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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상중계] 카메라출동과 한려대의 인터넷 전투

1999.7.26.월요일
한려대 교수협의회

안녕하세요, 한려대학교 교수협의회 입니다. 이번에는 한려대사태를 보도한 MBC 카메라출동의 송요훈기자와 한려대 재단측근인 양근호교수 사이에 있었던 인터넷 논쟁을 딴지일보 독자 여러분께 중계해드립니다. 이 논쟁을 따라가다보면 한려대의 문제가 무엇인지 그 핵심을 정확하게 짚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우선 그간의 사정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MBC 뉴스의 고발 보도프로그램인 <카메라출동>의 송요훈기자는 딴지일보를 검색하다 우연히 <한려대를 살려주세요>라는 꼭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4년제 대학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한려대의 교육환경과, 교수협의회의 힘겨운 투쟁, 그리고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교육부와 사법부의 안일한 태도에 관련된 내용을 읽으면서, 이 사실을 <카메라출동>을 통해 국민들에서 알려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송요훈기자는 이 취재를 위해 경기도 화성과 충남 아산, 전남 광양의 한려대, 광주의 이홍하 자택, 그리고 유령회사인 하남건설 소재지인 나주까지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직접 확인한 내용들을 <카메라출동>에 보도하였습니다.


아래는 MBC의 3주간 보도내용입니다.

















날짜 제목
6/20 [카메라출동] 등록금이 장사 밑천
6/27 [카메라출동 그후] 시민단체, 한려대 이홍하씨 수사촉구
7/04 [카메라출동] 학교로 돈 벌어?

단일내용으로는 드물게 3주간에 걸쳐 집중취재를 하였으며, 이 연속보도는 송요훈기자의 기자정신의 반증일 뿐만 아니라, 이홍하씨의 교육비리가 우리의 교육환경의 얼마나 심각하게 파괴시키고 있는 지를 웅변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한려대학교 재단 측근 중 한 사람인 전산과 교수이자 전산소장인 양근호교수는( yang@hlu.hanlyo.ac.kr ) 카메라출동의 보도가 사실을 왜곡하고 편파보도 했다고 주장하며, MBC PD수첩 홈페이지에 <카메라출동을 고발한다>는 글을 공개적으로 게재하였습니다. 이 글에 다시 송요훈기자는 반박을 하게 되었고, 결국 이러한 인터넷논쟁이 촉발된 것입니다.


과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딴지일보 독자여러분께서 직접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 글과 그 반박글








글번호[ 1995 ] MBC 카메라 출동을 고발한다.
등록자 KHYANG2 (양근호) 등록일 99년07월05(22:13:18)
MBC 카메라 출동을 고발한다.

저는 한려대학교에 재직중인 의공학과 전임강사 유병국입니다. 금번 MBC 9시 뉴스 카메라 출동에 대한 제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민주사회와 정의사회를 구현하는데 있어서 언론의 자유와 독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민주화되고 더욱이 민주적인 정권교체가 가능했던 것은 바로 언론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언론의 역할인 것입니다.


그러나 언론은 반드시 공정성, 객관성, 신속성, 그리고 책임성이 따라야 합니다. 이 네 가지 조건중 하나라도 결여된다면 그것은 언론의 보도로써 그 가치가 없으며 더욱이 해당 당사자 또는 관련된 단체에 치명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주는 사회악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며칠 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영방송이라 자칭하는 MBC에서 방영한 카메라 출동에서 -한려대학교 설립자에 대한 비리-에 대하여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는 언론이 그 역할을 함에 있어서 갖추어야 할 상기의 네 가지 요건을 단 하나도 갖추지 못하였습니다. 1999년 6월 20일, 27일, 7월 4일에 보도된 내용에 대한 것입니다.





 첫째, 공정성과 객관성의 결여.


상기의 세 차례에 걸쳐 보도된 내용과 화면 구성에서 그 대부분의 내용은 과거 한려대학교가 교육부로부터 폐쇄 계고조치를 받기 이전에 촬영된 것이며 여기에 자막처리를 하기는 하였으나 일부에 불과하였습니다.


현재는 학내 구성원 모두 그러니까 2000여명의 재학생과 60여명의 교수, 그리고 재단이 한 마음 한뜻으로 학교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학 본관, 도서관, 강의실 등을 확충했으며 거의 완공단계에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과거 화면만을 방영하였습니다. 인터뷰 내용 또한 공정성과 객관성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인터뷰 대상은 모두가 한려대학교 교수 중 일부에 불과한 교협교수들이 전부이고 여기에 교무처장과 학생처장이 있기는 하였으나 한시간여동안 인터뷰한 내용은 다 어디로 가고 취재기자의 입맛에 맡는 부분만을 편집해 방영하였습니다.


그렇다면 한려대학교를 구성하는 사람은 교협 교수들이 다 입니까? 총학생회도 있고 교협이 아닌 일반 교수들도 있는데 그들은 무엇인가요? 이는 객관적이지 않고 또한 공정보도라 할 수 없는 것입니다. 현재 학교의 진실을 보도해야 하는데 진실이 왜곡되어 버린 것입니다.


 둘째, 신속성의 결여.

학교 설립자가 경기도 화성에 땅을 산 것은 작년 초에 일이고, 그 내부적인 자세한 법적 상황은 제가 잘 모르지만 그 사항에 대한 것은 법원에서 작년 12월에 판결이 났으며 이에 대하여 설립자가 복권된 사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나라 사법부에서 판결이 난 과거의 일이 한 사람의 기자와 몇몇 교협 교수들의 주장에 의하여 뉴스에 다루어진다는 것이 옳은 일인지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나라 사법부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존재인가요?


 셋째, 책임성의 결여.


지난 7월 2일 금요일 송요훈 기자가 취재를 위해 본교를 방문하였습니다. 이때 송기자는 전날 마신 술로 인해 술 냄새를 풍기고 있었으며 이에 왜 술을 먹고 취재하느냐는 질문에 -장관과 인터뷰할 때도 술 먹고 한다-는 말을 하였다. 이는 기자로서 가져야 할 책무를 다하지 않는 것이며 직권의 남용이며 또한 방종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송요훈 기자나 그를 직원으로 두고 있는 MBC가 본 대학이 폐쇄되었을 때 2000여명의 학생과 70여명의 교수를 책임질 수 있는가 묻고 싶습니다.


한려대학교 설립자에 대한 보도를 하면서 본 대학교가 거론되고 이때 한려대학교의 현재 상황, 그리고 진실이 왜곡된다는 것은 도저히 참을 수 없으며 사과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 덧붙인다면 7월 4일 카메라 출동에서 방영된 인터뷰한 학생은 지도교수에게까지 욕설을 서슴치 않는 품행이 불량한 학생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어 있던 학생입니다. 며칠 전 학내에서 벌어진 믿지 못할 사건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교협회장(지난 방송에서 - 학생들이 붙잡지만 않는다면 이 학교를 떠나고 싶습니다 - 라고 말했던 김병현 교수)은 평소 교육개혁과 교육의 민주화 그리고 학생들을 위해 이러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 사람은 1999년 6월 30일 동료교수인 제철금속학과 국진선 교수를 폭행하여 전치 4주의 중상을 입혔습니다. 자신의 차를 이용하여 건물 옆에 서있던 피해자를 들이받으려 하는 시도까지 하였습니다.


이것도 부족하여 재단의 자작극이라 운운하며 사건을 은폐, 조작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어찌 교육자입니까? 더구나 이 교협회장은 지난 96년 4월에도 동료 교수 두 명을 폭행하고 영통과 학생까지 폭행하여 한때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사람의 말만을 믿고서 편파보도를 하는 기자가 어찌 기자입니까?


공정보도는 언론의 권리이자 의무인 것입니다. 본인은 감히 해당 기자의 면직과 해당 방송사의 사과방송을 요구합니다.


마지막으로 전 재단의 측근이 아닌 평범한 교수이며 현재 본 대학 4학년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취업을 밤낮으로 고민하고 이를 위해 애쓰고 있는 평범한 교수임을 말해둡니다. 더 이상 우리 학교 재학생들과 교수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편파보도를 하지 말기를 부탁드리며 진정 공영방송이라면 현실을 정확히 판단하여 보도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장황한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의 요구사항이 꼭 이루어지길, 반드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 한려대학교 의공학과 유병국


 








글번호[ 614 ] 카메라 출동을 고발한다?
등록자 MBC2580 (차현주) 등록일 99년07월06(20:31:53)
양근호 교수님께,

인터넷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의견을 보내 주신데 대해 회신을 드립니다.


민주 사회와 정의 사회를 구현하는데 있어서 언론의 자유와 독립은 반드시 필요하다라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오늘 날 우리 사회가 민주화되고 더욱이 민주적인 정권 교체가 가능했던 것은 바로 언론의 힘이라고 치켜세우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이것이 바로 언론의 역할이라고 지적해 주신 점에 대해 더욱 책임을 느낍니다.


MBC 카메라 출동에서 이홍하씨의 비리를 연속 보도한 것과 관련해 오해가 있으신 것 같아 일단 해명하고자 합니다.





 1. 보도된 화면이 폐쇄 계고 조치를 받기 이전에 촬영된 것이며 현재의 한려대는 대학 본관, 도서관, 강의실 등을 확충했으며 거의 완공 단계에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과거 화면만을 방영했다고 양 교수는 주장하고 있으나,


방영된 화면은 방송직전 취재 당시 촬영한 것이며 학생처장과 교무처장이 취재팀을 안내했고 촬영 현장에 함께 있었으며, 건물의 외벽은 완공 단계에 있은 것처럼 보였으나 내부는 콘크리트 골조 상태였고, 교무처장 또한 학교 사정(재정)이 어려워 공사를 빨리 진행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인터뷰 당시 기자에게 말했고 이는 당연히 촬영되어 있음.


 2. 교육부의 폐쇄 계고 조치는 설립자가 등록금을 횡령 또는 전용한 결과 교육여건이 부실해 정상적인 대학 교육이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내려진 조치이며 결국 학교가 폐쇄된다면 그 피해는 학생과 교수들이 입게 되기 때문에 학교 폐쇄는 바람직한 조치가 아니라는 취지에서 취재를 시작했으나,


학교 관계자(교무처장, 학생처장)조차도 재단 전입금이 얼마나 되는 지를 알고 있지 못했으며 총학생회도 마찬가지였고 학교측이 추천한 교수들 역시 내용을 잘 알지 못한다면서 인터뷰 요청을 거절함. 따라서 한 시간 동안 인터뷰한 내용은 다 어디로 가고 취재 기자의 입맛에 맞는 부분만을 편집해 방영했다는 주장은 근거 없음.


 3. 한려대 설립자 이홍하씨가 경기도 화성에 땅을 산 것은 작년 초의 일이라고 했으나 실제로 이홍하씨가 땅을 산 때는 97년 1월이며, 더구나 이씨는 부동산 실명제를 위반해 가며 현지인의 이름을 빌려 차명으로 땅을 매입했고, 등록금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98년 6월 그 땅의 상당 부분(10억원 이상으로 추정)을 매매로 위장해 아들에게 주는 방법으로 증여세를 포탈했음을 등기부, 명의를 빌려 준 현지 주민, 판결문 등을 통해 확인하고 방송했음에도 양 교수는 그 내부적인 자세한 법적 상황은 제가 잘 모르지만이라 면서도 진실이 왜곡됐다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것은 진실을 은폐, 왜곡하려는 모략임.


 4. 7월 2일 기자가 한려대를 방문했을 때 술 냄새를 풍기고 있었으며 장관과 인터뷰할 때도 술 먹고 한다라는 말을 했고 더구나 어이없는 것은 카메라 출동에 한 두 번 나가면 나가 떨어지는데 이상하게 아직까지 버티고 있다. 정말 자존심 상한다라는 말까지 했다고 마치 현장에서 보고들은 것처럼 양 교수는 주장하고 있으나 당시 양 교수는 현장에 있지 않았으며, 카메라 출동에...라는 말은 한 적이 없으니 사실 무근이며 장관과 인터뷰할 때도...라는 부분은 심지어는 장관을 만나 술을 마셔도 실수한 적이 없다라고 이해시키려 한 말이므로 양 교수의 주장은 사실 왜곡이며 인신 모독임.


 5. 며칠 전 학내에서 벌어진 믿지 못할 사건으로 고소된 당사자는 무고라며 검찰에 고소할 것으로 알고 있으며 검사 또한 이 사건을 인지하고 있음.


 6. 취재팀은 이홍하씨의 비리와 관련해 한려대 뿐 아니라 이씨가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돈을 벌기 위해 부업으로 운영한 목욕탕에서 이씨가 학생들의 등록금을 가져다 설립한 서남대, 광양대, 광주 예술대 그리고 이씨가 처음 설립한 옥천여상과 대광여고, 광남고 등 학교 7곳, 이씨가 학생들의 등록금을 횡령해 매입한 경기도 화성의 땅과 충남 아산의 땅, 이씨가 실질적인 건축주로 공사가 진행되다가 등록금 횡령 혐의로 구속되면서 공사가 중단된 12층짜리 대형 종합병원, 이씨의 재산과 관련된 지역의 행정기관 등을 모두 취재하고 한려대를 방문했음에도 이러한 사람(교수협의회 회장)의 말만 믿고서 편파보도를 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임.


 7. 진실을 알지 못하면서 사실을 왜곡, 편파 보도를 하는 기자가 어찌 기자냐고 양 교수는 비난하고 있으나 거꾸로 학교를 돈벌이 수단쯤으로 알고 있는 비뚤어진 설립자가 학생들의 등록금을 빼돌리고 공무원을 매수해 부실 대학을 양산하고 있는데도 그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가 비리를 보고도 침묵하고 오히려 비리를 감추려고 취재팀을 피하기에 급급한 설립자 이홍하씨의 편에 서서 진실을 알리려는 다른 교수들을 매도한다면 그 교수는 과연 교수이고 학생들에게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건전한 양식을 가르칠 자격이 있는 교수인 지 묻고 싶음.


 8. 양근호 교수는 자신의 주장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글쓴이는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밤낮으로 고민하고 애쓰는 평범한 교수인 의공학과 전임강사 유병국이라고 남의 이름을 사용했는데 그것은 명의 도용인지 아니면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남의 이름으로 자신의 주장을 게시했는지, 정당한 주장을 하면서 왜 본인의 이름이 아닌 남의 이름을 빌리는 비겁한 행동을 했는지 그 이유를 묻고 싶음.





양 교수님의 주장에 대한 저의 해명에 문제가 있다면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저희 보도가 잘못이었다면 그 근거를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언제든 보도가 잘못됐다면 정정 보도를 통해 바로 잡을 용기 정도는 있습니다. 정정 보도로는 도저히 피해 구제가 되지 않는다면 언론 중재위에 제소를 하실 수도 있고 소송을 할 수 도 있습니다. 필요하시다면 중재위의 전화번호와 절차를 친절히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신다면 저의 해명을 받아들이고 양 교수의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나름대로의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인터넷에 공개적으로 글을 올린 것은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그 주장이 사실이라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심각한 인격모독이요 명예훼손이기 때문에 적절한 법적 대응을 하겠습니다. 전화상으로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법이 통하는 사회에서 법대로 살고 싶은 평범한 기자의 한 사람입니다. 회신을 기다리겠습니다.


- 99.7.6. MBC 보도국 카메라 출동팀 기자 송요훈


 두 번째글과 그 반박글








글번호[ 613 ] 시청자의 의견에 대해 고소를 강요하는 카메라출동
등록자 KHYANG2 (양근호) 등록일 99년07월06(17:18:17)
MBC 뉴스데스크 시청자 의견란에 카메라출동에 대한 시청자 의견을 보내려 했으나, 서버 측 29라인에서 계속적인 오류가 발생하여 의견을 게재할 수 없기에 시사매거진2580에 의견을 올리게 됨을 2580 담당자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늘 확인해 보니 시사매거진 2580의 시청자 의견란에서 삭제되어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왜 삭제되었는지는 본인은 알 수 없으나 관련프로그램이 아닌 관계로 삭제된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러나, 가능하면 삭제하지 않았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가능하시다면 뉴스데스크 시청자 의견란의 오류를 정정할 수 있도록 조치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7월6일) 오후 4시경 카메라출동 담당기자인 송요훈기자가 전화를 하였다. 방송내용에 하자가 없다며 법원에 -고소를 하라-라고 하였다. 먼저 고소하지 않으면 자기가 먼저 한다나?


시청자 의견란은 시청자가 방송을 보고 그에 대한 평가나 의견을 제시하는 사이버상의 공간이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영방송인 MBC가 국민에게 좀더 나은 방송을 제공하기위해 노력하는 각고의 자기성찰의 장으로 사용하는 것이리라.


또한 이는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국가임을 말해주는 것이며 또한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 주는 일예인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자유가 보장되어야 할 공간이 어떻게 일개 기자로 인해 방해받아야 하는 것인지 도저히 납득이 안 가는 일이다. 그렇다면 아무리 문제가 있는 방송이라도 시청자가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한다는 것인가?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또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키는 사람으로서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 일이며 카메라출동 기자는 여러 사람들이 좀더 나은 방송을 하기위한 피나는 노력을 이렇게 훼손시켜도 되는 것인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며 개탄을 금치 못할 일이다. 자신이 제대로 된 방송을 자신한다면 납득할 만한 답변을 해야 옳은 일이며 또 자신의 잘못이 인정된다면 다음 프로그램을 만들 때 고려하면 되는 것이다. 대화내용중 강력하게 - 한려대학교는 절대로 설립자에게 맡길수 없다 - 라는 말을 하였다.


이는 기자 개인의 의견에 불과하며 자고로 기자의 임무는 새로운 정보, 그리고 사람들에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는 정보를 객관적 입장에서 보도해야 옳은 일이다. 그에 대한 판단은 시청자의 몫인 것이다.


개인의 이러한 사적인 그리고 지극히 주관적인 입장으로 취재를 한다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일이며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만약 자신이 진정한 기자라면 이번 일에 대해 좀더 진상을 알아보고 뭐가 잘못된 일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했어야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으며 진정한 언론의 자유, 정치와 사회, 권력과 재력의 견재기구로서의 역활이 이루어 지기 위해서는 송요훈 기자는 자숙해야 할 것이다.


 








글번호[ 614 ] 카메라 출동을 고발한다?
등록자 MBC2580 (차현주) 등록일 99년07월06(20:31:53)
양근호 교수님께

카메라 출동을 고발하신 교수님의 의견에 대한 해명입니다. 한려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시면서도 설립자의 비리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계시는 것 같아서 글을 띄웁니다.


이 글을 읽어보신 뒤에도 정말 저희가 보도한 내용 가운데 잘못된 부분이나 사실을 왜곡, 편파 보도한 점이 있다면 지적해 주십시오. 바른 언론을 위한 따끔한 지적이라면 언제든 받아 들이겠습니다.


먼저, 카메라 출동이 지난 6월 20일, 27일, 그리고 7월 2일에 보도한 내용은 한려대 설립자인 이홍하씨의 비리를 고발하는 것이었습니다. 학교를 짓는다는 것은 기업을 세우는 것과는 엄연히 다릅니다. 기업은 돈 벌기 위한 수단일 수 있지만 학교는 다릅니다. 학교 설립이란 평생 힘들여 번 돈을 후손들을 위해 쓰는 숭고한 행위입니다.


그러나 이홍하씨가 그렇습니까?


저희 카메라 출동팀이 확인한 바로는, 이홍하씨는 가난한 농군의 아들이었습니다. 물려 받은 것은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측근들은 이홍하씨가 자수성가한 사람이하고 하더군요. 이홍하씨는 학교를 세우기 전에는 교사였습니다. 부부 교사였고 교사 시절에는 돈을 벌기 위해 부업으로 목욕탕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돈을 벌어서 81년 광주 변두리에 옥천여상을 세웠습니다. 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학교는 산비탈에 건물 한 동 덜렁 있는 학교입니다. 부부교사로 목욕탕을 해가면서 돈을 번 돈으로 학교를 지었습니다.


이홍하씨가 취재팀을 피하기만 하니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부부교사로 목욕탕을 해가며 아무리 돈을 많이 벌었다 하더라고 옥천여상을 세우는데 모두 썼을 겁니다. 물려 받는 것 없는 맨손으로 자수성가한 사람이니까요.


그런데 이홍하씨는 불과 4년 뒤인 85년 광남고를 세웁니다. 그리고 또 1년 뒤인 86년에는 대광여고를 설립했습니다. 다시 5년 뒤 이번에는 대학으로 진출합니다. 91년 서남대, 94년 광양대, 95년 한려대, 97년 광주 예술대...


91년에서 97년 사이에 이홍하씨는 대학을 무려 4개나 세웠습니다. 그 돈이 다 어디에서 나왔을까요? 지금 그 학교들은 어떻습니까? 후손들이 마음 놓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교육 여건이 왜 있습니까? 한려대에 재직중인 교수이시니까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대학 설립 당시부터 근무해 온 교수님들( 비재단파 교수님들이라고 하겠습니다.)의 증언을 들어 보면 교수로 임용됐다는 설레임을 안고 학교에 와보니 학교에 건물이라고는 건물 하나뿐이더라고 하더군요. 등록금 받으면 차츰 나아지겠거니 했는데 달라지는 것은 없더라는 거죠.


학교 서무과에 근무했던 직원의 증언을 들어보니 등록금을 받으면 박스에 넣어 바로 설립자가 가져 간 적도 있다고 하더군요. 설립된 지 4년이 지난 한려대는 지금도 공사 중이죠? 건물 7동 가운데 5동은 아직도 공사중이고 그나마도 공사는 하는 둥 마는 둥 아닙니까?


공사를 맡는 건설회사는 어떤 회사인 줄 아시는지요? 설립자 이홍하씨 여동생의 남편이 대표이사더군요. 그런데 법인 등기부를 떼 보고 그 등기부상의 주소에 찾아 갔더니 불행하게도 시골 마을 한 가운데 있는 공터였습니다. 잡초만 무성하더군요. 유령회사였습니다.


한려대 뿐 만이 아닙니다. 서남대도 그렇고 광양대도 그렇고 우리 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폐쇄조치된 광주 예술대에서는 교수들에게 운동장 풀뽑기를 시키고 비만 오면 물이 새고 실습실에 의자가 없어서 학생들이 못 쓰게 돼 버린 의자들을 가져다 놓기도 했더군요. 한려대 옆에 있는 광양대는 부실공사로 지난 번 비가 왔을 때 축대가 무너졌지요? 그 아래 쪽에 학생 기숙사가 있다던데 걱정입니다.


다른 학교도 사정은 비슷하더군요. 지난 번에 서남대에 갔더니 설립된 지 벌써 8년이 지났는데 거기도 공사중이더군요. 학생들이 왜 우리 학교에는 도서관이 없냐고 항의를 하니까 옥천여상 체육교사 출신이라는 부총장이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 지금 짓고 있잖아, 임마. 도서관 없다고 공부 못 해? "


서남대에서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서남대 학생들과 인터뷰를 하려고 했더니 총학생회까지 쫓아와 못하게 방해를 하더군요. 이유를 물으니까 학생처의 승인이 없기 때문이라나요?


학생회는 학생처의 지휘, 감독을 받는다는 희한한 말도 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워야 할 것은 교과서에 있는 지식도 있고 교수님의 강의도 있지만 자치활동을 통해서 세상을 배우기도 한다, 학생회 활동은 자치 활동이고 자치활동이란 누구의 간섭 없이 스스로, 자율적으로 하는 것을 뜻한다라고 가르쳐 주고 왔습니다.


죄송합니다만 초등학교 학생도 알 만한 것을 저는 그 대학의 부총장에게 가르쳐 주어야 했습니다. 비아냥대는 게 아닙니다. 그래야만 하는 현실이 너무도 슬퍼서 하는 말입니다.


교사 출신인 이홍하씨가 한 일이 무엇이 있습니까? 기껏 목욕탕해서 번 돈으로 옥천여상을 세우고는 학생들의 등록금을 모아서 광남고 짓고, 옥천여상과 광남고에서 등록금 빼다가대광여고 짓고... 그렇게 세 개의 고등학교에서 나온 등록금 가져다가 서남대 짓고 이번에는 서남대 등록금까지 합쳐서 광양대 짓고... 학생들의 등록금을 가져다가 그저 학교 불리기에만 전념했지요.


등록금을 횡령당한 학교는 어떠했겠습니까? 돈이 다른 데로 빠져 나가니 학교는 부실할 수 밖에 없죠.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비오면 물 새고 실습 기자재는 부실하고... 학교 회계장부를보니까 3만원 주고 사 온 3개짜리 영어 회화 테이프가 무려 116만원으로 기록돼 있더군요. 짐작하셨겠지만 그건 빙산의 일각이죠. 한려대 공사를 맡은 건설회사는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지급하는 공사비를 빼먹기 위한 유령회사 아닙니까?


학교 운영은 또 어떠했습니까? 이홍하씨 본인과 부인, 친동생, 조카, 옥천여상 때부터 따라 다닌 심복이라 해야 어울릴 측근들... 그런 사람들이 재단 이사장, 총장, 학생처장, 교무처장, 특히 돈을 만지는 서무과장은 아무나 시키지 않았지요. 학생들이 낸 등록금은 학생들의 돈이 아니라 이홍하씨의 개인 돈이나 마찬가지였고 이씨는 그 돈으로 자신의 왕국을 건설했지요.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합니다.97년에 학생들이 들고 일어났죠. 당연한 귀결이었습니다.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등록금 냈지 설립자가 학교 불리는데 쓰라고 등록금 낸 것은 아니잖아요?


어느 학생은 그러더군요. 우리 부모님이 농사짓고 깻잎 팔아 등록금을 냈는데, 그게 어떤 돈이라고... 학내 분규가 일어나고 문제가 커지면서 이홍하씨는 결국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이홍하씨는 학생들의 등록금을 무려 426억원이나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생들의 등록금을 가져다가 서울에서 대학에 다니는 아들, 딸의 대학 등록금과 전세금을 냈고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의 공과금까지도 등록금으로 해결했더군요. 재판을 받던 이홍하씨는 판사에게 과거를 반성하며 학교 일에서 손을 떼겠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뒤에서는 무슨 일을 했는 지 아십니까?


학내 분규가 터지기 전에 학생들의 등록금을 가져다가 부동산 실명제를 위반해 가며 남의 이름으로 사 두었던 땅을 자신과 아들 명의로 바꿨습니다. 작년 6월의 일입니다. 당시 28살이던 이홍하씨의 아들은 졸지에 10억원이 넘는 땅 주인이 됐지요. 아버지가 아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면 증여세를 냅니다. 그런데 이홍하씨는 아들이 직접 산 것처럼 매매로 위장해 증여세를 포탈했습니다.


그런 이홍하씨는, 426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학생들의 등록금을 횡령한 이씨는 겨우 1억원이라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습니다. 작년 말에 있었던 2심 선고 공판에서는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겨우 한 달이 조금 지난 올해 2월 양심수들과 함께, 배가 고파 자그마한 죄를 저지르고 감옥살이를 하던 이른바 IMF형 생활범들과 함께 특별 사면을 받았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교수님들은 과연 이 땅에도 정의가 있는 지, 너무도 한탄스러워 차라리 이민을 가고 싶더라고 토로하더군요. 그런데 그런 교수님들을 향해 말썽 일으키지 말고 이민 가라고 비아냥대는 교수님도 계시더군요. 그 교수님한테서 학생들은 무엇을 배울 수 있을 지 또한 걱정입니다.


학생들의 등록금을 빼돌려 공무원을 매수하고 서류를 조작해 가면 이홍하씨는 학교를 세웠습니다. 그 피해는 결국 누구에게로 돌아갑니까? 광주 예술대는 결국 폐쇄됐습니다. 학생들은 학교를 잃었고 교수님들은 직장을 잃었습니다.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만들어진 학교 재산은 남았습니다. 그 재산이 어디로 갔습니까? 결국 이홍하씨의 손으로 들어가지 않았습니까?


폐쇄 계고를 받은 한려대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가 폐쇄되면 피해자는 학생과 교수들입니다. 이홍하씨요? 학교 재산이 고스람히 자기 수중으로 들어 오니 남는 장사를 했죠. 그걸 보고 가만히 있어야 하겠습니까? 세상에 그런 부조리가 어디 있습니까? 이런 사실을 알고 어떻습니까? 피가 끓지 않으십니까? 그렇지 않다면 조국의 미래를 위해 교단에서 내려 오시는 용기를 가지시기바랍니다.


제가 술 마시고 취재를 했다고요? 제가 무엇이 두려워 술 김에 취재를 해야 합니까? 현장에서 보셨습니까 ?


진실을 왜곡하지 말고 공정한 보도를 하라구요? 제가 말씀 드린 내용은 이 나라 최고의 수사기관인 검찰의 수사에서 확인된 내용입니다. 그런데도 특별 사면까지 받은 게 오히려 이상하죠.


세 차례나 자신을 고발하는 보도가 나갔는데도 이홍하씨는 가만히 있는데 왜 교수님이 나서시는지요. 취재를 하면서 이홍하씨를 만나려고 무진 애를 썼습니다. 반론권을 줘야 하니까요. 그러나 허사였습니다. 이홍하씨가 취재팀을 피했으니까요.


취재 중에 있었던 뒷얘기를 좀 할까요? 하도 만나 주지를 않아서 한 번은 이홍하씨 집으로 찾아 갔습니다. 아침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집 앞에 다이너스티 승용차가 서 있었습니다. 이홍하씨의 자가용이죠. 그런데 운전 기사가 취재팀을 보더니 그대로 달아나더군요. 전화를 했는데 처음에는 받아요. 그래서 왜 찾아 왔는 지를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대꾸가 없었습니다.


일단 전화를 끊고 다시 전화를 했는데 받지를 않더군요. 몇 시간을 그렇게 하다가 전화국에 확인했더니 전화 코드를 빼 놓았다고 합니다. 집 앞에서 8 시간을 기다리다 다른 사람들이 눈치를 못 채게 카메라를 인근 빌딩 옥상에 설치해 놓고 집 앞에서는 철수를 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있으니까 이른바 측근 인물들이 한 사람씩 나타나 이 골목 저 골목을 확인하더니 집 앞에 소나타 승용차가 서고 곧이어 이홍하씨가 집에서 나와 주위를 두리번대며 차에 오르더군요. 잘못한 게 없다면 왜 당당하게 취재팀 앞에 나서지 못할까요.


이홍하씨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다른 사람들을 시켜서 보도를 말아 달라는 압력을 넣으려 했죠. 그러나 그런 외압에 쓰러질 카메라 출동이 아닙니다. MBC 뉴스는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제 글이 길었습니다. 그러나 뉴스에서 다 못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오히려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 글을 통해 저희가 취재를 시작한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또 무엇을 전달하려 했는 지 이해해 주시고 오해를 거두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또 이 글을 통해 문제의 본질은 무엇이고 이홍하씨는 어떤 사람이었으며 왜 그리도 많은 부실 학교를 세웠는 지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데 저희들의 작음 바램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거듭 감사드립니다. 적어도 학교에서만은 부정과 비리를 몰아내고 올바를 교육을 통해 나라의 미래를 바로 세우려 하는 대열에 함께 서 주시기를 간곡히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99.7.6. MBC 보도국 카메라 출동팀 기자 송요훈 올림


 세번째 글과 그 반박글








글번호[ 642 ] MBC 카메라 출동 송요훈 기자님께
등록자 KHYANG2 (양근호) 등록일 99년07월07(13:24:44)
MBC 카메라 출동 송요훈 기자님께

보내 주신 전자우편 잘 받아 보았습니다. 또한 PD 수첩 시청자 의견란에 게재된 답변도 잘 받아 보았으나 게재된 내용이 저에게 전화상에서 말씀하신 내용 및 전자우편을 통해서 보내준 내용과 차이가 있으며, 게시자의 성함이 다른 사람이기에 잠시 의아해 하였으나, 송기자님도 저와 같이 의아해 하셨으리라 생각하면서 송기자님의 답변으로 판단하고 이 글을 올립니다.


저는 한려대학교 개교와 함께 전자계산학과에 임용되어 지금까지 5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개교 이래 학생교육 및 학교발전을 위하여 나름대로 노력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으며, 제가 맡은 소임을 다하고자, 지금까지도 밤낮을 가리지 않으며 학생의 사소한 일에도 불편을 주지 않고자(예를 들면, 지도교수 또는 학과장의 학생면담) - 주·야간 학생이 등교하여 하교할 때까지 잠시도 자리를 비우는 것을 허용치 않고자 - 노력하였습니다.


자기가 가르친 제자가 취업을 못할 때 자신의 일처럼 발로 뛰는 마음. 학생이 학업을 계속하고자하나 등록금이 없어 학업을 포기할 때 자신의 일로 알고 어려움을 같이 나누는 마음. 이와 같은 마음은 교단에 서 계신 모든 선생님의 마음이라 생각하며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98년 6월부터 최근까지 방영된 보도내용과 송기자님이 PD수첩 시청자 의견란에 게재하여 답변하신 내용에 대하여 시청자로서 또한 본 대학의 구성원으로서 송기자님과는 다른 의견을 제기합니다.





 1) 부실대학 및 교육여건 부실하다는 보도내용에 대하여


저희 대학은 95년에 개교하여 이제 4년이 조금 지난 대학이며, 학생 수의 증가에 따라 지속적으로 학교시설을 확충하고 있는 신생대학으로서 대학의 면모를 갖추어 가는 과정에 있는 대학입니다.


또한 저희 대학은 부채가 없으며, 교지확보율은 기준을 훨씬 초과하여 확보하고 있으며, 전남 동부권 지역의 고교생 감소 등 지역여건의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시설 및 복지시설 확충을 위하여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전국 대학 중에 부채가 천문학적이며, 시설부족으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이 한두 대학이 아니다는 것은 아마 저보다도 송기자님이 더 잘 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학 구성원들이 일심동체가 되어 구조조정 등을 통하여 어려움을 타개해가고 있는 것으로 본인은 생각합니다.


저는 95년도에 저희 학생들과 약속하였습니다. 주변의 어느 대학의 전자계산학과보다도 더 좋은 학과로 3년 내에 만들어 놓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하였습니다. 전임교수를 1년만에 각 분야의 전공자로 5명으로 확보하였으며(현재는 6명) 학생 1인당 586 컴퓨터 1대씩 실습, 인터넷 및 유닉스 실습실 등 개교 후 제가 학과장을 맡은 지 3년만에 학생들과 약속한 내용을 모두 만족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도 군입대했던 학생들이 휴가 또는 제대 후에 학교를 방문하여 이렇게까지 달라졌다며 놀라고 합니다. 지금도 방학 때만 되면 학생들은 Study Group을 구성하여 실습실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결과는 학과의 교수 및 학생 등 모든 구성원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카메라출동에 보도된 석유화학과, 환경공학과 등의 실습실은 98년 4월초까지 실습실 및 강의실이 1,2호관에서 사용하였으나, 새로 완공된 3호관으로 이전하면서 공사가 완료되기 전에 학내사태가 발생함으로서 이전 설치가 마무리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한려대학교의 모든 실습실이 부실하다고 보도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사료됩니다.


 2) 설립자에 대하여


사립대학의 교수 임용비리는 오늘 내일의 일이 아닌 것으로 송기자님도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본 대학은 교수임용과정에서 티끌 한점의 의혹도 없으며, 출신대학 총장,학장 및 지도교수의 추천에 의해 공정하게 임용되었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시겠지요 !


송기자님께서는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말을 잘아시리라 보는데 돈을 벌어 성공하고자하는 마음은 송기자님이나 저나 또는 많은 평범한 사람이라면 똑같으리라 보는데 도둑, 강도 및 사기행위를 하지 않고 재산을 축적하여 교육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목욕탕과 무슨 관련이 있으며, 부실교육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요 ?


광주대광여고는 광주전남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고교로 성장하였으며, 또한 옥천여상도 실업고로서 높은 상급학교 진학 및 취업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서남대, 한려대, 광양대 등도 대학의 연륜이 쌓이면서 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유명대학 속칭 일류대학이라는 곳도 처음부터 일류대학이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지난해 재판 결과 및 사면에 대해서는 사법부와 정부가 이미 판결한 내용이기에 이것을 논의한다는 것은 사법부의 판결 및 정부의 결정에 불복한다는 것이므로 논의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판단됩니다.


 3) 교내에서 동료교수 폭행사건에 대하여


교협회장의 동료교수 폭행 및 살인미수 고소건에 대한 사건 조사 및 판결은 검찰과 사법부가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리라 생각하며, 진실은 밝혀질 것입니다. 교협회장의 동료교수 폭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96년 4월에도 있었던 것으로 본인도 피해자의 한사람이었음 말씀드립니다.


다음으로 시청자 의견에 대한 송기자님의 명예훼손고소 및 법적대응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카메라 출동에 한두번 나오면..." 문구에 대한 것은 MBC 본사에 계시는 직원이 발언하신 것을 송요훈기자님께서 발언하신 것처럼 잘못 기재된 것은 송기자님과 이전에 게재된 글을 읽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을 올립니다.


이것은 본인이 전해 듣는 과정에서 MBC 직원을 송기자님으로 오인하였기에 정정하며, 이 발언을 한 MBC 직원(누구나 다 아실 분임)에 대한 신상은 원하신다면 직접 이 발언을 들은 사람과 상의 한 후 이분의 의견에 따라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일 송기자님이 본 대학에 취재 나왔다 돌아가실 때 학교 정문 앞 주차장에서 마주쳤던 차량은 저의 차량이었으며, 저와 인터뷰하고자 오신다는 연락을 받고 황급히 서둘러 왔으나 송기자님이 되돌아 가시는 바람에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그때 그 자리에 계셨던 모든 분에게서 제가 직접 그 자리에서 일어났던 상황에 대하여 생생하게 전해 들었습니다.


이 날 송기자님과 직접 대화를 나누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렇게되지 못하고 전화 또는 시청자의견란을 통해서 대화하게됨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송기자님께서 전날 저녁에 술을 드시고 술기운이 다 가기 전에 학교에 취재를 오신 것은 분명히 저와의 전화 통화에서 시인하신 것으로 압니다. 전날 저녁에 과음을 한 후에 보통사람이라면 숙취가 남아 술냄새가 나는 것은 잘 아시리라 사료됩니다.


사회를 지키는 파수꾼, 감시자로서 기자의 역할을 역설하는 많은 문구가 있으며, 이는 초등학생들도 배우는 것으로 압니다. 이러한 막중한 임무를 맡으신 송기자님 특히 MBC의 대표적인 사회고발 프로그램인 카메라 출동을 담당하고 계신 분으로서 취재과정에서 술냄새를 풍겼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만약, 제가 전날 음주를 하였다고하나 다음날 술냄새를 풍기는데도 운전을 하였다면 이는 음주운전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회고발 프로그램인 카메라 출동을 담당하신 송기자님께서 술기운이 남은 상태에서 이 사회의 파수꾼으로서, 감시자로서 기자의 역할을 다할 수 있다고 생각하신지요?


또한 장관과 인터뷰할 때도 술을 드시고 하신다고 하셨는데(이 부분도 재차 그 장소에 계셨던 분들로부터(전원) 확인하였음 - 그러나 송기자님은 술을 마시고 장관과 인터뷰할 때도 실수하지 않는다고 주장함) 어떤 장관과 언제, 어디서, 무슨 주제로 인터뷰 하셨는지 밝혀 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요즈음 공직사회에의 잘못된 음주문화로 인하여 큰 물의가 일었던 점을 고려할 때 이 또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송기자님께서 이유야 어떻든 간에 고의든 타의든 한려대학교의 존립에 영향을 미치고 계신다고 봅니다. 본 대학의 존립여부가 바람 앞에 등잔불과 같다고 판단한 많은 학부형과 재학생, 졸업생 등이 앞날을 걱정하며 학교에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으며 강원도, 서울 등 원거리에서 학부모가 직접 오셔셔 제가 만나 뵌 분이 한두분이 아닙니다.


특히, 금년 2월 졸업 후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졸업생이나, 내년 2월 졸업하는 4학년 학생들은 본 대학이 폐교되면 어떻게 IMF 체제 속의 어려운 취업전쟁 속에서 견뎌낼지 걱정을 하면서 어려움을 토로할 때 학생을 가르치고 또한 취업을 주선해야할 선생으로서 마음이 착잡하기 그지없습니다.


끝으로 장문의 글을 읽어 주신 송기자님께 감사드리며, 시청자 의견란을 통한 저의 의견 개진이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면 다시 한번 송구함을 표합니다. 처음 MBC뉴스데스크 시청자 의견란을 이용하려 했으나 서버측 오류로 글 게시가 계속 이루어지지 않아던 바 타 코너를 이용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본인의 의견에 대해 전화를 통하여 고소를 강요하며, 제가 하지 않을 때에는 송기자님께서 명예훼손 고소를 하신다고 말씀하신 것은 시청자의 한사람으로서, 한려대학교의 구성원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저의 대한 법적인 하자가 있다면 MBC 카메라출동의 송요훈 기자님으로서 조처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1999년 7월7일 한려대학교 전자계산학과 전임강사 양근호


 








글번호[ 653 ] 카메라 출동이 양근호 교수에게
등록자 MBC2580 (차현주) 등록일 99년07월07(18:14:52)
양근호 교수님께,

긴 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아니 잘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도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애써 진실을 보지 않으려 하고 일부러 진실을 호도하려는 것 같아 분노에 앞서 가슴이 터질 듯 답답했습니다. 굳이 대응을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회의도 있었지만 양 교수의 글을 읽은 다른 네티즌들이 행여 오해를 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에 양 교수가 아닌 네티즌들을 위해 이 글을 의견란에 올립니다.


먼저 등록자가 송요훈으로 돼 있지 않은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창피스런 일이지만 나는 아직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합니다. 겨우 워드프로세서 정도나 하지요. 그래서 내가 직접 글을 쓰기는 했지만 올릴 줄을 몰라서 다른 사람에게 부탁한 거죠. 양 교수처럼 본인이 직접 쓰고도 다른 사람이 쓴 것처럼 위장한 게 아닙니다.


학생지도에 열심이시라구요. 다행입니다. 그러나 학교는 취업알선기관이 아닙니다. 기술학원은 더구나 아니구요. 물론 취업은 중요하죠.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겁니다. 학생들이 대학에서 배워야 하는 것은 지식과 기술도 있지만 따뜻한 가슴과 사리분별을 냉철하게 하는 머리를 갖추는 게 더 중요하지요. 학생들은 선생님이 바르게 이끌어 주어야 바른 사람이 됩니다. 그러려면 선생님이 먼저 바른 사람이 되어야 하겠지요. 혹 또 회신을 주신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한려대는 부채도 없고 시설확충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요. 설립된 지 4년이 지난 한려대는 아직 대학의 상징이랄 수 있는 도서관이 없지요? 학교 건물 7동 가운에 5동은 아직도 공사중이지요? 그 공사는 언제부터 시작됐습니까? 지금 공사현장에는 몇 명이나 일하고 있습니까?


제 눈으로 확인한 바로는 열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만큼 하는 둥 마는 둥 이었습니다. 공사중인 본관 건물은 외부는 대리석으로 완공된 건물처럼 말끔하게 치장이 돼 있었는데 내부는 콘크리트 골조 그대로더군요.


그거 눈가림 공사 아닙니까? 공사 현장에 현장 사무소는 있습니까? 아니 공사를 맡은 건설회사는 어디입니까. 카메라 출동팀이 등기부상 본사가 있다는 나주에까지 가서 확인했는데 그 주소지에는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요? 올해 재단의 전입금은 얼마인지 알고 계십니까? 교무처장, 학생처장도 모르는 것을 양 교수께 묻는 게 무리일 것 같군요. 그럼 혹시 재단의 수익용 기본재산은 얼마나 되는 지 알고 계십니까. 대학구성원들이 일심동체가 되어 구조조정을 통해 어려움을 타개해 가고 있다고 본인은 생각한다고요? 생각만 하지 마시고 재단에 가서 직접 확인해 보십시요.


서울 길음동에서 안과 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설립자의 동생 이홍수씨가 재단 이사장이지요? 그분을 찾아 갔었는데 학교일은 모르니 말할 게 없다고 아예 기자를 만나려 하지도 않더군요.


또 대학 구성원이 일심동체가 되어라고 하셨는데 의견란에 글을 올리시기 전에 한려대 학생, 교수 그리고 이홍하씨가 설립한 서남대 학생들이 올린 글은 보지 않으셨나요? 그들의 성난 분노가 보이지 않으십니까? 눈을 뜨십시요. 그리고 진실을 보십시요.


내친 김에 한 마디 더 할까요?


광주에 가면 벌써 오래 전에 공사가 중단돼 흉가처럼 변한 12층 짜리 대형 종합병원 공사장이 있습니다. 땅 주인과 건축주는 이홍하씨의 매제와 측근 교수로 돼 있지만 실질적인 주인은 이홍하씨입니다. 그런데 왜 공사가 중단됐는 지 아십니까? 97년 등록금 횡령 사건이 폭로되고 이홍하씨가 구속되면서부터입니다. 왠 줄은 짐작이 가시겠죠?


더 이상 학생들의 등록금을 빼다 쓰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죠. 돈줄이 끊어졌기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이홍하씨 대신 돈을 관리하던 측근은 아예 잠적을 하기도 했고요. 이런 사실은 흉가로 변한 볼썽 사나운 12층 짜리 건물 때문에 자꾸 민원이 들어와 골치를 썩고 있는 해당구청에서도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군에서 제대하고 복학한 학생들이 학교가 이렇게까지 달라졌다며 놀라워 하더라구요? 글쎄요, 카메라 출동팀이 만난 한려대 학생은 그때나 지금이나 너무도 똑같아서 저만큼이나 가슴이 답답하다고 하더군요. 그 학생은 가짜 학생 또는 청강생이었을까요? 필요하시다면 그 학생의 양해를 구하고 어느 학과 몇 학년 누구인지 밝혀드리겠습니다.


목욕탕으로 돈 번 것이 무슨 잘못이냐고요? 직업에는 귀천이 없지요. 물론입니다. 제가 쓴 글을 잘 읽어 보셨다면 그런 오해는 하지 않을텐데, 목욕탕으로 돈 벌어 학교 지었다고 탓한 게 아니지요. 이홍하씨는 학교를 무려 고등학교 셋, 대학 넷 해서 모두 7개 학교를 세웠는데 설립 재원이 어디서 나왔는가를 물었던 겁니다.


측근들조차 자수성가한 사람이라고 하던데 목욕탕해서 번 돈으로 그렇게 많은 학교를 세웠나요? 그렇다면 당장 전국의 모든 목욕탕에 전면적인 세무사찰을 해야 할 것 같군요. 그렇게 돈을 많이 벌고도 세금을 제대로 안 냈다고 말이죠. 전국의 목욕탕 하시는 분들이 단체로 항의하러 갈지도 모르니 양 교수님 몸조심하십시오.


이홍하씨는 426억원이라는 학생들의 등록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가 불과 몇 달 뒤 그 400분의 1도 안 되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고 2심 재판이 끝나기 무섭게 특별 사면을 받았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많은 교수님들은 이 땅에 과연 정의가 있는 지, 차라리 이민을 가고 싶더라고 탄식하더군요.


그런데 그 탄식이 사법부의 판결 및 정부의 결정에 불복한다는 것이므로 논의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판단한다고요? 양 교수는 지금 도대체 지금이 몇 세기쯤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이 민주 시민을 길러내는 대학에서 후손들을 인도하는 교수님이 하실 말씀입니까? 한려대 학생들, 차라리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게 나을 것 같군요. 요즘 홈 스쿨이라는 것도 있다던데 혹시 그런 것은 알고 계시나요?


비재단파 교수들이 재단 쪽에 선 교수를 폭행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 부분은 뉴스에서 다루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나는 그 말을 믿지 않습니다. 그거 혹시 모함 아닙니까?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재단쪽 교수들이 비재단파 교수협의회 교수님들에게 심한 욕설을 하는 테잎을 가지고 있습니다. 방송에서 쓸 수 없었던 것은 뉴스의 품위를 생각해서이고 혹시 그것이 교수 사회에서 흔히 있는 일인양 후학 양성에 애쓰시는 다른 교수님들에게 폐를 끼치지는 않을까해서 입니다.


카메라 출동 취재팀이 마지막으로 한려대를 찾아갔을 때 교직원들이 진입로에서 취재 차량을 막고 취재를 방해했지요. 그때 우리 중 누군가가 카메라 출동에 한 번 나오면...운운하며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요?


그 사람이 처음에는 취재기자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다른 MBC 직원이라고 양 교수는 현장에 없어서 듣지는 못했지만 다른 사람이 그렇게 말해 주더라고요?


설령 그 말이 사실이라도 그 MBC 직원이 아닌 저를 탓하십시오. 취재팀의 책임자는 나 송요훈입니다. 책임은 내가 집니다. 그런 일이 있었다면 나부터가 용서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덧붙여 말씀 드리자면 한려대를 취재하면서 우리 카메라 출동 취재팀은 주는 음료수 한 잔 마시지 않았습니다. 물론 학교에서는 주셨지요. 그러나 마시지 않았습니다. 한려대 취재를 하면서 한 점 허물을 남기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믿지 못하시겠다면 교무처장, 학생처장에게 물어 보십시오. 안 믿으신다면 할 수 없구요.


또 술 얘기를 꺼내시는군요. 제가 이전에 올린 글은 읽어 보셨나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제가 무엇이 두려워 술의 힘을 빌려 취재를 합니까? 오히려 설립자인 이홍하씨가 저희들이 무서워 기를 쓰고 피하시던데요. 혹시 그 장면이 나온 뉴스를 보셨나요? 제 얼굴이 선명하게 화면에 나왔는데 술 취한 모습이던가요. 학생처장과 나눈 대화가 그대로 방송됐는데 제 혀가 꼬여 있던가요? 아마 이런 대화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자 : 설립자가 학생들의 등록금을 빼돌려 경기도 화성에 땅을 사서 그 땅을 아들에게 주었는데 그게 궁금해서 찾아왔습니다.
학생처장 : 아, 글쎄 우리는 그런 거 모른다니까요.
기자 : 학생들이 낸 등록금으로 산 땅인데?
학생처장 : (딴전 부리며) ....


그 학생처장님이 취재팀을 보자 마자 건넨 첫 인사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 이 호로새끼들아, 우리는 취재 못한다는데 왜 왔어?"


표현이 좀 거친 것 같군요. 죄송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말해야 할 한려대 문제의 본질은 이런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이런 얘기는 오히려 본질을 흐려 한려대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으니 이런 소모적인 논쟁은 이만 접었으면 합니다.


한려대 문제의 본질은 이런 것이죠.


설립자가 학생들의 등록금을 빼돌려 다른 데 쓰다 보니 학교는 부실해졌습니다. 결국 교육여건을 개선하지 않으면 학교를 폐쇄하겠다는 계고조치가 내려졌구요.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습니까? 또한 그 피해는 누구에게 돌아갑니까? 학교가 폐쇄되면 학생들은 모교를 잃게 되니 고아처럼 되고 교수님들은 직장을 잃게 됩니다.


이 어려운 때 어디 가서 새로운 직장을 구합니까? 그런데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만들어진 학교 재산은 어떻게 됩니까? 이홍하씨의 손으로 들어가지 않습니까? 세상에! 학교를 망친 사람에게 학교 재산을 주다니요? 그게 말이 됩니까?


학교를 폐쇄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학생들에게서 배움의 터를 빼앗아서는 안되지요. 설레임을 안고 강단에 섰을 교수님들이 직장을 잃고 제자 곁을 떠나도록 해서는 안되지요. 학교는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홍하씨는 안됩니다. 그는 더 이상 교육이라는 울타리 안에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그로 인해 신성한 우리의 배움터가 너무나 더럽혀졌습니다. 학교는 이제 진정 학교를 사랑하고 교육을 걱정하고 나라의 미래를 설계하는 건전한 양식을 가진 학생, 교수들에게 넘기십시오.



이홍하씨! 내 말이 틀렸습니까?
그렇다면 당당히 앞에 나서십시오.
그럴 용기가 없다면 깨끗이 손 털고 떠나십시오.
이미 빼돌린 재산도 많이 있지 않습니까?
이만큼 교육을 망치고 배움터를 더럽히고 수많은 어린 학생과 교수님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는데 그것도 모자라서 아산으로 화성으로 또 학교를 짓겠다고 그리도 분주히 돌아다닙니까?
도대체 대한민국을 무엇쯤으로 생각하는 겁니까?
온 나라를 더럽혀야 만족하시겠습니까?


양 교수께 다시 한 번 묻겠습니다. 학교를 살리기 위해 교수,학생,재단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그 말은 학교를 망쳐 놓고 교육을 농락하고도 여전히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는 이홍하씨에게 아예 합법적이고 공개적으로 다시 학교를 맡기자는 뜻인가요?


양 교수는 학교를 돈벌이 수단쯤으로 알고 있는 이홍하씨의 대변인입니까? 그렇다면 더 이상 나서지 마십시요. 이홍하씨가 당당하게 모든 이들 앞에 나서라고 하십시오. 진실을 호도하지 마십시오. 진실의 편에 서는 양식을 찾으십시오. 교육이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 보십시오.


학생들이 대학에서 배워야 할 것은 지식과 기술도 있지만 그보다 먼저 배워야 할 것은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할 줄도 아는 따뜻한 가슴과 선악과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아는 분별있는 행동입니다. 목자가 길을 잘못 인도하면 어린 양들이 따라서 잘못된 길로 들어섭니다.


더 이상 논쟁하고 싶지 않습니다. 교육을 망치는 행위는 곧 나라의 미래를 망치는 행위입니다. 우리에게 그 보다 더 큰 범죄는 없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99.7.7. MBC 보도국 카메라 취재팀 기자 송요훈


여기까지입니다. 딴지일보 독자 여러분께서 직접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려대 교협의 연락처는 kyohyub@mail.hitel.net이고 한려대 서명은 여기에 하시면 되고, 마지막으로 MBC 보도국 카메라 취재팀의 송요훈기자 이메일주소는 yhsong@mbc.co.kr 입니다. 감사합니다.



- 한려대 교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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