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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도사와 함께 한 위험 지역구 분석

 

지난 편에서 ‘민심이 출렁이는 지역구는 어디며, 이 지역에 출마한 각 당의 주요 후보들 면면은 어떻게 되는지, 지역 민심은 현재 어떠한지 알아보기’로 <수도권 편>을 다뤘다.

<수도권 편>이 나간 뒤, <지방 편>을 빨리 다뤄달라는 민원이 쇄도했다. 여론조사 공개가 눈에 띄게 적은 깜깜한 선거다 보니 평소보다 관심이 집중되나 보다. 전화가 불이나 편집장이 전화를 던지려 하는 순간, 본 기자의 “편집장님! 그 전화기 비싼 거!”라는 외침과 함께 금세 흥분을 가라앉히는 모습이 좀 없어보였다는 건, 지면을 통해서만 전한다.   

지난 편에 이어 다시 한번 말하지만, 어디까지나 호기심 차원에서 찾아간 것이니 재미로만 봐주길 바란다. 물론 다들 안 궁금한 척 하지만 이런 거 열라 궁금해하는 거, 내가 다 안다. 

‘[코로나19 총선]위험 지역구 총력분석: 수도권 편’을 아직 못 본 독자들은 그것부터 봐주길 바란다. 그래야 물어도사에 대한 이해가 빠를 테니까. 

 

( [코로나19 총선]위험 지역구 총력분석: 수도권 편 링크 )

 

자, 가보자. 

무당.jpg

 

 

<지방 편>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곽상언 (민주당) VS 박덕흠 (통합당)

1번 타자, 대구‧경북, 강남보다 더 보수화가 강하다 못해 ‘화석화’ 된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다.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으로 박정희 시대에 대한 향수가 강한 동네다. 미래통합당에는 현역 박덕흠 후보가 지역구 사수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도전장을 던졌다. 패기 있게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만 여러 언론사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미래통합당 박덕흠 후보에게 곽 후보가 평균 15% 정도 밀리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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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도 “곽 후보가 어려울 것”이라며 “박덕흠 의원이 또 지역에서 평가가 좋다. 지역구 일을 잘했다는 평가”라고 했다.

물어도사는?

기자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라.... 정말 여기 박정희 시대 향수가 있긴 있나요?”

 

물어도사 “(통합당 박덕흠이) 국가 예산 엄청 끌어다 놨을 것이다. 돈발라 굳혀 놓았는데 (곽상언이) 되겠냐? 저 동네에?”
 

기자 “곽 변호사는 왜 하필 저 지역구에 나왔을까요?”
 

물어도사 “그냥 곽 변호사는 경험치 레벨 업. 곽상언이 이기려고 나왔다고 생각해? 공천이 중요한 거야. 장인처럼 스텝 업. 나서려고 시작한 거야.”


청주 흥덕 도종환 (민주당) VS 정우택 (통합당)
 

현 정권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출신이자 중,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시를 지은 시인(5편의 시와 2편의 산문), 재선 도종환 의원과 충북도지사를 지낸 미래통합당 정우택 의원이 붙어 ‘충청도 빅매치’가 펼쳐지는 청주 흥덕이다.

정우택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충북 청주시 상당구)를 버리고 출마하였으나, 현재까지 언론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도종환 의원이 15% 이상 넉넉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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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는 “도종환 의원이 된다고 본다”면서 “정우택 의원이 지역구를 옮긴 거 자체도 좀 그렇다. 서울로 옮긴 것도 아니고 뻔한 지역”이라 평가했다.

기자는 ‘정우택 음모주’ 의혹을 기억하기에, 음모주에도 불구하고 4선을 지낸 정 의원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어 물어도사에게 물었다.

 

도사, 한마디 하고 기자를 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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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링크)
 

물어도사 “(정우택) 되겠냐? 정우택 쫓겨간 거 아니야? 망했어! 이빨도 안 들어갈 거야. 文字香書卷氣(문자향서권기: 문자의 향기와 서책의 기운. 학문적 수양의 결과로 나타나는 고결한 품격을 나타내는 말.), 이게 필요해. 저기서 되려면. 우선 빤스에 술 말아 먹는 애는 안 돼. 질겁할 사람들이야. 구걸도 행색 갖춰 해야 해. 천박하면 안 돼. 저기서 뽕짝 틀고 춤추면 뒤에서 욕해.”

 

대전 동구 장철민 (민주당) VS 이장우 (통합당)

상대적으로 여당세가 강한 충남인데, 그 가운데 섬처럼 핑크 깃발이 꽂혀 있는 동네가 대전 동구다. 미래통합당 이장우 의원의 지역구인데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의 보좌관 출신, 1983년생 젊은 후보가 도전장을 내고 지난해 10월부터 바닥을 훑어 세대교체, 지역구 교체가 될지 흥미로운 지역이다.

홍 의원이 직접 장 후보를 자신의 ‘정치적 아들’이라고 소개하면서 지지 유세에 서기도 했다. 홍 의원은 장 후보의 지역구에서 “장철민은 원내대표 정책조정실장으로 국가 예산 500조를 다뤄본 사람이고 대한민국 새 시대를 이끌어갈 청년리더”라고 치켜세웠다.

장 후보는 홍 의원의 보좌관으로 7년 넘게 일했고, 2급 상당의 정책조정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도전자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수성과 공성이 치열한 지역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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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도 장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는 “장 후보가 젊고 그래서 (여론조사 결과) 흐름이 괜찮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아 더욱 궁금한 지역되겠다. 물어도사에게 물었다.

기자 “관록일까요? 젊은 패기일까요?”


물어도사 “이장우가 인심을 잃은 지 좀 됐을 텐데. 쟤 올드해. 이장우가 이기기 힘들어. 사람들이 볼 때는 이미 아웃이야. 특히나 젊은 사람하고 비교하면 말이지. 장철민이 뛰어난지는 모르겠는데, 젊어서 이길 거야.”
 

기자 “에이, 도사님이 정치는 잘 모르시나 본데 그래도 현역 의원들 프리미엄 무시 못 하잖아요.”
 

물어도사 “이장우는 친박계 정치인인 데다 예결위(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비리 유치원 문제 터졌을 때 사립유치원에 대해 옹호 발언 했던 자야. 90년대부터 대전시의 숙원사업이었던 대전의료원 건립 또한 2007년 이장우가 대전 동구 구청장 시절에 700억 규모의 구청 건립을 재정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아직도 지어지지 못하고 있잖아. 대전의료원 건립이 지지부진한 것도 그렇지만 구청건립자금을 13년이 지난 아직도 갚고 있단 말이야.”
 

기자 “그런 일이 있었군요(정치 모른다고 그래서 발끈했나...).”
 

물어도사 “아무리 핑크 기운이 강한 곳이라도 너가 동구 구민 같으면 또 뽑겠냐.”

 

물어도사, 자신만만하다. 


장철민 맹공.JPG

(관련기사 링크)


 
부산진갑  김영춘 (민주당) VS 서병수 (통합당)

이제 부·울·경, 그중에서도 문재인 정권의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3선 김영춘 의원과 부산시장을 지낸 서병수 미래통합당 후보가 맞붙어 부산판 거물들의 맞대결이 펼쳐진 부산진갑의 결과도 볼만한 판이다. 
 

부산진갑 선거구는 ‘부산의 심장’으로 불려 이 지역의 결과가 부산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게다. 김영춘 의원은 부산 권역의 더불어민주당 선거사령탑까지 맡고 있어, 더더욱 이 지역의 결과가 중요하다.

부산은 바뀌고 있지만, 아직도 보수가 강세다. 문재인 정권 3년 차 들어서면서 정권심판론이 우세해 현재까지 몇 개의 여론조사에서 서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는 결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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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선거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망이 한결같진 않다.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는 “김영춘 의원이 어려울 것 같다”며 “김 의원이 선거운동도 잘하는 스타일이 아니고..”라고 서 후보에게 다소 유리한 전망을 하였다.

반면 물어도사는 아니다. 온 우주의 기운을 모은 물어도사는 김영춘 낙승을 점쳤다.

기자 “왜요? 왜 김영춘이에요?”

 

물어도사 “다만 조건이 있어.”
 

기자 “뭔데요?”
 

물어도사 “김영춘이 선거운동을 좀 더 스마트하게 갈 필요가 있어. 왜 내가 되어야 하는지를 확실하게 알려야지. 더러운 네거티브로 가라는 게 아니라. 서병수가 약한 부분에서 자신의 강점을 부각해야지. 서병수는 시장 시절, 세월호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의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강하게 받고 있어.”
 

기자 “아! 저도 들었어요.”
 

물어도사 “그래. 각종 영화단체 대표들을 비롯해 박찬욱, 박찬영, 정지영 감독 등 많은 영화인이 부산이 만들고 키워온 부산국제영화제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훼손하였다고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단 말이지. 영화인들, 임팩트 있고, 스토리 있잖아. 이런 부분을 김영춘이 좀 더 살리고 들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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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링크)
 

 

부산 남구을 박재호 (민주당)

VS

이언주 (민주당→국민의당→바른미래당→무소속→전진당→통합당)



지난 대선을 지나면서 좋든 나쁘든 ‘화제성’, ‘스타성’을 얻게 된 이언주 의원이 출마한 부산 남구을이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박재호 의원이 이 지역구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고, 이언주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광명을을 버리고, 부산 영도 출마를 노리다가, 난데없이 남구을로 떨어진 사연이 있다.

부산 남구을은 전 세대가 골고루 분포하고 있고, 지역에 대학이 있다. 20대 거주 비율과 소득수준이 높은 맞벌이 부부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부산 전체 민심이 ‘정권심판’ 에 움직이면서, 이 의원의 그간 적잖이 나쁜 의미로 화제가 된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결과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곳이다. 박 후보도 불안함을 느끼며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박 후보 측은 본지 기자와 인터뷰에서 “최근에 여론조사가 좀 차이 나는 좋은 기사가 두 번 나왔는데. 그래도 지역이 지역이다 보니 실제로 느끼기엔 반반인 거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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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이언주는 부산에서도 잘 하면 살아오겠네요?”
 

물어도사 “처음엔 셌을 거 같은데, 점점 힘들어질 거야. 돈 줄 다 빠져나갈 거야. 민주당 쪽이 잘한다기 보다는 이언주가 잘 못 해. 내부 입단속이 안 되는 스타일이야. 그리고 지역구를 챙겨야 지역 토호 힘을 받는데, 원래 그거 젬병이야. 자기만 아는 상이고. 권력 생겨도 못 쓰는 상이야.
 

기자 “본래 보수를 지지하는 곳에서는 고령층, 남성 투표율이 승패를 가르는데, 이언주가 고령층 남자들 지지도가 높아요!”
 

물어도사 “그래도 대연동은 원래 여자들 생활력으로 버티는 음기가 강한 쪽이야. 거기 여자들, 그렇게 줏대없이 사는 여자 싫어해. 생활감도 없어. 아줌마들, 그 여자 안 밀어줘. 나중에 남편 등짝 후려패서 표 뺄 거야. 아! 그리고 요즘 김희애 나오는 <부부의 세계>라는 드라마가 엄청 인기 있는 거 알아? 아줌마들이 욕하면서 많이 보는 소재인데, 재미도 있지만 욕하면서 보는 거야. 아줌마들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아주 싫어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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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강서을 최지은 (민주당) VS 김도읍 (통합당)

여야를 통틀어 가장 최연소 후보, 세계은행(WB)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옥스퍼드 경제학 박사 출신 최지은 후보가 출마해, 백전노장 김도읍 후보와 맞붙는 북강서을도 관심을 모으는 지역구다.

전직 공안검사 출신으로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화려한 활약을 보여주었던 김도읍 의원이 과연 자신의 지역구를 사수할 수 있을지 보는 재미가 쏠쏠한 지역이다.

마지막으로 언론에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 후보가 최 후보를 10%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도 “(이 지역은) 끝까지 가봐야 안다”고 쉽게 예단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난타전이 예상되는 지역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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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원의 프리미엄과 정권 심판론을 피해갈 수 없어, 처음 도전하는 정치 신인 중의 신인, 최 후보에게는 어려운 지역구다. 선거를 처음 치르는 최 후보도 당장 ‘정권심판’의 매서운 민심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본 기자와 인터뷰에서 “식당 같은데 돌면서 선거 잠바를 입고 갔더니 어르신들이 ‘민주당이 여기가 어딘데 오냐’며 소리를 지르셨다”며 “그런데 또 옆에 있던 젊은 분들이 박수 쳐주시면서 응원해주셨다. 힘들지만 이곳에서 오래 민주진보진영을 위해 일하셨던 분들이 10년 전, 4년 전 총선보다는 분위기가 낫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래도 최 후보가 ‘경제전문가’, ‘실적을 낼 수 있는 사람’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면서 세대교체의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전문가들은 현역 김도읍 의원이 그렇게 쉽게 이기긴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자, 물어도사는?

물어도사 “여긴 박빙이네. 최가 김에게 너무 센 상대네. 원래 그냥 이기는 판인데. 최지은 세네. 김도읍이 이겨봐야 좋은 소리 못 들을 거야. 화기, 양기 극강이야. 최는 그냥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아. 선거에서 그거 엄청난 무기야. 기운으로 봐선 부산에서 포장마차 차려도 대박 날 거야.”

 

기자 “그래도 워낙 보수 이미지도 강하고, 김도읍은 ‘우리가 남이가’ 정서에 딱 이라서 최지은한테는 어려울 거 같아요. 특별한 수를 쓰지 않는 한.”
 

물어도사 “최지은 네츄럴 본 쌈닭이야. 최지은이 아마 이미 잠식해가고 있을 듯해. 클리어하지 않은 난타전 개싸움하면 이겨. 흑색선전도 풀고. 개인을 응징하면 이겨. 김도읍이 상대 잘못 만난 거야. 김도읍 이겨봐야 신승, 상대한테 별 달아주는 거야. 최지은은 이기면 ‘잔 다르크’. 져도 경력 되는 데야.”
 

기자 “만약 그래도 이번에 최지은 떨어지면 4년 지역구 닦아서 다음에 또 나올까요?”
 

물어도사 “어린데 버티면 자기 지역구 될 건데 왜 못 버텨. 테스트 키드. 져도 이기는 데를 꽂았어. 경제전문가 답네.”


부산 사상구 배재정 (민주당) VS 장제원 (통합당)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부산 사상구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배재정 후보가 출마해,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과 리턴매치를 벌인다. 배재정 전 의원이 지난 20대 총선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시고 재도전에 나섰다.

워낙에 ‘효자 아들’을 두고서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조 장관에게 ‘자녀 잘못 키웠다’고 광광된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이 ‘효자 아들’ 덕을 볼 수 있을지, 참 기대가 되는 지역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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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총선에서도 장 의원이 배 전 의원을 간발의 차이(1.6%)로 이겨 이번에도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지역구다.

궁금한 거 못 참는 기자, 또 물었다.

기자 “부산 전체가 정권심판론이 강하게 불었다는데... 사상구는요?”

 

물어도사 “장제원은 폭풍 드리프트 효자가 있자나. 아빠가 재산 다 해 먹을까 봐 드리프트로 막은 효자래. 끝이야. 돈 선거로 뭘 하기엔 동네 평판이 너무 그래. 그리고 배재정은 태생이 양이고 빛이야. 깐족에는 또 일가견이 있지. 우아한 깐족으론 탑클래스잖아. 절대 치고받고, 주먹질 아니면, 안 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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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갑 유영민 (민주당) VS 하태경 (통합당)
 

각종 여론조사 결과로는 20% 정도 차이가 나서 현실적으로 이미 결과가 난 부산의 지역구가 있다. 누구 못지않은 막말, 색깔론 정치로 철옹성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한,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출마한 해운대갑 지역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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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과학기술통신부 장관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을 지낸 유영민 후보가 출마했다. 능력과 이력 면에서는 상당한 엘리트지만 하 의원에게 여론조사 결과에서 20% 정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정말 이대로 떠나야만 하는가, 무슨 말을 해야 하는가, 마지막으로 물어도사에게 물었다.

기자 “부산 해운대갑은 그냥 하태경 철옹성인가요?”

 

물어도사 “(더불어민주당이) 공천을 잘못한 거지. 곡괭이 들고 싸우는 판에 바둑판 들고 갔어. 차라리 럭셔리한 사람을 보내서 금전에 의한 품위로 조지면 됐어. 어디 삼성 사장 같은 그런 사람. 곡괭이 들기도 전에 불도저로 밀어버리는 그런 사람. 하태경을 상대하는 방법을 모른 거지. 천박한 애들이 설칠 땐 태생이 다른 품위야. 올려다볼 애로 찍어주는 맛을 보여줬어야했는데 아쉽네.”

 

 

일단, 여기까지 

 

이번 기사를 쓰면서 많은 데이터를 살펴보았고, 많은 전문가를 만났다. 물어도사도 만났다. 그간 ‘이 얼굴이 왕이 될 상인가?’ 를,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만난 물어도사는, 코로나 사태로 두문불출 칩거 중이었으나 본 기자 때문에 달달 볶였으니 좀 미안하기도 하다. 뭐, 어쩌겠냐. 워낙 깜깜한 선거에 여론조사도 별로 안 나오니 이런 재미라도 있어야지. 물론 그가 말한 내용을 다 밝히지 못했음은 독자제위의 너그러운 이해를 바란다.

코로나 사태로 대면취재가 힘드니, 기자놈, 물어도사 핑계로 소설 쓰는 거 아니냐 의심할 독자들 있을지 모르겠다.

 

증거 내놓아라! 물어도사가 또 뭘 말했는지 다 밝혀라!, 는 딴게이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미안하지만 대답은 ‘노’다.

 

검찰이 채널A 고발하고 압수 수색한다면 그때 털어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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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에 관해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