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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2.15.월

딴지과학부 엽기애정행각 파트 기자 이드니아 콘체론



 <계속> 3. 윤국섭씨 편

앞서 흑장미씨의 뽀리너 후리기 사건이 상당한 충격으로 와 닿은 듯, 재료들은 다들 멍한 표정으로 어정쩡 움직여 다녔다. 특히 졸라 자존심 상한듯한 넘자 재료들은 이해할 수가 없다는 혼잣말을 계속 중얼거리며 땅만 보고 걸었다.


본기자는 안다. 맴속으로 흑장미씨 찍어놓은 넘 많다는 거. 글구 그렇기땜시 더 자존심 상한다는거. 바뜨 간뇬한테 넘 신경쓰지 말자. 남은 사람만 잘하믄 되지 않는가.


요때쯤 분위기 메이커가 나타나야 하는데...라고 생각하던 본기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자기 차례가 되었다며 뛰쳐나오는 윤국섭씨. 제발 성공하기를 빌며 일행은 그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그리고...역시 깬놈은 다르다는걸 느꼈다. 불과 1분만에 타겟을 찾은 그. 상대는 열라 소설을 읽고있던 긴머리의 한 아가쒸였다.



윤국섭 : 저, 잠시만 실례하겠습니다.
긴머리 : 예?
윤국섭 : 실례가 안된다면 잠시 저좀 도와주실수 없을까요?
긴머리 : 에...뭔데요?
윤국섭 : 하앗하하!! (갑자기 웃는 바람에 다들 깜딱 놀랐다. 그냥 웃어 본거라는건 나중에 알았다) 예. 실은 인터넷 싸이버 루머저널 "디지틀 딴지일보"에서 나왔는데요, 잠시 설문조사 할게 있어서 그럽니다. 도와주실수 있으세요?
긴머리 : 에? 딴지...(표정을 보아하니 몬지 몰르는 모양이다) 그러세요...
윤국섭 :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럼 여기...(요게 윤국섭씨의 최초 접근계획 이었다)


윤국섭씨는 미리 준비해 간 설문지를 (내용은 본기자도 모른다) 긴머리 아가쒸에게 건냈다. 아가쒸가 설문지를 다 채울동안 침묵을 지키며 대기하는 일행과 윤국섭씨. 특히 윤국섭씨는 목젖이 꼴딱 거리는게 다 보일정도로 열라 긴장하고 있었다. 제발 좋은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딴지신이시여...



긴머리 : 여기...다 됐는데요...
윤국섭 : 아니? 이렇게 빠르고도 자세하게? (약간 오바다) 정말 감사합니다. 핫하하하!!
긴머리 : 예에...
윤국섭 : (이제부터 본격적인 본론으로 들어간다) 그런데...지금 바쁘신가요?
긴머리 : 예...누구 기다리고 있어요.
윤국섭 : 그러세요? 누구 기다리시나요? 남자친구? 여자친구?
긴머리 : 애인이요.


아우아아!! 럴수...문지기가 있는 뇬이었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우리의 윤국섭씨. 바뜨 그는 오기로라두 후려볼 생각인 듯 했다. 자식...안되는거 알면서두...눈물이 났다.


근 20여분 동안을 온갖 감언이설로 꼬드겨봤지만 역쉬 울나라 여인네들은 지조가 있었다. 차가운 표정으로 기냥 생까는 긴머리 아가쒸. 어쩔수 없었다. 그렇게 허무하게...윤국섭씨의 실험은 최초의 실패라는 쓰디쓴 아픔을 남기고 종료되었다.


다시금 불안에 떠는 재료들. 그제서야 헌팅이 결코 쉽지 않다는걸 몸으로 느낀 것 같았다. 아...헌팅의 길은 넘 멀고 힘들다...


4. 신앵란씨 편
여자이기땜시 당근 남자보다는 헌팅이 훨 수월할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서점팀의 마지막 희망, 신앵란씨. 일행의 성대한 파이팅을 뒤로하고 자신만만하게 헌팅을 시작한 신앵란씨. 그러나.



본기자 : 신앵란씨...시간 종료임다...


이런 씨바! 왜 다들 일케 눈이 높은고야!! 실험 시작하기전에 눈 좀 낮추라고 몇번씩이나 부탁했건만...재료들은 결코 자존심을 굽히지 않았다. 나는 이정도면 퀸카(혹은 킹카)다. 그러므로 당근 내 수준에 맞는 멋진 왕자를 찾아야 한다 라는 생각이 지배적인데 어케 헌팅이 가능 하겠는가. 인간적으로 재료들이 미워질라 그랬다.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 열분께도 부탁한다. 헌팅 할때는 제발 평소보다 딱 한단계만 눈을 낮춰라. 길거리에서 킹카 퀸카를 찾지 말라고 몇번을 강조해야 하는가. 걔네는 벌써 앤 하나씩 꿰차고 어디 으슥한데 들어가 있다니깐...


암튼 신앵란씨도 제한시간동안 열심히 타겟만 고르다 끝나버렸다. 글구 당연빠따루 자연스럽게 지하철 팀에 재합류 하게 되었다. 왠지 기뻐하는 듯 보이는 신앵란씨...지하철을 노렸던건가...?


5. 이상현씨 편
4차 실험팀의 분위기 메이커였던 이상현씨. 되지도 않는 유머와 말빨땜시 재료들 사이에서 소수의 추종자와 다수의 적을 동시에 만들었던 엽기적인 인간이기 때문에
헌팅도 몬가 타의 모범이 되지 않을까... 라고 기대했던 본기자의 기대를 깨버리지 않은채, 그는 자기 차례가 오기 전부터 무언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다.


도대체 모하는거냐고 물어봤지만 그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비밀" 이라고 답할 뿐이었다. 그래서일까. 그의 실험 차례가 오자 일행은 마치 자신들의 일인양 열심히 응원하고 긴장하며 그의 행동을 예의 주시했다. 그가 찍은 타겟은 서점에서 비디오 테잎을 홍보하던 홍보걸 이었다.


나직히 파이팅을 외치고 그들에게 다가가는 이상현씨...



이상현 : 저기...
홍보걸 : (사러 온 사람인줄 알고) 네에! 저희 캡숑 스따디는 어쩌구...
이상현 : 저기...그게 아니구요.
홍보걸 : 네?
이상현 : 이 메모 좀 받아 주시겠어요?


메모? 메모라니? 글타면 지금까지 그가 은밀히 준비하던 것은 메모였단 말인가? 순간 본기자의 머리를 후비쌔리고 지나가는 생각 하나가 있었으니.



아...역시 엽기적 인간야...쌍팔년도 쪽지 고백작전을 쓰려나보다...


글타! 기억 하시는가? 그 옛날 초등학교 때, 짝사랑하던 같은 반 뇨자애한테 나 너 좋아해 라고 쓴 쪽지를 던져놓고 날르던 수줍던 시절을.


아아...그때의 기억이 다시금 살아나는 것을 느끼며 본기자는 감탄과 존경의 눈으로 이상현씨를 바라보았다. 일부러 복고풍을 부활시켜 나는 요즘 추세에 맞는 센스있는 넘이다 라는 사실과 또한 좋아한단 고백도 일케 쑥스럽게 하는 순진남이야 라는걸 동시에 보여줄수 있는 획기적 방법...정말 감탄하지 않을수 없었다. 바뜨...



홍보걸 : (메모를 읽고나서) 저 바쁜데요.
본기자 일행 : 허거덕!


아아. 홍보걸의 차디찬 한마디에 그만 모든 용기를 잃고 축 늘어진 어깨로 뒤돌아서는 이상현씨...일행은 하마트면 닭똥같은 눈물을 흘릴뻔 했다. 넘 불쌍했다. 나쁜 홍보걸...사나이의 순정을 몰라주다니...


근데 돌아온 이상현씨를 달래주는 일행의 모습을 지켜보던 본기자는 갑자기 메모의 내용이 졸라 궁금해졌다. 과연 모라구 썼을까. 한사코 보여주기 싫다는 이상현씨의 반항을 생까고 어거지로 메모를 빼앗은 본기자...그리고...



메모내용 :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딴지일보의 헌팅 실험을 나와있는 이상현이라는 사람입니다. 이 메모를 보시면 저한테 헌팅 당해주는척 해주실수 없을까요? 어쩌구...


사나이의 순정...
복고풍...
순진남....
....할말이 없다. 에라이...


기대한 본기자 잘못이었다. 서점팀의 실험은 어이없는 일만 일어나는 듯 했다. 더이상 말할 기운도 없었다.


일케해서 다섯명중 두명의 성공이라는 성과를 올리고 서점에서의 헌팅실험은 마감되었다. 다음 코스인 지하철로 발걸음을 옮기는 일행...헌팅 장소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서점에서 이런 최악의 결과를 낳고나니 본기자 너무도 불안해서 서 있을 수 조차 없었다. 다가올 21세기가 두려웠다...





1999년 1월 24일 일요일. 오후 4시. 홍대 파파이쑤 앞

지하철 팀과의 접선을 위해 홍대에 도착한 일행은 잠시 휴식을 취하며 신규 멤버들을 기다렸다. 글구 잠시후 첫빠따로 백합화양이 도착했다.


오자마자 타 재료들에게 서점에서의 결과를 묻는 그녀. 바뜨 그들의 얼굴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를 보자 대충 사태를 파악한 듯 했다. 덩달아 불안해하는 백합화양...게다가 타 지하철 멤버들마저 늦는 바람에 일행의 분위기는 점점 초조해져만 갔다. 결국 참다못해 먼저 연락을 때리기로 결정한 본기자는 급히 보물 3호 피쎄쑤를 꺼내 들었다.


그런데...아아...이 명랑사회 건설에 전혀 보탬 안될 가증스런 재료들...빵꾸였다. 황당했다. 시작부터 꼬이더니 갈수록 태산이었다. 씨바...빵구 낼라면 일찍이나 말해주든지...바뜨 우짜겠는가. 싫다는데. (요날 불참한 재료들에게는 엄청난 폭탄멜이 날아간다. 각오 단단히 하기 바란다)


할수없이 서점팀 잔류인원과 백합화양 만으로 재실험을 결정한 일행은 즉시 홍대입구 지하철 역으로 이동하였다. 역시 간단한 주의사항 숙지가 있은후 곧바로 지하철에 몸을 실은 재료들은 시간 겐세이 할거없이 바로 실험에 들어갔다.


근데...여기서두 당근 번호를 매겨가며 실험이 어케 진행되었는지 결과가 어땠는지를 알려줘야 정상이겠으나...간단히 전체적인 결과부터 알려준다.


백합화양 빼고 헌팅 시도한 재료들 아무도 없었다. 또 타겟만 고르다 시간 오바됐다. 까무러칠 일이었다. 서점에서 글케 혼나고도 아직 정신을 못차리다니...이따구로 하다간 명랑 애정사회 아직 멀었다. 각성하라, 재료들!!


그래서 길게 얘기 안한다. 백합화양의 헌팅기만 알려주마.


스페샬. 백합화양 편
기존 재료들과 가위바위보를 하여 맨 마지막으루 순서가 정해진 백합화양. 바뜨 타 재료들의 환상적인 눈높이와 시도조차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그녀 또한 자신감을 상실한 듯 했다.


백합화양 마저 실패하믄 지하철 실험은 완전히 피박살 나는거였기 땜시 환장할 지경이 된 본기자는 주기적으로 즉석팅 얘기를 꺼내며 공갈 및 협박을 가했다. 그리고 그 결과 드뎌 막판에 한넘의 타겟을 찍는데는 성공하였다. 바뜨...타겟만 찍으면 뭘하나...말을 안거는데.


결국 일행이 탄 열차는 종점인 홍대에 도착해버렸고 초조해진 재료들과 본기자는 막무가내로 백합화양을 떠밀었다. 해서 드뎌 말을 걸기로 굳게 맘 먹은 백합화양. 근데...



본기자 : 어? 쟤 종점인데 왜 안내리지...?


백합화양이 찍은 타겟넘은 아마 2호선을 첨 타본 모양이었다. 승객들이 다 내리는걸 보면서도 꿋꿋히 혼자 자리를 지키는 타겟넘...역시 의지의 한국인 이었다. 잠시후 그제서야 사태 파악이 된듯한 타겟넘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쪽팔림을 무릅쓰고 열차 앞문을 통해 나오려는 찰나 드뎌 백합화양의 헌팅이 시작 되었다.



백합화 : 저기요...
타겟넘 : 예?
백합화 : (다른 재료들이 알려준 방법이다) 저기...제가 지갑을 잃어버려서...차비가 없어서 그러는데요...천원만 빌려주실수 없을까요? (이러케 인연을 만든 다음 나중에 연락하는 시스템 이었다)
타겟넘 : 아...그래요? 그러세요...


역시 세상의 넘자들은 이쁜 뇨자의 부탁을 절대 거절하지 못하는 갑다. 요즘같은 세상에 천원이믄 하루종일 행복과 평안을 느낄수 있는 마음의 양식, 담배 한갑을 살수있는 졸라 큰돈인데 이렇게 선선히 내주다니...


바뜨 문제는 이때부터 발생했다. 정상적인 넘자들의 사고방식 이라믄 지가 먼저 "이쁜 뇨자한테 돈 빌려줬으니 당근 어거지로라도 연락처를 받아야 한다" 는 스토리로 진행되어야 하거늘...



백합화 : 고맙습니다. 제가 나중에 돌려드려야 하는데...연락처 좀 알려주세요.타겟넘 : 저 여기 안사는데요?
백합화 : 예?
타겟넘 : 저 여기 안산다구요.


아악! 연락처 달라니까 왠 씨나락...여기 안사는거랑 연락처랑 무슨 상관일까. 암튼 그 말만 남기고 바쁜 듯 성큼성큼 자리를 떠버리는 타겟넘...그리고 남겨진 백합화양...황당해하는 일행...할말 엄따...


씁쓸한 마음으로 지하철 실험을 마치고 지상으로 올라오는 일행의 몰골은 차라리 삼년묵은 닭발이라 불러도 좋을 듯 했다. (삼년묵은 닭발이 어떤 형태인지는 잘 모른다) 오늘 실험은 왜이리 일진이 안좋은건지...정말 교회가서 통성기도라도 하고픈 심정이었다. 그 누가 이해할수 있으랴...이 비참함을...씨바...조또 씨바...





1999년 1월 24일 일요일. 오후 6시.역시 홍대 파파이쑤 앞

이제 남은건 커피숍 헌팅. 가장 고난이도의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에 최초 계획때부터 아예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단계. 그렇기땜시 떼거지로 남아있는 기존 재료들이 당근 가련해 보일 수밖에 없었다.


실패에도 굴하지않고 떳떳하게 잡담을 나누며 꺄르륵대는 재료들..과연 저 웃음이 언제까지 지속될수 있을까...


이윽고 약속시간이 되자 예정된 재료 (...라고 해봤자 김형곤씨 한명)가 도착했고 일행은 일단 고픈배를 채우기 위해 근처 분식집으로 슬슬 이동하려 했다. 근데 바로 이때였다.



윤국섭 : 이드냐님! 신앵란씨가 길거리에서 헌팅 했대요!


허걱! 이게 무신 소리? 지맘대로 예정에도 없던 길거리 헌팅을 해버렸단 말인가? 얼른 뒤를 쫓아가보니 과연 신앵란씨는 방금 후린듯한 따끈한 넘자와 함께 비실비실 어두운 골목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일단 급한대로 사진부터 한방 찍고난 본기자. 룰을 어긴 신앵란씨에게 당근 가혹한 린치를 가해야 마땅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녀의 심정이 쬐끔 이해될라구 그랬다.


고난이도의 말빨과 재치를 요하는 커피숍 헌팅, 특히나 넘자들이 혼자 커피숍에서 시간 죽이는 궁상은 거의 볼수가 없기땜시 뇨자 재료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조건.


아마도 그녀는 이런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실패자의 낙인을 받느니 차라리 룰을 어기겠다 라는 비탄한 심정으로 길거리에서 헌팅을 시도해버린 것이리라. 아아...눈물이 흘렀다. 해서 밥먹는 사이 재료들과의 작전회의를 통해 뇨자재료들은 헌팅장소를 호뿌로 변경, 끼리끼리 술마시러 나온 넘들을 함 후려보기로 결정 하였다. 일케되믄 좀 더 쉬워지리라...다들 좋아한다...


1. 윤국섭 & 김형곤씨의 더블헌팅편
홍대에서 커피값이 젤루 싸기땜시 본기자 단골카페가 되뻐린 파파이쑤 이층 커피숍 고흐 (고흐냐 고호냐의 문제로 재료들 사이에서 작은 분쟁이 있었으나 캔버스를 들구 지나가던 홍대생의 "여기가 고흔가?" 라는 한마디에 고흐로 결정 되었다. 왜냐구? 미대니깐 더 잘알거 아닌감...)


일단 더블팅 멤버로 구성되었던 윤국섭씨와 김형곤씨가 먼저 들어간후 나머지 일행은 시간차를 두어 손님을 가장, 내부를 급습하였다. 그런데!!



일행 : 허걱?! 아니 벌써?


놀라운 일이었따!! 당근 아직 타겟 물색중이겠거니 예상했던 두 재료가 벌써 왠 뇬들이 앉아있는 테이블에 엉뎅이를 낑구고 대화중이었던 것이다. 아...속전속결...명랑 애정사회 약간 보이는 듯 싶었다.


약간 떨어진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은 일행. 뇨자 재료들의 눈에 부러움의 기색이 역력했다. 그리구 잘하면 막판 뒤집기의 극적인 상황이 연출될수도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본기자의 뇌리를 후비고 지나갔다. 우리의 호뿌 두 넘들이 어떤 대화를 나누면서 뇬들을 후렸는가는 거리가 멀었기땜시 잘 모른다. 죄송하다. 그냥 설문조사를 핑계로 접근했다는 것 정도만 알아주시라.


암튼 글케 10분여의 시간이 흐른후, 두넘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 보였다.



일행 : 이제 자리 옮기려나 보다...부러버...


헉! 근데 이건 또 모냐? 자리에서 일어난 것은 우리의 호뿌 둘 뿐이구 뇨자들은 기냥 앉아서 개기는 것이 아닌가! 글타면...실패? 가늠하기가 힘들었다. 방금까지만 해도 글케 좋았던 분위기였는데 파토라니, 믿을수 없었다. 계산을 마치고 밖으로 나가는 두 넘을 쫓아 달려나간 본기자.



본기자 : 아니, 어케된 검까? 실패란 말임까? 아아...안됨다...어떻게해서든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두재료 : 아님다, 기자님. 우리 성공했슴다.
본기자 : 에? 글타면 같이 나와야지 왜 두분만?
두재료 : 음핫핫핫! 성공은 성공인데 뇬들이 별루 맘에 안듬다. 해서 물좋은 딴데루 옮겨 다시 해볼까 함다. 좀있다 피쎄수 때리겠슴다. 그럼...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질 않았다. 더 이상 없어질 어이도 없었다. 사지가 후들거리고 꼬추가 떨려왔다. (혹자는 "꼬추가 떨리면 기분좋지 않아여?" 라고 묻는데...그거랑 이건 다른거다)


재료가...주제를 알아야 할 재료가...타겟을 차뻐리다니...


흙빛이 되어 돌아온 본기자에게 어케 된거냐고 묻는 나머지 재료들. 간단히 정황을 설명해주자 그들 역시 사색이 되어 온몸을 떨어댔다. 다만 본기자의 경우 어이가 없어서이고 재료들은 부러움에 몸을 떤게 틀리긴 했지만. 할수 없었다. 넘들에게 다시 연락이 올때까정 기둘리는 수밖에.


글케 30여분이 흐른후, 마침내 두 재료로부터 연락을 받은 일행은 즉시 밖으로 튀어 나갔다. 느물한 웃음을 지으며 일행을 맞이한 두넘들에게 결과를 따져묻자 그들은 당연한걸 왜 묻느냐는 듯 가소로운 냉소로 답했다. 게다가 나중에 후린 뇬들은 졸라 퀸카 였단다. 자신감이 지나쳐 자만으로 빠져드는 두 왕자를 갈구며 자학하는 뇨자재료들...


일케해서 커피숍 헌팅은 대성공을 거두고야 말았다. 넘자들이여! 우리 모두 커피숍으로 가자!!


2. 나머지 뇨자재료들의 떼거리 헌팅편
...을 써야 순서겠으나...여기서 진실을 밝힌다. 이때 시각이 오후 9시. 날밤을 새서라도 꼭 헌팅에 성공하겠다는 결심들은 다 어디루 갔는지 갑자기 흑장미양이 집에 빨리 가봐야한다고 했다. 그러자 백합화양도 간댄다.


그렇다. 씨바...파토난 것이다.



"글타면 여러분은 실패자의 낙인이 찍힌채로 기사에 올라갈텐데 상관 없슴까?!"


라고 협박해 보았지만 이미 지칠대로 지친 뇨자 재료들을 설득하기엔 무리였다. 결국 거국적인 제 4차 헌팅실험은 그렇게 흐지부지 막을 내렸고 일행은 담에 술한잔 하자는 기약없는 인사만을 남긴채 각자의 갈길로 사라져갔다.


이상 헌팅실험 끝이다.





그러나 조또 씨방새!! 이게 말이나 되는가?
20명을 뽑아놨더니 실험에 참가한건 겨우 7명. 거기다 진짜 제대로 성공한건 단 3명뿐 이라니. (신앵란씨는 반칙이다) 새로운 각오로 다시 출발하려던 본지 헌팅실험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였다. 도저히 인정할 수가 없었다.


이래서는 안된다고, 이러면 명랑사회 안오는건 둘째치고 총수님한테 졸라 맞을 것이며 연애부의 아성도 무너질거라고, 머리칼을 쥐뜯어가며 밤새도록 고민한 본기자는 마침내 또 한번의 보충실험을 강행키로 결심하고 급히 재료모집에 들어갔다. 시간이 너무나 촉박했기 땜시 독자분들이 보내줬던 지원멜들중 연락처를 미리 알려준 인간들에 한해 유선상으로 의사를 타진해 본 결과 겨우겨우 8명의 명랑전사들을 모집하는데 성공한 본기자는 겐세이 할거 없이 곧장 실험일자를 잡고 공지문을 때려 보냈다. 글고 숨돌릴새도 없이 보충실험의 날이 닥쳐왔다...


요기까정. 원래는 한꺼번에 다 쌔리 넣으려고 했다. 바뜨 본기자의 기사가 넘 길어서 몰래 숨어 읽기가 힘들다는 독자들의 항변을 수렴하여 과감히 다음호로 넘기도록 한다. 본기자 언제나 내 조때로 하는거 이젠 당근 알리라 믿는다. 미리 쬐금 알려주자면 보충실험은 100% 성공을 기록 하였으며 기존 헌팅문화의 고정관념에 좌약을 쑤셔넣는 획기적 방법론까지 공개 된다. 궁금하믄 담호 기둘리기 바란다. 글구 거국적이며 겨레적인 전국 순회 헌팅에 대한 내용도 담호에 나간다. 기대하시라. 이상.




- 딴지과학부 엽기애정행각 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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