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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 V족의 세계를 알려주마


2000. 8.8. 월요일

딴지 진짜 벤처 비즈니스 찾기 취재팀장 

지난 호 <지하철 세일즈 맨>에 이어 진정한 벤처정신을 찾아 나선 본지의 탐구생활은 이번 호에도 계속된다. 자본의 힘이 아닌,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승부하는 새로운 경제의 패러다임이 작동하기 시작한 작금,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이해하고, 변화를 주도한 이들을 발굴해 그들에게 진정한 벤처맨의 칭호를 부여하기 위해 본지가 나섰다. 


이번 벤처 영웅은 누구냐. 기다려 바바. 





길 위에 벤처비즈니스가 있었네 


퇴근길이나 주말 나들이길, 혹은 갔다 돌아오는 귀경길... 잘 나가던 자동차도 빌빌거리며 힘없이 속도를 떨궈야만 하는 곳이 있다. 이른바 상습정체구역. 늘어나는 통행량에 비해 차선이 줄어들거나, 옆구리를 찌르고 들어오는 합류차량들 때문에 병목현상이 일어나는  그런 곳이다. 


지나가는 데 이만저만 시간이 걸리는 게 아니며, 가끔 차례와 순서를 무시하고 마빡을 디밀며 끼어 드는 반명랑 작자들이 있어 누구나 대굴빡 히팅되믄서 폭발 직전의 용광로같이 들끓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러한 곳에 발기한 대가리 빤쭈에서 돌출하듯 불쑥 출현하여 차 사이를 누비며  짜증나고 피곤한 운전자들의 갈증을 해소해 주고 간단한 요기까지 해결해 주는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이들이 이번에 소개할 진정한 벤맨 시리즈 제 2탄의 주인공되겠다. 


꾸물럭거리며 흐르는 차를 향해 손가락 하나, 혹은 둘을 벌려 V자로 펼쳐 모종의 수신호를 보내는 이들... 본지, 이들에게 오늘 부로 V족이라 칭하기로 한다. 


V족은 아방가르드 비즈니스맨









이 당당한 치켜든 V를 보라!


한 손엔 호두과자나 오징어, 혹은 찹쌀 도너츠가 담긴 바구니를 안고 또 한 손은 높이 치켜세우고서 운전자나 승객들의 미세한 행동변화를  독수리처럼 날카로운 눈매로 포착하고 있는 이들... 수수한 옷차림에 눌러쓴 모자, 새까맣게 그을린 피부, 후끈거리는 차량 매연 속에서도 차창을 바라보는 이들의 안광만은 형형하게 빛나고 있다. 


본 취재팀장, 울 나라 언론사상 최초로 이들을 이너뷰하고 말았다. 먼저 그들이 왜 진정한 뉴패러다임의 아방가르드 벤처 비즈니스맨으로 선정되었는지 그 이유를 함 보도록 하자.










V족 사업자가 벤처맨인 5가지 이유

 이들은 한국판  "Drive through Fastfood business" 라는 선진적인 영업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 자동차왕국 미국의 경우, 차에 탄 채로 물건 주문과 인수가 가능한 이른바 "드라이브 쑤루" 레스토랑, 패스트푸드점이 인기다. 그러나 아직 울 나라에는 강남 몇몇 지역에만 존재하고 있으며, 그나마도 대부분은 외국계 프랜차이즈인 게 현실이다.  


그러나 이들 V족들은 이러한 거대 외국계 프랜차이즈에 굴하지 않고, 한국형 드라이브 쓰루 패스트푸드의 길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다. 


 V족, 이들은 언제든지 흉기로 돌변할 수 있는 차 앞에 자신을 내던짐으로써  도전과 모험을 실천한다. 


 - 벤처정신이란 게 몬가?  말 그대로  위험과 어려움을 감수하고 자신의 열정을 바쳐 도전과 모험을 감수하는 거다. 그렇다면 드라이버의 건강과 휴식을 위해 사고위험을 감수하고 짙은 매연을 마셔가며 묵묵히 자신의 사업을 수행하는 V족이야말로 진정한 벤처맨이라고 할 만 하지 않은가. 아님 말구. 


 이들은 차량을 이용한 거점이동식 영업방식 + 운전중인 소비자를 찾아가는 공격적 마케팅 + 불필요한 광고 배제 등 선진적 마켓팅 전략을 구사한다. 


 - 점포를 통한 영업은 임대료 등 고정비용 지출이 많고, 소비자의 방문을 기다려야 하는 수동적이고 전근대적인 영업방식이다. 이에 반해 V족은  긴박한 주문에 신속히 응하여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며, 아울러 수요가 발생하는 동안에만 영업활동을 하고 일몰 후엔 바람처럼 철수하는 게릴라식 활동으로 불필요한 비용낭비를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또한 막대한 광고비를 쏟아 부음으로써 가격상승을 초래하는 기존업체의 폐해를 인식하고, 광고 대신 직접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현장으로 달려가는 공격적인 영업방식으로 여타 사업자들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첨단 마케팅 테크닉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경쟁사업자와의 불필요한 마찰과 과당경쟁을 방지코자, 영업구역을 나누고, 같은 구역 내에서는 주력상품을 달리함으로써 자발적으로 시장질서를 유지한다.


 - 우리나라는 뭐가 하나 잘되면 개나 소나 우루루 달려들어 결국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을 한다. 이런 과당경쟁은 시장질서를 교란시키고, 서로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게 된다. 


그러나 V족은 저쪽이 호두과자면, 이쪽은 찹쌀도너츠란 식으로 주력상품을 달리하여 상생의 기업윤리를 실천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영업구역을 지킴으로써 과당경쟁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고 있다. 








울나라 대표적인 드라이브 쑤루 
패스트푸드, 호두과자


 존경받는 기업은 단순한 영리추구만을 목표로 하지 않으며, 사회를 위한 공익활동을 통해 이윤환원을 실천한다. V족은 살아 움직이는 교통안내판으로서 운전자에게 교통상황을 알려주어 교통안전에 일조하는 사회적 역할에도 충실하다. 


 -  달리던 차들이 갑자기 멈추고 잘 빠지지 않으면 대부분의 운전자는 "앞에 사고났나?" "이거 왜이래?" 끝없는 답답증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현장소식을 전할 마땅한 매체를 발견할 수 없는 까닭에 기껏해야 "공사하는 모양이지..씨파.."라며 자신을 다독여야 할 뿐이다.  하지만 V족이 나타나면, 운전자는 그 지역이 상습정체지대임을 인식하게 되고, 초행길이면 이들에게 길을 물어 볼 수도 있다. 결국 이들은 "이 구간은 늘 이 시간에 정체로 혼잡함" 이라는 교통정보을 온몸으로 전하는 살아있는 교통상황판인 셈이다.

V족들은 자신들의 영업활동 자체로 이윤추구와 공익활동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셈이다. 



 그들의 세계를 소상히 알려주께


본 기자, V족을 취재하기 위해 연일 30도를 웃도는 찜통 더위와 자동차 매연까지 가세하여 화끈거리는 거리로 나섰다. 허구헌 날 막히는 게 서울 도로사정이었는데, 정작 상습정체구간을 물어물어 찾아 갔더니 뻥뻥 잘도 뚫렸다. 결국 이러저러해서 가까스로 월요일 퇴근길, 성산대교 남단에서 사업하는 V족 사업자와 전격 도킹에 성공할 수 있었다. 


본 취재팀장의 갑작스런 방문에, 이들은 경계와 거부의 눈빛으로 탐색전을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마도 경찰의 불시단속에 의한 후천적 타인 경계심리때문이리라. 하지만 본지의 지난 기사를 보여주자, 이내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호의와 환대로써 맞아주었다. 


그는 한창 영업시간이었음에도, 반갑게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수고가 많으시다. 민좃정론 딴지일보에서 나왔다. 이땅으 숨은 벤처사업가를 발굴 취재하려 이렇게 직접 나왔다. 사업은 잘 되는가?


- 말마라. 보시다시피 별로다. 요즘 장사 안 된다. 우리는 성산대교 장사 4년째지만 올해는 특히 어렵다. 남들은 우리가 뭐 떼돈이라도 버는 줄 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와서 한 시간만 해봐라. 그럼 안다. 


 보아하니 부부가 같이 영업하는 거 같은데...   하루에 영업시간은 어떻게 되고 잘 되는 시간은 언제인가? 


- 그렇다. 이 사업은 대부분 부부가 한다. 저기 저 밑 호두과자도 부부가 판다. 하루종일 하는 게 아니라, 이곳은 10시에서 1시, 1시부터 7시 반, 그리고 마지막은 9시 반까지 세 부분으로 나눠서 각각 다른 사람들이 사업한다. 한 곳을 한 명이 독점하는 게 아니라 시간대별로 다른 사람들이 영업을 하는 거다. 우리는 두 번째 타임인 1시에 나와서 7시 반까지 일하고 들어간다. 1시에서 3시 사이가 제일 한가하고 5시부터 7시반까지 매출이 높다.


 주로 잘 나가는 건 뭔가? 처 아랜 호두과자를 팔던 데, 여긴 찹쌀도너츤가? 요즘처럼 더운 날엔 그거보다는 생수가 잘 나갈 것 같은데 품목을 바꿔보려고 해보진 않았는가? 


- 몰라서 하는 소리다. 우리집 찹쌀도너츠는 맛있다고 소문났다. 일반 자가용도 찾지만 주로 트럭 운전수들이 요기할 요량으로 많이 먹는다. 이 길이 장거리 뛰는 곳 아닌가. 먹기 좋으라고 누른 오징어, 생수, 콜라, 캔커피에 이어 아이스크림도 갖다 놓았지만 의외로 이건 잘 안 나간다.  










이 집의 찹쌀 도너츠는 전략상품답게 
팥이 여물게 들어있고,  맛이 쫄깃하다.


 가격은 어떻게 되나? 어떤 사람들은 값이 너무 비싸다고 불평하던데.. 


- 천원이나 이 천원이다. 이상하게 500원짜리는 안 된다. 찹쌀 도너츠는 5개들이 한 봉지가 천원, 누른 오징어는 2천원이다. 아이스크림, 캔커피, 생수는 오백원도 받고 천원도 받는다. 때론 3개에 2천원 받기도 한다. 가격이 일정치는 않다. 


간혹 왜 그렇게 비싸냐고 하는 분도 있는데..  캔커피나 생수값이 좀 비싼 건, 우리들 운반비와 인건비, 서비스료라고 생각하시믄 된다. 덕분에 고객은 주행중인 차 안에서 편안하게 찬 음료나 금방 만든 찹쌀도너츠를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않은가...  


 등산 때처럼 일반 시장가격과 다르다는 말인가. 그렇다고 치자. 사업은 무릇 돈 벌자고 하는 일, 수입은 얼마나 되나? 품목이 얼마 되지 않으므로 하루 얼마나 순수입이 되는지 계산이 나와 있을 텐데.. 


- 언론에 공개하기 좀 쪽팔리다. 떼돈을 버는 건 절대 아니다. 다만, 이런 공해 먼지 속에서 남들의 손가락질 받아가며 사업하니만큼, 월급쟁이나 식당일, 일용 노동 나가는 것보다는 낫다. 그만큼 고생이 심하기 때문이다. 소음과 매연으로 난 기관지염으로 고생하고, 남편은 간이 좋지 않다.


사업가에게 수입을 물으면 늘상 그렇듯, 답변을 회피하는 건 여기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매일 일정치는 않지만 맞벌이 부부의 평균소득 정도는 된다고 털어놓았다. 인터뷰에 응해준 이들은 중학생 2학년, 초등학생 1학년의 두 아들을 키우는 부모로서, 사업 덕분에 월세방에서 탈출, 전세로 옮겨갔다고 부끄러운듯 얼굴 붉히며 말했다.  


계속된 인터뷰.. 







  차량정체로 인해 혼잡한 곳은 이곳 말고도 여러 곳이다. 장소선정도 어떤 기준이 있을 법하다. 이곳을 굳이 택한 이유는 뭔가?.. 

- 교외 국도나 도로, 도심 곳곳에 정체지역이 많다는 건 우리도 잘 안다. 하지만 그런 곳이라고 해서 모두 우리 같은 사람들이 다 장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시내도로는 인근 상인 때문에, 아울러 올림픽도로나 다른 정체 도로는 주차가 불가능하며, 설령 후미진 곳에 선다 해도 차들이 휙휙 달리므로 판매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차선이 좁아 짜증나는 곳에선 사업이 안 된다. 


하루에 최소한 얼마 이상은 벌어야 살아가지 않겠는가. 여긴 신호등이 있어 차들이 서고, 사람들의 왕래가 없어 인근 상인과의 마찰이 없다. 다 입지조건이 있다. 










신호등이 있는 상습정체지역이 V족의 
가장 좋은 영업장소


 공해와 소음, 때때로 사람들의 있을 사람들의 눈초리 등을 제외한 다른 사업상의 어려움은 없는가. 


- 우리 사업은 도로 점용허가를 받지 않고 하므로 원래 불법임을 우리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구청 단속반에 걸려 과태료도 낸다. 아울러 인도가 아닌 도로에 나가므로 경찰로부터 위반딱지도 받는다. 하지만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이라, 그분들도 좀 봐준다. 구청에 가서 도로 사용 허가를 내달라고 하소연도 해보고 과태료도 싼걸로 내달라고 눈물로 애원한다. 


 경험으로 얻은 사업상의 테크닉을 소개하자면?


- 특별히 일을 쉽게 하는 방법은 없다. 우린 신호따먹기라고 하는데, 빨간불로 차들이 서면 재빨리 도로로 들어가 주문을 받고 물건을 건네며 돈을 받는 일을 가리킨다. 신호가 바뀌면 우리도 얼른 나와야 한다. 삼십 분만 서 있었도 새까맣게 되는 공해매연 속에서 하루에 이런 일을 수없이 반복한다. 


도로법 40조 도로의 점용 관련 법에 따르면 도로를 점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관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들 V족 사업가들은 허가요청을 해도 허가조건 결격사유로 인해 안 되므로 결국 도로 불법점용인 셈이다. 그래서 도로법 80조의 2, 82조, 86조의 2에 따라 벌금과 과태료를 내며 사업을 하는 처지였다.


이번에는 마켓팅 방식과 관련하여 다른 질문을 하였다. 








 손가락 하나로 하늘로 찌르는 동작을 하는데, 그런 거 말고 다른 동작은 없나? 


- 없다. 


 그럼, V자 사인은 뭔가? 뭔가 특이한 동작을 하면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그래서 매출에도 도움이 될 듯한데...


- 손님꺼와 우리 꺼는 서로 내용이 다르다. 운전자는 두 개를 달라고 할 때 그런 사인을 하고, 우린 그럼 2,000원이란 걸 뜻한다. 나는 나이 먹어 그저 하늘이나 찌르는 동작밖에 하덜 못한다. 다른 사람들도 다른 동작한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기자분이 이렇게 카메라 들고 서 있으면 사람들의 관심을 끄니까 그것만으로도 사업에 도움된다. 


 보아하니, "고객과의 신속한 커뮤니케이션"이 판매량을 늘리는 방법일 듯싶다. 시끄러운 이곳에서 손님이 뭐 몇 개 달라고 소리쳐 부르는 방식말고, 찹쌀도너츠는 1번, 생수는 2번, 오징어 3번, 캔커피 4번, 아이스크림 5번 이런 식으로 번호를 적어놓은 입간판을 차 위에 커다랗게 써붙이는 건 어떤가? 주문 사인에 규칙을 정해 알리는 거다. 손님도 편하고, 주문인식도 빠를 듯한데... 


- 생각해 보겠다.









길 안내는 물론 때때로 고장난 차들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하기도 하고..

 누가 주문을 하는지 차들을 자세히 관찰하나?


- 그렇지 않다. 나도 챙피해서 차를 정면으로 바라보지 못한다. 이런 느낌은 차 탄 사람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우리를 제대로 보지 않으니까.. 마치 여러 사람들 옷 벗고 서 있을 때의 느낌같은 것이 든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그런 느낌을 승객도 함께 느낀다. 


울 나라 사람들은 참 이상하다. 앞 차에서 사면 따라서 사는 일이 많다. 안 사면 쥐죽은 듯이 덩달아 안 산다. 참으로 신기하다. 또 사는 사람은 사자마자 우리들 앞에서 물건을 먹는 일은 절대로 없다. 저만치 가서 먹기 시작한다. 저 봐라. 얼굴도 빨개지지 않는가...지나가다가 사먹는 걸 창피하게 여긴다.


 그럼 흰 마스크라도 하는 게..


- 그래서는 안 된다. 운전자에게 나의 맨 얼굴을 내보여야만 하는게 이 사업이다. 비록 스치고 지나가는 길일망정 서로를 신뢰하는 게 이 사업의 핵심이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면 사람은 물론, 제품마저 못 믿게 된다. 우리는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차를 청소한다.


우리가 정성들여 만든 찹쌀도너츠를 믿고 먹을 수 있게 하려면 우리부터 정직해야 함은 물론이다. 그래서 공해로 기관지염에 걸렸을 망정,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 일은 결코 없다.  국도변 뜨내기 사업자들이나 날이 덥다고 수건 두르고 마스크 쓰지, 이 사업을 제대로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겉보기와 달리 우린 뜨내기 사업자가 아니며, 지나치는 운전자 손님 역시 스쳐 지나가는 방랑객이 아니다. 


 향후 사업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얘기해 달라.


- 우리는 부부가 같이 고생하면서 장사를 해서 그런지 금슬이 좋다. 울 애들도 자기들은 행복한 아이들이라고 생각한다. 저이는 법없이도 살 수 있는 착한 사람이다. 이 사업 좀더 해서 작은 가게라도 내려고 한다. 자식들 공부시켜 고생시키지 않으려는 게 우리 생각이다. 










한창 영업을 준비중인 V족  벤처비즈니스맨 부부



 
한쪽눈을 마저 뜨면 사업이 새로 보인다


구조조정, 워크아웃 등을 통해 낡은 질서와 틀은 여지없이 깨지고, 정보통신, 인터넷 벤처기업들은 이들을 대신해 21세기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덕분에 묵묵히 열심히 일하던 3,40대 샐러리맨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혼자 멀리 뒤쳐진 심정이 되고 만다. 


그러나 진짜 벤처란 무엇인가. 과연 그런 것들만이 진짜 벤처인가 말이다. 본지가 만난 이들 V족들은 당국의 무관심 속에서도 한국판 드라이브 쑤루 패스트푸드의 명맥을 잇는 진정한 벤처비즈니스맨이라 불러 마땅한 이들이었다. 


더구나, 매연 속에서도 신뢰를 내세우며 마스크를 거부하는 그들을 보며, 본 취재팀장은 시장이 어떻게 되든 신뢰가 어떻게 되든 그저 자신들의 배만 생각하는 국내 재벌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신의 출퇴근길에서 늘상 마주치는 V족, 그들을 바라보며 진정한 벤처 비즈니스란 무엇인지 함 생각들 해 보시기 바란다. 그리고 잊지 말고 얼른  V자 사인을 내보내며 이렇게 외치시라.


"여기여~! 찹쌀도너츠 두 개여~!"




 


딴지 진짜 벤처맨찾기 취재팀장
(djjang@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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