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2.15.월
또 한가지, 역시 대한민국 남성의 중심화두는 군대라는 검다. 안간 넘들은 궁금하고 후달려서, 하고 있는 넘들은 졸라 욕구불만이어서, 갔다 온 넘들은 치가 떨려서, 비난이든 응원이든 메일 주신 분들. 본 기자 개별 답장 대신 그 시간에 돋빠지게 원고 써서 이 씨리즈를 대하 장편 역사 다큐멘타리로 만들도록 하겠씀다. 자, 그럼 대망의 2회 시작. (1) 없는 곳이 엄따 그들은 곳곳에 있다. 졸라 여러 군데다가 심어놨다. 일제가 우리나라 산에다가 쇠말뚝 박은 것보다도 더 많이 양넘 군사 기지를 박아놓았다( 2사단 소속 기지만도 17개나 된다. 자세한 정보는 www-2id.korea.army.mil 로 가보시라). 가장 밀집된 지역은 역시 동두천과 의정부지만, 가장 넓고 비싼 땅덩어리를 턱하니 먹어치운 동네는 역시 용산이다. 무려 2개 동 규모나 된다. 지하철 역으로 세 정거장. 거기다가 한남 외인 빌리지같은 부대시설까지 합치면 어마어마한 땅이다. 서울 지도를 유심히 잘 본 넘뇬들은 잘 알겠지만, 서울은 가운데 빵꾸난 도나쓰다. 무슨 말인고 하니, 도심 한복판을 무슨 미군 군사시설이랍시고 지도에도 표시하지 못하게 만들어놓았단 말이다. 결국 그 지역은 지도상으로는 허옇게 떠있다. 물론 수원, 부산, 대구 등 좀 큰 도시에는 다 있다. 좀 작은 동네라면 원주, 판문점, 용인, 오산 등등. 없는 곳이 없다. 심지어 제주도에까지도 미군의 족적은 남아 있는데, 다행히도 전에 있던 군사시설(공수 훈련장)은 거두어 가고 지금은 휴양시설만 남아있다 한다(C부랄, 남의 땅에다가 지네 휴양시설을 맘대로 세워놓고 운영하다니...). 아, 참고로 그네들은 그 땅을 공.짜.로. 사용하고 있다. 전기세, 수도세도 거의 한국정부가 내주다시피 하고 있다. 그걸로 졸라 폐수하고 쓰레기 만들어서 열심히 주변에다가 뿌린다. 왕취급 당해서 졸라 기분 좋겠다. 그리고 그 땅에서, 한국 속의 외국에서, 한국인 까투리들은 그네들에게 외국인 취급당하면서 졸라 복무하고 있다. 덧붙여 말하자면, 까투리가 단 한명도 없는 기지는 없.다. 심지어 공군 관할의 오산 비행장에도 한 두 명 있다. (2) 미 제 2 보병 사단 - Second To None? 자, 까투리에 대한 허상을 가장 확실하게 깨는 곳. 미 2사단이다. 일명 세계 최강의 보병사단. 뻥 아니다. 이건 사단 규모인데 화력은 우리나라 군단 한개하고 맞먹는다. 기동력도 장난이 아니다( M1 아브람스와 M2 브레들리가 각각 2개 대대나 있고, 공중강습 보병대대도 2개나 있다 ). 한마디로 졸라 쎄다는 말이다. 왜 일케 쎈넘들이 와 있는가. 이건 양넘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쉽다. 그 쉐이들 생각에 유일하게 전면전이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최전방이 여기거든 (솔직히 이라크야 尾국하고 게임도 안되자나). 가장 막가는 애들 보내준다 이거야. 게다가 장비도 빵빵하게 갖춰서. 미군이 개발하는 온갖 신무기체계는 실험실을 떠나면 거의 곧바로 여기로 맨 먼저 실전 배치된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까 애들이 어쩌면 내일 아침 졸라게 전쟁 터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국땅에 온거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같은 영화 보고 말이다. 이런 최전방으로 지원을 해서 온 녀석들이면 졸라게 아무 생각 없거나 출세에 두 눈탱이가 맛이 간 인간들이다. 2사단이라는 동네는 정말이지 졸라 무식한 놈들만 모인다. 아주 쫄병이 아니면 가슴에 Airborne(공정) 패치 하나쯤 안 달고 다니는 넘 찾기가 힘들다. 그리고 야전 훈련도 많이 해서, 거의 1년의 1/3쯤은 밖에서 텐트치고 전투식량 뜯어먹으며 잔다. 졸라 무거운 양넘군장 매고. 일주일에 3-4번쯤은 꼭 장거리 달리기(7-10Km쯤)를 하고, 행군도, 사격장도 심심할 때마다 한번씩 나간다. 심지어 행정병들도 한 40Km쯤 되는 산악행군은 모두 참가한다. 여하튼 들어가면 졸라 튼튼해져서 나온다. 병신이 되서 나오던지. 전투병이면 물론 아예 람보가 되어서 나오지. 1-506 공수특전보병대(Airborne Infantry) 같은 동네라면... 상상에 맡기겠다. 한 독자가 메일 주시기를, 그래도 한국군 가서 GP나 GOP에 있는 것 보다야...라고 하셨다. 음.. 이런 분들을 위해서 102 정보대대가 있다. 이쪽 인간들은 GP근무도 나간다. 그리고 원래 상당수의 2사단 소속 부대들이 휴전선순찰 같은 것을 훈련의 일환으로 실시한다. 아름다운 환상을 졸라 개박살내서 미안할 따름이다. 이 무식한 애들이 지네 명칭(Second ID)을 넣어서 만든 표어가 가관이다. "Second to None". 우리가 졸라 최고다, 뭐 그런 뜻이다. 미육군 일반 부대 중에서 빡쌘걸로 따진다면, 사실일게다. 일설에 의하면, 양넘군대는 어깨 부대 패치 크기가 곧 빡쌘 정도라고 한다. 2사단의 인디언헤드 패치는 부산 수송대 패치보다 3배는 크다. 그보다, 좀 밝은 이야기 한마디 하자. 전체 까투리의 절반 가량이 2사단으로 배치된다(용산에는 한 1/4 정도). 아무리 잔머리 잘쓰기로 소문난 까투리들이라도, 그 가운데 반틈은 (그 이상인 때도 있다) 전투병으로 빠진다. 이제 모두의 관심사, 어떻게 배치 부대 및 보직을 뽑을까요? 영어실력으로 행정, 전투, 전투근무 3가지를 나눈다. 그리고는 그 범주 안에서 뺑뺑이를 돌린다. 아무리 경제의 천재라고 해도 교육대에서 영어시험을 망치면 전투병으로 갈 운명이다. ( 물론 의무, 군종, 그리고 판문점 같이 따로 뽑아가는 별도의 보직들도 있기는 하다; 이걸 이용해서 뒷돈 대고 용산 행정으로 빼돌리는 사례들이 종종 일어난다 ). 까투리 가기로 예정된 독자들, 행운을 빈다. 아마 많이 필요할꺼다. 尾군, 당나라 군대가 아니다. 주먹질 못하는 깡패두목 봤나? 새파란 이병도 모두 자원입대한 직업군인이다 보니 그에 상응하는 권리와 혜택을 주는 것일 뿐이다. 까투리는? 그들과 똑같은, 아니 더 나은 일을 해도 의무입대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싸구려취급 당하기 쉽상이다. 가장 열받는 순간 중 하나가, 양넘들이 " 그래도 한국군 간 것보다는 여기 까투리로 있는 게 났지? " 라고 잘난체 할 때다. 씨바. (3) 다른 보직들 사실, 주한 미군부대 쫙 나열부터 하려고 그랬는데, 주위에서 군사보안법으로 끌려간다고 졸라 만류하는 바람에 그냥 보직 위주로 가겠다. 그래도 나는 궁금해 미치겠다 하는 군사 매니아들은 http://www.korea.army.mil에 가시라. ( 여담이지만, 양넘들은 인터넷 주소 상에서 지네 육군을 US army라고 하지 않고, 그냥 army로 해놨다. 졸라 건방지다 ) 군사 보안입네 하지만 지네들이 정작 다 나열해서 공개하고 앉아있다. 아마 봐도 뭐가 뭐하는 동네인지 모를꺼다. 보병(Infantry)과 포병(Artillery), 전차병(Armor)의 3대 전투보직들은 어차피 거의 2사단에 몰려있다 ( 물론 그렇다고 다른 동네에는 그런 보직이 없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심지어 용산에도 전투병이 있다. 그들의 생활은 훈련, 훈련, 훈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면 다른 보직들은 어떨까? 왠만한 화기에 관한 훈련은 다 받으며(9mm 권총에서부터 SAW까지 - 드래곤을 쏜 헌병도 있다고 소문을 들었다), 순찰할 때도 장전된 총을 차고 다닌다. 2사단 동네는 인간들이 사고를 많이 쳐서 헌병들이 할 일도 더 많다 (위험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후방을 간다 해서 획기적으로 나아지는 것은 없다. 헌병. 이거 나오면 깨나 늠름해 질거다.
본 기자가 아는 여러 공병, 팔뚝에 철조망 흉터 졸라 터프하게 박혀있다. 탱크, 대포, 수송 트럭, 병력 이 모든 것이 강을 건너도록 하도록 다리를 놓았다가 다시 걷어내는 도하작전은... 아무말도 안하겠다.
양놈장비, 크기로 밀어붙인다. 양놈 찦차( 정확히 말해서는 찦차의 후속으로 미 군용차량으로 도입한 험비라는 녀석 )에 비하면 한국군 찦차는 완전히 그랜져 대 티코다. 그리고 운송병이 짐꾼으로 전용되는 사례도 많다.
업무량도 그렇지만, 샐러리맨 스타일의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게 된다... 주로 한국군 장교들이 많이 몰려서 근무하는 동네에 가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그런다고 휴가 하루라도 더 주는 건 절.대. 없고. 또한 행정병 중에서 안 풀리는 경우는, 작고 외진 곳의 부대에 공급병으로 올 때다. 짐꾼이니까. 본 기자가 아는 어떤 부대에서는 공급병이 전임 후임 2명 연타석으로 즉각 의가사 제대 사유급 만성 허리 부상을 당했다. 물론 양넘들 그런거 책임 안진다. 그럼에도, 잘 풀릴 가능성이 가장 큰 보직이라 할 수 있겠다.
자, 대표적인 보직들만 한번 쫘악 펼쳐봤다. 물론 이 하위부류에서 참 어처구니 없는 업무를 생업으로 하는 경우도 참 많다. 당구장 관리, 북한방송 청취, 북한 주민 선동 문구 만들기... 등등. 테니스병과 애완견 미용병, 장군 자제분 과외교육병 빼고는 일반 한국군에 있는 건 거의 다 있다. 이거 원래 한참 나중에 비장의 무기로 꺼낼려고 했는데, 이거 가장 궁금해하는 넘들이 졸라 많아서 그냥 이번에 다루어 보겠다. 모든 것은 한 단어로 요약된다. 미군 짬밥. 음식 종류는 미국밥이며, 음식의 질은 한식 기준으로 따지자면 짬밥 수준이라는 거다. 물론 칼질 많이 못해 보는 대한민국 남성들, 처음 교육대 가서 양식 계속 나오니까 졸라 좋아한다. 그냥 양식이면 무조건 좋지, 뭐. 군대까지 와서 칼질한다고 좋아한다. 그런데 쫌만 지나면 이제 대한민국 위장이 신토불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기름기 많고 소스 느끼한 양식, 그 중에서도 맛이 야시꾸리하고 몰개성하기로 소문난 미국 대중음식을 하루 세끼씩 먹고 연명하려면 내장이 좀 많이 놀란다. 양식이라면 눈이 디비졌던 까투리들도 몇 달만 지나면 자연스레 햄버거만 보면 똥꼬 표정이 일그러진다. 니네들은 항상 양식 먹어서 좋겠다가 아닌거다. 양식이 한식보다 위에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다만 남의 떡이 크게 보이는 것 뿐이다. 게다가 양식하면 무조건 무슨 레스토랑 생각을 하나본데, 논산 짬밥하고 무슨 옥류정 정식하고 같을 리가 있나. 좀만 먹다보면 바로 양식에 대한 시각 자체가 바뀐다. 자꾸 소화불량에 걸려서 아에 밥통을 가지고 와서 직접 밥을 해먹는 사병도 있었다. 품질 통제가 비교적 엄격한 尾군이라지만, 실제로는 각 기지마다 밥의 질이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가장 정상적인 밥이 나오기로 유명한 Cp Jackson (신병 교육대와 하사관 학교가 여기 있다)이라는 동네도 있는 가 하면, 아침마다 와플을 반 태워서 주는 모 식당도 있다. 양넘들에게 물어보라. 모두 같은 대답이다. "Army chow sucks! (짬밥 졸라 맛없다)". 대한국인 까투리도 살다보면 그들의 말을 이해하게 되어있다. 사실은 양식이 한국인의 식성에 안 맞아서 그런 것보다, 정말로 군대 밥이 좀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인 경우에 가깝다. 뭐 여하튼 양놈 밥만 먹고 살기가 참으로 힘든 일이기에, 소위 까투리 스낵바라는 것이 생겨났다. 군 부대 내에 일종의 한국식 분식집을 만들어 놓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빈약한 사병월급 쪼개서 돈내고 사먹는 거지만, 그거라도 없으면 얼마나 암울할지. 물론 어쩌다가 한 번씩 미군식당에서도 한국을 한번 경험해봐라는 식으로 (매우 미국화된) 한식 메뉴를 차려주는 날도 없지 않다. 쉰 맛이 역력한 김치도 상시 배식되기는 하고. 하지만 나는 역시 된장국 한사발을 들이켜야 밥이 술술 넘어가하는 분들. 까투리 스낵바에서 돈 좀 많이 깨질 각오가 필요할 것. 무조건 긍정적인 생각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렇게 생각하면서 먹으면 되겠다.
그러나 위장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예비 까투리 독자넘들은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라면 맛있게 끓이기 방법을 연마하라. 밥은 위와 같은 식당 밥도 있지만, 식당 밖에서 먹는 밥도 물론 있다. 도시락(Sack Lunch)와 전투식량. 이 도시락이라는 녀석에는 보통 치즈하고 햄조각 하나 들어있는 식빵 포갠거 한 두덩이하고, 졸라 맛없는 음료수(색 들어간 설탕물에 가깝다) 쬐만한거, 감자칩, 딱딱한 케익 한조각 (무슨 빠리 바게뜨 생크림 케익 생각하면 오산이다), 삶은 달걀, 졸라 푸석푸석한 사과 한 개 이렇게 들어간다 (이런거 대신 캡틴 사발면을 집어 넣어주는 훌륭한 동네도 있다). 이런 거만 먹고 살면 정서까지 건조해진다. 교대근무 밤조를 하는 이들, 미군기지가 없는 곳으로 출퇴근 하는 이들 등은 하루 한끼 이상씩은 이걸로 연명해야 한다. 군 복무기간 내내. 그리고 야전훈련의 꽃, 전투식량(MRE). 음식에다가 졸라 이상한 화학약품처리를 해가지고, 한번 밀봉하면 무려 5년이나 안 상하고 버틴다 - 상하나 안상하나 맛이 그게 그거다... 게다가 이건 또 한번 먹으면 바로 소화가 안되고 아랫배에 졸라 오랫동안 남는다 - 덩이 절대 안나온다는 말이다. 이런 걸로 오래 연명하면 100명이면 100명 인류 최후의 불치병에 걸린다. 후천성 똥꼬막힘증.. 변비. 게다가 야전훈련 나가서 차갑고 축축한 바닥에 오래 앉아/누워/엎드려 있기 때문에 또 다른 불치병 치질까지 동시에 걸리는 엽기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사흘 나흘만에 겨우 누는 덩인데 그나마 찢어지는 아픔을 맛봐야 한다고 생각해봐라). 맛은... 그냥 넘어갈련다. 상상에 맡기겠다. 그런데 야전훈련 나가면 거의 이걸로 연명한다. 그래서 생겨난 직종이 바로 라면 아줌마. 뭐 여하튼, 맨날 먹던 사람들이야 치가 떨리지만, 그래도 이 MRE라는 녀석이 워낙에 신기하게 생겨먹었기 때문에 바깥세계 사람들한테는 꽤 인기있다 (맛으로 인기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까투리 졸라 부러워하는 이유 중엔 여자 미군때문인 사람이 참~ 많다. 색덜.. 졸라 밝히기는. 먹는 것과 하는 것. 상당히 중요한 일이다. 싸는 것 다음으로 중요하다. 꼭 애덜이 GI Jane이나 어퓨굿맨 같은 영화나 보고와서 미군 여자 다 데미무어줄 안다. 미야자와 리에 누드집만 보고 일본이 미인들로 득실댈거라고 생각하는 것 만큼이나 큰 오산이다. 尾국은 다민족 다문화 국가다. 그러니까, 얼굴도 별이별 얼굴들이 다 있다는 말이다. 졸라 신기하게 생긴 인간들 많다. 게다가 우리하고 양넘들하고 인종별 미의 기준도 완죤히 다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尾국처럼 자본주의가 갈데까지 간 나라에서 외모 좀 되면 뭐가 아쉬워서 군인이 되겠나( 뭐 실연을 당했다거나, 빚지고 도망치는 중이라거나 하는 것 빼고 ) . 미군들 사이에서 반반한 얼굴의 여군을 찾는 것은 국회의원중에서 훌륭한 인격과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이 출중한 졸라 아름다운 사람 찾는 것과 같다. 아마도 그런 오해는 용산 기지에서 걸어나오는 몇몇 여성들을 밖에서 목격하면서 생긴 듯 하다. 실제로 용산 기지 내의 미국 고등학교에 다니는 젊은 여학생들 사이에는 꽤 괜찮은 여성들이 가끔 섞여있으니까(대부분 한미 혼혈아다 - 이 위대한 대한국인의 유전자여!). 근데 얘덜은 고딩이다. 군인도 아니고. 뭐 여하튼. 미모는 드물지만, 개방적인 건 확실하다. 여름날 복장만 봐도 알 수 있다. 옷도 옷이지만, 그보다 생각 자체가 확실히 한국 여성들보다 많이 밝힌다. 뭐 젊고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이니까. 뭐 남녀 사이좋게 모여서 한밤중에 뽀르노 테잎 보는거나, 룸메이트 잠도 못자게 바로 옆에서 일 벌이고 있는 것 같은 일화들은 너무 많이 알려져서 언급할 필요조차 없다. 확실히 개방적인 인간들이니까. 그럼 까투리는 어떠한 위치에 있는가? 라고 물어볼 수 있겠지. 우선 동양인의 몸을 봐라. 백인이나 흑인하고 크기로 승부하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 (정말 무모하다). 기술로 승부하기도 대부분 힘들다 ( 그네들이 평균적으로 경험들이 더 많기 때문에 ). 그렇다면 까투리의 성적인 매력은 제로인가? 흠.. 그러면 너무 절망적이지. 의외로 또 귀여운걸 찾는 양뇬들이 있으니까. 한국적인 연애 및 접근 방식이면, 우리 시각으로 아무리 단도직입적이라도, 그네들 시각에는 졸라 정중하고 우회적이고 로맨틱한 방식이다. 그리고 원래 동양인들은 서양인들보다 얼굴이 늦게 삭기 때문에, 까투리는 그뇬들 시각에는 항상 영계인 것이다. 따라서 그런 것이 까투리의 성적 매력이 되는 것이다(거기에다가 한국인 특유의 가부장적 터푸함까지 겹치면 금상첨화지). 뭐, 이건 일반적인 시각이고, 특이한 까투리들도 있으니까. 또 인종적 기질이라는 것이 있는지, 일반적으로 백인 여성보다 흑인 여성이 까투리에게 더 쉽게 관심을 가진다고 한다. 이건 정말로 이해 불능이다. 누구 좋은 설명 하나 있으면 좀 보내주면 고맙겠다. 그래, 그들은 개방적이다. 하지만 한없이 개방적이지도 않다. 성희롱문제라는 것이 있으니까. 그네들 방식에 익숙하지 못하면 꼬심과 성희롱의 그 모호한 경계에 자꾸 걸려서 조때기 쉽상이다. 양넘들도 항상 그것땜시 골머리 썩는데, 그쪽에 덜 익숙한 까투리들은 오죽 하겠어(...라고 해봐야, 대부분의 까투리들은 대부분의 미 여군에게 별반 관심도 없지만). 성희롱의 기준은 사실 따지고 보면 굉장히 간단하다. 내가 싫어하면 성희롱이고, 내가 좋아하면 성희롱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아무리 날고 기어도 어쩔수 없다. 성희롱 판단의 기준은 하는 사람 이 아니라 받는 사람이다(그것은 너무나도 정당하다).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누구나 누구에게나 당할 수 있다는 것. 남자가 남자에게, 여자가 여자에게, 남자가 여자에게. 성희롱, 이거 심각한 문제다. 졸라 까발려서, 성희롱하고 다니는 넘뇬들 사회적으로 매장시켜야 된다. 하지만 그것 또한 모든 제도들 처럼 악용될 수 있다. 평소에는 같이 밤마다 뽀르노 영화 보는 사이면서도 어느날 갑자기 돌변해서 성희롱으로 고소할수도 있는 것이다. 여기서 까투리가 항상 기억할 것은 한가지다. "제도를 알아야 반박을 하던지 뭘 하던지 할 수 있다"는 것. 교육대에서 EO(기회균등; 일종의 인종평등화 정책이다) 교육할 때 졸지 마라. 아미스타드라는 영화 있지 않는가. 노예로 끌려온 흑인들을 흰둥이들이 지네 법정에서 지네 방식으로 재판하는 것. 흑인 아저씨들은 뭐가 뭔지 어리둥절 하고 있고. 바로 그 꼴 난다는 말이다. 양넘/뇬들은 항상 그들의 기준으로, 그들의 잣대로, 그들의 방식으로 모든 것을 재단한다. 까투리, 조금만 정신 못차리고 있으면 그런 것 하나 뒤집어 쓰는 거 식은죽 먹기다. 미군 내에서 까투리와 양넘이 평등하네 어쩌네 떠들어도, 실제로는 양넘의 발언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경우를 수도 없이 보아왔다. 성희롱. 당신도 당할 수 있다. 혹은 성희롱을 했다고 고소당할 수 있다. 양넘/뇬들 무섭다. 바깥세상에서 졸라 천재 물리학자 재목감 소리 듣다 입대하면 뭐하나. 양넘 군대 문제 해결 절차를 모르면 졸라 다 뒤집어 쓰는데... 하지만 그런 경우까지 가지 않는다면, 나름대로 즐기면서 살 수도 있겠지... 몬 소리...
다음 회 예고. "레귤레이션 600-2의 정체는?", "상과 벌", "까투리의 경제효과". 졸라 기대하셔도 결국 다음호 나올 때 되야 보실 수 있슴다. 그러니까 그동안 까투리 출신 독자넘들은 열심히 "이것도 폭로해줘!" 의견 및 자료들을 본 기자에게 보내주심 감사하겠슴돠. 씨바, 까투리 까발리는 거 전 세계에서 이 코너가 유일하자나.
- 엽기 국방부 파견 기자 김낙호( capcold@nownuri.ne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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