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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깨군> 비닐랩 포장 전격 결정

 
지난 99년 11월 27일,
情通部 산하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발 문건 1부가 본지 수뇌부에 접수되었다. 이 문건은 본지의 엽기 연재만화 <존나깨군>을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심의·결정되었음을 통보하고 있었다.

정통부의 이러한 청소년 유해물 결정 통보는 명랑사회 구현을 위한 본지의 아젠다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여겨지는 바, 심히 안타까울 따름이다.

 





 
자신의 운명을 이미 일찌감치 예감했던 <존나깨군> 5회분
 

하지만, 본지, 민족정론과 명랑사회을 지향하는 본지의 지향점을 정통부 관계자에게 사전에 지도계몽하고, 선진 엽기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기위한 공무원 교육 프로그램을 평소 소홀히 했던 과오 또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본지 수뇌부는 그 책임을 통감하고, 자신의 종아리에 회초리를 대는 스승의 심정으로 情通部의 통보를 받아들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하였다.

 


본 조치는, 서을숙의 <나도 때로는 뽈노의 주인공이 되구 싶어라> 등의 전례에 따라 이번 호부터 연재만화 <존나깨군>을 랩으로 포장하여 19세 미만 청소년의 임의접근을 차단하는 것을 그 골자로 삼고 있다.

 

허나, 본지가 추진하고 있는 청소년 보호대책이 그래도 여전히 미흡하다고 생각되는 각급 학교, 청소년 보유 가정, 껨방이 있을 것이라 사료되는 바, 본지 수뇌부에서는 각 단체에 다음과 같은 청소년 보호행동지침를 시달하는 바이다.

 

 

 

 본 조치의 절차와 행동요령은 다음과 같다.

 
 



 
 

 인근 지물포나 편의점, 문방구, 생선가게, 배추가게 등의 점포에서 제품 포장용으로 공급하고 있는 반투명 또는 검정 비니루를 구입한다.

 <존나깨군>이 올라가는 윈도우의 사이즈에 맞춰 비니루를 직사각형으로 재단한다. 아래 규격을 참조하라.

            가로 약 160mm 세로 약 130mm
        (17인치 모니터, 해상도 1152 X 864 픽셀 기준)

 

가공된 청소년 보호용 반투명 비니루를 19세 미만 청소년이 사용하는 모니터 옆에 딴지일보 클릭수에 맞추어 적당량을 비치한다. 19세 미만 청소년이 <존나깨군>에 접근할 것이 예상되는 경우, <존나깨군>이 디스플레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모니터 지점에 미리 준비한 비니루 패취를 부착한다.

 


본지 수뇌부에서 마련한 위와 같은 조치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대형 비니루 또는 랩을 이용해 모니터 전체를 포장함으로써 청소년들의 유해매체로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

 

이슬만 먹고 자라나는 이 땅의 청소년들의 안면 근육 및 골격보호와 뇌혈관 건강 유지를 위해 업체 제위의 결단을 기대한다. 이상.

 

                                               - 딴지 청소년 보호육성 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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