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7.6.화요일
뭐 여하튼 저번에 헹가레21에 이런 기사가 실렸더군요. 카투사, 일본 신사를 향해 경례! 한국넘 지랄 그래서 까투리가 있는 부대에는, 항상 한국군 지원단(가장 윗대가리는 대령이다)에서 보낸 한국군 파견대라는 이름으로 한국군 간부들이 배치되어 있다. 한국군 장교나 하사관 보기 싫어서 까투리 지원하시려는 넘들에게는 마냥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뭐 이들이 자기 주어진 일 잘 하고, 졸라 적극적으로 " 내 한몸, 대한육군이 양넘들에게 당당해질 그날을 위해 불사르리"하면 훌륭한 일이다. 하지만 까투리들 이용해서 지네 학위논문 쓰고, 재테크하고, 블랙마켓을 홈그라운드로 삼아서 사는 일부 인간들은 당연히도 양넘들 앞에서는 가히 비굴함으로 역사 속에 한 획을 긋는다고 할 수 있겠다. 양넘들도 지네들 사유재산인 까투리들과는 달리, 이들 월급 받아먹고 사는 파견대 하사관과 장교들은 거의 그냥 내버려 두기 때문에, 잘 비비기만 하면 한미 유대 공고 및 연합 전투력 강화에 큰 기여를 했답시고 상도 받으니까. 2) 아예 한국군 꼭 싸고 좋은 한국군 매점 놔두고, 비싼 달러 털어가며 양넘 자판기에서 코카콜라 뽑아가는 인간들도 참 바람직한 어글리 코리안의 전형을 보여준다. 또 괜히 궁금한 건 또 왜 그리 많은지. 포병을 담당하는 장교가 미군 중사에게 월급이 얼만가를 물어서 도대체 어디에 써먹겠단 말인가. 그리고 양넘들에게 월급 얼마받나를 직접 물어보는 것이 얼마나 큰 실례인지 알고나 있는지... 여하튼, 요약하자면, 한국군 장교들의 상당수는 미군들 앞에서 어글리 코리안 아.저.씨.의 모습을 깊이 각인시켜주고 있다. 단, 그들은 까투리 앞에서는 강하다... 졸라 강하다. 3) 군무원 아저씨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교육대나 자대배치를 막 받은 후 구보를 돌 때, 많은 까투리들이 팔을 허리춤에 대고 뛰어야만 했다. 구보 뛰다가 바지가 홀라당 벗겨지는 엽기적인 경우를 ( 양넘 체육복은 속에 빤스도 안 입도록 되어있다) 방지하기 위해서... 까투리를 가장 같잖게 취급하는 종족은 누구일까. 양넘들? 한국군 장교? 정답은 바로 군무원들이다. 자랑스런 배달겨레의 민족적 정체성이 빛나는 순간이다. 이런 경향은 대체로 기지가 클수록 강하게 나타난다. 기지가 작은 곳에서야 어차피 서로서로 알고 지내게 되니까 그렇다 치지만, 큰 동네에서는 무늬만 양넘군대 군인이지 주머니는 텅 빈 까투리들을 그다지 탐탁치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스타일의 사고방식들을 지닌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고방식이 가장 강한 곳은 두말할 나위 없이 보급창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교육대에서 처음 양넘 체육복 반바지를 지급받을 때 고무줄이 제대로 들어가 있는 것이 거의 없었다. 고무줄이 파손된 불량품들을 모아다가, 버리기 아까우니까 그냥 까투리들 지급품으로 돌려버린 것이었다.
해서 되게 하려면 돈 되는 양넘들에게나 붙어야지, 돈없는 까투리들 백날 챙겨줘봐야 어디다가 써먹겠는가. 그렇기에 까투리가 이런 부류의 인간들을 움직이게 하는 방법도 명확하다. 기름칠을 하는 것. 훈련 때 안먹고 짱박아둔 MRE(전투식량)을 하나씩 건네주면서 잘 처리해 달라고 사바사바. 효과 100% 보장한다... 뭐 양넘 영내 극장에서 프로가 인기있어서 양넘들이 몰려들면 요금을 내지 않도록 되어 있는 까투리들이 자리에서 쫒겨난다는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내려오면서 여러 사람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해준다. 피티기는 피티 까투리 출신들이 하나 확실히 내세울 수 있는 것이라면? 영어?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 바로 장거리 달리기와 푸샵이다. 옛 현인들이 말하지 않았던가. 군대는 몸으로 때우는 것이다라고. 양넘들의 체력 관리는 한국군보다 훨씬 엄정하다. 예네들 말로 피티 테스트라는 걸 모든 사병, 하사관, 장교가 6개월마다 한번씩 봐야 하는데, 종목이 딱 3개다. 푸샵, 싯업, 2마일 (3.2 Km) 달리기 (300점 만점). 떨어지면 졸라 갈구고, 바로 재시험 봐서 또 떨어지면 각종 제도적인 처벌을 받는다. 또 떨어지면? 얄짤없이 짤린다. 봐주기식 채점도 없고, 합격 기준도 만만치 않다. 뭐 젊은 애들이야 그렇다 치지만, 50대 아저씨라도 2분에 푸샵 50개 싯업 50개 쯤은 가볍게 해야되고, 3.2Km를 20분 이내에 주파해야 된다. 따라서, 이 인간들 지네 몸뚱아리 관리하는 거에 깨나 신경 쓴다. 그래서 항상 어디 헬스에서 역기 들고 앉아있고, 용산 한복판에서 자동차에서 뿜어나오는 상쾌한 일산화탄소를 가득 들이마시며 조깅을 즐긴다. 까투리들도 이네들 기준에 맞추어야 하다 보니, 이래저래 피티를 해야 한다. 비록 커트라인(180점)을 넘는 거야 그렇다 치지만, 양넘들 앞에서 쪽팔리지 않고 어느 정도 당당하게 내세울 수 있는 점수대들이 각 부대마다 암묵적으로 존재한다 (전방으로 갈수록 이게 높아진다). 특히 까투리의 입장에서는 영어도 못하면서 그나마 체력도 부실하다고 놀림받으면 졸라 기분 더러운 일인지라, 도저히 푸샵 싯업 장거리 달리기를 연마를 안할 수가 없다. 저기 판문점 경비대 동네같은 경우, 보통 하는 매일 아침구보로 한 10Km 씩 뛴다고 한다. 다음 황영조 이봉주는 아마도 거기서 나올 듯 싶다. 300점 만점에 290점 이상을 받게 되면, 피티 마스터라 하여 뱃지를 하나 달아준다. 이넘은 한 몸 하는 넘이다라는 표식이다. 이런 거 하나 체육복에 달고 있으면 양넘들 앞에서라도 깨나 뽀다구 나지... 항상 그렇듯이, 까투리에게는 별로 실용적인 의미는 없다. 위에 꺼는 피티 테스트 이야기였다. 하지만 정확히 말해서 피티는 매일 아침에 하는 운동 그 자체를 가리킨다. 아침점호를 하고, 바로 아침운동을 한다. 부대마다 프로그램은 다르지만, 보통 1시간여동안 푸샵, 싯업, 혹은 각종 다른 운동들을 하게 된다. 1주일에 2-3회는 장거리 달리기를 하게 되고. 양넘들 장거리 달리기는 보통 짧게는 2마일만 뛰고, 특별히 기분좋은 날에는 한 10Km까지도 뛴다. 빡도는 날에는... 상상에 맡기겠다. 푸샵 싯업도 하다보면 1시간동안 보통 수백개는 한다. 체력 단련은 그러니까 만만치 않게 한다고 보면 된다. 아침 PT는 보통 중대나 소대단위로 열을 짜서 하게 된다. PT 과정은 마치 무슨 행사처럼, 매우 정형화된 틀에 따라서 움직인다. 교관은 하사관들이 돌아가면서 맡게 되고. 까투리들도 병장부터는 완전한 하사관 계급이기 때문에 그 차례가 돌아온다(까투리를 졸라 개무시하는 부대에서는 안시킨다). 그러니까 어벙하게 있지 말고, 어떻게 PT를 지휘하는지를 항상 익혀둬야 할 필요가 있다. 복잡하게스리. 뭐, 하지만 하라면 해야지 뭐. 까라면 까고, 덮으라면 덮는거야... 양넘이든 한국넘이든, 군대니까. 참, 그리고 저번에 이은 PLDC 이야기. 최근의 정보에 따르면, 이넘들이 까투리들에게 배정된 입학 정원을 15명 이내로 대폭 줄여버렸다는군요. 결국은 조만간에 아예 없애려고 한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슴다. 결국 까투리가 자기 계급에 맞는 권위를 지닐 수 있는 방법이 또 한가지 줄어들고야 말았슴다. 윗대가리들의 무관심과 비굴함 속에서 점점 까투리들은 똥통으로 밀려나고 있슴다... 아마도 다음 회가 본 코너 총정리편이 될 것 같씀다. 정말로 다루어줬으면 하는 거 이 기회 놓치지 말고 보내주시길. 그리고 까투리 생활에 대한 20자평도 모집함다. 20자 넘어도 사실 상관 엄씀다. 하여간, 여러분덜이 졸라 호응을 많이 해주면 본기자 다음 회 놀고먹을 수 있슴다. 아자!! 여하튼 대단원을 준비중이니까, 먼가 한판 해봅시다. 졸라! - 엽기 국방부 파견 기자 김낙호( capcold@nownuri.ne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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