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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뷰 시작이라구 해놓고 곧장 이너뷰 시작 안하면 니덜이 다소간 짱 내리라는 것은 익히 예상이 된다만, 본격적인 이너뷰에 들어가기 전에 몇가지 읊조릴 사항들이 있다.













영화에서는 이리도 엘레강스 후까맨이다만..



만나보니 이렇더란 말이지.



    우선, 류 감독의 평상시 모습은 CF에서의 후까시 만빵의 모습과는 거의 정 반대라는 것을 유념하라. 이너뷰 개시 1분 32초만에 본 위원의 마빡에는 CF에서 멘트 그거 성우가 녹음 해준거가 아닐까나 하는 강력한 의혹이 스쳐지나갔다. 머, 아님 말구지만.



    둘째, 류 감독은 본 위원에게 거의 말을 할 여유를 주지 않고 거의 지 혼자서 잘도 북치고장구치고 우짜고저짜고 했다는 점을 기억하라. 따라서 본 이너뷰에서 기승전결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같은걸 기대하는 행위를 절대 삼가토록 하라.


    셋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짜고친 고스톱마냥 본 위원이 애시당초 까발키고 싶었던 내용들은 몽조리 오토매틱하게 튀어 나왔다는 점도 기억하라. 어허, 이런걸 염화시좃이라 하던가..


    넷째, 류 감독의 답변은 가급적 충청도 사투리를 약 32% 가량 섞어서 읽어주시라. 특히, 격음화 현상을 가급적 없애주기 바란다. (ex> "못하고"의 발음 :모타고 X 모다고 O)


    다섯째, 지면 관계상 짤린 몇몇 내용과 절라 조흥구가 많은 답변을 제외한 대부분의 답변들은 거의 수정없이 그대로 적었다. 당연한거지만.
     


그럼 인제 진짜 들어간다.





 우선, 명랑말초 영상문화 창달의 총본산 딴지 영진공의 첫번째 이너뷰 재료가 됐음을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기 바란다. 그러한 뜻깊고 영광스러운 자리이니만큼, 첫번째 질문은 좀 난이도 높은 고품격 엘레강스 질문으로 골라봤다.


대딴지 영진공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검열보고서를 접한적이 있는가.



    예. 과연 이게 영화평인가! 아니면 시비를 걸자는 건가! (웃음) 어떻게 보믄 잘 써준 것 같긴 한데 말이죠. 근데 주변 사람들이 그러더라구요. 딴지일보에서 그 정도면 난리라구, 진짜 잘 써준 거라고. 그때부터 일단 아, 딴지일보는 아군으로 접수를 해야 되겠구나 생각을 했죠. (웃음)


 머, 니 북마크 니조때로 만드는거야 니 맘이니깐 알아서 하기 바라구.. 그래서, 검열소견이 맘에 들었다는 얘긴가 아닌가. 잘 생각해서 대답하기 바란다.



    아유, 리뷰 마음에 들었죠. 되게 좋았죠. 아까.. 그건 농담이죠.. 아하하.. 그런데 그 리뷰에 부록으로 딸려있던 "협객 용어 대사전" 그거 진짜 좋았어요. 그거 진짜 참신했어요.


 머 당연한걸 갖구 감동먹구 그러냐. 앞으로도 자주 그래주기 바란다.. 현재 딴지 본사와 영진공에서는 국민 명랑 언어생활을 앞당기기 위하여 "협객용어 대사전" 등 각종 전문용어 대사전의 편찬을 본격화 할 계획인데, 이 대사역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가.



    거 좋죠. 근데 <다이배드(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지조때로 서역식 명칭)> 싸이트에 오래간만에 들어가 보니깐 진짜 조폭이 글을 올렸더라구요. 그 양반이 영화 보면서 기분 나빴다고, 자기하고 맞짱 한 번 뜨자고 하더라구요. (웃음)


 무엇이 그 협객의 여린 가슴에 피빛 아롱진 상처를 입혔더랬는가?



    뭐, 뭐.. 왜 조직인 체 하느냐? 니가 알면 얼마나 아느냐?  이런거죠. 자기가 조직에 몸을 담고 있는데, 지금 조직 상황이 안 좋아서 피씨방을 하나 운영을 하고 있대요. (웃음)


 실제로 싸움 잘 하시는가.



    저 싸움 못해요.


 그런가. 의외다. 소시적에 상당히 놀아본 듯한 필인데.



    예. 싸움하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고 때리는 것도 싫어하고, 맞는 것도 싫어하고.. 제가 고등학교를 야간 나왔어요. 고등학교를 야간에 간 게, 에.. 그.. 공부를 못했으니깐 그랬을 거 아녜요. 공부를 못하면 자꾸 밀리잖아요. 사이드로 자리가.. 저 공부 존나게 못 했어요.



    그니깐 좀 놀아본 거죠. 제 인생의 모토가 박쥐인간이 되자, 배트맨이 되잔데. 거 참. 낮에는 새요, 밤에는 짐승이요 머 이런거요. (웃음) 강자의 쪽에서 꼽아보라면 가장 존경하는 인물 김종필, 언제나 2인자로 살아가리, 그래야 정권이 바뀌어도 살아남는다.. 뭐 이런거죠. (웃음)


    기집애같이 노는 건 또 싫고, 그렇다고 또 막가는 것도 싫고.. 그러다보니깐 뭐, 적당히 노는 애들 비위도 좀 맞춰주고.. 뭐 그랬던 것 같애요.


 본 위원 취향은 아니다만, 나름대로 훌륭한 인생관의 소유자였다라고 면접 소견을 발키도록 하겠다. 근데 그런 박쥐맨적 인생관이 영화 만드는데 도움이 됐는가.



    뭐 제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막가는 인생을 산것도 아닌데요, 어렸을때는 집이 잘 살다가 가세가 기우는 바람에 고등학교 시절 그렇게 막 험악한 데서 보내고, 졸업하고 나서도 돈 벌려고 하기 싫은 일하고 보기싫은 사람도 만나고 그랬어요. 그런 짜증이 막 응축되어 있다가 터진 게 <다이배드>같애요.


 세상이 하두 조까튼 관계로 탄생하게 된 영화라는 얘긴가.


그렇게 거창한건 아니구.. 술집에서 술취한 애가 저 막 야리면 눈 피하고 있다가 집에 와가지구는 쌍절곤 돌리고, 야이 씨바, 이 새끼야 이러고, 막 발차기하고 그런거라는 얘기죠. (웃음)


 동생(류승범)이 고생 존나 많이 했겠다. 스파링 파트너로.



    옛날엔 승범이 저한테 많이 맞았죠. 많이 맞고 그랬는데.. 어느 순간부터 못 때리겠더라구요. 애가 저보다 키도 크고..









시대의 등불 류승범


 그런걸보고 전문용어로는 조또 아니던 것이 존만해졌다라고 한다. 좀 후까스런 용어로는 청출어람이라 하기도 한다만서두.



    승범이 걔가 참 이상한 케이스같애요. 저는 걔가 참 이 시대의 등불이 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걔는 정말 저보다 심한 양아치였거든요. 걔에 비하면 저는 양아치 축에도 못 끼죠.


알았다. 니 동생 대단하다. 근데 그거 누가 물어봤냐. 본 이너뷰의 질문들은 대딴지 영진공에서 심혈을 기울여서 추출한 엑기스란걸 명심하고, 질문에 맞춰서 대답해주기 바란다.


하여튼, 그리 본격적으로 놀아본 경험도 없는데, 어쩌다가 영화판에 이런 놀아본 자만이 이해할 수 있는 쌈마이 필을 도입할 생각을 하게 됐는가.



    사실 저는 심각하고 심오한거 그런거 별로 안좋아해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워낙에 얘기가 그런거라 좀 비장해지고 심각해지고 그랬는데, 저는 희극에 흥미가 있거든요. 제가 뭐 세상이 조깥네, 변해야 되네 이런 얘기 암만 해봐야 안 변하는 거구, 그럼 씨발 재밌게라도 살아야지.


 그럼 결국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귀 재료의 양아적 기질이 응축되어 완성된 영화라는 얘긴데, 니 주변인들도 너 그런거 알고 있는가.



    머, 영화판보구 딴따라판이라구 그러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요즘 영화판에서는 지식인들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잖아요. 거기에 저같은 애가 하나 오니깐 개중에 양아치인거지, 제가 어디 진짜 양아치 축에나 끼겠어요?



    근데, 요새 또, 양아치 양아치하면서 그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자 하는 참 황당무계한 움직임이 있더라구요. 저는 좀 시대가 낳은 풍운아 같은데.. (웃음) 제가 작년만 같애도 어디 인터뷰하고, 이런 거 하겠어요? 올해 어떻게 세상이 바뀌다 보니깐, 밀레니엄이다 뭐다 세상이 혼란한 틈을 타 나타난 거죠. (웃음)


 양아에 대한 인식전환에는 딴지일보와 딴지 영진공이 이룬 업적이 남다르다는건 굳이 얘기하지 않고 넘어가겠다. 근데 초장부터 분위기가 너무 막나가는거 같다. 원래 본 위원이 좀 중후과묵우아한걸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면 곤난하다. 본색 은폐와 분위기 쇄신을 위해 다시 한 번 엘레강스 버젼으로 복귀 하겠다.


귀 재료께서는 소시적부터 영화를 계속 봐왔는가?



    예. 옛날부터 영화를 되게 좋아했죠. 저희 아버지하고 작은 아버지가 영화를 되게 좋아하셨어요. 이를테면 토요명화에 <001 나폴레옹 솔로> 시리즈 있잖아요. 그런 거 하면 "저 주인공은 로버트 본이야. 조연은 누구야." 하면서 가르쳐주시고 그랬죠. 그리구 아버지가 옛날에 앨범에 영화배우들 스크랩을 쭉 해놓으셨었는데, 그러면 저는 그거 보면서 영화배우들 이름 외우고..


    제가 온양에 살았는데, 천안에 있는 아카데미 극장이라는 데에서 제목도 기억이 안나는 무슨 무술 영화를 아버지랑 본 게 처음 극장에서 영화 본거예요. 그때 젤 강렬했던 기억이 뭐냐면, 마지막 장면에 눈알이 팍 뽑혀서 그게 도장 마룻바닥을 쫘악 굴러가지고 오는 장면이었어요.



    근데 저희 아버지는 미국영화를 주로 보시는 편이었고, 저희 작은 아버지는 홍콩영화를 많이 보셨어요. 저는 작은 아버지하고 영화를 더 많이 봤구요.


    작은 아버지가 당구장을 하셔 가지고, 온양에 있던 동시상영 극장에서 거의 매주 영화를 본 것 같애요. 그때 성룡이 쌍꺼풀 수술하기 전에 출연한 영화들 되게 많이 봤어요. <소림목인방>, <사학팔보> 뭐 이런것도 쭉 봤구.. 국민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그런 걸 봤다는 얘기죠.


    그리고 저.. 옛날 저..뭐야.. 강대위 나오는 한중 합작영화들, 뭐 <13인의 무사> 이런 거 보구요. 그 다음에 분명 중국 사람같은데 한국말로 더빙해서 나오는 영화들, 그런 거. 그리고 이연걸 초기 때 <소림사> 시리즈. 그 다음에 유가휘가 나왔던 <소림36방>이나 그런 영화들..


    그리고, 드디어 저 국민학교 2학년 때 <취권>을 봤어요. 그거 보고나서 성룡 영화를 젤 많이 봤던 것 같애요. 보고 또 보고..


 본 위원도 소시적에 <취권> 처음 보고나서, 성룡이 웃짱까고 양 갑빠 좌우로 쫙 긁고 떡버티고 서있던 포스터 보믄서 밀려오는 감동을 조용히 되씹던 아련한 추억이 있다.



    <취권> 포스터 젤 유명한 게 그거잖아요. 뒤에 소화자 딱 이렇게 앉아 있고(벌떡 일어나서 포즈 취함. 씨바 놀래라),









소화자 포즈..



    항아리 옆구리에 딱 끼고.. (또 포즈 취함)









이건 오리지날 성룡 포즈..
근데 소화자는 어디루 갔나?



    그리고 뭐.. <소권괴초>, <용두호와> 뭐 이런 거, 그걸 김철호 아저씨가 만화로 다시 그린거 그거 엄청 봤죠. 이소룡 영화도 가끔 재개봉하고 그랬던 것 같애요. 그 다음에 정말 진귀한 <최후의 이소룡>이란 다큐멘터리 영화도 보고 말이죠.


    비디오는,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집에서 비디오를 사가가지고 좀 늦었어요. 근데 비디오로도 홍콩영화들을 젤 많이 봤던 것 같애요. 미국영화는 거의 뭐 <람보>, <코만도>, <매트헌터>, 쪼금 그림 빠지면 척 노리스라든지 뭐 그런거 봤죠.


 보아하니 갑빠도 별루 없는거 같은데, 주로 갑빠무비를 중심으로 영화를 섭렵했던거 같다.



    예. 근데 한국영화는 정말 못 봤었어요. 왜 그랬냐면, 당시에 우리나라 그 검열제도가 폭력에는 굉장히 강했는데, 그.. 이런.. (머뭇머뭇..)


 빠구리.



    예, 빠구리에는 약했잖아요. 그니깐 한국영화 트는 극장에는 아예 들어가질 못하는 거예요. 성룡 영화도 지금 생각해보면 꼬마가 들어갈 수 있는 등급이 아닌데, 그땐 다 들여보내주고 그랬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아직도 멜로 드라마를 못 봐요. 그 다음에 에로영화 잘 안 보고. 저는 에로비디오 보면 별로 재미가 없어요.


 유소년기, 빠굴적 자아가 튼튼히 형성되어야 할 그 시기에 조까튼 검열 겐세이의 마수에 의해 억압받았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김희라, 이대근 등의 기라성같은 대좃파 배우들을 양산했던 <마님>, <웅담부인>등의 고전 빠굴무비가 귀 재료의 큰 영화적 자양분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말이다.



    예.. 중학교 1학년 때 <사망유희>를 재개봉했었어요. 당연히 보러갔죠. 근데 그 영화하고 동시상영 했던게 <변강쇠>였는데, 저는 그 영화 못 보겠더라구요. 하여튼 저는 취향이 되게 편협해요. 저는 일단 액션 영화 젤 좋아하고, 뭐 코메디 좋아하고, 뭐 그 다음에 공포영화, 뮤지컬..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에 안 나왔던건 뮤지컬 밖에 없는것 같다.



    예. <사랑은 비를 타고> 이런거 되게 좋아했죠. 그것도 일종의 액션 아니예요. 요새 버스터 키튼 영화들, 옛날 슬랩스틱 영화들을 보고 있거든요. 그거 보면 너무 놀라워요. 그니깐 막 20년대, 30년대 저런 영화들을 어떻게 찍을 수 있었나?


    그러면서 액션에 대해서 좀 광범위하게 생각을 하고 있어요. 치고 받고 하는것만 액션은 아니잖아요.


 하긴 최근 제작되는 빠굴 무비들만 봐도 그런 생각이 든다. 총질하고 피튀겨야만 액션이 아니구나 하는.



    예, 더글라스 페어뱅크스 활극들이나 그런것들이 결국엔 성룡 영화의 아버지들 아니예요. 그니깐 결국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그런 부분에서 보면, 제가 즐겨보는 영화들과는 약간 떨어져 있는 영화죠.


 귀 재료가 좋아하고 절라 공 많이 들이는 액션에 대한 얘긴데, 어떤 잡지 이너뷰에서 성룡 영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세트의 활용과 소도구의 활용이라고 얘기했던거 봤다. 예를 들면 <미라클>에서의 모자 같은거.


근데 귀 재료가 만드는 액션 장면들은 그거하구는 완전히 틀린 몸으로 때우는 액션이 아닌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뿐만이 아니라 <다찌마와 리>에서도 그랬고. 그런 우리나라 고유의 몸으로 때우는 액션을 극한까지 밀어붙인게 귀 재료의 액션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성룡 영화와는 다른 액션에서의 개성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키울 생각은 없다는 얘긴가.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몸으로 때우는 액션은 투지만 있으면 다 할 수 있는 것 같애요. 제가 성룡 영화를 보면서 아!!하는 부분은 이런 장면은 영화의 메카니즘을 아는 사람만이 만들 수 있다는 점이거든요. 그건 앞에서 얘기했던 버스터 키튼 영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구요.


    아까 <사랑은 비를 타고> 말씀드렸잖아요. 저는 진 켈리 뮤지컬에서 그런 액션을 막 느끼거든요. 근데 저는 성룡 영화의 그 쾌감이 어디서 생기는지 몰랐어요. 홍금보 영화의 쾌감이 어디서 나오는지 몰랐고.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만들 때까지도 몰랐어요.









근데, 역시 액션이라구 부르기엔 넘 귀엽지 않나



    근데 그게 바로 영화의 메카니즘을 알고, 세트를 활용하고, 소도구를 활용해서 영화적 쾌감을 만들어내는 거더라구요. 그게 제가 얘기하는 액션이예요. 그니깐 제 액션이란 바이올런스하구는 다른거죠. 저는 활동사진이 주는 동적인 쾌감을 액션이라구 불러요.


    그래서 사실 저는 이소룡은 되게 좋아하는데 이소룡 영화는 별로 안 좋아해요. <용쟁호투> 말고 다른 영화는 시큰둥하거든요.


    그리고 사람들은 <다찌마와 리> 때문에 제가 한국의 고전 액션 영화들을 무지 좋아하는줄 아는데, 저는 그걸 코메디로서 좋아하는거지, (웃음) 진짜 존경심을 갖고 보고 그러진 않아요.


 앗. 근데 방심한 틈을 타서 얘기가 존나 새버렸다. 세상만사 인생만사 바람따라 발길따라 분위기로 흘러가는거는 좋긴 한데, 일단 시작한 얘기는 뽕을 뽑아야 쓰겠다.그런 의미로 아까하던 인생사 얘기 마저하기로 한다.


영화판에 들어가기 전에는 뭘 했었나. 여러가지 풍채를 종합해볼때, 다채롭고 버라이어티한 인생유전에 뭔가 고생 비시무리한거 많이 했을꺼라고 사료된다만서두.



    제가 어렸을 때 꿈이 기자였어요. 제가 젤 부러워하는 직업이 책상에 앉아가지고 글 써가지고 돈버는 사람들 있잖아요. 되게 부러워 했었어요. 저 불켜진 아파트 어딘가에 글을 쓰면서 돈버는 사람들이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며서..


    근데 영화하는 사람들이 다 이 정도 고생은 하잖아요. 누가 뭐.. 고생 안하겠어요. 다 하는 건데.. 야간 고등학교 나오고, 대학도 못 나온 애가 영화를 만들었네 하면서 말 만들기 좋아하는 언론에서 뻥튀긴거죠. 심지어 이런적도 있어요. 어떤 여성지하고 인터뷰를 했었는데, 거기 헤드카피가 "고학력 아니어도 영화 반응도 좋고 요즘 행복합니다" 이렇더라구요. (어떤넘들인지 아시는 분은 제보 바람)


    햐~ 이게 이런 거구나. 그래갖고 인터뷰를 한동안 안했었어요. 이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이 사람들이 과연 내 영화가 좋아서 그러는 건지, 뭐 나에 대해 자꾸 말하기가 좋아서 그러는 건지.. 그게 되게 무서운 게 뭐냐면, 아 류승완이가 저렇게 했으니깐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어하고 똑같이 하다가 실패하는 사람들 인생은 어떻게 책임질 거냐구요? 아, 저도 사실은 막 씨바 <엘 마리아치> 같이 할 수 있어 하구 했는데 그거보다 제작비가 열배도 넘게 들어간 거 아녜요. 아, 씨바 그 넘들은 560만원에 만들었다는데...


    그니깐 그게 자꾸 막 미화시키고, 신화를 만들려고 그러고 하니깐 거기에 따른 부작용이 되게 많이 생기는 것 같애요.



    저같은 경우 운도 되게 많이 따랐던 케이스같은데, 예를 들면 98년도에 신인감독들 영화가 엄청 좋은게 많이 나왔었어요. 만약 그 때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가 끼어 있었으면 지금 받는 대접을 못 받았을 거 아녜요.


    이거 개봉할 땐 머 이렇다 할 영화도 없었고, 안티 <비천무>같은 것도 나올 정도로 영화가 규모만 커지는 거에 대한 우려도 있던 시점에서 좀 해줄만한 영화가 없을까 할때 타이밍이 딱 맞아서 제 영화가 나온거잖아요.


    아무튼, 뭐, 제가 예전에 고생한 얘기하라고 하면 딴지일보 특집 일일연속극도 만들 수 있겠는데, 그거 뭐 다들 고생은 하는 거 아녜요. 영화를 되게 하고 싶은데 당장 할 수 없으면, 계속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보면 그렇게 되는거구 뭐 그런거죠. 저같은 경우엔 고등학교 때부터 8mm 영화 찍는다고 깝죽대고 다녔거든요.


 그럼 귀 재료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만들기 한참 전부터 영화 찍는다고 깝쭉거리고 다녔다는 얘긴데, 언제부터 그런 바람이 들었는가.



    아.. 그 나의 인생은.. 그러니까 제가 중학교때 나는 영화배우의 인생으로 갈 운명이다, 영화배우가 되야 된다, 아무리 다른 걸 해볼려고 해도 난 스타의 재질이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생각했죠. (웃음) 아, 씨바 근데 누가 나 배우시켜주지 생각하니깐 막막하더라구요. (웃음)


    우리집이 그나마 옛날엔 좀 살았는데 가세가 기우는 바람에 제가 먹구 살아야겠더라구요. 그 와중에도 배우학원 다니구 그랬어요. 그러다가, 야~ 갑갑하더라구요. 그래서 안되겠다. 내가 나를 찍어야 되겠다하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근데 저는 그때 감독이란 게 뭔지도 몰랐어요. 그냥 시나리오 있고, 배우 있고, 촬영하는 사람만 있으면 영화가 만들어지는 줄 알았어요. 그러면 시나리오를 내가 써서, 그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를 쓰면 되지 않을까해서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이야기를 막 쓴 거 같애요. 어렸을 때 공책에다가 영화를 보거나 뭐 하면 그거를 표절해 가지고 쓰는 걸 되게 많이 했었어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딱 갔는데, 그때부터 영화 좋아하는 친구들을 제대로 만난거죠. 그때 어떤 놈이 영화는 감독이 만드는 거다하고 충격선언을 하는 거예요. 놀래버렸죠.


    그리고 제가 고등학교 1학년 4월달에 <로드쇼>라는 잡지가 창간이 됐어요. 근데 딱 보니깐 감독, 이게 자세 나오거든. 그리구 결정적으로 딱 보니깐, 성룡도 배우하고 감독하고 같이 한다는거야. 아니, 용이 형님이 한다는데 나도 해야지. 하하하..


    그때부터 감독을 할려고 단편 시나리오를 많이 썼던 것 같애요. 고등학교 때.. 그리고 그때 장편에 쓸 이야기들도 많이 모아놓고.. 8mm 영화 찍어보고 그랬죠.


    제 세대가 아마 8mm 필름 영화의 마지막 세대일꺼예요.


 카메라는 어디서 났는가.



    샀어요. 중 3때부터 고 1때까지 점심 안 먹고 2000원씩을 모았어요. 점심값을. 그래가지고 카메라하고 장비를 샀는데 현상소가 한국에 없고 일본에 있어가지고 필름을 찍어서 일본에 보냈어요. 현상하려고. 근데, 필름을 10통을 보내면 5통만 와요. 그 5통 중에 3통이 먹통이고.. 그래서 완성을 한 게 하나도 없어요.









박찬욱 감독의 개무시당한 데뷔작 <달은.. 해가 꾸는 꿈>



    그러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니깐 막막한 거예요. 16mm 독립영화 워크샵 이런 데 다니고, 영화평론가로 데뷔해 볼려고 독자투고 같은거 열심히 하고..


    그리고 영화 만드는데 연출부로 가고 싶어서, 인터뷰 핑계대고 박찬욱 감독님 무작정 찾아가 가고 그랬죠. 그때 제가 <달은.. 해가 꾸는 꿈> 팬이었거든요.


    그리고 박찬욱 감독님 글을 젤 좋아했었구.


 본 위원 역시 그랬다.



    그렇게 박감독님 밑에서 연출부하게 됐어요. 근데 영화는 계속 엎어지고, 돈은 벌어와야겠고. 그래서 1년에 6개월은 돈을 벌고, 나머지 6개월은 저금해놓은 돈으로 살고 그런 식으로 살았어요.


    근데 6개월 단위로 쪼개가지고 영화판 언저리에 기웃거리는 것도 한계가 있고, 번역서들 사다가 영화 공부하는것도 한계가 있고, 해서 내가 지금 돈 없이 영화를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뭘까? 시나리오를 쓰는 거다라는 생각을 해서 스물한 살때인가 처음 장편 시나리오를 썼어요. 물론, 당연히 시나리오 공모같은 건 다 떨어지고..


    근데 장편 시나리오를 한 번 탈고하고 나니깐, 좀 자신이 붙더라구요. 그래서 박찬욱 감독님이 쓰시던 워드 프로세서 가지고 계속 시나리오를 썼어요, 막.


    이를테면 호텔에서 청소부로 일하면서 밤에 오면은 시나리오 쓰고 그랬죠. 알모도바르도 전화국 일하면서 시나리오를 썼는데, 구로자와 아끼라도 하루에 한 씬씩 시나리오를 썼는데 하면서 말이죠. 어쨌든 그때부터 되든 안되든 계속 미친 듯이 썼던 것 같애요.


 그렇게해서 귀 재료가 처음에 쓴 장편 시나리오는 어디로 가셨는가?


이너뷰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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