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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쿼바디스 2000년대 한국 금융시장

2000. 1.10.월요일
뉴욕에서 하이일드 김

졸라,


드뎌 1900년대가 막을 내리고 새로운 천년이 시작되었슴다. 본 우원을 포함한 386 세대들은 독재에 대한 저항만이 살 길이었던 지난 70년대의 암울하고 어수선한 세상을 살았더랬슴다. 그래서, 새로운 2000년은 못보고 죽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살아서 보게 돼 감개가 졸라 무량함다. 사람은 태어나는데도 줄을 잘 서야 하는가 봄다.


지난 26호 기사는 오래 전에 써놓은 거슬 재편집과 수정을 해서 내보낸 거시었슴다. 말로는 대단한 1900년대 마지막 판이기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긴 했는데 실제 글을 쓰자니 몰 써야할지 좀 막막했슴다. 지난 90년대의 한국 경제를 회고하는 기사를 써야할지, 아님 암에푸 3년차 신드롬에 대해 써야 할 지, 그것도 아니면 현정권이 암에푸를 끝장 내뿌렀다고 큰 소리를 쳤는데 그게 강아지 풀 뜯어 먹는 소리라는 걸 써야할 지… 암튼 그랬슴다.


그러나, 본 우원 오늘도 변함없이 맨해튼 전철 2,3번에서 꾸벅 꾸벅 졸다가 깨어 5분간 고민하고 결심을 했슴다. 이번만큼은 개미 투자자들을 위한 글을 써야겠다! 기대하셔도 좋슴다. 개봉시작...


자, 그럼 2000년 첫번째 기사 나감다.





 숫자놀이에 속지말자.


지금껏 한국의 경제나 금융시장에 대해 글을 써온 본 우원이 그간 제일 한심하다고 여겼던 건 다름아니라 정부나 언론의 무분별적인 수치 장난였슴다. 언젠가 수익률이 한 달 만에 60%가 넘었다는 모 투신사에 대한 기사를 보고선 "뜨와!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확인해 보니 (주가가 고도 행진을 할 때였는데) 상품판매 한 달 만에 5% 가량의 수익이 났으므로 1년치로 계산하면 60%가 넘는다는 계산에서 나온 소리였슴다.



아 쓰바 ! 누굴 갖고 장난하나. 그 다음 달 수익이 바닥에서 헤맨다던지 마이너스가 날 수도 있는 건데...


사람을 현혹시키는 이런 계산은 미국선 금지되어 있슴다. "새해 벽두부터 또 미국이냐..." 할 독자도 있겠지만, 아무리 미국을 싫어한다 해도 걔들이 잘하는 것은 우리도 제대로 알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함다. 미국 금융법에선 수익률을 계산할 때 한 달치 갖고 일 년치를 계산하지 못하게 되있슴다. 몬 말이냐면 1월 한 달 수익률이 5% 나왔다고 그걸 1년치로 계산한답시고 곱하기 12를 해서 60% 수익률이 나왔다고 기사를 쓰거나 광고를 하면 불법으로 걸리게 돼있다 이말임다.


이유? 이유야 뻔하지여. 투자자들이 현혹될 염려가 있기 때문임다. 또 수익률을 보여줄 때 수익이 좋은 달이나 나쁜 달이나 모두 보여줘야지 나쁘다고 빼고 좋다고 크게 광고하는 짓은 못하게 법으로 규정해 놓고 있슴다. 이런 의미에서 새해엔 일반투자자들이 통계 장난에 넘어가지 않았으면 좋겠고, 울나라 금융당국에서도 이런거에 대한 명백한 규정을 내렸으면 하고 빌어봄다.


최근에 나온 기사중에 한 가지 예를 들어 이런 숫자놀이가 얼마나 엉터리인가를 한 번 더 보여드리겠슴다.


1999년의 주식시장을 분석해 보면 과거 어느 때보다 외국인과 개미군단들이 크게 등장했다는 걸 알 수 있슴다. 한국에 암에푸가 터지면서 초기에 들어온 외국인들은 주로 환율 차이를 이용한 돈벌이가 목적였지만 정부의 저금리 정책으로 시중에 돈이 풀리면서 주식시장이 불붙기 시작하자 대부분의 자금들은 환율로 번 돈을 주식시장에 쏟아 붓기 시작했슴다. 그래서 99년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상상을 초월한 투자수익을 올렸는데…   얼마전 모 언론에서는 외국인들이 177%의 수익을 올렸다고 발표했슴다.


본 우원, 이 기사를 제목만 봤는데 영 석연치가 않았슴다. 진짜로 그거밖에 안 되나? 기자출신인 본 우원이 아는 바로는 대체적으로 이런 기사들은 기자들이 취재를 하는 게 아니라 어딘지 잘 모르겠지만 모처에서 각 신문방송사에 팩스로 오는 보도자료를 그대로 기사로 내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작태는 제발 새천년에는 제발 없어졌으면 함다. 차라리 계산이 안 되면 기사나 내보내지 말던지...


모 언론이 보도한 외국인들의 투자수익의 계산법은 이렇슴다. 암에푸가 터진 지난해 12월 27일 외국인 투자자금의 시가총액이 211억 달러였는데 그 사이 순유입 투자금이 45억달러고 현재 시가총액이 630억달러니까…


630억(현재) + 45억(순유입) - 211억(98년12/27 기준) = 374억 / 211억 = 177%


어느 씹숑이 이따위 계산을 했는지, 그리고 그걸 누가 기사로 택했는지 철저하게 가려내서 모두들 군밤을 한 대씩 먹여야 함다. 기준을 작년과 올해의 시가총액에만 두었는데, 이 계산이 얼마나 바부탱이 같은 단순한 계산임까?


우선 작년 12월 27일에 남아 있던 자금은 암에푸가 터졌는데도 미쳐 빠져나가지 못한 자금들였슴다. 외국인들은 암에푸 터지자 일단 다 빠져 나갔다가 99년 초반에 다시 들어왔슴다. 그리고 그 사이에 많은 해외 자금들이 들어와서 주식시장의 활황에 재미를 짭잘하게 보고서 이미 많이들 빠져나가고 또 들어오고 그랬는데 그래서 정확한 계산을 하자면 환율도 고려해야 하고 (계산 복잡하면 머리에 쥐나니까 걍 통과) 순유입 계산도 다시 해야 하고 비교 날짜도 주가가 가장 최저로 떨어졌던 때부터 현재까지로 해야 사실적인 수익률 결과가 나올 수 있슴다.


순유입이란 들어온 돈에서 빠져 나간 돈을 빼서 들어온 게 더 많을 경우이고 나간 돈이 더 많으면 순유출이 되는검다. 여기서 순유입이 45억 달러란 얘기만 보면 "겨우! 그거야." 라는 생각이 듬다. 도대체 얼마가 들어와서 얼마가 빠져 나갔기에 겨우 그거 밖에 안되는지 알 길이 없슴다. 예를 들어 1,000억  달러가 들어왔다가 990억 달러가 나가면 순유입은 10억 달러 밖에 안 됨다. 그러니 정확한 계산이 불가능하겠지만 "총 얼마가 들어와서 얼마나 재미보고 얼마가 나갔으니 이렇다."라고 써야 말이 되는검다.


본 우원이 알기에 외국인 자금은 지난해 엄청나게 유입된 거로 알고 있슴다. 그리고 재미 볼 대로 다보고 주식시장이 조정기를 거쳤던 지난 9월부터 엄청나게 빠져나갔던 걸로 알고 있고. 그 사람들이 재미본 게 얼만데 수익률을 기껏 1년전과 지금과 비교를 하면서 기껏 177% 라고 함까?


더 더욱 웃긴 건 한국 주식 시장도 올해 74.96% 상승했담다. 이것 역시 올해 1월 4일 주가지수가 587.57였는데 올해 마감 주가지수가 1,028.07이니까 나온 백분률 계산에 근거한 것임다.


에구 속터져!


이런 보도의 목적은 암만봐도 외국인은 한국의 주식시장이 74.96% 증가한데 비해 177%의 수익밖에 안 올렸다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것 같슴다.


말이 좀 길어졌는데 본 우원 개미들에게 한마디만 당부하겠슴다.  절대로 숫자를 믿지 말기 바람다.


투신사가 발표하는 수익률이나 경제지표 같은것의 대부분이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딱 좋게 포장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실업자가 10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고 하는데  아직 일반인들이 느끼기엔 실업문제는 나아진 게 별로 없지 않슴까.  이렇게 통계적 수치에 매달리다 보면 자칫 나무는 보고 숲을 못 보는 실수를 범할 수 있슴다. 근데 불행하게도 너무나 많은 쉐이들이 이런 통계수치를 갖고 장난을 침다.


 올 상반기의 주식시장 전망


제목은 거창한데…별로 할 얘기는 없슴다. 결론은 그때 가보면 안다가 되겠슴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면 돌팔매질을 당할테니…기껏 2000년까지 살아놓고 밥숟갈 놓고 싶은 맘이 없으니까 몇가지만 설명하겠슴다.





  코스닥


코스닥이 모냐고 묻는 독자들이 종종 있는데…그런 독자들을 보면 참 기특하다는 생각이 듦다. 얼마나 사회에 신경을 끄고 공부에만 전념을 했으면 눈만 뜨면 들리는걸 모를까. 대단한 집중력을 가진 사람들이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미 알고 있는 독자들은 넘어가도 좋겠지만 진짜 집중력이 대단해 잘 모르는독자들도 있으니까 간단히 쉽게 설명하겠슴다.


코스닥은 미국의 인터넷과 컴퓨터, 통신관련 업종의 첨단기업 주식을 사고파는 나스닥(NASDAQ)의 한국판임다. 미국은 이게 지난 동짓날 팥죽속에 동그랑땡을 잘못 먹었는지 하루에 127.28포인트가 상승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슴다. 한국도 정보통신주와 인터넷 회사들의 독주, 숀정이 신드롬, 그리고 미국 니스닥의 사상최고치 갱신을 호기로 계속 강한 질주를 하고 있슴다. 숀정이 사장은 한국에도 나스닥 코리아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러면 나스닥 재팬(NASDAQ JAPAN)이 자스닥(JASDAQ)을 밀어버린 것처럼 코스닥도 없어지는게 아닌지 모르겠슴다.


숀정의의 의도가 무언지는 아직은 모름다. 함부로 이럴거다 저럴거다 할 수도 없고 또 그가 한국의 인터넷 기업들을 살리기 위해 온건지 아님 일본에서 처럼 싹쓸이를 하러 온건지 아직은 알수가 없슴다. 그러나 그가 나스닥 코리아를 만들겠다는 발언은 우리가 지극히 조심해야할 부분임다. 왜냐면 나스닥 코리아가 만들어지면 아직 싹도 제대로 자라지 않은 코스닥이 완전 무장해제를 당할 염려가 많고 둘째로 한국 자본의 미국 종속화가 극대화 될 가능성이 있슴다. 그렇게 되면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 회사들은 나스닥 핑계를 대고 지금보다 자금을 더 쉽게 빼낼 가능성도 있고 아니면 더 엄청난 자금을 들여와 다른 건실한 중견 기업들을 털도 안뽑고 통채로 삼킬수가 있게됨다.

모 신문에 보니까 인터넷 기업들이 숀 사장을 보고 제발 절 알아주세요 하면서 옵빠! 를 외치던 (조옹피리의 기도하는~~ 옵빠! 처럼) 만평이 있던데….본 우원의 관점으로는 준다고 넙죽 넙죽 받아먹다간 병 걸림다. 그런 병에는 약도 없다는게 궁민적 합의 사항이라는거 아실검다.

근데 이런 정의가 중요한게 아니고 그래서 내년의 코스닥은 어떤 모습을 보일것인가가 졸라 궁금해짐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내년에도 전세계적으로 인터넷 사용자가 늘고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들이 속출할거로 예상돼 정보통신이나 인터넷 회사들의 주가가 크게 오를거라는게 모든 전문가들의 예상임다. 근데 본 우원은 의견은 반대가 되겠슴다. 그동안 너무 많이 올랐으므로 나스닥이나 코스닥 모두 내년 1-2월경에 조정을 거치게 될거로 예상됨다. 모든 주가는 사람과 똑같아서 키가 커진다고 계속 크는 법은 없슴다. 잠깐식 쉬면서 체력을 보강하고 힘을 축적했다가 다시 상승하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1월 아니면 2월경에 조정기가 예상됨다. 우선 미국의 금리 인상 문제가 새해 벽두부터 대두되면 투자자들이 불안해 할테고 또 나스닥이 제일 많이 지쳐있는 관계로 잠시 조정기를 거칠검다. 그러면 코스닥도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잠시 쉴검다. 아주 푹!


이런 예상이 가능한 이유는 모든 회사들은 연말에 수익에 대한 배당금을 지불함다. 1년간 장사를 잘한데는 배당금을 많이 줄테고 장사를 못한데는 아주 조금 주거나 아님 전혀 못주거나 할검다. 근데 이 돈이 별거 아닌거 같으면서도 그 회사가 앞으로도 장사를 잘 할 회사인지 못할 회사인지 평가를 받게 되는것이므로 기업들은 무슨일이 있어도 1원이라도 배당을 할려고 발버둥을 칠검다. 일단 가진게 없어도 겉으로 보기에 멋있게 보일려면 비록 점심으로 라면을 사먹더라도 커피는 비싼걸 마셔야 함다 (본 우원 학교 다닐때엔 라면이 300원였고 커피가 700원였슴다).


그러니 회사들이 장사를 못했더라도 조금이라도 번 돈이 있다면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줄려고 할검다. 사실 그리 번 돈이 없다면 그 돈은 다음해 시설이나 설비 자금으로 집어넣어야 더 장사를 잘 할수 있는건데…...주주들에게 찍히는게 무서워서 과대한 지출을 하게됨다. 이건 빈곤의 악순환 처럼 과대한 지출로 인해 설비 투자를 못하게 되고 설비를 못하게 되니 장사가 별 볼일 없어지고 결국 주주들에게 외면을 당하게 됨다. 그러면 주가는 하락하게 되는거고…..아 슬포라.


현재까지 한국의 첨단 기업들이나 벤처 기업들중에 장사를 잘해서 주가가 오른 회사들이 과연 얼마나 될거 같슴까? 대부분 첨단기업들이 세계적인 추세로 인기가 있으니까 주가가 많이 뛴거 뿐인데…..본 우원이 알기에도 현재도 수 많은 벤처기업들이 만들어지지만 그중에서 살아남는 기업들은 전체에 10%도 못 미치는걸로 알고 있슴다. 벤처하나 세우고선 이거 뜬다고 바람을 막 잡으니 아무런 생각도 없이 묻지마 투자를 해대는 눈먼 투자가들 땜에 대부분의 한국의 벤처나 첨단 기업들의 주가는 거품이 많이 껴있는 상태임다. 맥주의 거품이 금새 사라지듯 주가에 낀 거품도 오래 갈수가 없슴다. 그러니 이번에 배당금이 지불되고 나면 어느 회사가 거품인지가 판명이 날텐데….아마도 코스닥안에 있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거품였다는게 판명나면 주가 하락은 당연한 수순임다. 회사야 장사를 잘했건 못했건 인기만 좋으면 별 상관이야 없지만 어쨌거나 1월경에는 주가가 대부분 하락을 할것이고 거품이 많이 낀 코스닥의 일부 벤처기업들의 주가는 더 크게 하락될거로 예상됨다.


근데 우려할만한 일은 현재 코스닥이 외국인, 기관과 개미들의 싸움터로 변해가고 있는점 임다. 주식시장의 호황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는데 결국 재미는 외국인과 기관만 보고 개미들은 전부 찬밥신세로 전락하자 이에 열받은 개미들이 몰려든것이 바로 코스닥 열풍의 이유였슴다. 현재 코스닥시장의 95%가 개인이라는 말도 들리고 있는데…그래서 항간엔 외국인과 기관들에게 만큼은 절대 코스닥을 내줄수 없다는 구호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임다.


독자들중에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런 싸움은 무의미하고 무모한 거심다. 수익이란 회사들의 가치가 올라가면서 상승해야지….개미들이 서로 밀거니 땡기거니 하면서 가격을 올려준다고 오르는게 아님다. 설사 올랐다해도 그것을 지탱해주는 힘은 기업의 가치와 수익이지 감정적 싸움이 아님다. 개미란 이름은 소액투자가이기 때문에 그리고 개인투자가라서 붙여진 이름이 아님다.


본 우원 어려서부터 성질이 반 엽기적인 관계로 개미들이 행렬을 해서 이동하고 있을때 물 한컵을 그위에 부어본적이 있슴다. 개미들이 혼비백산 해서 도망을 치는걸 본적이 있는데……개미들의 속성은 위기가 발생하면 다 제각각 도망가버리는 검다. 마찬가지로 지금은 코스닥에서 개미들끼리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고 하면서 잘 되어가는것 처럼 보여도 나중에 코스닥에 거품이 껴있다는것만 알려지면 모두들 도망을 가버릴검다. 아무리 코스닥 수호에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났다고 해도 혼자 힘으로 코스닥을 지킬 용사는 어디에도 없슴다. 설사 있다해도 힘이 없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거심다. 그래서 본 우원 개미들끼리 서로 믿지말라는 뜻이 아니고 투자를 감정적으로 하지 말라는 얘기를 하고 싶슴다. 코스닥 만큼은 기관과 외국인에게 내줄수 없다는 어느 투자자의 앞날이 졸라 두려워짐다.





 1월 효과(January Effect)


1월 효과란 사람들이 심리상 대부분 지난해 자기의 투자실적을 재평가하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재구성하면서 좀더 과감한 투자를 함으로써 신년초반부터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함다.


그게 걍 그럴 수도 있는 거지 무슨 연관성이 있냐고 물을 수 있지만, 주식시장은 사람의 심리와 연관된 살아있는 유기체임다. 미국 증시에서 발견된 현상이긴 하지만 사람의 심리는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월이면 비슷한 현상이 나타남다. 그래서 신년초에도 같은 현상이 나올 테니까 지금 사서 1월 효과를 톡톡히 보고 팔아치우자 라고 계획하는 사람들도 나타남다.


한국도 지난 10년간 매년 1월 지수상승률이 평균 5.24%로 나타나 있슴다. 특히 1월초에 Y2K 문제가 해결되면 어느때보다 더 1월 효과가 크게 나타날 거로 예상되는데, 신년에도 1월 효과가 나타날지에 대해선 엇갈리는 반응이 나와 있슴다. 국내적인 요인도 문제지만 우선 국제적인 요인이 1월효과의 기대치를 깨버릴 수도 있슴다.


지금 미국은 사상 최장의 경기 호황을 보이면서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높슴다. 인플레가 왜 발생하는지는 오래전에 말했으니까 참고하기 바람다. 어쨌든 경기호황은 자칫 인플레를 발생시킬 염려가 있지만, 얼마전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통화정책을 중립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내년 2월까지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없어지자 나스닥이 사상 최고 기록을 갱신했슴다. 미국이 이번에 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알면서도 금리를 안 올린 이유는 Y2K로 인한 현금 수요를 대비하기 위한것임다. 근데 Y2K가 무사히 넘어가면 내년초에 미국은 다시 한 번 금리를 올린다던지 아님 통화정책을 긴축(tightening)으로 바꿀 가능성이 있슴다.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한국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슴다. 이미 말했지만 나스닥은 99년 한해에만 78% 이상 성장했기 때문에 이미 많이 시장이 지쳐있는 상태임다. 이런 상승률은 다시 반복되기가 힘든 게 사실이고 또 더 성장할래도 잠시 쉬었다가 가야지 계속 갈 수는 없는 거니까, 1월에 다시 상승할 거라는 기대는 어쩜 꿈이 될 가능성이 높슴다. 더욱이 통화긴축 움직임이 노골적으로 표현되는 시점에선...


한국의 투신사들도 2월에 95% 환매의 약속을 지킬려면 현금 확보가 최우선이라 1월부터 현금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슴다. 정부에서 돈을 더 풀 가능성도 있지만 이미 한국은행의 채무는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를 의식해 돈을 더 푼다면 이미 본 우원이 <쿼바디스 한국금융계 인플레 편>에서 지적했듯이 한국에는 연초부터 인플레 조짐이 나타날검다. 게다가 코스닥의 경우 그동안 거품에 몸을 싣고 둥실 떠다니던 종목들의 실적이 발표되면서 진짜 거품였다는 게 확인될 테니까 대규모로 팔아치우는 양상이 나타날 거로 보임다. 그래서 모든 주가가 1월초부터 심하게 꺼질 가능성이 높슴다. 그러면 아무리 1월 효과라고 해도 별 볼일이 없어질 검다.


1월 효과는 보편적으로 그렇다는 거지 절대적인 게 아니니까 맹신을 하게 되면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높슴다. 그러면 우짤거나? 당근 1월 다 지나고 2월되고서 주가가 많이 주저 앉은 상태에서 투자를 시작하면 나름대로 재미를 보지 않을까 하는데... 쩝.


근데 본 우원이 이렇게 말하는 건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거지 진짜 그렇게 된다는 거시 아니니까, 알아서 하기 바람다. 노벨상을 받은 많은 세계적 경제 학자들도 재산불리기 기술은 별 볼일이 없다니 주가 맞추기는 아무래도 귀신에게 물어봐야 할 모양임다.


잉? 귀신들도 모른다고?





 올해엔 어떻게 투자할까?


본 우원은 전체적으로 약간 보수적인 입장 임다. 주가를 예측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 경기 진행을 지켜보면서 예측하는 펀더멘탈적(fundamental) 분석이 있고 기술적(technical) 분석이 있슴다. 여러 경기 지수가 좋으니까 주가가 상승할 거라고 믿는 게 펀더멘탈한 거고 그런거 다 무시하고 주가그래프(T-차트)만 보고 주가를 예측하는 건 기술적 분석임다. 이둘은 서로 보완적으로 사용돼야지 한 가지만 맹신하게 되면 낭패를 당함다.


물론 기술적 분석은 주식을 살 때와 팔 때를 잘 예측하게 해줌다. 예를 들어 주가가 별로 많이 움직이지 않을 땐 (박스권 형성=consolidation) 절대로 주식을 사서는 안 됨다. 이때말고 박스권이 어떤 형태든지 삼각형 모양이나 깃발 모양을 형성하면 주가가 크게 오른다던지 아님 크게 하락할 때이므로 이때 사든지 팔든지 판단을 해야 함다. 그리고 주가가 저항선에 닿던가 아님 유지선에 닿은 뒤 그 라인을 뚫고 나갔다 다시 원위치를 몇 번 반복해야 확실하게 뚫었는지 아닌지를 평가할 수 있으면 그제서야 사든지 팔든지 해야 함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이동평균선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신문 등에 보면 5일, 20일, 60일, 또는 120일 주가 평균선이 나옴다. 5일이나 20일 같은 단기선이 장기선을 뚫고 올라오면(골든크로스라 함) 그건 주가의 강세를 나타내므로 주식을 살 좋은 시기인 것이고 단기선이 중장기선을 뚫으면(데드 크로스라 함) 그건 팔아야 하는 시점을 갈켜줌다.


이렇게 말하면 "누구나 다 아는 걸 몰 반복해!" 할 독자들이 있을 거 같은데, 본 우원의 글은 그런 사람을 대상으로 기사를 쓰는 게 아니고 금융시장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니까 맘에 안 들면 다른 기사를 보기 바람다.


잠깐 말이 샜슴다. 본 우원의 생각에 내년엔 모든 독자들이 주식투자를 할때 상담가의 도움없이 혼자 싸이버 투자를 한다면 이런 분석을 좀 거치고 했으면 좋겠슴다. 많은 사람들이 손해를 볼 때 더 큰 손해를 안 볼려면 짜르고 나가는 것도 큰 기술인데, 무조건 잘 되겠거니 하고 기다리다 더 큰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슴다. 본인도 남의 돈을 잘해주려다 중간에 잘 못치고 나가 더 큰 손해를 보게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님을 고백함다.


아마도 내년엔 주식시장이 올해보다 더 혼탁한 양상을 보일 거로 예상됨다. 올해엔 성장형이 떳슴다. 뮤추얼펀드도 과감하게 주식을 대량으로 편입해 주가상승기에 재미도 톡톡히 봤슴다. 그러나 내년엔 미국이 여러 번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있고 미국이나 우리나 선거도 있고... 올해 모든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 내년엔 조정시기가 필요할 거로 예상돼 아마도 주식시장에 약간의 찬바람이 불 거로 예상됨다. 이럴 땐 올해 주가가 올라야 했는데 실제론 저평가되고 별 재미를 못 본 주식이 재미를 좀 볼 거 같슴다.


그래서 본 우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주가가 많이 저평가된 회사들에 투자하는 가치투자를 해야 하고 또 채권에 좀 더 많이 투자를 함이 어떨까 함다. 채권시가평가제를 하기 전까지만. 채권시가평가제는 채권시장으론 악재이기 때문에 상당한 여파가 예상됨다. 여기에 대해선 나중에 설명할 계획이니 걍 넘어감다.





 공모주


99년은 공모주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공모주가 엄청나게 쏟아졌슴다. 심지어는 주식시장이 주저앉으면서 갈 데가 없던 돈이 담배인삼공사의 공모주청약에 11조 6000억원이 몰리면서 절정에 이르기도 했는데... 공모후 가격이 반으로 줄어든 주식도 부지기수임다. 그래서 2000년엔 공모주 중에서도 당근빠따 인기가 좋아 가격이 많이 올라야 정상인데도 실제론 가격이 많이 떨어진 것을 고르면 상당히 재미를 볼 수 있을 거 같슴다.


공모주란 문자 그대로 어느 회사가 주식을 발행할 때 기존의 주주들에게 판다거나 나눠어주는 게 아니라 사람들 중에서 관심있는 넘들을 새로 모집해 파는 주식을 말함다. 그래서 공모주가 나오자마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사겠다고 덤벼 가격이 뛴걸 핫이슈(hot issue) 라하고 반대로 공모가격보다 떨어지는 걸 스틱키 이슈(sticky issue)라 함다.


어느 회사가 대중에게 주식을 판다고 하면 그 공모주를 발행해 주겠다고 덤비는 언더라이터들이 있슴다. 공개로 선발된 언더라이터가 회사하고 계약을 한후 사람들의 관심도와 시장여건을 조사해 공모주 가격을 정함다. 이 가격이 너무 터무니 없이 높아 판매가 안 되면 언더라이터는 회사에 얼마를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약속을 못 지키게 되므로 언더라이터가 손해를 보게 됨다.


실 예를 들자면 암에푸 터지자 해외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우리 나라가 외평채를 발행하는데 언론에 <외평채 발행 성공> 이라는 기사가 나온 적이 있슴다. 이때 성공했다는 말은 미국의 언더라이터가 적정가를 잘 계산해서 전부 팔아치워 지들도 이익을 봤고 한국정부도 원하는 만큼의 자금을 받았다는 말임다. 그래서 가격결정은 언더라이팅의 핵심임다.


만일 가격을 너무 비싸게 산정해 판매가 잘 안 되면 우리 나라는 원하는 만큼의 자금을 끌어드리지 못했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해외에서 아무도 한국에 관심이 없다는 걸 확인하게 되는 거고 너무 싸다면 판매는 잘 될지 몰라도 자금을 조금밖에 못 끌어들이니까 외평채를 발행하나 마나가 되는 검다. 이건 회사들도 똑같슴다. 주식공모에 실패하면 그 회사가 가는 길은 가시밭길이 되는 검다.


왜? 한물 지난 가수처럼 아무도 부르는 데가 없으니까.


근데 그렇게 인기가 좋던 공모주가 공모후 가격이 떨어지는 줄 아심까? 바로 이검다. 한국서는 언더라이터들이 철저하게 시장조사나 사람들의 관심도를 조사해 적정가격을 결정하는 게 아니라 지들끼리 서로 과당하게 경쟁해서 공모주 가격만 쓸데없이 잔뜩 올려놓고 나중엔 공모 주식을 인수도 안하고 배째라고 나가 버리기 때문에 공모후 가격이 떨어지는 검다.


과잉경쟁으로 가격만 잔뜩 올라간 상태에서 판매가 되면 개미들은 그것도 모르고 그 회사가 인기가 있어 가격이 뛴줄 착각하고 매수를 하게 되는데...그 다음날부터 가격이 떨어져 공모 가격보다 절반 가까이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면 모든 손해는 개미들의 빚잔치가 되고 맘다. 어쨋건 새해엔 공개입찰이나 협상을 통해 뽑힌 언더라이터들은 한번 책임을 맡았으면 공모주 발행 처음부터 판매까 끝까지 책임을 졌으면 함다. 거기서 이익이 나오건 손해가 나건 모두 책임을 언더라이터가 떠맡아야 말이 돼쥐 왜 개미들이 손해를 봐야하는지... 내참!


근데 이런 공모주 열풍때문에 많은 개미들이 손해를 봤는데 금감원은 이런 열풍에 더 기름을 붓는 지꺼리를 하고 있슴다. 내년부턴 공모주 청약을 할때의 공모주 비율을 일반투자자 현재 45%에서 35%로 줄이고 대신 기관들의 비율을 40%에서 45%로 늘리겠담다. 코스닥 공모주 역시 일반투자자는 30%이고 기관은 50%로 배정됨담다. 이미 얼마전에 하이일드펀드 때문에 개인들의 공모주 청약비율이 10%나 감소했는데 또 감소시키면 결국 개인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껀 불보듯 뻔한데 도대체 얼마나 많은 개미들이 손해를 봐야 할련쥐...


올해엔 이 공모주 때문에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속을지 가슴이 답답해짐다. 공모주 별거 아님다. 공모주라고 사자마자 가격이 다 뛰는 것도 아니구..





 싸이버 거래


얼마전 언론에 한국의 싸이버 거래가 미국의 두 배에 달한다는 라는 보도가 나왔슴다. 엄청나게 사이버 거래가 증가한다는 소리를 듣기는 했는데 이 정도인지는 본 우원도 진짜 몰랐슴다. 와! 역시 울나라는 대단함다. PC 보급률도 엄청나고... 모든지 했다하면 동양최고 아니면 세계최고니... 교통사고율, 주류소비량 같은 것도 동양최고나 세계최고니 당빠 싸이버 거래도 세계최고를 지향해야쥐.


근데 다 그런거는 아니지만 싸이버 거래는 지칫 데이 트레이딩으로 갈 위험 소지가 높은 게 문제임다. 사이버 거래의 확산으로 누구나 적은 수수료에 주식을 사고 팔 수 있게 됨에 따라 초단기 주식매매가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인데 한국의 경우 지난 10월 이후 전체 증권거래의 24.6% 가 데이트레이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슴다.


다는 아니지만 데이 트레이더들의 눈에는 회사들의 펀더멘탈한 정보가 눈에 안들어옴다. 그저 보이는 건 오르락 내리락 하는 주가그래프이고 이것만 보니까 데이트레이더들의 상당수가 영업실적 같은건 고사하고 심지어는 몰 만들어 파는 회사인지도 모르고 사고 파는 현상까지 발생하게 되는검다.


다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어쨋건 이런 현상이 발생되서 데이 트레이드만 손해나 이익을 보면 괜찮은데 다른 투자자들이 피해를 받으니 문제임다. 주가가 기업실적 같은거와 상관없이 급등락이 심해지면 일반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게 됨다. 당근 데이 트레이더가 특정 주식을 마구 사들이면 남이 보기에도 그 회사의 주식이 인기가 좋아 그런거 처럼 보이므로 일반투자자들이 속기 쉽슴다. 이거야 물론 자금동원력이 문제가 되므로 별로 크게 문제 삼을 일은 아니지만...


만약에 데이 트레이더가 주가조작을 목적으로 특정회사와 짜고서 가격만 올려 놓았다가 나중에 교묘히 빠져나가면 일반 투자자들이 어찌되겠슴까? 아마 피똥을 싸야 될 검다. 아무리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량을 조사해서 주가조작인지 내부자 거래인지 판단한다 해도 이미 일반인들은 손해 다 보고나서 두꺼비 한잔을 마시며 세상을 살어 말어 하고 있는데 주가조작였다고 발표하면 모함까?


그러타면 기업들은 괜찮나? 아니쥐.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인기를 끄는 기업
이외에는 장기적인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심지어는 흑자를 내고 있는 우량기업도 데이 트레이더들의 외면에 도산할 위험이 커지면서 산업구조가 왜곡될 수 있슴다. 이렇게 데이 트레이딩의 피해가 커지니까 이걸 막기 위해 미국은 신용계좌 (마진 어카운트라 함) 에서 단일주식에 대해 5일간 4번 이상 매매하는 투자자를 데이트 레이더라고 규정하고 신용계좌의 최저잔고를 현재의 2,000달러에서 2만 5,000달러로 상향조정하는 것을 검토중임다.


그리고 잔고 주식의 4배까지만 투자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중에 있는데, 이러케 되면 데이트레이더들 조때는 검다. 울 나라도 데이트레이딩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몬가 획기적인 방안이 마련되야 함다.


아니쥐. 차라리 이러면 어떨까? PC 보급률도 높고 이런 트레이딩을 하기에
분위기도 적당하니까 차라리 이참에 외환거래를 은행만 하지말고 일반인들이 할 수 있게 하면? 몬 말이냐고. 전세계 하루치 외환거래량은 미국 증권거래소 3개월치 거래량과 맞먹을 정도로 엄청남다.


세계 5대 통화인 달러, 파운드, 유로, 엔, 그리고 스위스 프랑을 선물거래로 하지 말고 현물거래를 하게 해주면 아마도 울 나라 사람들 이미 데이트레이딩에 도사들이 되있으니 국내에서 주가갖고 서로 물어뜯지 말고 외국돈을 데이트레이딩 해서 엄청난 외화를 벌어들일 검다. 이름만 다르다 뿐이지 외환이나 주식이나 성격이나 트레이드 방식도 100% 같은 방식으로 하는 거니 도사들이 나서면 세계 5대 통화를 통해 벌어들이는 이익이 솔솔할 검다.


굳이 수출을 안해도 외화벌이가 잘 되니까 제2의 암에푸는 걱정을 안해도 될 검다. 아님말고!


이제 정리를 하겠슴다. 투자에서 제일 무서운 게 부화뇌동임다. 대중심리에 따라서 남이 판다고 같이 팔아버리고 남이 재미를 봤다니까 덩달아 사면 늘 뒷북만 치게 되므로, "내가 사고나면 최고가, 내가 팔고나면 최저가"란 소리가 나오게 됨다. 제발 새해엔 몰라서 당한다든지, 아님 일부 디리운 무리들 때문에 손해보는 투자자들이 안 나왔으면 좋겠슴다.


이래서 본 우원의 어깨는 새해인데도 더 무거워짐다.


새해엔 더 이상 디비기 건수가 없는
한국경제가 되기를 희망하며… 

뉴욕에서 하이일드 (hyield99@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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