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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도사와 함께 한 위험 지역구 분석 

 

본격적으로 제21대 국회의원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첫 주말이 지났다. 이제는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기간(깜깜이 기간)이기에 직접적인 여론조사 공표는 할 수 없다.

 

‘이번에도 밀리면 끝장’이라는 각오로 달려드는 미래통합당과 ‘이번에 밀리면 모든 게 물거품!’이라며 배수진을 친 더불어민주당을 위시한 범여권 세력의 결사항전되겠다. 
 
민심이 출렁이고 있는 지역구는 어디며, 이 지역에 출마한 각 당의 주요 후보들 면면은 어떻게 되는지, 지역 민심은 현재 어떠한지를 알아보자. 아, 물론 여기까지는 다들 하는 거니까 좀 식상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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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킹>

 

많은 정치인이 선거 전, 무속인을 찾아가 명운을 점쳐 보는 것쯤은 알고 있을 게다. 소시민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형사들도 범인이 안 잡히면 답답해 무속인을 찾는 것처럼(요즘은 검사들도 무쟈게 찾아가겠지 뭐), 정치인이라고 별 거 없다. 걔 중 여의도에서 이름만 대면 아는, 특히 많은 정치인이 찾는 이가 있다. 이름을 그대로 쓰지 않기로 했으니 지금부터 "물어도사"라 하자. 

 

선거철만 되면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로 그 또한 휴업을 결정했다. 헌데 사람 심리란 게 또 묘하게 이런 게 궁금하다?(뭐, 나만 그렇다고? 시무룩...) 

 

호기심이 차오르던 차, 한 달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끝에 후보들을 대신해 그를 만났다(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호기심 차원으로 만난 것이니 행여 후보자들은 정 후달린다 싶을 때 그의 조언을 참고해 영감을 얻든 말든 그건 알아서 하자.    

 

 

<수도권 편>

 

강남구로 분구한 이래, 이른바 ‘보수화’가 진행되어 이제는 ‘보수화석화’마저 진행 중인 강남벨트부터 살펴본다. 미래통합당이야 원래 안방이라지만,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 지역에 파란 점퍼를 입고 들어서면서부터, 코앞에서 명함을 돌려받기 일쑤다. 무안함을 피하려고 너털웃음이 갈수록 느는 지역구되겠다.

기사를 보며 의문을 느낄 독자들을 위해 미리 썰도 풀어두자. 미래통합당 후보 인터뷰, 없다. 없는 이유, 있다. 선거대책본부 차원에서 후보 개개인이 언론 인터뷰를 안하는 것으로 정했댄다. 굳이 이번 선거에서 당 차원의 언론 정책 때문이 아니더라도 국회 출입 기자 등록은 어쨌냐는 둥, 미래통합당 출입 기자가 아니어서 공보지원이 불가하다는 둥 하면서 '연락하지 말라'는 말을 돌려 돌려 하더라.

 

그래서, 없다. 

 

뭐, 그랬다고. 

 
1. 서울 서초을 박경미 (민주당) VS 박성중 (통합당)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초선 비례대표 박경미 후보와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현 서초을 국회의원 박성주 후보가 ‘카운터 파트너’로 맞붙은 지역이다.

박경미 후보는 국회에 입성하기 전엔 홍익대학교에서 수학 교육학 교수를 지냈다. 이에 맞서는 미래통합당 박성중 후보는 서초구청장 출신으로 지난 총선에서 서초을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 되었다.

일리노이대 수학 교육학 박사 출신으로, 국회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홍익대학교에서 교수를 역임했던 박경미 후보의 ‘참한’ 외모만 보면 지금 보여주고 있는 ‘화이팅’과 스킨십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선전을 보여주고 있어, 전통의 보수 텃밭이라는 소리로 이제는 단언할 수 없는 지역구다.

박경미 의원은 수학 교육학 박사인 자신의 이력을 살려 유튜브 박경미 TV를 통해 매일 매일 5분씩 수학 문제 풀기 등을 통해 대한민국 모든 엄마의 문제인 자식들 ‘사교육’ 문제, 그중에서도 수학 사교육 문제에 현실적으로 다가서는 생활밀착형 선거운동 방식을 펼쳐 보이고 있다.

반면, 박성중 후보는 부자 동네에 출마한 만큼 강남의 아킬레스건인 ‘종합부동산세’를 비롯한 현 정부의 ‘부가증세' 정책 비판에 열을 올리며 종부세 폐지, 재산세 인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부동산 거래세 인하 등 각종 ‘부자 감세’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이 지역이 판세는 더불어민주당이 열세를 보인다. 선거운동 개시와 동시에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므로, 정확한 여론조사 데이터는 발표되고 있지 않지만, 더불어민주당이나 미래통합당 자체 판세분석 결과 이 지역뿐만 아니라 강남 3구에서 1~2 지역구를 빼놓고는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미래통합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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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을에 관한 더 자세한 여론조사는 공표된 바 없음)

(관련 기사 링크)

 

 

선거전문가들도 하나 같이 강남 모두 미래통합당 우세로 본다. 윈지코리아 박시영 대표는 본 기자와 인터뷰에서 “강남권 전체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잘 안 될 거 같다. 박경미 의원도 마찬가지”라면서 “강남권 전체가 종부세 문제가 크다. 정권 심판론이 크다 보니 어려울 것 같다”고 진단했다.

결국 서초을 민심에 대해 정말 ‘깜깜’해서 물어도사에게 이 지역 판세에 대해서 그리고 이곳에서 당선되려면 후보자들은 어떤 신묘한 수를 써야 하는지 물었다. 다음은 물어도사와 대화 내용이다. 반말, 이해하시라. 도사는 그분이 접신하시면 본인도 모르게 반말을 한다(무사의 덩치에서 할머니 말투가 나오는 포스에 본 기자, 후달렸다).

기자 “도사님, 서초을 박대박인데 남자박 입니까? 여자박 입니까?”

물어도사 “여자박 신승할 가능성은 있어.”

기자 “어, 어째서? 다들 어렵다고 하는데? 여기 그리고 원래 미래통합당 지지세가 강한데?”

물어도사 “서초구가 험지이긴 한데. 아마 가로로 나뉘어 있을 거야. 시골+극도심이 서초군데, 그걸 남북으로 나눈 거. 세련된 권력기관은 많아도, 동네 쓰레기 분리수거 정비도 잘 안 된 미묘한 동네. 그 지역 토착민 자체가 호남 성향이야. 여자박이 간 데가 거기고. 보수는 보순데 꼴보수가 아니라 품위 지향형이야. 남부끄러운 일 싫어하고, 교육에 민감하고, 근데 재개발이나 이런 거 문제 많이 겪어 본 사람들 사는 동네. 박경미는 맞춤하게 타겟팅이 됐는데, 상대 후보가 허점이 많아. 서초 구청장 시절에 저 지역구를 홀대하기도 했고. 자한당에서 추하게 나갔다가 도로 들어오고. OO 관계가 많을 거야(삐~처리 이해하시라, 명예훼손 걸릴 수 있다). 아마 (박성중이) 또 똑같은 보수 스탠스를 들이댈 텐데, 그러면 염증이 많이 나거든.”

기자 “호오~ 그럼 남자박은 예전과 똑같은 보수적 언행은 절대 하면 안 되겠네요?”

물어도사 “그렇지. 어설프게 스마트한 이미지를 부각해서는 있던 표도 잃으니까. 그리고 그 지역은 교대든 뭐든, 젊은 인구가 생각보다 많이 유입된 지역이고, 자기들이 상대적으로 후락하다고 생각하는 동네야. 그 책임에서 미통당 후보가 벗어나기 힘들지. 그래서 반전을 좀 노리고 있고. 그런 면에서 여자박이 세심하잖아. 차곡차곡 치고 들어갈 수 있어. 강남 서초, 거긴 딱 두 가지야. 내 집 값하고, 자식 교육을 통한 인생 계급 유지”

기자 “집값, 자식 교육! 이 두 가지를 여우같이 파고드는 후보가 유리하겠네요?”

물어도사 “그럼. 교육은 당연히 여자박이 유리할 거고, 집이야, 부동산 개발보다는 환경 시설 개선 쪽으로 밀면 되고. 부동산 가지고 상대방이 장사하면 현실성 짚어내고 그 동안 상대방이 한 삽질만 짚어도 빅엿 시전 가능해. 지금 시국에 부동산 붐은 없어. 강남에 20% 다운 급매 쏟아지는 중이야.”

기자 “이건 남자박이 들으면 안 되는데! 알고 되치기 하면 말짱 황이잖아요!”

물어도사 “아, 그건 알아서 해야지. 내가 그거까지 책임져야 해?”


 
서울 강남갑 김성곤 (민주당) VS 태구민[태영호] (통합당)

보수의 성지 또 강남이다. 강남갑으로 분구한 이래 30년 동안 단 한 번도 더불어민주당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한 지역구. “이게 뭡니까~”로 유명한 김동길 연세대 교수가 그나마 제3당이라고 할 수 있는 통일국민당 후보로 당선된 건 1992년 14대 총선 때 일이다. 15대 총선부터는 꾸준히 미래통합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고배를 딛고 더불어민주당 김성곤 후보가 나섰고, 미래통합당에서는 북한 고위급 인사 출신인 태구민(태영호) 후보가 나섰다.

최근에 이 지역 여론조사 발표를 보면, 역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이래 민주당에 ‘빨갱이’를 외치던 지역 정서로 예측해 본 바대로 미래통합당 빠워는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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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세라면 그야말로 김일성이 부활해서 미통당 후보로 나와도 찍어줄 기세다.

전문가들은 태영호 후보가 강남갑 주민들이 볼 때는 수준에 맞지 않는 후보라 김성곤 후보가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여론조사 지표는 그게 아니었다.

이에 윈지코리아 박시영 대표는 “김 후보가 메시지를 전략적으로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프레임을 바꿔야 한다. 미래통합당이 태영호를 공천하면서 강남의 자존심을 건드린 부분을 비판하면서 ‘자격 없는 후보’라는 식의 정치싸움을 하면서 정책 이슈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종부세나 재건축 같은 것에 너무 함몰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 물어도사는?

기자 “도사님 강남에 태영호가 웬 말이냐고요오~ 늘 빨갱이빨갱이 하던 지역에서. 진짜 미통당이면 김일성도 되는 겁니까? 김성곤 후보는 동생이 로버트 김인가 해서, 미 해군 정보장교로 근무하면서 북한 공비들의 남한 침투 문건을 보고 한국 정부에 가져다줘서 미국에서 징역 9년 산 인물이라던데. 김성곤도 외국에서 평화 종교학 박사까지 한 인물이고. 강남에 맞는 인물, 점잖은 엘리트 관료는 김성곤 아닌가요?”

물어도사 “김성곤은 언론이 도와줘야 가능한데, 안 그럴 거 같다.”

기자 “태영호는 북한에서 미성년자 강간도 저질렀다는 보도도 있던데...”

물어도사 “미성년자 강간 의혹은 모르는 사람이 99%야. 그걸 퍼뜨려야 해. 북한 N번방 이런 식으로. 찍어주는 게 능사가 아냐. 그 사람 탈북한 지 4년밖에 안 됐는데 재산이 16억인지 18억이라며? 그런 것도 흘려야지. 있는 사람들이 재산에 더 민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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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을 장경태 (민주당) VS 이혜훈 (통합당) VS 민병두 (무소속)

이 지역은 본래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석권했던 지역이다. 그런데 당사자인 민병두 의원이 경선에서 컷오프되고 무소속 출마를 감행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서울 서초에서 지역구를 옮겨 이혜훈 의원이 출마했다. 이혜훈과 장경태, 민병두 삼자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범여권진영의 두 후보의 나눠 먹기로 이혜훈 의원의 어부지리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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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까지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장경태 후보가 이혜훈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이 지역구는 “민병두가 끝까지 갈 것이냐, 말 것이냐의 싸움”이라고 본다.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는 “동대문을은 (여론 조사상 장경태가 약간 앞섰다고 해도) 끝까지 가봐야 하는데, 민병두의 사퇴가 관건이다. 민병두도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첫 주 주말 지나서 여론의 흐름을 보려고 할 것이다. 자신이 계속 10% 이상 차이가 난다면 전격 사퇴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민병두의 성품상 자신 때문에 민주당이 의석을 잃는다면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민의원도 페이스북에 자신만이 “1등으로 당선될 수 있기에 출마를 강행했고, 내가 아니라면 후보를 사퇴하고 민주당 후보를 밀어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장 후보와 이에 대해 아직 서로 오가는 논의는 없는 상황이다.

장 후보는 본 기자와 인터뷰에서 “(민병두 의원에게) 전화도 드리고 찾아가고 했는데, 만나지 못했다. 전혀 다른 말씀은 없다”면서 “오히려 유세 과정이나 선거운동 과정에서는 이혜훈 후보랑 서로 마주치면 파이팅해준다. 다만, 민의원님 보좌진분들하고는 연락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 기자가 캠프관계자와 여러 군데를 통해 알아본바 민의원은 ‘끝까지 완주한다’는 의지에 가깝다. 해서 물어도사에게 이곳 판세가 어떻게 될지 알아보았다.

기자 “도사님 동대문을은요?”

물어도사 “그 동네는 여자가 되긴 힘들어. 가부장적인 동네지.”

기자 “그럼 이혜훈은 안되나요?”

물어도사 “민병두가 장경태 밀지 않으면, 이혜훈 돼.”

기자 “여자는 안 된다면서요?”

물어도사 “아무리 암탉이 불리한 동네라도 약병아린 아니지. 거기다 민병두가 나눠 먹으면 어떻게 되겠어? 민병두는 사퇴하려면 확 하고 확실하게 장경태 밀어줘야 다음부터 당직이라도 재기할 기회가 있어.”



인천 연수을 정일영 (민주당) VS 민경욱 (통합당) VS 이정미 (정의당)

다음은 인천 연수구을이다. 여기도 범여권의 표 나눠 먹기로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의 어부지리가 거의 확실시 되는 지역이다. 예수님도 한 번밖에 하지 못한 부활을 두 번씩이나 하며 공천을 받았는데, 본선은 상대 진영의 분열로 ‘식은 죽 먹기’가 되었으니 이쯤 되면 민경욱 후보의 운발도 보통이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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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33.5%) 후보보다 20%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난다. 거기다 정일영, 이정미 단일화 시 69.2%가 선거구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후보 단일화가 최대변수인 지역구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 범진보 진영 단일화시 정일영과 이정미 후보 적합도도 팽팽한 것으로 나타나, 어느 후보의 양보조차 기대하기 어려워 한마디로 민경욱 후보만 노난 곳이다.

그래서 이처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후보가 표를 나눠 먹어 미래통합당 후보에 패배하는 결과로 나타나는 고양갑(문명순, 심상정), 경남 창원성산(이흥석, 여영국)과 함께 패키지 단일화 협의 시나리오도 그려지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는 “인천 연수을은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가 될 것 같다”면서 “이에 상대하는 정일영 후보가 그다지 파이팅이 있지 않다. 그 지역구는 정치싸움을 해야 하는데, 정 후보가 정치싸움에 능숙한 사람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일영 후보랑 이정미 후보랑 둘 중 하나로 후보 단일화하지 않으면 어려울 것 같다”면서 “창원성산이랑 묶어서 패키지로 단일화가 될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 희박하다. 민주당 중앙당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거 같고, 그동안 비례도 그렇고 독자성을 강조해온 정의당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 같다. 단일화가 된다면 창원성산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큰 변수 없이는 흐름을 일찍이 알 수 없어, 기자가 또 물어도사에게 물었다.

기자 “도사님 민경욱은 천운을 타고났나요? 진짜 당선될까요?”

물어도사 “민경욱 당선이야. 이정미 사퇴 안 해. 이정미도 15% 지지율 나오고 선거비 보전 나오는 데 왜 해? 지금 (선거일까지) 보름 남았어. 정의당도 지역구 없는 비례당 될 거 뻔한데, 그럼 아사리판 될 거야. 지역구 없는 비례당이면 당권싸움인데, 이정미랑 심상정이 물러선다고? 사퇴하고 들어오면 무슨 명복이 있어?”

기자 “그럴까요?”



인천 남동갑 맹성규 (민주당)VS 유정복 (통합당)

지난 2018년 6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인천 남동갑이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인천시장 출신의 유정복 후보가 출마해, 맹성규 후보와 여론조사 결과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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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는 “인천 남동갑이 인천시청이 있어서 인천에서는 정치 1번지라 중요한 지역구”라면서 “최근에는 인천시가 욕을 좀 얻어먹다가, 코로나19 문제에 잘 대처해서 요즘에는 (문재인 정부뿐만 아니라 지역구에 대한 여당의) 민심도 괜찮아졌다. 그런 면에서는 맹성규 후보가 조금 앞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곳은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현역 맹 의원이 나름대로 지역구 일을 열심히 한 편에 속한다는 평가를 받는 지역구다. 맹 의원은 본 기자와 인터뷰에서 “1년 8개월의 짧은 임기 동안이지만 매월 마지막 주 민원의 날 등을 개최해 주민들로부터 320여 건이 넘는 민원을 청취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의정 보고회도 떠들썩하게 한 게 아니라 소규모 동별로 찾아가는 의정보고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 공약도 제시하고 구체적인 사업추진계획도 밝히며 나름대로 경쟁력을 부각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국면에서 정부 대응에 대한 외신들의 칭찬이 쏟아지고, 여당 소속 현역 의원 지역구임에도.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만지지 말라는 안내견 만져대기’, ‘N번방 호기심에 구경한 사람 처벌 판단 다를 수 있어’와 같이 선거운동 게시 첫날만 해도 연거푸 말실수에 구설을 만들어냈음에도,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의 차이가 얼마나지 않는 것을 보면 인천 남동갑에서의 미래통합당의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해서 또 물어도사를 찾았다. 기자 참 진상이다.

기자 “도사님 유정복도 인천의 피닉제 되는 겁니까?”

물어도사 “거긴 맹성규가 돼. 유정복이 인천 남동구를 너무 알로 봤어. 이 갈고 있는 사람 많아. 일 저질러 놓고 모르쇠 하는 거야. 유정복은 힘들어. 진짜 유동층에 기대는 건데. 남동구는 기본적으로 인천에서 늙은 동네가 아냐. 남동공단이 베이스라 화(火)기 도는 동네는 미래통합당 힘들어. 그리고 동네 자체에서 해먹을 게 없어서 토호 힘이 약해.”

기자 “호오, 화기 도는 동네는 미통당이 어렵다. 이게 바로 그 천기누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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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도사와 총선에 관한 대화를 이어가며 여론조사 전문가의 선거 분석처럼 느껴지는 이상함을 감지했으나, 일단 대화를 계속 이어나갔다. 어디까지나 본 기자의 강한 호기심 차원에서 찾아간 것이니 재미로만 봐주길 바란다. 헌데 다들 이런 거 궁금해 하는 거 다 알고 있다.

 

이번 선거 판세가 좀 답답해야 말이지...  



<다음은 지방 편이 이어집니다>

 
                                                 
(여론조사에 관해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