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7.6.화요일
딴지, 참여연대 합동 심층경제 분석팀 김도균
오잉.. 이기.. 무신 말뼉다구, 당나귀 불알같은 소린가? 암에푸로 어깨에 힘 빠지고, 맥 빠지고, 책상 빠지고.. 급기야는 새벽에 텐트칠 힘까정 빠진 직장인덜, 더럽고 아니꼬운 회사 때리치야삐고 전세값 빼서 소쭈방이나 차릴려는 직장인들.. 듣고 허거덕.. 할 얘기 아닌가.
그렇다. 소쭈방 쥔장 대신 니도 헌대, 삼성사장 할 수 있단 얘기다. 자.. 이제 딴지 심층경제팀이 밝혀낸 이 남자의 성공스토리로 니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길 바란다.
방년 31세로 국내 최고재벌의 대주주가 된 이죄룡. 그가 바로 오늘 쎅쎄쓰 스토리의 주인공. 그의 시작은 이렇다. 국내 모 대학 사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에서 석사모 쓰고 돌아온 20대 후반의 사나이, 95년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재산의 1/500을 상속받게 된다. 부모의 재산도 능력이라는 세상. 그는 참으로 큰 능력을 가진 사나이였다. 죄룡씨의 아부지 이건히氏의 재산이 쬐금 많은 관계로 1/500 상속금액이 60억이 되었기 따문에.
그의 성공의 첫 번째 계단은 주식투자. 아부지가 자동차 연구하고 있을 때 그는 주식을 연구하였을까.. 그의 주식투자는 승승가도 그 자체였다. 주식투자에 대한 남다른 분석력을 가진 그는 현대사회의 범죄불안에 대한 우려가 깊어감을 인식하고 당시로선 생소한 경비회사며 상장도 안된 에쑤원 주식을 대거 매입하였고, 21세기는 엔지니어가 각광 받으리라는 탁월한 예측으로 역시 비상장된 삼숑엔지니어링의 주식을 사게 된다.
그리고 얼마 안 되어 때마침 그가 매입한 주식의 두 회사가 정말 아주 극도로 우연스럽게 모두 상장하게 되면서 주식시세는 급상승을 하게 되었고, 그는 여기서 10배 이상의 이익을 보게 된다. 여기서 그의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점성술가 수준에 육박했음을 목도하고 우리 모두는 한 번씩 놀라줘야 하는 뽀인트 되겠다. 그리고 그는 아무런 미련없이 두 회사 주식을 모두를 처분한다. 대가의 행보는 예측을 불허한다.
그는 여기서 마련한 자금으로 CB(전환사채)에 투자한다. 여기서도 그의 탁월한 경제감각이 발휘된다. CB란 회사에 돈 꿔주고 나중에 주식으로 받는 거. ( 그래도 먼 소린지 모르는 독자.. 너거뜰은 아침마다 화장실 경제신문 소리내어 3번씩 통독할 것. )
그는 과학적이고 치밀한 기업분석과 점성술가적인 사업전망를 통하여, 경제성장에 따라 국민들의 여가선용 욕구가 다양해 질 것을 긴급 간파, 레저부문에 투자를 했으니 이것이 바로 쭈앙개발, 현 애버랜드 되겠다.
더구나 당시 쭈앙개발은 자본금에 비해 자산이 약 90배에 이르는데 알짜기업으로 손꼽히는 회사였으니 그의 치밀한 경제분석은 타의 모범으로 불리만 하겠다. 더군다나 이 회사는 거대재벌 삼숑이 가진 부동산이나 계열사 빌딩중 상당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애버랜드나 몇 개의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야물딱진 회사.
또한 그는 현대사회에 컴퓨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질 것을 전광석화처럼 파악, 국내 최대 반도체 생산회사인 삼숑전자의 CB 인수에 뛰어 들었으니, 이것이 바로 그의 쎅쎄쓰 스토리의 백미라 하겠다.
그의 노력에 따른 하늘의 보은이었을까.. 사 놓기만 하문 몇 배 남는 장사가 되는 삼숑전자의 CB 우선인수권을 가졌던 대주주들이 <돈 엄쓰니까 니 맘대로 하세요..>로 배짱을 튀겼고, 그래서 정말 아주 극도로, 전혀 무슨 싸바싸바 결코 없이, 운 좋게도 그가 CB인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더구나 삼숑전자와 쭈앙개발은 삼숑그룹의 여타기업을 지배하는 지주회사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그의 이 두 회사의 주식매입은 삼숑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권을 가질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까지 있었으니, 그의 송곳같이 날카로운 투자법은 일반인이 감히 범접하지 못할 경지에 다다르고 만 것이다.
게다가 그는, 아부지가 삼숑의 총수라는 것과는 전혀 결코 절대로 무관하게, 단지 정말 아주 극도로 탁월한 협상능력, 오로지 그 덕분에 삼성전자의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주식인수가를 시장가치에 비해 택도없이 낮게 인수하였으니, 여기서 다시 한 번 그의 협상가적 자질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게 되겠다.
이로써 그가 갖게 된 삼숑관련주식지분은 쭈앙개발 31.9% (62만7천3백90주, 현 최대주주) , 제일계획 지분율 29.7% (29만9천3백75주, 현 최대주주) , 삼숑전자 지분은 0.78%(90만주, 이건히 삼숑회장 지분의 1/4에 해당) 등으로 삼숑그룹 전체의 경영권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성장하게 되었던 것이다. 겨우 60억으로 시작해서.
혹자는 여기까지 읽고 죄룡씨의 성공이 그의 아버지이자 삼숑의 대빵인 이건히 회장의 전폭적이고도 과감한 지원에 의한 것이 아니냐고 쌈심지 켤지 몰게따. 혹 쬐금 똘똘한 독자덜는 삼숑이 3세 체제로의 전환를 준비하기 위한 사전포석작전이며, 절세를 하기 위한 교묘한 사전상속의 수단이라고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성공은 아주 정말 극도로 절묘하고도 기기묘묘한 천우신조의 기회와 심층적이고 정밀한 투자분석이 합쳐져 이루어진 것이라는 것이 갱제 전문가이며 암에푸기금 유치우원인 김엉삼 논설우원의 평되겠다.
김엉삼 우원에 의하면 그런 의심은 우리와 같은 선진적 기업경영이 발달하고, 경영자의 마인드가 클린한 나라에선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터무니없는 모함이라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60억으로 삼숑을 먹은 자랑찬 젊은이 이 죄룡.. 누가 그에게 죄를 묻겠는뇨.. 직장인덜이여.. 이제 그대도 할 수 있다. 60억으로 삼숑그룹 전체를 먹었으니, 전세금이며 마누라 곗돈 정도 모으면 삼숑 계열사 하나 정도 묵는 건 일도 아닌 때가 드디어 도래한 것이다. 우리나라 만세 !!
여기까정 읽고도 니 무신 소리하는지 몰게따.. 거나 이죄룡의 성공기에 뭔가 흑막이 있을꺼 같다..고 하시는 극소수 싸가지 엄는 딴지독자덜은 요기를 함 방문해 보시길 권하는 바이다.
졸라!
- 딴지, 참여연대 합동 심층경제 분석팀
김도균 ( bluesens@netsgo.com )
검색어 제한 안내
입력하신 검색어는 검색이 금지된 단어입니다.
딴지 내 게시판은 아래 법령 및 내부 규정에 따라 검색기능을 제한하고 있어 양해 부탁드립니다.
1. 전기통신사업법 제 22조의 5제1항에따라 불법촬영물 등을 기재(유통)시 삭제, 접속차단 등 유통 방지에 필요한 조치가 취해집니다.
2. 성폭력처벌법 제14조, 청소년성처벌법 제11조에 따라 불법촬영물 등을 기재(유통)시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11조에 따라 아동·청소년이용 음란물을 제작·배포 소지한 자는 법적인 처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4.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에 따라 청소년 보호 조치를 취합니다.
5. 저작권법 제103조에 따라 권리주장자의 요구가 있을 시 복제·전송의 중단 조치가 취해집니다.
6. 내부 규정에 따라 제한 조치를 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