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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4.월

딴지과학부 엽기애정행각 파트 기자 이드니아 콘체론









2차 헌팅실험 단체기념사진


<계속>


1. 박순제씨 편

이분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연락이 없다. 헌팅한 뇨자분이랑 깨가 쏟아져서 그러는 걸까? 아무리 생활이 즐겁고 윤택해졌다해도 기사는 보내주는것이 도리일진데...

암튼 이 기사를 보실 박순제씨께 경고한다. 담주까정 기사 안보내주면 폭탄멜 날리고 비리 낱낱히 까발리고 헌팅한 뇨자분 전화번호도 만천하에 공개해 버리겠다. 이상.

2. 임꺽정군 편

안녕하심까? 꾸벅~ 헌팅실험 2차 2번재료 임꺽정임다. 그날 있던 일을 서술하겠슴다. 조금은 아시겄지만...솔직히 맘에드는 여자가 졸라 없었슴다. (아 씨바 내가 눈이 높다고? 기자님두 그날 봤자나...물 안좋은거)

암튼 그렇게 서성거리기를 한 시간여. 드뎌 타겟을 발견했슴다. 긴머리에 청바지. 약간은 지적인 외모. 내가슴은 콩닥콩닥 그녀의 뒤를 따라갔슴다. 그리고 혹시나시퍼 다시 그녀를 앞질러 갔슴다. 그리고 다시한번 그녀의 얼굴을 확인하구 이 여자다 시펐슴다. 왠지모를 느낌이랄까? (닭살...) 그녀는 이어폰을 끼구 음악을 듣고 있었슴다.


임꺽정 : 저...실례합니다. 딴지일보 기잔대요, 잠시 인터뷰좀 할 수 있을까요? 딴지일보 아시죠? (기자사칭...본기자가 용서하겠다고 했다 - 기자주)
타겟뇨 : 네? 글쎄요...잘 모르겠는데요


아! 딴지일보를 모른다니...우째 이런일이...별루 지적이지 않은가보다...근데 그 순간 딴지라는 어감이 주는 엽기성이 퍼뜩 제 머리속을 스쳤슴다. 만약 딴지일보를 모르는 사람이 딴지일보 기자라면서 접근했을때 과연 정상적으로 반응할 것인가? 아마도 3류 싸이비 기자려니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시퍼서 딴지일보를 입에 침이마르도록 설명을 했슴다. 아! 이 딴지를 사랑하는 애독자 정신. 상 안주나? 그러구 나서 말했슴다.

임꺽정 : 실은 제가 쭉쭉빵빵 인터뷰 담당인데요, 지금은 이렇게 거리에서 쭉쭉빵빵한 뇨자분들을 인터뷰를 하러 나왔습니다. 얼핏 귀하를 봤을때 아! 바로 저분이다! 라는 삘이 오더군여. (아흑...닭사아알)

하지만 그녀는 상당히 튕겼슴다.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슴다. 얼굴에도 그렇게 쓰여 있었슴다. 나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아 라고. 그래서 소품으로 준비해둔 카메라가 그녀에게 잘보이도록 약간 어깨를 돌렸슴다. 그러면서 다시 말을 걸었슴다.

임꺽정 : 어떠세요?
타겟뇨 : 저 인터뷰같은거 안해요.
임꺽정 : 이거 아주 영광스런 겁니다. 아무나 인터뷰하지 않슴다. 그러니 잠깐 시간을 내주시죠. (거의 협박...)
타겟뇨 : 얼마나 걸리는 데요?


아자!! 됐다 싶었슴다. 한 30분이면 된다고 타겟뇨를 설득한후 그뇨를 이드니아 기자가 있는 사거리 쪽으로 데리구 왔슴다. 글구 아주 자연스럽게 핸드폰을 때렸슴다.

임꺽정 : 삐리릭~ 어! 안기자좀 바꿔주세여.
본기자 : 이드니아 임다.
임꺽정 : 나 임기잔데여, 저 지금 거기로 가고 있슴다.
본기자 : 알겠슴다. 사진찍을 준비 하겠슴다.


물론 기자가 있는 쪽으루 오지 않고 홀연히 사라질 수도 있었슴다. 바뜨 400만 딴지 독자를 위하야 자료화면을 제공해야한다는 일념 하나로 그 먼길을 돌아 이드니아 기자가 있는 곳을 스치며 커피숍으루 들어갔슴다. 참고로 그녀가 가는 길은 기자 일행이 있던 곳과 반대 방향이었슴다. 커피숍을 들어가기전 뒤통수에서 번쩍 터지는 플래쉬를 느끼며 난 다짐했슴다. 씨바! 난 성공할거야!! 커피숍에 들어가서는 먼저 인터뷰를 시작했슴다.

임꺽정 : 이름이 머지여? 나이는? 학교는? 가족 관계는? 그리구 가장 결정적인 질문...남자친구 있으세여?

그 순간 나는 떨고 있었슴다. 그리고 혼자 나직히 중얼거렸슴다. 잠깐이면 끝날꺼야...

타겟뇨 : 없는데여.

아자비!! 신은 죽었다고 니체가 말했던가? 니체가 구라를 쳤다는 것을 나는 그때 똑똑히 확인했슴다. 오! 신이시여~ 이 여자가 진정 시방 남자친구가 없단 말임까? 세상이 고마웠슴다. 딴지 독자 여러분. 세상은 참 살만하다고 생각함다. 그렇게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고 "아. 그럼 가족이 4명이시군여" 라는 뻘소리와 함께 취재하던 다이어리를 덮었슴다. 글구 약간의 망설임 끝에 나는 사실을 불었슴다.

임꺽정 : 실은 제가 기자가 아니구여, 걍 학생이거든여. 지나가다가 당신이 넘 맘에 들어서 이케 인터부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온것입니다.

그녀는 막 웃었슴다. 넘 이뻤슴다. 글구 황당하다고 했슴다. 지금까지 헌팅을 세번정도 당해봤는데 (세번씩이나?) 다 거절했고, 또 나처럼 자연스럽게 접근하는 사람은 첨이라고 했슴다. 나보구 헌팅이 첨이 아닐것이라고 했슴다. 여기서 하나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게 하나 있슴다. 난 그날 첨으루 헌팅이라는 것을 해봤슴다. 정말임다. 어무이의 이름을 걸고 맹세함다. (누가 뭐랬나...괜히 찔리니깐두루... - 기자주)

임꺽정 : 처음 이에요. 정말임다. 부모님 명예를 걸고.
타겟뇨 : 에이...못 믿겠어요. (의심은...좀 믿어주지...)


암튼 그렇게 대화를 진행시켜 나갔고 커피숍을 나간 후에는 라이브하는 카페에 가서 술을 마시고 헤어졌슴다. 물론 애프터 신청도 했지여. 푸헐....그녀와 저의 앞날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 기도해주시기 바람다. 이상 끝임다. 좀더 물어보실 것 있으면 멜 때리세여. 글구 기자님. 나중에 같이 술이라도 한잔 합시다. 꼭임다. 꾸벅~

3. 서에랄랄라양 편

첨부터 난 넘 느긋해따. 아무리 눈씻구 차자봐두 우리 짜야만큼 희귀하게 생긴넘은 없어따. (허걱! 이미 남자친구가 있었단 말인가? 영악한 뇬...) 담당기자가 가혹한 린치네 어쩌네 옆에서 떠들어대두 대충 너머가려구 해따. 언니한테 받은 아르바이트비 5만원 꿀떡삼키구 냅다 오리발 내밀면 돼잖은가. 맘에 드는 애가 엄써써...이따구 핑계를 대며 얼른 실험이 끝나기만 기다려따. (아무래두 난 정치체질인가벼) 근디 이노므쉐이 안모군이 엽기적인 소리를 한돠. (참고로 서에랄랄라양은 본기자보다 한살 아래다. 이노므쉐이라니...폭탄멜 날아감다 - 기자주)

본기자 : 저 남자! 잡어!! 안 잡음 15분뒤 즉석팅이돠!!

즉석팅이라믄....헐~ 여기 있는 재료들과? 씨바~ 그럴쑨 엄따! 날 딴 재료들과 같은 레벨에 두다뉘! 이래뵈두 난 알바트비 받고 뛰는 커리어워먼이란 마리돠. 목표물을 향해 똥꼬에 불나도록 뗘야해따.

남자는 키 180정도, 블랙진에 점퍼 비스므레한 옷을 입구 있었으며 머리스타일은 딴지총수랑 똑같았다 (절대 오해마시길, 크기는 반토막임!) 얼굴도 다시볼겸 앞에서 말을 걸어보려 했으나, 자칫 도나기에 관심있는 사람으로 착각받을 소지가 다분히 있기에 (이거 주의하시라. 생글생글 웃으면서 다가오는 뇨자! 남자덜 경계한다!) 뒤에서 팔을 잡으면서 일케 말을 걸었다.

서에랄랄라 : 저기요...저기서부터 보구 막 뛰어와꺼덩요~ 헥..헥...(숨찬듯이 헐떡거리면서 말하믄 대부분의 남자덜 감동한다)
타겟넘 : 예...무슨일로....?
서에랄랄라 : 그게 말이죠...헥...헥...어케 말해야돼쥐? (최대한 순쥔하게. 평소엔 이런짓 절대로 안한다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줘야 함) 저랑 잠깐만 얘기라도 나눠 주실수 있나 해서요. (이때 샬라라 공주의 눈빛을 보여주면 남자덜 절대 거절 몬한다!)
타겟넘 : 어...근데 어쩌나...저도 지금 모임에 가는길이거든요...(여기서 물러나면 안된다. 명랑사회 절대 안온다. 그게 모 어쨌냐는 식으로 몬가 기대감에 찬 천진난만한 눈빛을 보낸다)
타겟넘 : (주저하다가) 괜찮으시다면 같이 가실래요?
서에랄랄라 : 네~에 (그야 당근 빠따쥐 쨔샤...뽀하하~) 근데여, 저쪽으로 돌아서 가믄 안될까여? (딴지 증거장면 촬영을 위해 약국앞으로 반드시 돌아오라 했었음)
타겟넘 : 왜요? 일행있으세요?
서에랄랄라 : 아녀. 그런거 절대 아니구여. 그니까...저...그...풍선 받아가려구요. (그때 홍대앞에선 나이트크럽이 오픈해서 풍선을 나눠주구 이써따)
타겟넘 : 그래요...그러죠 뭐.


줴엔좌앙. 하필 왜 내가 거기서 그따구 소리를 해떤가. 내가 생각해두 진짜 깨는 말이었는데. 이 청년, 날 무슨 순정만화 여주인공 보듯이 쳐다본다. 그치만...볼수록 구여운 넘이다. 글케해서 우리는 모임에 같이 가서 짝짜꿍 놀다가 지금은 전에 사귀던 노믈 갈아 쳐뿔까 신중히 고려중임돠~ 냐하하~ 이상!!

4. 신라면군 편

정말 힘들었던 하루였다. 맥이 빠진다... 오늘 일을 이렇게 글로 남기려한다. 꿈에 부풀어서 실험 접선 장소에 나갔다. 학교 일로 늦는 바람에 5시까지 모이기로 했던걸 6시에야 도착. 재료들이 모여있었다. 그들은 저녁을 먹고 막 실험을 시작하려던 찰나였다. 난 고픈 배를 부여잡고 정신을 집중하여 눈에 힘을 주며 주위를 살폈다. 윽.... 거리에 다니는 이들의 반은 커플이었다. 나도 언젠가...아니. 바로 오늘 그들과 같이되리라 굳게 다짐하였다.

재료들 모두 긴장하고 있었던지 처음 한 시간동안 단 한 명만이 시도를 하였다. 급기야는 모두 커피숍으로 집합하여 안세현님의 정신교육을 받았다. 자신감을 고무시킨후 모두들 새로이 굳게 다짐을 하고 커피숍을 나왔다. 역시 교육이 효과가 있었던지 다들 열심히 물색하며 헌팅을 시작하였고, 최초로 임꺽정님이 성공을 하여 길을 떠났다....부러웠다 씨바~ 난 한참동안을 아무 것도 못하고 가끔 홍대 거리를 걸어다니며 찾기만 하였다.

시간은 8시...벌써? 결코 이렇게 있을 수 없었기에 눈에 쌍불을 켜고 찾아 나섰다. 오늘을 위해 내가 생각했던 방법들, 고민했던 수많은 시간들이 아까웠기에... 솔직히 나는 너무나 어린 편이었다. 그곳의 여자들은 거의 23은 족히 넘는 분들이었기에 섣불리 말을걸 용기가 나지 않았다. 다행히(?) 난 주위에서 좀 들어 보인다는 소릴 들어왔기에 그것에 의지하고 자신감을 가졌다. 앞으로 네 번에 걸쳐 행한 실험을 상세히 기록하겠다. 딴지 독자여러분께서는 자세히 읽어보시고 절대 이런 실수는 하지 않길 바란다. 앞으로 대학 생활에 험난한 길이 보이지만 딴지독자 여러분을 위해 다음 실패 보고서를 교훈삼아 공개하는 바이다.

- 첫번째 시도

네거리를 지나가는 작은 학생이 있었다. 모자도 쓰고, 가방도 맨 것이 분명 홍대 학생 같아 보였고, 나이도 내 또래였기에 용기 내서 접근했다.

신라면 : 저기... 길좀 물을께요~ 연대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죠?
타겟뇨 : 글쎄요...버스로 가실거에요?
신라면 : 아니요. 여기서 연대 가깝지 않아여?
타겟뇨 : 음... 그럼 옆으로 꺾어서요, 죽 올라가면 될거에요~


얼굴은 이때 첨 보았다. 귀엽사리 한게 20쯤 돼보였다.

신라면 : 올라가기만 하면 되나여?
타겟뇨 : 일단 올라가보세요~


이러다 보면 대화가 끊길거 같아서...아무말이나 지껄였다.

신라면 : 음 저기...여기 길을 잘 모르시나봐여? (우씨 이게 아닌데...씨바. 될대로 돼라)
타겟뇨 : 아니여...그냥 올라가면 될거에요~
신라면 : 네. 고맙습니다.


어어...이게 아닌데.... 정말 되는거 없다. 작전은 길을 물어보고 시간있으면 같이 가자고 하려했다. 근데 이거참 길을 모르는거 같으니 같이 가자고 할수도 없고...처음 시도하고 당황한 나로선 일단 후퇴...안타까웠지만 그냥 보낼수밖에... 가라던데로 옆으로 꺾어져서 올라갔다. 올라가면서 생각해보니 정말 이럴수 없다 생각되어 다시 거꾸로가서 버스타고 가게 번호나 알려달라고 하려고 되돌아 가보니 물론 찾을수 없었다. 미련이 남았다. 자신감이 부족했고, 너무 일찍 포기했던 것이 문제였다. 안되면 마지막에 시간있냐고라도 물어볼걸...

- 두 번째 시도

멀리서 혼자 걸어가는 여자가 보였다. 긴머리에 약간 웨이브가 들어갔고, 갈색 무스탕을 입고, 얼굴은 안보았지만 지금은 얼굴이 문제가 아니었다. 씨바, 혼자 걸어가는 여자가 졸라 적었기에 무작정 대쉬했다.

신라면 : 저기여 길좀 물을게요. 여기서 홍대 가려면 어떻게 가야하죠? (이번엔 홍대다...)
타겟뇨 : 홍대요? 앞으로 가셔서 왼쪽으로 꺽어지시면 돼요~


우씨 얼굴을 보니 나보다 족히 너댓살은 많아 보였다. 화장도 짙게 하고...

신라면 : 음...저기 제가 여기 첨이라서 그러는데 시간되면 같이 가시겠어요? 지금 그쪽으로 가시는거 같은데...
타겟뇨 : 시간 없는데요... (왠지 눈치채고 경계하는듯 했다)
신라면 : 아 그러세요...예 고맙습니다.


같이 걸어가다가 네거리가 나오자 나는 헌팅 사실이 드러난것을 무마하기 위해 또 물었다.

신라면 : 여기서 이쪽으로 가면 되는거죠? (이게 아니라니까...)
타겟뇨 : 네... (보지도 않고 앞으로 걸어갔다)


우씨 또 실패였다. 사실 나이차가 너무 나서 더 이어나갈 의지가 생기지 않았다.

- 세번째 시도

하염없이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포장마차 아줌마에게 길을 물어보는 아름다운 여인을 보았다. 무릎까지 오는 부츠에, 역시 갈색 무스탕, 또역시 긴 생머리... 길을 물어보고 있는 처지라 내가 물어볼 수는 없는 노릇이고...일단 뒤를 밟아가면서 생각을 하였다.

저~ 시간있으세요? 이건 아닌데. 머라구 하지? 안되겠다 일단 시간으로 말이나 걸어보자...

이렇게 결심하고 뒤따라 가는데 앞에서 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선뜻 말걸기가 쪽팔렸다. 그래서 그냥 천천히 뒤따라 걷고있다가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서 포기하려는 마음에 돌아섰지만 잠시후 다시 마음을 굳게먹고 시야에서 벗어난 그녀를 찾았다. 역시 저기 앞에서 방황하고 있었다. 다시 그녀가 풀빵 아저씨한테 물어보았다. 그리고 나오는 순간에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신라면 : 저기 시간있으세요? (일단 생각난말은 이것뿐)
타겟뇨 : 아니여. (역시 반응이 안좋았다)
신라면 : 어디 가시는 길인가봐요? 어디로 가시는데요?
타겟뇨 : (얼버무리면서) 아니...됐어요.
신라면 : 제가 여기 잘 알거든요. 가르쳐 드릴께요. (헤메는 모습이 보기 안타까워 순간적으로 한 말이었다)
타겟뇨 : 그럼 혹시 신촌 부대찌개 라고 아세요?
신라면 : 흠...그거 홍대 앞에 있는거에요? (나는 물론 알 리가 없었다)
타겟뇨 : 거봐 모르자나. 됐어요. 그냥 가세요...저 남자 만나러 가는거에요.
신라면 : 아 그러세요. 실례했습니다.


윽...쪽팔려. 난 걷는속도를 줄여 그녀가 가는모습을 쳐다보았다. 다시 눈 마주치기가 싫어서...

- 마지막 시도

이젠 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냥 아무에게나 말을 걸어보자. 졸라 두꺼운 철판 깔고 나섰다. 세번의 실패가 나로 하여금 자신감? 용기? 암튼 그런것을 심어주었다. 홍대앞에 옷을 많이 파는 골목을 선택해서 내려가고 있는데 혼자서 공부를 하고 집에 가는 듯한 여자가 있었다. 긴머리에 하늘색 가방을 메고 있었다. 가방에는 HONGIK 이라고 써있었다. 우선 뒤로 살며시 다가가서 조심스레 말을 걸었다.

신라면 : 저...시간있으세요?

순간 그녀는 깜짝 놀라며 나를 뒤돌아보았다.

타겟뇨 : 아! 깜짝이야~
신라면 : 왜 놀라고 그러세요. 내가 다 놀랐네.
타겟뇨 : 아니요...왜 그러시는 데요?
신라면 : 그쪽이 맘에 들어서 그러죠... (아잡! 내입에서 이런말이 나오다니!)
타겟뇨 : 푸걱...지금 저보고 그러시는 거에요?
신라면 : 네~ (상당히 뻔뻔해졌음을 알수있다)
타겟뇨 : 말도 안돼...푸하~
신라면 : 홍익대 다니시는가 봐요?
타겟뇨 : 네... 홍대 아니세요?
신라면 : 네. Y대인데요. (뜨아 내가 이걸 왜 말했지? 순간 나도 당황해서 씨익 웃고 말았다) 집에 가시는 거에요?
타겟뇨 : 네.
신라면 : 지하철 타고 가세요?
타겟뇨 : 어? 네...
신라면 : 그럼 같이 가면서 이야기 해도... 될까요? 지금 시험 기간이죠?
타겟뇨 : 근데...지금 바쁘거든요...그리고 저 남자친구 있어요... (아우아악!!)
신라면 : (떨고 있었다) 정말이요? 혹시 저 피하시려구 하시는 말은 아니구요?
타겟뇨 : 네...진짜 있어요...
신라면 : 네에...실례했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셤 잘보세요~
타겟뇨 : 네. 꾸벅.


아...비참한 내 모습... 남자친구 있었다고는 했지만 웬지 믿겨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한듯...아님 남자에 관심없는 분였던거 같다. 글구 남자친구 있다고 했어도 같이 지하철 타면서 더 이야기해 보는건데...마지막엔 친구로 지내자면서 연락처라도 받아낼걸...안타깝당. 어쨋든...난 오늘 이걸로 그렇게 기다리던 헌팅실험을 무참히 실패해버리고 말았다.

내 스스로 총평을 내리자면, 유형은 애걸복걸형에 가까웠고 이전 기자님의 실험에서 참 불쌍한 배역을 맡았던 5번 재료 영섭님과 같은 경우였다. 일단 너무 식상한 말들로 시작을 하였던 점. 역시 시간 있으세요? 따위는 상대방이 거부감을 느끼기 쉬웠던거 같다. 길 묻다가 같이 가자고 하는 것 역시 황당하게 생각하였을 것이다. 아! 이제 나는 다가오는 추운 겨울을 어떻게 보낼 것이며, 아름다운 성탄절과 새해는 누구와 함께 보내야한단 말인가...앤 없는 모든 딴지 독자 여러분...명절은 가족과 함께 단란하게 보냅시다...아흑흑

5. 오정환씨 편

이드니아 콘체른님께
추운 겨울날. 21세기 명랑애정사회 구현을 위하여 무진장 애쓰고 계신 노고에 감사드리오며 본 2차 5번 명랑재료 실험 보고서를 올립니다. 본 재료의 우매함으로 인하여 기 예정시각보다 훨 늦은 시간에 실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되었기에 보스께서 완료 상황을 직접 확인치 못한 것을 심히 안타깝게 생각하며 최대한 자세하고 한치의 거짓도 없는 보고서를 작성키 위하여 본 재료 실험으로 인한 심신의 피로를 잊은 채 직빵 보고서 작성 태세로 돌입했음을 알려드리오니 기특히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실은 본 재료의 우매함으로 시간이 지나면 기억을 못하는 아주 사소한 단점이 있음)

1차~4차 시도까지는 보스께서 같이 보아 아시겠지만 그래도 본 재료의 시기 적절치 못한 시도와 각 실패에 대한 반성 등을 상세히 적고자 모두 기록합니다. 글구 마지막 성공의 성적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기에 더 자세히 적습니다. 이 모든것이 딴지의 덕분입니다. 아직 올 크리스마스를 그 여자와 보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절대로 자살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모두 딴지 가족들 덕분입니다. (강조바람) 감사합니다. 자...보고서 나갑니다.

정신교육까지의 과정은 생략. 왜냐하면 꽤 많은 뇬들이 맘에 있었지만 본 재료 감히 용기가 없었다. 2주전 보스의 합격통지를 받고부터 그렇게 생각해오던 수많은 엽기 후리기가 하나도 생각이 나지 않고 똥꼬는 계속해서 오그라들었다. 당근 정신 재무장이 필요한 시점에 보스는 시기 적절한 정신교육으로 단단한 각오와 함께 스스로의 절박함을 일깨워 주셨다. 참으로 고마운 보스였다.

당연빠따로 본 재료 용기 백배 얻었고 이후 1차 시도에 나서게 된다. 단 본 재료가 눈에 맞는 상대가 나타나기 전에 똥꼬 데피기(워밍업)로 눈에 쬐끔 안 차는 상대로 첫 실험을 하게된다. 시도 전 보스에게 이건 데피기니깐 절대 사진을 찍지 말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비장하게 나섰다. 1차시도 방법은 전야제에 보스가 귀뜸해준 방법을 쪼금 응용하기로 했다. 일명 파스붙인 싸나이

오정환씨 : 저...혹시 이마에 반창꼬 붙인 사람 봤어여??? (타 재료에게 반창꼬를 빌렸다)
1차 목표뇨 : 니예?
오정환씨 : 요기 이마에 이렇게 반창꼬 붙인 사람을 찾는데여...


헉!!! 여기서 본 재료 중대한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손에 꼬옥 들고 있던 반창꼬를 그만 목표뇨에게 보여주고 말았던 거시다. 이래선 안되는 건데... 일단 목표뇨를 보내주고 나서 잠시 후 그 반창꼬를 이마에 붙이고 다시 나타나서 혹시 저를 찾는 사람 보셨나요...? 이래야 시나리오가 성립이 되는건데... 정신교육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았는지 그만 넘 서둘러 버린 것이었다. 하지만 본 재료 여기서 얼굴을 붉히거나 물러서면 안된다는거, 딴지를 많이봐서 알고있다. 잽싸게 말을 돌려버렸다.

오정환씨 : 이런 반창꼬 붙인 사람 보면 연락을 주실 수 있나여...제 전화번호 갈쳐 드릴께여...(땀뻘뻘)
1차 목표뇨 : 네...그러죠...모


첨부터 이상한 사람 취급하듯 심한 경계감으로 대하던 목표뇨는 이 때부터 표정이 풀리기 시작했다. 글구 본격적인 후리기로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을 찰나 이 목표녀 서서히 말걸음을 떼는것이 아닌가! 아직 본격적인 후리기도 안했는데 약속이 있다면서 성급히 올라가는 목표뇨를 씁쓸한 미소로 보내주고 말았다. 이때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었다. 왜? 아직 시간이 있으니깐. 글구 이제 말을 붙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으니깐. (여기서 잠깐! 분명 본 재료가 데피기는 사진을 찍지 말아 달라고 보스에게 그렇게 말을 했건만 보스는 그만 찍고야 말았단다. 보스...믿을거 못 된다) 1차 시도의 자신감을 갖고 본 재료 2차 후리기에 들어갔다. 약 20분동안의 탐색끝에 찾아낸 2차목표뇨. 표정이 어두워 보여서 따뜻한 모습으로 다다가기로 맘 먹고…

오정환씨 : (성큼 다가가서) 저기여. 꼭 화가난 것 같네여? 약속이 깨지셨나여?
2차 목표뇨 : 쭈아악! (째려보는 모습의 의태어) 모예욧!
오정환씨 : 헉! 깽... (쪼그라든 모습의 의태어) 아니예요...


순간 본 재료 또 당황하기 시작했다. 날카로운 목표뇨의 표정을 트집잡아 말을 걸어보려던 본 재료의 의도와는 다르게 그만 목표뇨의 상황을 맞추어 버린 것이다. 목표뇨는 바람맞고 씩씩대며 전철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결국 아무말도 못하고 다시 돌아와 버린 재료는 보스의 동정어린 시선을 받으며 다시 목표 찾기 자세를 취해야 했다. 3차 목표뇨는 퀸이었다. 저런 여자가 여왕이 아니라면 여왕은 존재하지 않는다. 졸라 이뻤다. 그래… 지금까정은 데피기였어… 본 재료, 목표뇨를 본 순간 진동하기 시작한 꼬추 떨림을 진정시키며 따라가기 시작했다. 먹자골목에 들어설 무렵 갑자기 화장품가게 앞에 서서 멈칫. 넘 열씨미 따라가던 본 재료는 관성의 법칙을 어기지 못하고 추월을 하고 말았다. 돌아선 순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목표뇨. 글구 마주쳐 버린 눈...어색한 표정...떨리는 꼬추...이 모든 것을 무시하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으나 맘대로 움직이지 않는 이빨...

오정환씨 : 저, 저기요. 혹시 딴지일보 아세여?
3차 목표뇨 : 예? (당연히 예상했던 대답...대부분의 여자는 말을 걸면 이렇게 나온다...)
오정환씨 : 인터넷 황색 싸이비 싸이버 루머저널 디지털 딴지일보를 아시냐구여...
3차 목표뇨 : 씨익~ 모르겠는데여... (아주 약간의 감점이 있었다)
오정환씨 : 들어보신적도 없나여...?
3차 목표뇨 : 음...들어본적은 있는 것 같아여... (대충하는 말인 것 같은데...) 근데 왜그러시죠?
오정환씨 : 저는 딴지일보 과학부 엽기애정행각파트 기자 이드니아 콘체른의 꼬붕 기잔데여...(진짜루 이렇게 말했다. 추워서 발음은 쫌 꼬였다) 인터뷰를 좀 할 수 있을까여...? 잠깐이면 되는데여...
3차 목표뇨 : 저... 약속이 있는데여...


지금까정 약속 없다는 사람 없었다. 아마도 보스가 날을 잘못 잡았거나 장소를 잘못 택한 것 같다. 그렇다고 포기할 재료 아니다. 먹자골목이 끝나고 홍대 정문을 향해서 꺽어졌을 무렵...

3차 목표뇨 : 무슨얘기를...?
오정환씨 : (궁금하겠지...) 여기서는 쫌 곤란하구여, 인터뷰 장소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3차 목표뇨 : 그냥 여기서 하믄 안 되나여? (하긴 할라나보네...씨바)
오정환씨 : 당근이죠...전 지금 2시간이나 떨었거덩요. 그래서 글씨가 안 써져요.
3차 목표뇨 : 그럼 안되겠는데여... (씨바...추워 죽겠다는데...)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왠넘 : 혜금아! 너 왜그래? 무슨일이야?
오정환씨 : 화들짝! 헉! 예...저...
3차 목표뇨 : 응...딴지일보 기자래...인터뷰 하재...
왠넘 : 윽!!! 딴지일보 기자? 정말이예요? 와~ 반가워요~


본 재료에게 굉장한 관심을 보이는 왠넘은 자기 명함까정 꺼내가며 친한척을 했다. 본 재료 습관적으로 명함을 꺼내 건네고는 청하는 악수를 마다하지 못하고 손을 주고야 말았다. 당근 실패다.(여기서 또 잠깐! 실험 장소에서 아주 멀리까정 왔기 때문에 안심하고 있던 본 재료는 돌아서자 마자 마주친 보스의 모습에 경악하고 말았다. 카메라와 함께 뒤집어져가고 있는 보스. 미웠다. 다 찍었단다)

4차시도. 보스는 딴 재료들의 뒷 모습을 잡느라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안전 부절 못하는 4차목표뇨 발견. 앞 뒤 안가리고 접근. 최대한 가까이 접근. 후리기 시작.

오정환씨 : 저... (이렇게 시작하면 안되는거 아는데 자꾸 이렇게 나온다)
4차 목표뇨 : 힉! (홱 돌아보는 모습의 의태어) 여기 칸이 어딨어여?
오정환씨 : 억! ...?
4차 목표뇨 : 말똥말똥... (대답을 기다리는 표정의 의태어)
오정환씨 : 모르겠는데여... 잠시만요...


본 재료 정말로 칸이 어딨는지 몰랐다. 보스의 도움을 얻고자 기지로 달려갔으나 보스는 아직 오지 않았다. 도움이 안되는 보스다. 두리번거린 끝에 기어이 혼자서 칸을 찾아낸 본 재료. 성공예감...다시 4차 목표뇨가 기둘리고 있는 파파이스 앞으로 돌아갔다.

오정환씨 : 칸 찾았어여.
4차 목표뇨 : 예. 감사합니다. 힉! (잔인하게 돌아서버리는 모습의 의태어)

본 재료 이제는 남아 있는 힘이 없었다. 꼬추는 풀이 죽어 축 늘어졌다. 추워서 말도 안 나왔다. 이제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본 실험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4백만 딴지 독자를 생각하니 포기할 수는 없었다. 보스가 말했다. 그들을 실망시키지 말자고 (진짜루 정신교육때 그렇게 말했다) 이미 실험 종료시간이 훨 지난 시간... 남아있는 실패자 한명 (박순제씨를 말함 - 기자주) 과 함께 더블팅을 시도하기로 했다. 액세서리 가게에서 한참을 서성이다가 나온 5차 목표뇨들...따라갔다. 그리구 마지막으로 보스가 알려준 아주 평범한 방법으로 접근했다.

재료들 : 저...잠깐 시간 좀 내주세여...
5차 목표뇨들 : 네? (항상 똑 같다)
재료들 : 저희가여...약속이 깨졌걸랑요...그래서 그런데여...저희랑 술 한잔 하실래여...? (보스가 갈켜준 방법이다)
5차 목표뇨들 : 아니여...


역시...보스는 믿으면 안된다. 또 실패다. 잔인한 복수를 꿈꾸며 다시 따라 붙었다.

재료들 : 그게 아니구여...저희는 딴지일보에서 나온 실험재료들인데여...지금 인터뷰를 하고 있거덩요...근데 그대들을 취재 안하면 총수님이 쥐긴다고 해서여...저희 쫌 살려주세여...안 그럼 저희 주거여...제...제발...딱 30분만...아니...20분만...15분만... (더 이상은 깍을 수 없었다.)
5차 목표뇨들 : 스윽... (멈칫거리며 서는 모습의 의태어)


일단 멈추어 서게 하는데 성공. 역시 보스의 생각과 반대로 가면 성공한다. (씨바...그렇게까지 말할건 없잖슴까...아흑흑 - 기자주) 티격태격 끝에 15분만 시간을 내게 하는데 성공하고 가장 가까웠던 꼬꼬스로 들어갔다. 커피를 한 잔씩 시키고 나서 어케 썰을 풀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일단 인터뷰를 하는척 했다.

재료들 : 이름은?
5차 목표뇨 1 : 구모양이예요.
5차 목표뇨 2 : 오모양... (이뇬은 첨부터 계속 말이 짧았다. 씨바...내가 더 나이 많은데...)
재료들 : 나이는 ?
5차 목표뇨들 : 24살이여.
재료들 : 직업은?
5차 목표뇨 1 : 지금은 인테리어 디자이너구여 쫌 있으면 디스플레이 디자이너가 될거예여.
5차 목표뇨 2 : 디스플레이 디자이너. (젤로 긴 말이다)
재료들 : 연락처를 좀... 이건 기사에 안 나가여...
5차 목표뇨 1 : 머...나가도 상관없는데...(가증) 제가 적을께여 (017-344-17XX)
5차 목표뇨 2 : 니가 내꺼까정 적어 (게으른것 같다) (011-313-99XX)
재료들 : 젤 중요한거...앤은?
5차 목표뇨들 : 있어여… (아우아악!!)
5차 목표뇨 1 : 지금 군대에...말년 병장이에여.
5차 목표뇨 2 : ... (인생 참 편하게 산다)
재료들 : 크리스마스 계획은?
5차 목표뇨 1 : 교회에 갔다가 친구하구...
5차 목표뇨 2 : 일 (계속 짧다)


이제는 인터뷰 구라를 접고 직접 후리기로 들어가려는 순간 5차 목표뇨 1의 핸드폰이 울렸다. 군대에 있는 앤이었다. 맘 놓고 사회생활 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 군대 참 편해졌다는 생각도 했다. 잠시동안 쫄아 있다가 어렵게 말을 이었다.

재료들 : 저... (본 재료는 항상 이렇게 말을 꺼낸다. 습관이다. 토달지 말기 바란다) 지금까정은 그냥 핑계였구여 사실은 헌팅을 한거거덩요. 그대들이 넘 맘에 들어서여...개인적으로 연락을 해도 될까여?
5차 목표뇨 1 : 네. 안될거 없죠.
본 재료 : 허걱! 화들짝! (꼬추 깨어나는 모습의 의태어)


보스! 기뻐해주...드뎌 성공...5차 목표뇨 1번은 황수정을 닮았다. 이쁜 만큼 맘도 고왔다. 이미 시간은 15분을 지나 30분을 향해가고 있었다. 근데 안 일어나고 있었다. 확실한 성공이었다. 밥 먹은게 하나도 안 아까웠다. 4백만 독자분들의 얼굴이 하나씩 눈 앞에 어른 거렸다. (쬐끔 뻥이다) 실험을 끝내고 기지로 돌아왔을 때 보스는 이미 없었다. 사진은 찍었는지 모르겠다. 계속 엉뚱한것만 찍었는데... 이번엔 아무래도 안 찍었을 것 같다. 보스는 원래 그래왔다. 걱정이 되어서 삐삐를 쳤는데 연락이 안온다. 보스가 맞는지 궁금했다. (본기자는 그날 삐삐를 집에 두고 안챙겨갔었음. 여하튼 죄송함 - 기자주) 여하튼 뿌듯한 가슴을 안고 기냥 집으로 왔다. 혹시 모르는 사태를 대비해서 내복을 벗고 나간 관계로 (가증스러븐 넘) 무척 추웠지만 마음은 따뜻했다. 명랑사회는 꼭 내가 이룰거다. 꾸바닥. 끝.

- 4전 5기 대장정 요약
1차 : 반창꼬 (실패)
2차 : 화난뇨 (실패)
3차 : 앤과 함께 만난뇨 (실패)
4차 : 칸 찾는 뇨 (실패)
5차 : 황수정 닮은뇨 (성공)


6. 한미모양 편

기필코 앤하나 여꾸리에 꿰차고 이겨울 함 나보겠다고 두눈에 쌍심지를 킨 8명의 명랑전사들. 쪽팔림도 모른채 홍대앞 한복판에 좌악 늘어서있는 이들은 한마디로 먹이를 찾아 붉은 눈을 희뻔덕거리는 굶주린 승냥이떼였다. 앤 있는 너그들은 모른다. 이 광경의 처절함을... 하여 역사는 12월 12일 오후 6시부터 벌어진 이 처참한 몸부림을 이렇게 적고있다. "12. 12 사태"

쥑여주는 미모와 쥑여주는 몸매를 자랑하는 나 한미모(28)는 당연빠따 앤이 있을거라는, 그것도 아주 많을 거라는 선입견으로 똘똘뭉친 조선민족의 아집속에서 그 흔한 야! 타! 소리 한번 몬 들어보고 세월만 보내다 부르르 두 주먹 불끈쥐고 노친네 망녕났다는 수많은 야유를 뒤로한채 이 한몸 재료로 투신했다. 나이많은 그대들은 이해하리라. 내 얼굴에 뒤집어 써야했을 철판의 두께를...암튼 무시하련다. 난 성공했으니께. 글고 부록도 얻었응께. 한시간 넘도록 시린발을 동동거리며 극심한 눈알운동에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어갈 즈음 역사는 시작되었다. 기자랍시고 카메라 매고서 갖은 폼만 잡고 있던 이드니아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본기자 : 누나! 누나! 저기 흰잠바! 저기저기 키 큰 사람말야!!
한미모 : (두눈 꾸움뻑) 어엉?
본기자 : 저기 흰잠바 혼자 걸어가잖아!! 얼굴도 캡 잘생겼어! 빨랑 어떻게 해봐! 저봐, 혼자 포장마차에 앉는거 보니까 분명 혼자야. 빨리이~
한미모 : (갑자기 들이닥친 상황에 어쩔줄몰라) 오잉...
본기자 : 뭐예요. 도와달라며... 찍어주면 한다고 했잖아여.
한미모 : 헝...
본기자 : (눈만 째리며) ...
한미모 : 쒸바아, 그래 간다.


아...그한테로 다가가는 8미터의 거리동안 그때까지 남자 함 후려보겠다고 나와서 각본하나 짜두지않은 나의 무대뽀정신에 스스로 치를떨며 그 몰상식함에 저주를 퍼붓고 있었다. 뭐라고 말을 부친담...막상 실전에 닥치니 허벌나게 떨렸다. 아~ 신이시여. 헉! 허나 우리의 딴지신은 날 배반하지않았다. 포장마차 찬 의자에 궁뎅이를 부치는 순간 딴지신은 나에게 각본하나를 던져줬다. 거짓말처럼. 오뎅을 먹고있는 그의 옆에서 나도 일단 오뎅 하나를 빼 물었다.

한미모 : (오뎅을 요염하게 오물거리며) 저기여... 여쭤보고싶은게 있는데여... 저... 제 입이 심하게 삐뚤어졌나요?
흰잠바 : 푸걱! 네?
한미모 : 솔직하게 말씀좀 해주세여. 제 입이 많이 삐뚤어졌죠? 그쵸?
흰잠바 : (진지하게 쳐다보며) 글쎄요...누가 삐뚤어졌대요? 그러고보니 좀 삐뚤어졌나?
한미모 : (이런 쒸바아...) 그, 그렇죠?
흰잠바 : 아, 아니요. 지금 오뎅 씹고 계신 중이라서요. 잘 모르겠어요.
한미모 : 그래여? (예쁘게 입을 오므리고 섹쉬하게) 그럼 지금은 어때요?
흰잠바 : 안 삐뚤어졌는데요, 뭘.
한미모 : 그래여? 정말여?
흰잠바 : (끄덕끄덕)
한미모 : 그럼 눈도 좀 봐주실래여? 제 눈 짝짝이죠? (깜찍하게 눈을 깜빡거리고)
흰잠바 : (쿡쿡) 아니요. 전혀요.
한미모 : (회심의 미소를 속으로 감추며) 정말여? 정말 짝짝이 아니에여?
흰잠바 : 누가 눈도 짝짝이래요?
한미모 : 거참 이상하네...그럼 코도 함 봐주세여. 아이~ 웃지마시구여. 괜히 좋게 말해주지 말구여, 솔직하게 얘기 해주세여. 제 코 들창코 아니에여?
흰잠바 : (쿡쿡쿡쿡) 아니에요. 오똑하고 예쁘신대요.
한미모 : 정말여? 저 들창코도 아니에여? 거짓말 아니지여? 진짜지여?
흰잠바 : 예.
한미모 : 그럼 저 큰바위 얼굴도 아니에여?
흰잠바 : (사람좋게 웃으며 고개만 절레절레) 근데 왜 그러세요? 누가 뭐라 그래요?
한미모 : (한숨만 푸욱)
흰잠바 : 혹시 남자친구하고 싸우셨나요? 남자친구가 뭐라 그랬어요?
한미모 : (한숨과함께 한참 뜸을 들이고) 바로 그 남자친구가 문제에여. 다른 애들은 다 남자친구가 있는데 저만 남자친구가 없어여. 저보다 특별히 나을 것도 없는 애들인데두 다 남자친구가 있는데 왜 저만 남자친구 하나 없냐
구여. 아니, 입이 삐뚤어지지도 않았고 짝눈도 아니고 들창코도 아니고 큰바위 얼굴도 아닌데 왜 없나구여. 누구는 길거리에서 헌팅도 많이 당한다는데 저는여 여태까지 길거리에서 저한테 말 부쳐본 사람도 없었다구여. 이상하잖아요. 제가 이상하게 생기지 않았다면 그럴리가 없잖아여. 그래서 제 주변 사람들한테 제 외모에 대해서 물어보니까 다들 그냥 멀쩡하다고만 하는거에여. 말이 안돼잖아여. 전 이해가 안되더라구여. 매년 크리스마스 혼자보내기도 지겹구여.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독한맘먹고 나와서 절 전혀 모르는 사람한테 과연 제가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지 확인해보기로 했어여. 우습죠?
흰잠바 : (예의 그 사람좋은 웃음을 띄며) 정말 여지껏 남자친구가 없어요? 근데 몇살이세요?
한미모 : 스, 스, 스물다섯이여. (아...거짓말을 하자니 찔렸다. 허나 동료재료들이 그랬다. 난 절대 스물다섯살 이상으로 안보이니까 그렇게 구라를 치라고)
흰잠바 : 그래요? 나도 스물다섯인데. 그럼 우리 친구할래요?
한미모 : (허걱! 이렇게 빨리? 아니 이게 웬 떡이여) 호호... 조오치여.
흰잠바 : 하하하 (닭살...)
한미모 : 호호호 (아흑! 닭사아아아알!!)


내가 생각해도 환상적인 전개였다. 여까지는...근데 그 다음이 문제였다.

한미모 : 근데 왜 혼자 오뎅머꼬 계세여?
흰잠바 : 실은 어제밤에 술을 많이 먹어서 속 풀러 나왔어요. 제가 요기서 일하거든요.
한미모 : 저 약국에서여?
흰잠바 : 아니요. 여기서는 안보이고 그 뒤 락바에서 일해요.
한미모 : (뜨아아...삐끼?) 어머 그래여...


난 여기까정만 말할란다. 스물다섯살 영계넘과 화기애매한 즐거움을 나누는 여기까정만 기억할란다. 그뒤에 갑자기 뛰어든 웬 이상한 뇬하나가 나의 흰잠바 어깨를 치며 아는척하고 함께 오뎅을 먹겠다고 설쳐대고 오빠 소개팅시켜줄려고 계속 연락할려고 했다며 난리를 치는 황당한 상황은 말하고싶지 않다. 지나가는 뇬이면 그냥 지나가지 쒸바아...절대 안보는척 일만하시던 사람 좋아보이던 포장마차 아저씨 아줌마가 측은한 눈길로 날 바라보던 것도 기억 안할란다.

암튼 갑자기 뛰어든 아는 동생이라는 그뇬때매 심장이 멎을뻔한 사태까지 갔었으나 의연히 수습하고 흰잠바한테 이름과 연락처를 받아들고 일단 그자리를 마무리 지었다. 말했다시피 락바에서 일하고있던 그는 바쁜 토욜 저녁인지라 자리를 비울수없어 예쁜 나와함께 차한잔 같이 마실수없음을 몬내 아쉬어했고 담에 꼭 연락하자는 인사를 하고 첫만남의 아쉬움을 남기고 헤어졌다. 정말 놀랬다. 순간의 쪽팔림을 뒤로하고, 사회적 지위과 체면을 잠시 접으니 일이 이렇게 쉽다니. 이렇게까지 술술 넘어갈줄은 나두 몰랐다. 그대들 용기를 가져라. 인제는 나 여기있는데 너그들 왜 나 안 건드리냐고 찡찡대지말고 자신있게 거리로 나가서 너그들 맘에 드는 넘 화끈하게 함 찍어봐라. 것두 대단한 경험이다. 자신감, 배짱, 철판. 이거 인생에 꼭 필요하다. 난 이렇게 확인사살했다. 인제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 치매라는 소리까지 들으며 재료로 투신하여 난 이렇게 신선하고도 짜릿한 추억을 만들었다. 난 흰잠바가 어딨는지 안다. 그래서 내가 원하면 언제든지 볼수있다. 글구 이 실험덕택에 덤으로 부록도 많이 얻었다.

부록1. 난 드뎌 보았다. 총수님의 화안한 용안을. 글구 총수님 뒤통수에 둥그렇게 떠있던 후광도 보았다. (후광의 정체는 약국 간판 불빛이었던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 기자주)
부록2. 허벌나게 회춘했다. 영계재료들과 뒤엉켜서. 정말 2차재료들은 다 짱이었다. 스무살에서 스물여섯까지 싱싱한 영계들과 어울리다보니 저절로 회춘하는 기분이었다. 속으로는 노친네가 분위기 흐린다고 디립다 욕을 할지언정 이 왕언니를 엄치 잘 챙겨주는 갸륵함을 보였다. 멋진 넘, 멋진 뇬들이다.
부록3. 이드니아는 내가 찍었다. 스물다섯도 후렸는데 스물셋이라고 못할까. 이드니아는 나의 파상적인 육탄공세에 겉으로는 공인이라는 구라를 달고 의연함을 잃지않으려 애쓰고 있지만 난 한다믄 한다. 그래서 독자 여러분께 부탁한다. 주변에 괜찮은 넘 있으면 가차없이 제보바란다. 후사도 하겠다. 독자분들이 총화단결하면 난 시집간다. 내가 정말 이드니아를 어떻게 하기전에 여러분들이 손을 써주는게 좋을 거시다. 안글면 딴지일보 엽기과학부 애정행각파트는 조만간 없어진다. 알아서들 하시라. 이상.

7. 한미모2양 편

"실패는 성공의 어무이" 라고 누가 조디 놀렸슴까? 본인은 아직까지도 그날의 충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의욕상실 곧 심한 좌절감에 졸라 몸부림치고 있씀다. 바뜨 그날의 악몽들을 다시 상기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이지만 이 한몸 희생하여 다시는 이나라에 이같은 아름다운 뇬들의 비참함이 일어나지 않도록 까발려 볼랍니다. 이걸 보는 뇬들은 좋은 지침서가 되길 기원하며 이거 보는 넘들은 씨바, 니 멋대로 보고 생각하기 바람다. 그럼 한번 디비 볼까요?

때는 1998년 12월 12일 오후 5시 홍대 먹자 골목임다. 우리도 함 해보자! 우리도 할수 있어여! 명랑사회를 구현하자는 졸라 역사적인 사명감을 띄고 우린 모였슴다. 항상 찍힘을 당하는 입장이었던 본인은 "씨바...느그들도 찍혀볼래?" 라는 아주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이 역사적인 거사에 임했슴다. 거리로 나온 나의 눈빛은 먹이를 찾아 헤메는 졸라 배고파 뒤지기전의 하이에나의 눈빛 바로 그것이었슴다. 근데 아무리 디비보구 또 디비살펴봐도 본인의 스타일은 절대 찾을 수가 없었슴다.

그렇게 까 디비보기만 30분. 다들 뒤에서 졸라 마니 찍어 주었지만 절대 내 식성에 맞는 넘은 찾을 수가 없었슴다. 그러기를 거의 40분. 앗! 드뎌 사정거리 안에 넘이 잡혔슴다. 으~ 똥꼬털이 바짝바짝 서는 이 환희와 이 전율. 내 눈깔은 계속 그 넘을 주시 했슴다. 그 넘은 어딜 찾는지 계속 두리번 거렸고 잠깐 사라진다음 다시 나타나길 몇번. 드뎌 그 놈이 내 앞쪽으로 걸어 왔슴다. 난 졸라 후들거리는 다리를 힘겹게 이끌며 그에게 다가 갔슴다. 후다다닥...

한미모2 : 저어기요오.
타겟넘 : ?
한미모2 : 어디 찾으세여?
타겟넘 : 마포 도서관이 어디에여?
한미모2 : 아! 거기요? 내 질문에 하나만 답해 주믄 갈켜 주우지이...
타겟넘 : 헉! 저 바쁜데여...어디에여. 얼른 알려줘여.


요기서 본인은 살짝 열 받았슴다. 이런 미인이 말도 걸고 길도 갈켜주겠다는데 머라고라고라? 하지만 성질을 누르며 난 끝까지 오기 있게 다시 물었슴다.

한미모2 : 그래도 묻는말에 답해주믄 갈켜주우지이~
타겟넘 : 먼데여?
한미모2 : 혹시 인터넷 하세여?
타겟넘 : (단호하게) 아녀.
한미모2 : (순간 당황) 그, 그럼 딴지일보라 들어는 봤나여?
타겟넘 : 아녀. 그게 먼데여?


씨바. 졸라 무식한 넘. 21세기를 향해 졸라게 뛰어도 따라잡으까 말까한 이 시대에 인터넷도 안하고 더군다나 우리의 딴지일보도 모르다니...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또 도서관이 어디냐고 물었슴다. 졸라 끈질긴 넘이었슴다. 딴지 일보의 명예기자로 접근하려던 나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슴다. 그 넘은 나의 뜨거운 눈빛을 피하며 또 재차 물었슴다. 결국은 그냥 가르쳐주고 말았슴다. 씨바. 우리의 엽기 애정행각군단의 비웃는 모습이 보이는듯...으....정말 이건 개망신 이었슴다. 그래도 화끈 달아오르는 얼굴의 열기를 느끼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씨익 폼나게 웃었슴다.

한미모2 : 저넘 졸라 무식하다? 딴지 일보를 몰라여. 글구 가까이서 보니까 불량감자여. 저넘은 아무래도 날때부터 불량감자 였나벼...

난 이렇게라도 무너진 자존심과 구겨진 쪽팔림을 카바해야 했슴다. 졸라 바쁘게 뛰어가는 그넘의 뒷모습을 보며 가혹한 린치를 가하고 싶은 맘 굴뚝 같았지만 갈 길이 멀기에 참았슴다. 나는 본연의 모습을 찾으려 무지 애를 썼슴다. 먼가 저어 밑에서부터 목구녕까지 치밀어 오르는 이 기분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오기 였슴다. 자존심이고 머고 다 버렸슴다. 이제 내 눈에 걸리는 넘은 최소한 사망임다.

난 자리를 옮겨 눈이 씨뻘게 질때까지 찾고 또 찾아 봤슴다. 바뜨 여전히 아무리 눈을 디비까고 찾아봐도 엄었슴다. 시간은 흘러 7시. 발까락이 꽁! 똥꼬털 손가락으로 툭치면 부러질것같은 상황이 되자 우린 몸을 녹이러 까페로 들어 갔슴다. 다들 지친 표정. 썰렁한 분위기에 우리의 이드니아 콘체른은 말도 안되는 소리로 우리를 희떡 디비지게 했슴다. 앞으로 한시간내에 헌팅 시도조차 안하는 사람이 있을경우 재료들끼리 짝짓기를 해버리겠다는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하고 스펙따끌한 전율이 느껴지는 말도 안되는 선언 이었슴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았슴다. 다들 똥꼬에 기합주며 긴장 해씀다. 커피 원샷하며 정신교육 받고 다시 방황 했슴다. 이번엔 다들 먼가 이루고 말겠다는...그럼 다짐으로 다시 시작 했슴다.

이젠 눈은 자동으로 깔고 첨보다 약간 여유 있는 기분으로 시작 했슴다. 그렇게 몇분을 서 있는데 내 앞에 약간의 불량스러워 보이는 2명의 넘이 본인을 힐끔힐끔 쳐다보는게 아니겠슴까? 이게 왠 밥이여? 난 그 눈길을 느꼈슴다. 그건 보통의 눈길이 아니었슴다. "날 찍어주우..." 바로 그것이었슴다. 난 드뎌 나의 실추 되었던 자존심을 세울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었슴다. 겉보기엔 약간 건방져보이고 불량스러워 보여도 오히려 그런 넘들이 잘 꼬여든다는 내 나름대로의 생각으로 다시 한번 시도 했슴다.

한미모2 : 저기 잠깐요!
두넘 : ??


호호호! 나같은 미인이 감히 저희들에게 말을 먼저 걸었다는게 믿기지 않았는지 그 넘들은 좀 당황한 눈빛이었슴다.

한미모2 : 누구 기다리세여?
두넘 : 여자친구여.
한미모2 : 허겁...


이게 웬 청천 날벼락이란 말이냐? 그럼 아까 그 끈적끈적한 눈빛은? 나의 몸이 부들부들 떨려오기 시작 했슴다. 똥꼬 깊숙히 몰려 오는 이 수치감!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은 이마음...으흐흑. 더이상 나에게 좌절감이란 업슴다. 철판깔며 댐빈 내가 잘못임까? 몇분후 그넘들의 여자친구들이 와씀다. 본인은 모른척 시침을 떼고 있었지만 눈빛은 계속 그뇬들을 주시하고 이써씀다. 절대 나와 비교조차 할수없는...아니. 비교라는 말이 아까울 정도로 생긴 그뇬들은 머가 그리 신났는지 그넘들의 팔짱을 하나씩 끼고 내 앞을 지나쳤슴다. 난 그년넘들의 장딴지를 걸어 넘어뜨리고 싶은 마음 간절 했으나 참기로 했슴다. 더 이상 팔릴것도 없는 나의 자존심을 끝까지 지키며...

그러케 시간은 흘러가 마침내 실험은 종료 되었슴다. 마지막까지 바둥바둥거린 내 모습이 졸라 비참 했슴다. 사실은 눈물을 억지로 참았슴다. 흑흑흑... 이심정 아무도 모를껍니다. 암튼 내 나름대로 헌팅의 결과를 요점정리 하겠슴다.

1. 철판을 깔아라. 자존심이구 머구 없다. 일단 나를 버리고 열반의 경지에 오른 도인과 같이 마음을 비우고 시작하라.
2. 눈 쪼까 깔아라. 길바닥에 차승원이나 송승헌이나 이정재 같은 넘들이 어디 있을라구. 그건 꿈이다. 그넘들은 다들 뇬들 꿰차고 어딘가 깊숙히 쳐박혀 있겠지.
3. 날씨, 계절에 신경써라. 얼굴은 졸라 아닌데 몸매에 자신 있는 뇬들은 여름에 집중공략하고 몸매는 졸라 아닌데 얼굴에 자신 있는 뇬들은 겨울에 집중공략하고 본인처럼 모든걸 완벽하게 갖춘 뇬들은 아무때나 니 맘대로 하되, 넘 잘난척 해뿌리면 넘들이 질려버릴수도 있으니 적당히 니 알아서 잘 해봐라.
4. 상대방의 면상을 읽어라. 나보고 히죽대는 넘도 안되고 똥빠지게 바뿌게 가는넘도 안되고 싸가지 업게 생긴넘도 안되고 넘 잘생긴넘도 안되고...이러다보믄 도대체 누굴하라는 말이냐? 라는 의문점이 생길 것이다. 그럼 이러케 말해주지. "함 해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함 해봐야 안다. 하다보믄 지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생긴다. 그래도 안 되믄 벽에 똥칠 할때까지 함 해봐!

딴지 일보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리며 성공해서 큰 소리 쳐 볼라 했는데 딴지 일보의 졸라 열성적인 팬인 울회사 빡까장님께 면목 없슴다. 글구 이 글 보시구 격려의 한 말씀 부탁드림다. 특히나 뇬없는 넘들을 환영함다. 그럼 이상. "졸라!"

8. 홍은정양 편

딴지의 이 중대차한 실험을 위해 몸소 대구에서 설까정 왕림해주신 홍은정양. 바뜨...이분 역시 박순제씨와 마찬가지로 기사를 안보내고 있다.


확 띠두른거 지우고 원본사진 올리기전에 빨랑 기사 보내주시기 바란다. 홍은정양의 헌팅기에 대해 졸라 궁금해하실 독자분들을 위해 간단히 핵심만 설명하자면 이렇다. "그뇨는 헌팅을 당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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