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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2.15.월

논설우언 안동헌



 중년남자의 이런 차림을 규탄한다. (12월말 대국민 성명)

본 본부장, 동절기(11월 - 3월)엔 항시 내복을 입어줘야 할 것을 국민 여러분께 권유드린다. 아, 글쎄 입어주시라. 난방비 절약에도 도움되고 추위에 떨지 않아서 그만이다.


스타일이 안 살아부린다고 안입는거.. 그거 안된다. 꼬옥 입어서 올곧은 21세기를 맞이하자. 그런 의미에서 간혹 눈에 띄는 잘못된 내복착용의 실례를 함 까발려 보고자 한다.


주로 전철이나 도서관 등지에서 창궐하는 양말과 바지 사이의 내복 보이기, 이거 반칙이다. 특히 중년의 남성에게 많이 발견되는 유형으로서 필히 올바르게 입어줘야 할 것이다. 일단, 양말을 좀 넉넉히 긴 것을 착용하고 앉을 때 다리를 꼬는 순간 항시 양말 부위를 살펴주시라.


혹, 내복이 삐져 나온다 치면, 즉시 꼬던 다리를 얍삽하게 내리고 주위를 함 살핀 후 바지를 좀 내리고 양말을 바싹 올려주시라. 세상살이에 찌든 중년일수록 대충대충 남의 시선을 의식 안하는 작태가 넘 만연하다.


그거 반드시 수정되어야 할 줄로 안다. 간혹, 20대 내복착용맨들 중에서도 이런 예는 흔하다. 그런 걸 목격하는 논설우원의 심정은 찢어진다. 본 본부장 내복착용의 선구자로 역사에 남기를 바라는 거 이외에 별반 욕심없는 넘이다. 본 본부장의 유일한 희망인 내복선구자의 길에 똥을 뿌리는 짓을 그대들은 하고 있는 것이다.


제발, 바지 아랫춤과 양말사이의 내복 삐져나옴에 신경 써주시라. 그간은 그런 작태를 눈을 질끈감고 애써 외면했지만, 이젠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내복착용의 모범사례를 손수 함 보여주고 단단히 호통칠 계획이다.


이제 S&P사가 우리나라의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하고 있는 이때, 우리 백성들, 옷차림에서 모범사례를 보여 외국인들에게 어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셔야 한다. 아직도 내복에 대해 촌스럽게시리.., 쪽팔리게시리, 또는 갑갑 해서리.. 이러시는 분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몇 번만 입어주시라. 어느덧 내복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하게 될 것이다.


- 집에선 항시 내복만 입고 있는 본부장


 


 눈내릴 때 주의할 점 (1월말 대국민 성명)


얼마전 간만에 눈이 내렸다. 이런 눈을 볼때면 편안히 바라보는 자는 아름다운 눈 일 수 있겠으나 군대에서 졸라리 뺑이치는 군바리나 도로에서 버벅대는 운전사 아자씨의 시각엔 아름답지 못한 눈이 되겠다. 즉, 자신이 처한 현실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제2의 건국이나, 빅딜이니 하는 소린 가진 자들의 말장난일 뿐이겠다. 씨바, 말이 또 옆길로 새고 있다.


하여튼 이렇게 눈이 내릴때면 반드시 내복을 입어주셔야 한다. 이 대목에서 혹자는 그러실 줄 안다. 씹새..내 또 이럴줄 알았다. 내복타령 좀 그만해라!! 여기에 대한 본 본부장의 답변은 여전히 뽕이다이다. 내복, 아직 멀었다.


스스로들 되돌아 보시라. 내복 입었는가? 안 입은분들이 아직 태반이고 특히 스타일과 갑갑함으로 핑계를 대시는 분들이 창궐하는 21세기의 길목이란 말이다.


허나, 이런날 내복을 안입는다는건 휴지없이 화장실 들어가는 격이라 감히 주장하고프다. 일단, 눈가루가 날리는 현상으로 바지 아랫쪽으로 눈이 들어가는 경향을 내복은 차단해 준다. 눈 오는 날엔 유독 종아리가 시립다. 대지의 눈이 그와 가장 가까운 종아리를 차갑게 해준다는 것이다. 그걸 차단하는 제1의 방책은 내복하의를 입어주고 반드시 양말 속에 내복을 낑구는 일이겠다. 참으로 따뜻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반드시 내복이나 그에 준하는 속옷을 입어주셨을 뿐더러 양말을 착용하고 댓님을 묶어주어 종아리를 따뜻하게 했던 것이다. 언제부터 우리가 스타일 운운하며, 내복을 멀리했더란 말이냐. 이건 배신이다. 조상에 대한.


양말도 굵고 긴 양말을 착용하여 자칫 앉았다 일어날시 낑군 내복이 빠지는 엽기 사태를 예방하는데, 슬기를 모아야 할 시점인 것이다.


- 눈이 오면 내복부터 생각나는 본부장


 


 내복 색깔에 대한 공개적 일갈 (2월 중순 대국민 성명)


혹자는 이런 질문을 던진다.



" 본부장님, 본부장님의 내복착용 캠페인에 열라 감동받아 금번 겨울부터 내복착용을 실천하는 넘입니다. 근데, 어떤 색깔의 내복을 입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21세기는 아무 색깔의 내복을 입어도 되나요? "


참으로 매너있으신 분으로 사료된다. 누누히 강조하지만 우린 백의민족이다. 그런 취지에서 바람직한 내복색깔은 흰색이 되겠다. 또한 흰색은 흰색의 얇은 와이셔츠를 입었을때도 속안이 그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회색이나 누런색을 입어 보시라. 흰 색와이셔츠를 못입는다는게 본 본부장의 경험이 되겠다.


아울러 흰색엔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는 각종 오물질의 식별을 용이케 하는 장점도 있다. 즉, 똥을 휴지로 2,3회만 훔쳐 닦아내는 자들에게 흔히 생길수 있는 똥꼬털에 붙은 똥가루들이 내복으로 전이 되었을 시, 짙은색 내복은 이를 발견하기 어렵게 하지만 흰색은 바로 드러난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 소변 후 터는 과정의 미숙으로 하의내복 앞부분에 노란색의 물감이 퍼지게 되면 흰색은 바로 식별이 가능해 갈아입을 수 있게 해준다. 허나, 누리끼리한 색은 도저히 소변의 흔적을 식별하기가 어렵다는 것이겠다.


강조한다. 흰색을 적극적으로 입어주시라. 본 본부장 오늘 만방에 고백하는 바이다. 본 본부장에게 회색 내복이 하나 있다. 작년에 실수로 구입한거다. 덕립문 상표다. 헌데, 장농속에 쳐박아두고 있다.


내복캠페인의 선구자로서 위와 같은 실수에 대해 깊히 반성하고 사과하는 바이다. 금번 겨울은 기상대의 예보와는 달리 날씨가 따뜻한 편이라서 당초  계획했던 기간을 조정하고자 한다.


11월말 - 2월중순으로 알고 계시라. 추후, 날씨가 추워지면 다시 재조정할 것임을 선포드린다.



- 가자 ! 내복 동지들이여!
전국민의 내복착용의 그날까지 !


 


- 내복착용으로 따뜻하고 명랑한 21세기 앞당기기 추진본부장
논설우언 안동헌 ( p7170@hite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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