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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마크] 콘돔이 찢어졌다구?

2000.8.8.화요일
딴지 엽기 벤치마크팀

 

 

지난번 표준 자쥐 측정에 의한 콘돔 착용법 기사 말미에 기둘러라!로 끝마친 것을 기억하는가? 많이들 기다리셨도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콘돔은 100% 테스트를 거쳐서 포장되기 때문에 살 때부터 빵꾸 난 콘돔은 없다. 그러니 일단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 니가 일부러 구멍내지 않았다면 말이다. 근데도 가열찬 빠굴 한 게임 하고 나면 그 열매가 맺히는 수가 있다.

 

혹시 콘돔에 조그만 실빵꾸가 생기는 건 아닐까? 빵꾸의 크기는 조그만 실빵꾸도 안된다. 왜냐? 정자 대구리의 크기는 3미크론이고 AIDS 바이러스인 HIV는 0.1미크론이다. (1미크론은 1/1,000mm이다.) 그러니까 AIDS 안 걸릴려면 콘돔에는 1만분의 1미리의 실빵꾸도 용납할 수 없다는 말이다. 이렇게 완전무결해야 할 콘돔에 문제가 생긴다면 진짜로 조때는 수가 있다. 

 

그렇다면 이런 의문이 든다. 
혹시 원래부터 문제 있는 콘돔은 시중에 나도는 건 아닐까. 






 
 

철봉에 콘돔을 꽂고 전극 테스트중임

 

콘돔의 재질은 라텍스다. 이거는 천연고무를 암모니아액에 농축시켜서 야들야들하게 만든 것이고, 이것을 유리봉에 점착시켜서 성형한다. 

 

여기에 색을 넣고 향기 넣고 윤활제 발라서 포장한 것이 바로 콘돔(일부 여성들이 약국에서 꽃신, 모자, 장화 등의 예쁜 말로 지칭하는 그거)이다.

 

여기 중요한 과정이 하나 더  있다. 생산된 모든 콘돔은 테스트를 거친다는 점이다. 여기서 테스트란 콘돔 공장의 어떤 넘이 직접 끼고 함 해보고 이상없다 싶어 포장했다는 말이 아니라, 콘돔의 안쪽과 바깥쪽에 전해질을 넣고 전기를 꽂아봐서 통하면 빵꾸난 거고 안 통하면 빵꾸 안 난거라는 아주 간단한 원리다. 그리고 이상 없으면 된거다. 이런 제품만 유통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낼 수 있다.

 

"콘돔은 절대 안전하다 !"
( 니가 사용하기 전까지는.. )

 

근데... 씨바, 이게 뭐야... 
저 괄호 안에 왜 이상한 말이 들어 있는 거냐구... 
왜기는... 
잘 생각해바바.

 

니가 이어달리기(릴레이)를 할 때 막대기 들고 뛰지? 그 막대기는 뛸 때 필요한 거냐, 골인지점에서 다음 주자한테 줄 때 필요한 거냐? 뛸 때는 필요 없지만 그거 없이는 니 코스를 끝낼 수 없는 물건이다. 콘돔도 이 막대기랑 비슷한 거다. 

 

즉, 아무리 힘찬 피스톤운동을 하든 풍차를 돌리든 콘돔을 그 과정을 묵묵히 견뎌내고 마지막 5초 정도에 마구마구 뿜어져 나오는 니 자손들을 회수할 때야 그 역할이 완료된다. 만약 10분 정도를 착용하게 된다면 가장 필요할 때는 10분 중 5초라는 말이다. 따라서 10분 동안의 마찰로 인해 콘돔의 표면이 마모되고 늘어난 상태에서는 아무도 확실히 안전하다고 보장해주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래서 위의 결론이 나오게 된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 어떤 넘은 토끼고 어떤 넘은 강쇠일 수 있으므로 몇 분 동안의 피스톤을 할 것이며, 또한 어느 정도의 테크닉을 발휘할 것인지(좌삼삼 우삼삼...) 등이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한 무궁의 스포츠이므로 최소한 아래와 같은 경고 문구라도 있어야 하겠다. 

 
 

"본 제품은 정상위에서 분당 120회의 일심삼천(一深三踐) 왕복시 좌삼삼우삼삼 평균 30%에 준하여 15분간 안전합니다."

 

여하간, 구매한 후 사용전 멀쩡한 제품을 대상으로 성능을 측정해봐야 의미가 없고 최소한 실제 섹스와 유사한 상태에서 몇 분 이상의 왕복운동을 거친 후 절라 쭈글쭈글 늘어난 콘돔을 시료로 해야만 진정 의미있는 콘돔 테스트가 된다는 것이다. 

 

이런 중요한 문제를 간과한 수구빠굴세력은 즉시 본지의 테스트를 참조, 올바른 콘돔 테스트의 길로 매진해야 할 것이다. 자 이제 본지가 그 테스트를 해주마.

 


 빠굴 시뮬레이터 -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가장 중요한 것은 방금 개봉한 신제품이 아닌, 일반적으로 몇 분간의 격렬한 피스톤을 거친 쭈글쭈글 늘어난 콘돔을 구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왜 이런 콘돔을 시료로 해야 하는지는 이제까지 얘기했으니까 넘어가고. 그렇다고 본지가 여관 휴지통 뒤지리. 그리하여 본지 늘 그렇듯이 필요하면 세계에서 제품을 개발해버렸다. 바로 

 

빠라밤~

 

" 다 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 !! "

 

 
 



 
- 재원
 

제품등록명 - 콘돔 표피마모를 위한 애드인 시뮬레이터 - 다 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
 부가재료 - 남성용 딸따리 실리콘 깡통, 여성용 실리콘 기둥, 주행누산센서, 추가 피스톤
 소모품 - 수용성 윤활젤(마찰계수에 의한 자동 주입)
 기타 장식품 - 야한 부분 은폐를 위한 덮개

 

본지의 발명 능력은 이미 업계에서 정평이 난 터, 더 이상 무슨 자랑이 필요하랴마는, 본 제품은 이전까지의 실용제품과는 다르게 오로지 연구를 목적으로 제작된 것임을 알린다. 본 제품은 수 차례에 걸친 코어 부분 프로토타입 연구에 이어 제작되었으며, 프로토타입의 작동 원리는 아래와 같다. 

 
 



 
코어 왕복부분 프로토타입의 원리

1. 회전운동 원의 반지름을 r과 내부 피스톤 회전 반지름을 동일하게 상정한다.

2. 최대 상승시와 하강시의 높이 편차는 2r이 된다.

3. 2r의 편차동안 마찰 부위의 최대 변위 역시 2r 이상이 되어야 하며, 이상적인 형태로 정확히 2r에 가까운 형태여야 한다. 

4. 상하행시 직각교차점에서의 피스톤 축 이동각은 응력전달축 길이에 따라 변화되며, 이 길이가 길수록 요분질 각이 줄어든다. 

 

위 원리를 알아묵을 넘 없다고 보고 대충 넘어가자. 

 

이걸 밀고 온동네 사람들과 인사하면서 잡담도 나누면서 동네 한 바퀴를 돌아다니면 바퀴의 회전운동이 모형 남성기 부분의 왕복운동으로 바뀌고, 이와 밀착된 피카추(이 안에 실리콘 재질의 모형 여성기가 감추어져 있다) 부분과의 10cm 정도의 마찰이 일어나게 된다. 매우 간단하면서도 획기적인 빠굴 시뮬레이션 기기가 되겠다. 

 

애초에는 본지의 비데크래프트를 개조하여 여성 탑승객을 모실 생각이었으나, 보다 공정한 테스트를 위해 걍 남성용 딸따리 깡통 중에서 질 좋은 넘으로 실린더를 구성하는 방안이 채택되었다. 코어 부분 봉(남성기 부분)에 콘돔을 쒸우고 수용성의 젤을 도포하여 윤활성을 높힌 후 본사가 위치한 문래동을 한 바퀴씩 돌아본 결과, 수많은 동네 아줌마들의 환호를 받으며 성공리에 사용후 콘돔을 얻을 수 있었다. 

 


테스트 방법은 KS 표준

 

아래의 테스트들은 WHO(세계 보건기구)와 한국표준협회의 권고안에 따른 것이므로 장난이 아님을 미리 밝혀둔다.

 

 포도주 테스트

 

이거, 지난 번에 콘돔 사진 찍을 때 까만 건 포도주 넣은 거라는 캡션을 기억하시는가? 바로 이럴 때 포도주를 넣는다. 일단 사용 후의 콘돔을 빼서 여기다가 포도주 같이 색깔이 있는 음료를 채운다. 약 300cc 정도(한컵 반)를 넣는 것이 적당하겠다. 잠시 후 정액 주머니쪽에 물기가 맺혀있다면 앞쪽에 빵꾸가 난 거다.  만약 안 샜다면 이번에는 콘돔의 입구를 꽉 묶고 겉의 물기를 잘 닦아 1분간 매달아둔다. 

 

그 다음 휴지를 길게 깔고 콘돔을 눞혀서 이리저리 굴린다. 휴지에 물기가 묻어나면 역시 빵꾸난 거다. 다만, 자가 테스트 시에는 사용하자마자 득달같이 욕실로 달려간다거나 하면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풍선불어 터뜨리기 테스트






 
 

최소한 이만큼 분다

 

풍선을 불 때는 성인남성의 폐활량이 3.5~6.0리터가 되므로 숨을 크게 들이쉬고 3~5회 정도 불어넣으면 되겠다. 이렇게 해서 대략 15리터 정도의 공기를 넣을 수 있으면 정상상태다. 

 

만약 한두번 불었는데 터졌다면 이는 콘돔 표면에 균열이나 실빵꾸가 있어 표면의 응력이 집중된 것이므로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단, 사용 후 콘돔이므로 풍선을 불기 전, 이미 담겨 있는 당신 자손들은... 알아서 처리하시라.

 

 전해질을 이용한 전극 테스트

 

어항이나 냄비에 약국이나 안경점에서 파는 생리 식염수나 링거액을 채운다. 그리고 콘돔 안쪽에도 같은 전해질 액체를 채운다. 콘돔은 냄비에 빠지지 않도록 잘 고정시킨다. 이 상태에서 전기 테스터기를 안쪽과 바깥쪽에 꽂아 전류를 측정한다. 전기가 흐르지 않는다면 완벽한 거구, 전기가 미량이라도 흐른다면 실빵꾸가 난거다. 단, 콘돔 안쪽과 바깥쪽 외에는 식염수가 묻어 있으면 안된다.

 


전해질 어항에서의 전극 테스트. 그리고 실험장을 배회하는 거북이...

 

니가 직접 요렇게 테스트를 해봐서 확실하다면 안전한 것이고, 이 제품이 착용감마저 좋았다면 넌 그거 계속 쓰면 되겠다. 향기 콘돔이든 칼라콘돔이든 안전과 안심, 안정감이 가장 중요한 거니까. 주로 콘돔의 파손 부위는 30%가 콘돔 입구 부분(링쪽)이고 파손 시기는 콘돔을 씌우거나 벗을 때라고 한다. 따라서 실빵꾸의 확률은 그리 높지 않으므로 잘 넣고 잘 빼면 되겠다.

 


 테스트의 결론

 

자, 본지는 일제와 국산, 그리고 복지부 자판기 콘돔을 수거, 테스트했다. 이 결과는 아래와 같다.

 
 































 
분류 초박형 특수돌출형 칼라향기형 자판기일반형
생산국 일본 한국 한국 한국
포도주 테스트 옆구리 찢어짐 링 부분 파손 링 부분 파손 통과
풍선 테스트 실패 실패 실패 실패
전극 테스트 X X X X
 

본지의 이 가혹한 런다운 테스트를 모조리 견뎌 낸 콘돔은 없었다. 본지가 수집한 콘돔은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최고급형들이었으며, 자판기만 싸구려였다. 튼튼하기는 자판기용이 그나마 튼튼했다는 말이다. 

 

물론 본 온동네 돌자 동네 한 바퀴 테스터기가 완벽히 모든 제품에 동일한 조건으로 테스트했다고 할 수 없다. 끌고 다니는 이의 기분과 관객들의 환호 정도에 따라 스피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런 편차를 감안한다 해도 모든 콘돔이 결국 파손되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가혹 테스트에서 콘돔이 찢어진 원인은 바로 천연 윤활액의 부족과 과도한 움직임 때문이었다. 즉, 여성으로부터 충분한 윤활액을 만들어내는 테크닉 없이 기계적으로 허벌 왕복만 팍팍팍 해댔다가는 필히 콘돔이 찢어진다는 얘기 되겠다. (또한 이런 무리한 섹스는 여성 질내 염증을 유발하며 자궁경부를 약화시켜 자궁암에 이를 확률이 높다고 한다. 사랑하는 상대라면 진정으로 아낄지어다). 

 

콘돔의 재질인 라텍스는 질 내부의 피부보다 강하다. 콘돔이 찢어질 정도 였다면 그건 콘돔의 잘못이 아니라 충분한 윤할액을 만들어 내지 못한 사전작업의 실패에 그 원인이 있다는 것이 본 테스트의 최종 결론되겠다. 게다가 그런 상황이라면 여성의 인체는 고통을 느낄 수 밖에. 이런 고통을 유발하지 않고 서로의 만족을 얻어내는 것이 진정한 테크닉이 아니겠는가. 

 

남성들이여! 비오는 날 우산 찢어먹는 넘 손가락질 받듯이, 거시기 하다가 콘돔 찢어먹는 넘은 다, ...,

 

"테크닉이 부족한 탓이니라!" 

 

졸라! 

 

 

 

 

- 부록 : 콘돔 20문 20답 -
 

 

언제 신설될지 모를 딴지보건성애부 성교육팀장
bigmouth (bigmouth@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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