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캡션 콘테스트 심사결과! 2000. 7.31 월요일 오래들 기다리셨도다. 이번에도 역시 2천여 건의 똥꼬프리를 향한 독자들의 외침이 본 캡션 콘테스트로 몰려들었으니, 그대들의 뜨거운 열기는 본우원 엉덩이에 땀띠가 나도록 실감하고 있다. 하나하나의 작품마다 실려있는 그대들의 노고가 21세기 명랑사회를 앞당기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번 회는 출제작은 증가한 반면에 유독, 비슷한 컨셉을 가진 작품들이 무척이나 많은 현상이 나타났다. 혹시나 소시적 컨닝 실력을 되살린 베끼기의 산물들인가 하는 우려도 했으나, 체질저으로 베끼기에 반감을 가지고있는 본지의 독자들이 그러하리라고 믿고 싶지는 않다. 거듭 말하지만 표절은 뽕이다. 본 우원이 분석해 본 바로는 응시자들이 다른 출품작들을 전혀 읽어보지 아니하고 자신의 글만 올리는 데에 따른 결과라고 생각된다. 시험 치고난 후 친구들과 둘러앉아 답안지 맞춰보던 기억을 더듬어 다른 이들의 작품도 한번 여유있게 둘러볼 것을 권장하는 바이다. 남들 다 생각할 수 있는 걸로 어찌 똥꼬프리에 손이나 한번 대볼 수 있으랴? 유사품들중에서도 가장 그 수가 많았던 유형은 좃선이나 빠콩등 각종 사회암적인 꼴통보수우익세력들이 빨간 옷을 입고있는 산타클로스를 " 시원한 설원을 배경으로 캡션사진을 출제하여 후끈하게 달아오른 콘테스트의 열기를 조금이나마 식힐 겸 무더위에 지친 그대들을 배려하려고 했던 것이, 오히려 때아닌 눈풍경으로 인하여 응시자들의 엽기공력을 얼어붙게 한 것은 아닌지 걱정되는 바이다. 총평은 이쯤하고, 이제 저 험한 눈밭을 달려와 여기 우뚝 서있는 수상작들을 주목해주길 바란다!~두둥 <1등 수상작> 애석하게도 이번 콘테스트에서는 참신한 감각, 창의적인 발상, 엽기적인 상상력, 날카로운 시사감각, 시적인 함축성 과 운율 등을 두루 갖추고 또한 이것들이 삼선짬뽕이나 돌솥비빔밥처럼 골고루 적당히 버무려진 작품이 없었다. 본 우원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응시자 모두가 분발하여 다음 회엔 자랑스런 1등 작품을 배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등수상작>
2등 수상작이다. 유독 산타클로스의 색깔논쟁이 거셌던 이번 콘테스트에서 그 색깔 논쟁에 종지부를 찍은 수작이다. 산타클로스는 빨갱이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게이도 아니었던 것이다. 다만 인권유린의 안타까운 현장이었던 것이다.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아무것도 모를 계급이라고는 해도, 처절한 항변을 묵살하고 방아쇠를 당겨버리는 마는 병사의 잔혹한 모습에 빨간색이라면 눈을 뒤집고 달려드는 멸공, 반공사상의 광신도들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마지막 클라이막스에 들려오는 섬뜩한 총소리를 물결무늬 2개를 사용하여 "에코"효과를 주어 긴 여운을 남기게 한 것은 훌륭한 음향효과라 하겠다. 다만, 옆에 누워있는 사슴들의 존재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 연기력을 무시한 채 얼굴 반지르르한 스타급 주연으로만 채우는 현 한국영화계의 구태의연한 작태를 답습하는 모습이 떠오르게 하는 것이 아쉽다. 기우일지는 모르겠으나, 우국충정밖에 모르는 해병대의 캐릭터를 너무 잔혹하게 그린 작품을 수상작에 낑겨줬다고해서 본지가 저 "해병전우회 한겨레 난입사건"과 같은 얼론 탄압을 받지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긴다. <공동 3등 수상작>
감정이 없는 담담한 목소리로 위반사항을 읽어 내려가는 경찰의 모습에서 공원력의 권위주의가 여실히 느껴지는 이 작품은 작자의 현직이 경찰인지, 아니면 딱지를 떼본 경험이 많은 자인지는 모르나 아주 생동감 있는 대사가 일품이다. 그러나 왜 산타클로스가 경찰에 발아래 깔려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것이 치명적인 결점으로 드러난다. 본우원이 보기엔 산타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위해 누워서 꼬장을 피우는 중이라고 사료된다. 필시 공무집행방해죄가 추가되리라고 본다.
편안한 소파(SOFA)에 앉아서 한국정부와 국민을 우롱하는 미군의 행태를 신랄하게 꼬집은 작품이다. 아직도 매향리에선 논스톱 폭탄쇼가 벌어지고 있는 마당에 독극물 방류사건 등으로 미군에 대한 반감은 점점 거세어 지고있는 판국이다. 만일 그곳에서 폭격사고로 인명을 잃는 일이 벌어진다면 미군들은 SOFA 협정을 들고 나와 가해자를 빼돌리고 책임을 회피하며 발뺌을 할 것인가? 부디 매향리에도 산타 할아버지가 안심하고 갈 수 있기를 바란다. 그나마 다행인 건 크리스마스엔 폭격연습이 없다는 것이다. 씨바
어떠한가? 마치 첩보영화를 보는 것 같지 않은가? 미쑝 임파씨불보다 더 스펙타끄르하고 똥꼬를 움찔거리는 서스펜스가 느껴지지 아니한가? 코드네임 "사슴소년"을 가진 한 첩보원이 급박한 상황 속에서 본부로 전송한 이 통신내용은, 본지의 캡션마당이 비밀첩보기관의 비상연락망으로 사용되어진다는 정보를 입수한 본우원이 나흘밤낮 동안 샅샅이 뒤져 찾아낸 것이다. 행간마다 숨어있는 암호코드를 해석하기 위해 본지의 비밀첩보기관인 "DDD(Ddanzi dirty datasecurity)"의 암호해석 전문요원들이 총동원하여 위의 암호문을 해석한 결과, 다음 한 문장의 해독문을 도출하기에 이르렀다. "나 똥꼬프리 하나만 줘여~" 그래 주께... <용감한 시민상>
작금 본 캡션 콘테스트의 취지가 21세기 명랑사회를 이룩하기 위한 바람직한 토달기문화 개발의 장이 아닌 똥꼬프리 따먹기 대회가 돼가고 있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사진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멘트와 은근슬쩍 광고를 버젓이 올리면서 본지가 제공하는 오리지날 똥꼬프리를 무시하는 저 태도는 과히 지탄받아 마당한 것이겠으나 참여자들의 열망에 비해 똥꼬프리 수상의 관문이 좁은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그리하여 본우원 이를 어여삐여겨 똥꼬프리를 선사하노니... 절대로 가짜상표를 붙여서 복사품을 제조하는 만용을 저지르지 말기를 빈다.
이것으로서 이번회의 심사결과 발표를 마치겠다. 유사작의 홍수 속에서도 위와같은 수작들을 건져올린 것에 본우원 독자 여러분이 자랑스럽기 그지없다. 마치 홍수에 떠내려간 돼지를 다시 건져올린 기분에 비유하고 싶다. 자랑스런 수상자들은 진솔한 수상소감과 함께 똥꼬프리를 받을 주소를 본우원에게 멜로 날려 주길 바란다. 그리고 더불어 아직까지 똥꼬프리를 못 받았다든가 주거지가 불분명한 자덜은 다시 한번 멜을 날려 정확한 공수지점을 알려주기 바란다. 위의 작품들에 주눅이 들어 아~ 나의 공력은 아직도 멀었구나라고 생각하며 출품조차 망설이는 독자들이여... 포기하지 말찌어다. 똥꼬프리를 향한 열기가 아무리 뜨겁고 그 참가자들의 엽기공력이 하늘을 찌른다 해도 캡션 콘테스트는 항상 모든 독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느니 서둘러 지금 열리고 있는 제 13회 캡션 콘테스트에 참가하여 본인의 토달기 공력을 만인 앞에 원없이 떨쳐보기 바란다. 21세기 명랑사회를 향하여~졸라
캡션콘테스트 심사우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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