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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청문회 4인방 연예계 진출

1999.8.30.월요일
딴따라연예부 불루쎈스

얼마 전 열렸던 옷로비 사건 관련 청문회 생중계 당시, 전 국민을 우끼게 만드는 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며 가공할만한 쇼걸쉽을 보여주었던 4명의 여인네들이 연예계로 전격 진출한다는 첩보를 본지 딴따라 연예부가 언제나 그렇듯 독점 입수했다. 아.. 또.. 독점.. 본지 정보력의 끝은 과연 어디인가..

 

사연은 이렇다.

 

무엇보다 브랜드 이미지가 가장 중요한 파숑업계에서, 구파발 출신 김벙남이란 출신성분이 노출되면서 파숑 디자이너로서의 그레이스풀한 이미지에 회복하기 힘든 타격를 입어, 이번 청문회 최대의 피해자로 부각된 앙드뤠 킴씨가 더 이상 파숑업계에서의 독보적 위치를 고수할 수 없음을 스스로 깨닫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연예계 진출건은, 서울시스터즈 이후 중량감있는 여성그룹의 출현에 목말라 하던 30대 이상 노땅 샐러리맨 사이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들 4명의 여인네들은 금번 청문회장에서 통해 급상승한 대국민적 인지도와 전국민 앞에서 검증된 연기력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성공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이름은 펑클.

 

 

댄스음악의 소외계층인 20대 중후반부터 30대까지를 타겟으로 설정한 이들은 현재 80년대를 풍미한 말춤, 토끼춤, 막춤 등을 비밀리에 연마하고 있으며, 비장의 무기로 에로틱댄스의 정수인 어우동춤까지 마스터하겠다는 의욕을 나타냈다.

 

본지가 긴급입수한 이들의 데모테잎을 분석한 결과 팀의 리더인 전 똥아그룹 사모님 이헝자씨의 차분한 저음과 전 검찰총장 부인 연정히씨의 하이소프라노가 절묘한 화모니를 이루고 있고, 또 간간히 라스포사 사장 정일쑨씨의 <아~고건 고진말이에용>의 랩코러스가 터져나와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안타깝게도 전 장관부인 배쩡숙씨는 건강상의 문제루다가 녹음작업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들은 어차피 국내 표준창법인 립싱크로 나갈 것이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매니저 김벙남씨는 밝혔다.

 

또한, BN 사단의 김벙남씨는 이번 펑클 이 히트칠 경우, 현재 파업 유도사건으로 청문회가 진행 중인 전 대검공안부장 진엉구씨와 조폐공사 사장을 듀엣으로 한 남성 2인조 힙합댄수그룹의 결성 또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최고 연예사인 애수애무 기획의 리수만 사장은 나날히 인기가 한물 가고있는 에세수의 후속타로 이들을 내세우려고 발빠른 영입작업을 시도했던 것으로, 평소 성경에 손을 얹고 가끔씩 필요하면 진실도 말할 것을 철저히 지켜나가는 멤버들이 우린 거짓말은 해도 표절을 표절하지 않는다 씨바야 라는 입장을 표명하여 결국 영입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 이제, 에세수와 펑클이 정면대결하는 것을 보는 날도 머지 않았다. 기대들 하시라.

 

이번 청문회가 유일하게 밝혀낸 진실, 앙드뤠킴의 정체. 그것이 몰고 온 파급이 이토록 클 줄이야.. 아.. 씨바.. 청문회 만세..

 

 

 

 

- 딴따라 연예부 김도균 (bluesens@nets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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