에 샘플로 쓰인 Careless Whisper는 그 뛰어난 멜로디를 창조적으로 인용하거나 그 멜로디가 만들어내는 리듬을 쪼개서 창의적인 멜로디나 랩을 들려주기 보다는 오히려 원곡의 멜로디를 빠르게 해서 자신들의 곡 속도에 맞추고 있다. 

 

 

이럴려면 차라리 다른 샘플을 쓰는게 어땠을까.

 

 

- 꿈의 기도, Time will tell

 

 

그래도 강타가 작사 작곡한 꿈의 기도는 나은 편이다. 앞의 곡들처럼 화려하게 치장한 사운드같은 것은 없지만 그래도 충실하게 곡을 이끄는 베이스 연주를 기반으로 이거저거 섞지 않고 R&B 스타일(정확히 말하면 강타의 보컬이 R&B 스타일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로 곡을 끌고간 까닭에 통일성이 있고 곡의 기승전결 구성이 살아 있다. 이 앨범중 편안한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 얼마 안되는 곡중 하나.

 

 

그러나 이 곡을 지나 이어지는 파랑새의 소원에서는 다시 앞에서 보여준 곡들의 단점을 똑같이 반복하고 있다. 간주정도를 제외하면 처음부터 똑같이 반복되는 드럼비트와 샘플들, 그리고 어떤 변화없이 똑같이 되풀이되는 멜로디(아주 멀리에..부터 다른 이유로 baby~의 멜로디는 아예 랩을 하듯 똑같이 반복된다. 그 다음절에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그 멜로디가 질릴때쯤 갑자기 등장하는 랩이라는 전개는 이들이 5장의 앨범을 내면서 쌓았다는 음악적 역량이 과연 무엇인가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빈약한 사운드에 뻔한 구성, 단조로운 멜로디, 도대체 이들이 음악에서 다른 댄스그룹에 비해 경쟁력을 가지는 부분이 무엇이란 말인가.

 

 

그나마 Time Will Tell이 이런 전형적인 구성속에서도 나름대로 튀는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는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묵직하게 진행되는 베이스 랩에 섞어놓은 전자음의 질감이나 전개도 괜찮은 편이고, 무엇보다도 다른 곡들과 달리 사운드가 억지스러운 단절없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변화를 일으키고, 랩과 멜로디의 전환이 부드럽게 이어진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다른 곡들과 달리 전혀 다른 감각의 전개를 보여주는 멜로디라인은 주목할만 하다.

 

 

 

 

 

 

 

 

 

 

제대로 된 밴드에서 멤버 전원이 돌아가면서 작곡하는거 봤냐...?

 

 

 

 

 

 

 

그러나 방심은 금물. 이 앨범은 다섯 사람이 돌아가면서 작곡한 앨범이라서 바로 기대를 저버릴 수 있다. Time Will Tell에서 생긴 호의를 One Last Love가 다시 깎아먹는다. 

 

 

나름대로 록비트와 테크노적인 느낌을 함께 넣으려고 한 것 같은데, R&B 비스무리한 멜로디가 사운드와 전혀 상관관계가 없는데다가 사운드역시 어느순간 갑자기 뚝 끊기더니 정박의 단순한 드럼비트로 변하면서 앞과는 전혀 다른 멜로디가 이어진다. 

 

 

꼭 부분부분 괜찮은 멜로디들을 여러개 만들었다가 그 이상 전개가 안되자 다 이어붙인 것같다는 생각이 들정도의 곡. 특히 드럼비트가 정박으로 들어가는 부분의 멜로디는 똑같은 멜로디가 돌림노래하듯 계속 반복되는 식이다.

 

 

이는 인트로의 멜로디를 여러번 반복하면서 그 사이사이를 랩과 멜로디등으로 용접한 Good bye 이젠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이 곡은 어쿠스틱 기타의 느낌이 곡을 고급스럽게 포함해준다는 점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멜로디라인의 부드러운 전개에 보다 신경썼다면 괜찮은 R&B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변화없이 반복되기만하는 몇 개의 멜로디를 이어붙인 곡에서 그런것까지 기대할 수는 없는 법이다.

 

 

이보다는 차라리 여러 가지 치장안하고 현악연주의 멜로디를 따라 쭉 곡을 밀고나가는 For 연가 가 나은 편이다. 사실 따지고보면 여러 발라드곡 (어디서 찾을 필요없이 조성모의 앨범만 들어봐도 된다)에서 흔히 쓰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이 앨범에서 온전하게 기승전결을 갖춘 곡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으니 말이다. 

 

 

게다가 이 곡은 앨범에서 유일하게 클래식 사운드가 배경이 아니라 곡 전체의 중심으로 움직인다. 이는 클래식 대신 R&B 사운드를 중심으로 R&B/힙합 스타일을 표현한 ILLUSION도 마찬가지이다. 다양하지 못한 샘플사용이나 랩을 그대로 따라가는 드럼비트를 넣는 스타일은 지나치게 전형적인 구성이어서 그다지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R&B곡으로서 부끄러울 것까지는 없을 곡이다.

 

 

- Natural Born Musician? Natural Born Idol?

 

 

One Last Love에서 록적인 성향을 보여준 토니가 작곡한 또다른곡 Natural Born Killer는 역시 록기타를 주 사운드로 사용한 곡. 아이야같은 곡을 좋아했던 팬이라면 반가운 곡이 겠으나, 그루브한 베이스와 기타연주로 리듬을 잘살린 전주에 비해 이어지는 곡의 전개는 단순한 기타연주와 똑같은 랩스타일의 반복이다. 

 

 

 

 

 

 

 

 

 

 

 

꽃미남. 하지만 작곡실력은...

 

 

 

 

 

 

 

그리고 그것을 메우는 것은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멤버들의 합창으로 이루어진 멜로디. 강성의 랩과 사운드가 이어지다가 갑자기 가요 멜로디가 나오는 전개는 작곡 실력 부족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듯 싶다. 

 

 

힙합곡 버려진 아이들은 그래도 현악연주가 계속 멜로디를 이어주면서 랩과 멜로디의 전환을 부드럽게 연결하기는 하지만 다른 노래의 랩부분과 마찬가지로 다섯명이 랩을 하면서도 거의 똑같은 랩 스타일을 선보이는 데다가 드럼비트의 반복으로 단조로운 느낌을 준다. 프리 스타일까지는 아니더라도 플로우는 다 달라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 나름대로 가사의 흐름에 따라 라임을 맞추려고 한 노력의 흔적은 보이나 그 탓에 아래와 같은 표현들이 나타났다.

 

 

가진 것은 없었지만 마음만(마음만은이 아니라 마음만에서 그냥 가사를 끊었다) 

 

 

감당할 수 없는 믿음에(믿음을 감당할 수 없다? 이럴땐 반대로 배반같은 단어가 들어가야하지 않을까), 

 

 

어느덧 병에 걸려 누워계신 할머니가 옆에 누워 계셨고(누워 계신 할머니가 또 옆에 누워계실 필요가 있나? 불필요한 동어반복)

 

 

이처럼 어법에 맞지 않거나 어울리지 않는 표현은 부담스럽다. 물론 랩의 특성상 모든 우리말의 정확한 표현법을 지킬수는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이정도면 조금 억지스러운 것 아닌가.

 

 

마지막곡 늘 지금처럼은 For 연가처럼 현악연주를 중심으로한 발라드곡에 강타의 R&B창법을 좀더 돋보이게 한 곡. 잔잔한 도입부에 서서히 올라가는 음정, 절정에서 최대한 음역을 높이려 하는 강타의 보컬, 그리고 다시 하강하며 현악연주로 마무리되는 마지막까지 무난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곡이다. 다만 이 무난한 곡이 이 앨범에서는 그래도 나은 편에 속하는 곡이라는 것이 이 앨범의 수준을 말해주고 있다.

 

 

- 아이돌 스타가 뮤지션이 될 때

 

 

 

 

 

 

 

 

 

 

 

아티스트 되기가 그리 쉬운가...

 

 

 

 

 

 

 

한마디로, 이 앨범은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을 표방한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뛰어난 음악성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당연한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들이 섯불리 자작곡에 편곡까지 하는 대신, 외부의 유능한 작곡가나 프로듀서를 기용해서 함께 작업하면서 가수로서만 최대한의 노력을 했다면 결과는 훨씬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아이돌 스타가 작사 작곡도 하기 시작한 앨범이라고 한다면 모를까, 뮤지션임을 자처한 앨범에서 이정도의 완성도라면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아니, 솔직히 말한다면 차라리 대중적인 아이돌 스타임을 인정하고 거기에 맞춘 대중적인 음악들만 만들려고 했다면 훨씬 나은 결과물이 나왔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아이돌 스타의 음악으로 듣기엔 클래식과 R&B라는 장르가 가진 무게감이 이들을 누르고, 뮤지션의 제대로된 음악으로 인정하고 듣기엔 너무 부족하다.

 

 

이런 결과는 결국, 모범사례라고 할만큼 철저한 아이돌 스타의 길을 걸었으면서도 한편으로 자작곡을 통한 음악적인 역량과 사회적인 메시지를 넣은 가사들을 통해 사회와 대중문화계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를 욕심냈던 이들이 어쩔수 없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패착의 길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HOT의 팬들은 이들의 음악에 대해 너무 가혹한 평을 한 것 아니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미 매 앨범마다 밀리언셀러를 기록했고, 일부에 의해 문화 대통령이라고까지 불렀던 슈퍼스타이다. 그렇다면 그에 걸맞는 기준으로, 프로 뮤지션의 기준에 맞춰 냉정하게 판단해주는 것이 옳은 것 아닐까 싶다. 적어도 서태지와 조성모와 HOT를 음반판매량만으로 우열을 가리는 것보다는 이쪽이 낫다.

 

 

스스로 아티스트를 표방하기에 걸맞는, 보다 발전된 신작을 기대해보는 것은 과욕일까... 

 

 

 

 

 

 

 

- 딴따라딴지 수습기자 고딩
(ly1318@nets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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