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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꿈 결산] 왕오태국전(往oh!泰國傳)

2000.7.31.월요일
딴지 관광청장 뚜벅이
 


존망(尊望)!

대망의 제1회 < 니꿈을 이뤄주마 >를 통해 탄생한 아홉 마리의 용들과 함께 태국 순방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 하였나이다.(2000.7.8~7.12)

이에 꿈판이 걷힌 후 이들 용들의 승천 장면을 궁금해 마지 않았을 명랑제국민 들을 위하여 편년체(編年體) 형식을 빌어 왕오태국전을 작성하였으니 삼가 경건한 마음으로 아픈 배 지그시 누르고 그 격동의 현장을 함께 하길 앙망하나이다.

 

명랑제국원년 6월 28일 子時  -간택(簡擇)

해가 뜨면 기상하고 달이 뜨면 취침에 임했던 우리 조상들의 <자연합일 시관(時觀)>을  전통 계승한 본 청장의 기상 시간은 발기에 따르외다. 세인은 이를 좃 꼴리는 대로라고 말하더이다. 

이미, 청장의 기상 이후 간택의 의식을 치르겠노라 만방에 공언 했던 터, 하단전(下丹田)에 뜨거운 기운이 발한 시기는 오후 11시 즉 자시(子時)였소이다. 음극양생(陰極陽生), 천기(天機)가 음(陰)에서 양(陽)으로 시동하는 이 시간에, 본 청장 드디어 기립하여 30초 동안의 맨손 귀두체조와 천기를 빨아 들이는 항문(肛門) 오무리기를 이십여 회 실시 후 공복 방구를 우렁차게 내뿜어 내장을 청결히 한 이후, 용몽자(龍夢者) 점지 의식을 거행하였나이다. 

점지자를 뽑아 공포한 후.. 

곧바로 화룡점정(畵龍點睛)의 은혜를 입은 아홉 마리의 감동의 포효가  청장의 검부타(劍斧打) 이매루(怡梅樓)를 통하여 속속 들려왔으니...

그중 하나를 소개하겠나이다. 










                   제목 : 덜덜
                 보낸사람 : 고열구토

<니꿈을 이뤄주마> 당첨자를 확인하기 위해
담배 사고 마지막 남은 돈 2000원을 손에 쥐고
피씨방 가서 덜덜 떨리는 손으로 마우스를 누른 순간
당첨자 사이에 떡 하니 떠있는 내 이름.. 

어헐헐헐헐...
정말 손 떨리네. 이거 씨바, 졸라 흥분되네. 이거...


우선 딴지 관광청장님께 감사드리고 곧 뵙게 될 거지만
여하튼 모두모두 감사드리고 딴지 만세! 딴지만세!
(이거 다소 횡설수설...씨바 흥분되서리...)


여하튼 제 연락처는 019-375-XX79임다. 
다시 한번 감사 또 감사 우헤헤헤..


이제 내 평생 소원을 이루게 됐다. 사실 아직도 잊지 못하는 내 맘속의 옛여인 역시 태국을 가본 적이 있는 터라 태국에서 그녀와의 추억도 떠올릴겸...여하튼 감사...


수고합쇼...



하대와 존대를 오가며  횡설수설 해대는 것이 당시의 처참했던 지랄발광을 느낄수 있을 거외다.
亞 任 ..末 九..

 

7월 5일 인시(寅時) - 접면식(接面式)

접면식의 날, 이들은 특별히 딴지 지정 귀빈으로 윤허되어  <딴지사옥 출입증>이 발부되었나이다. 

오리엔테이숑... 이미 당첨의 순간부터 이메루를 주고 받으며 친교를 쌓은 무리들은 이날 서로를 첫 대면한다는 것과 엽기본산인 딴지사옥을 방문한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듯 하더이다. 그 중 한 마리는 본사 입성과 동시에 땅바닥에 입을 맞추며 감격의 눈물을 뚝뚝 흘리는 오바숭배의 예를 연출하더이다. 

본지 딴따라악단의 용몽가(龍夢歌) 연주로 시작된 접면식은 평상시 말을 아끼는 본 청장의  성품에 따라 간단하게 진행되었나이다. 세 시간에 걸친 짧은 청장 인사말과 각자 집에 가서 볼래면 보라고 휘익 던져진 일정표 등을 받은 이들은 고대하던 비데크레프트 시승과 미끄럼틀 탑승 등  사옥 관람을 마친 후, 주변의 광어 횟집으로 우루루 몰려가 야심하도록 주연에 빠져 허우적거렸나이다.



7월 8일 묘시(卯時)-出!

본 청장 관광청 오픈 준비로 여력이 없었으나, 첫 행사이므로 직접 동반하라는 총수님의 하해와 같은 성은을 받잡아 드림팀과 함께 하였나니, 실로 만고 보직 이로소이다. 대망의 장원꿈을 꾼 군과 <예산의 택시 운전사>의  사변(事變)으로 졸지에 장땡을 잡고 드림팀에 합류한 두 명의 대기후보와 7명의 용들,






 

 부럽쥐? 구럼 니들도 용꿈꿔~~


아시아나 항공 직원과 태국 관광청의 부서장 및 본 청장은 김포공항에서 출정식을 가졌소이다.

본 청장이 무리들에게 설파한 출정의 변 이외다.

"니꿈은 니가 꾸듯이 여행도 니 혼자 하는 거. 본 청장이 지향하는 참다운 여행이란 지 여행은 지가 만들어 가는 철저한 <자력 갱생 독립군 시수템> 이다. 졸라! "

고로 단체 보딩을 해주겠다는 아시아나 항공의 배려를 정중히 사절하고 용들은 각자 짐을 붙이고 보딩 패스를 받는 것으로 본 여행 시수템을 체득해 나갔더이다. 드디어 승천..

행복한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것은 또 다른 행복이외다. 비로소 물을 만난 용들의 얼굴은 천사보다 아름답더이다. 물론 아시아나 항공 쭉빵 스튜어디스보다는 더얼 했지만. 시시때때로 껄떡했소이다. 

그러나..

본 청장의 <자력 갱생 독립군 시수템>을 드림팀이 백푸로 이해 하기에는 실습용 교보재가 필요했더이다. 방콕 공항에서 잠시 어리벙벙 방심한 女龍 두 마리가 일행을 분실하는 소동이 일어났으니, 그러거나 말거나 아무도 기다려 주지 않고 훌렁훌렁 공항 밖으로 빠져나가는 이 비정한 무리들 속에서 용들은 입 밖으로 질질 삐져나오던 여의주를 앙 물더이다. 영리한 거뜰.

물은 흘러 흘러 하나로 만나는 법. 설령 완전히 미아가 된다 한들 우리네 인생처럼 그들 앞에는 또 다른 여행의 운명이 기다리고 있는 것일 터. 이후로 언넘이 안 보이던, 언뇬이 늦게 일어나던, 없으면 없는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그저 일정은 바람에 구름 가듯 술술 진행 되었나이다.

 

7월 9일-12일

새벽에 호텔에 도착하자 마자 여장만 풀고는 근처 현지 음식집으로 몰려가 태국 음식 깊게 느끼기로 시작된 본 태국 시찰은 한마디로 완전무결 금상첨화 였소이다. 그것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이룬 드림팀의 지고지순 비장한 열정과  태국 관광청에서 십갑자 이상의 공력으로 만든 여행 프로그램과  태국이라는 나라가 가진 천연의 매력이 어우러진 결과였나이다.







 불멸의 똥꼬 찌르기


드림팀!

그들은 하루 두 시간 이상을 자지 않더이다. 하나라도 더 보고 느끼겠다는 이들의 눈빛은 맹수보다 빛나더이다. 혹자는 여행은 여유로워야 한다고 하겠소만 이들은 육체의 여유 대신 정신의 만족을 택하는 꽁짜의 진수를 알고 있더이다. 

그러나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이틀이 지나자 무리들은 지덜 꿈 이룰 생각은 안하고 자유의 날에 렌트카를 빌려 함께 몰려다닌다는 둥 조삼모사의 작당을 꾸며댔으나, 청장의 준엄한 눈빛에 용꼬리 팔랑 내리곤 다시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더이다. 이들의 흥미진진한 무용담은 곧  딴지 관광청 공간에서 접선될 터이다.

 







왓포 안마 체험


프로그램!

태국인이 직접 만든 프로그램이기에 가히 최고의 명랑 일정이라 아니할 수 없더이다. 왓포에서의 안마 체험, 짝두짝 시장 관광, 아유타야 역사 체험 등은 혹 백성들이 드림팀 일정 그대로 여행을 가겠다 해도 추천을 마다 하지 않을 것 이외다. 

더불어 호텔과 다양한 식당 선정, 현지 행사를 맡은 골든타이 여행사 등도 딴지 사절단에 대한 태국 관광청의 세심한 충성도를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하였나이다. 

태국의 매력!

본 청장,이번까지 합해 5회에 걸친 태국 왕림을 경험 했소이다. 그러나 몰랐소이다. 태국의 진짜 얼굴을... 아직도 감히 태국을 제대로 느꼈다고 말하기에는 송구하오나 역시 한 곳을 여러 번 가면 눈이 조금은 뜨이나 보외다.


태국은 편안함이었나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곳을 가도 여행이라는 긴장감에서 자유롭기는 어려울터, 태국은 기묘한 기운으로 느슨한 정신의 평온을 끊임없이 주더이다.

매춘과 유흥은 절대로 태국의 얼굴이 아닌 것이외다. 절대로.
드림팀의 강행군도 기실 태국이 주는 평온한 기운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터. 본 청장 올레디 중독 되버린 맛사지로 인해 태국에의 재림(
再臨)을 하였소이다.

 

7월 22일 묘시(卯時) - 탈몽(脫夢)의 예(禮)







드림팀 forever-원샷!


오랫동안 아홉 명의 드림팀은 태국의 향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더이다. 그들은 밤이면 밤마다 물레방앗 간에서 만나는 갑돌이 갑순이처럼 그들만의 사이버 공간에서 접선하여 조금씩 그 향기를 아껴 먹고 있었소이다.

그러나, 꿈은 현실이 있기에  아름다운 것. 이제는 태국의 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모두가 느낄 때, 탈몽식을 가졌나이다. 앞으로 이들은 딴지 관광청에서 제공해주는 <드림팀 안가(安家)> 안에서 그들의 화려했던 시암의 영화를 추억하게 될 것이외다.

이제 왕오태국전을 마치겠나이다.

다시 한 번 명랑 제국의 첫 장도에 동참해준  태국 관광청과 아시아나 항공에 심심한 치하를 아끼지 않는 바이며 만백성의 안위도 아울러 기원하나이다.

졸라. 














Wanted









Mr.그리사다

이 넘을 기억하기 바람.

태국 여행 동안 드림팀을 보필했던 태국 시팅 가이드. 오리지날 태국넘이며 해박한 지식과 순박함,그리고 잘생긴 얼굴의 소유자.


더해, 무한 경지의 공력을 펼치는 본 청장의 토킹 개인기를 가볍게 백 스메싱으로 날릴 정도로 뛰어난 한국어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인터네셔널 엽기맨.


혹여 태국 여행을 갈 독자 제위 중 자유여행은 쫌 불안하고 한국인 가이드는 찜찜한 까탈스런 넘있으면 이 자를 지명수배하기 바람. 본청장, 넘의 똥코를 지그시 누르며 딴지 독자에게 충성할 것을 공갈 협박하고 왔음도 아울러 보고함. 접선 암구어는 "졸라" 되겠음.



딴지 관광청장 뚜벅이
(ddubuk@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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