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9.1.4.월
딴지과학부 엽기애정행각 파트 기자 이드니아 콘체론
<계속>
9. 백승헌씨 편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그럼 결과로 막바로 들어갑니다.
전 총 5회의 시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5번 다 실패했습니다. 나의 작전은 좀 유치하지만 그냥 다짜고짜로 맘에들었는데 우리 어디 커피나 밥이나 맥주 마시러 가자 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여자들은 3가지의 유형으로 대답했습니다.
하나는 "저 죄송한데요...남자친구 이써요..." 두번째는 내가 머래든지 무시하고 그냥 옷가게 같은데로 들어가는 경우...(일종의 도망) 세번째는 홍대앞에도 주택이 있으니까 그랬는지 "저 집앞에 다왔는데요" 이러는거.
느낀게 넘 많슴다. 오후 5시부터 9시 30분까지 추운데서 떨면서 많이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명랑 애정 행각을 위해선 여성분들 좀 마음을 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혼자 거리를 걸어다니는 것도 괜찮을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제가 실험을 성실히 수행하는 도중에 옛날 여자친구를 우연히 만났습니다. 그것도 두번이나. 한번은 7시에...그리고 두번째는 9시에...(같은장소에서 서있는 나를) 좀 어색하고 창피하여 안면을 깠습니다. .(내가 왜그랬을까...나 자신이 밉다) 걘 이름이 박희영인데 혹시 이거 읽는다면 이런 사연이 있었다는걸 알아주길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 항상 행복하기를...
10. 박병규군 편
안녕하십니까? 3차 헌팅실험의 남자재료였던 박병규 입니다. 우선 그날 너무 수고하셨구... 고맙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저의 헌팅담을 풀어보겠슴다.
홍대는 사람이 역시 많이 다녔었다. 나와 우리 재료덜, 글구 기자분은 홍대 퍼퍼이수 근처에서 실험을 시작하였다. 열라 긴장한 나머지 나와 다른 재료분덜은 마땅한 타겟을 잡지 못하구 있었다. 그것두 그렇지만 혼자 다니는 여자들이 그리 많지가 않았구 또 나는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목표물을 찾기도 그리 쉬운일은 아니었다.
결국 이럭저럭 시간이 지나고 첫번째 목표를 잡았다. 일행의 환송을 받으며 나는 여자에게 다가갔다. 그리구 나서는...스머프 노래를...불렀다. (딴지 지난호 기사를 참고하시라...) 물론 여자는 이상하게 쳐다보았다. 난 그런 여자분에게 한번 미소를 보내면서 계속 노래 불렀다. 하지만 일은 쉽지가 않았다. 대부분 그렇게 이상하게 쳐다본뒤 그냥 갔다. 아니면 두려움에 떨면서 막 도망가던지...난 결국 제대로 말도 해보지 못한것이다. 그때 비로소 느낀거지만...기자분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새삼 실감했다.
실험이 제대루 되지 않자 우리는 몸을 녹일겸 실내로 들어갔다. 난 그때까지 3타수 무안타였다. 점점 위기감은 찾아오고 결국 회의끝에 작전을 바꿔보기로 하였다. 아무래도 스머프는 그냥 노래부르면서 관심 가져주기를 바라는 것이므로 그냥 쌩까고 지나갈 우려가 크다. 그래서 우선은 여자를 잡고 보아야한다는 생각에 기자님이 "2차실험때 한분이 써먹었던 방법" 이라며 알려준 졸라 엽기적인 방법을 사용해보기로 하였다.
다시 실험재개한 우리는 또다른 목표를 찾구있었다. 조금 지나고 다시 타겟이 잡혔다. 난 다시 환송을 받으며 그 여자 앞을 가로막으며 섰다. 당황해하며 이상하게 나를 보는 그여자...그리고 작전 개시!!!
박병규군 : 저어...제 눈이 이상한가요? 타겟뇨 : (경계하며) 아닌데요... 박병규군 : 그럼 제 코가 이상한가요? 타겟뇨 : 헉! 아닌데요... 박병규군 : 그럼 입은요? 괜찮아요? 타겟뇨 : (머 이런사람이 있냐는 표정으루...) 괜찮은데요... 박병규군 : (드디어 본론 시작되다) 음... 그런데 왜 전 아직두 여자친구가 없을까요? 사실 제가 얼마전에 좋아하던 여자한테 버림받아서...물론 짝사랑이었지만요...어쨋든 전 그쪽이 맘에 드네요. (도대체 왜 갑자기 짝사랑 얘기를 꺼냈는지는 알수없다) 시간되시면 저와 차라두 한잔 하실수 있으세요? 타겟뇨 : (순간 잠깐 웃으며 망설인다) 저어.... 안되는데.... 박병규군 : 왜요? 급한 일이 있나요? 타겟뇨 : 네. 친구만나러... 남자친구요...(이말도 여전히 망설이며 말한다) 박병규군 : 네... 글쿤요... 근데 그게 무슨 상관이죠?
(독자분들! 이걸 보시라! 바로 이 끈질긴 집념이 헌팅의 필수조건이다!! 남자친구 있다고 꾸벅 인사하고 물러나면 지는거다!! - 기자주)
타겟뇨 : 그래두.... 박병규군 : 전 그쪽 도저히 그냥은 못보내겠네요...지금 차라두 한잔 하시던지...아니면 그냥 이렇게 보내드릴수 없으니 연락처라두 받아야 겠네요...(여전히 미소를 띄며 말했다) 거기다가 그쪽이 제가 여전에 좋아했던 여자를 많이 닮았어요. (이땐 약간 우울한 표정을...) 타겟뇨 : 음... 음... (상당히 망설이는 여자분...) 박병규군 : 어떻게 하실래요? 둘중에 고르세요. (여유있게...) 타겟뇨 : (망설이더니 가방을 열고 종이와 펜을 꺼낸다) 저... 여기요...(연락처를 준다!! 빠샤!!) 근데... 나이가...? 박병규군 : 뜨끔! 아, 나이요? (순간 당황했다. 아무래두 77이나 78년생 같아서 대충 둘러대기루 했다) 전 78년생입니다. 타겟뇨 : 푸후...그럼 나보다두 어린데..박병규군 : 네. 그렇죠. 하지만 그런건 별 상관없다구 생각하는데요. (이런 멋진넘...이정도로 철판을 깔수 있다니... - 기자주) 그럼 일 잘보시구요... 제가 나중에 연락드리겠습니다. 타겟뇨 : 네에...
이렇게 해서 작전 바꾼후로 첫 성공을 거두었다. 기쁨을 감추지 못했던 본인, 자신감에 또 도전하기루 했다. 잠시후, 다시 타겟이 잡혔고...다가갔다
박병규군 : (앞을 막으며) 저기요... 머 좀 물어볼께요. 타겟2 : (당당하게) 네! 물어보세요! 박병규군 : (헉...순간 느꼈다. 이 여자는 보통과는 다르다! 하지만 갑자기 그냥 빠져나올수는 없었다) 네... 저어 제 눈이 이상한가요? 타겟2 : (유심히 살피더니) 왼쪽눈이 오른쪽보다 조금 작은거 같네요. 박병규군 : (허걱!! 씨바...왠만하믄 괜찮다구 할일인데...역시 보통과는 다름을 다시한번 느꼈다) 아, 그래요? 그렇다면 제 눈이 다른 사람에게 엽기적으루 보일정돈가요? 타겟2 : 아뇨. 그건 아녜요. 박병규군 : 네...그럼 코나 입은 어떤가요? 이상한가요? 타겟2 : 별루요...(여전히 당당) : 글쿤여... 근데 왜 전 여자친구가 없죠?타겟2 : 후훗...(웃는다) 박병규군 : 저 그쪽이 맘에 드는데 잠깐 차라두 하실수 있으세요? 도저히 그냥은 못보내겠네요. 타겟2 : (웃으며) 그래요? 그럼 저 지금 약속있는데 같이 가실래요? 박병규군 : (순간 황당했다. 약속을 같이 가자니...) 음...그래두...여러 친구분들 만나는거 같은데 제가 끼면 괜히 방해가 될거 같은데요. 타겟2 : 그래요? 그렇담 하는수 없구요. 박병규군 : 아뇨...그래두 연락처 알려주심 나중에 연락드리죠. 타겟2 : 음...그럼 연락처 알려주세요. 제가 연락드리죠. (그러면서 자기 피쎄쑤에 연락처를 넣었다) 박병규군 : 네 그럼 친구들 잘 만나시구여. 담에 뵙죠. 그럼 잘 가세요.
이로써 두번째두 성공했다. 작전바꾸고 연속 2안타라...역시 바꾸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자분께 감사드리면서 앞으로도 명랑애정행각을 위해 좀 더 힘써주시길 바람다. 그럼 잘 지내시길...
11. 어수진양 편
그날 약속이 신촌서 있었지만 딴지일보에 한번 얼굴 비쳐보겠다고 기자에게 약속했다. 허벌레 늦게 뛰어가니 다들 버거킹 안에서 밥먹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난 빨리 가야하는데...밥먹을 시간 없는데...결국 먼저 하겠다고 얘기하고 주위를 살폈다. 난 미리 오면서 물색을 했기때문에 어떤사람을 찍을것인지 속으로 대충 계산하고 있었다. (사실 난 헌팅 경험없는 처녀였다. 글구 남자친구는 중딩때 사귀고 전무하다. 그리고 자신감도 없었다)
사실 다음과 같은 엽기적인 꼬시기를 생각하고 있었다.
- 배나 얼굴을 꾹꾹 찔른다. - 남자 황당해서 왜 찌르냐고 성질내면 - 잘생겼으니 여자친구 있을거 뻔하니까 못먹는 감이라고 찔러볼려구 그랬다고 구라깔려구 했음
버거킹 주변에서 만만해보이는 남자를 찾아서 기자한테 간다고 신호를 보낸후 그 총각한테 갔다. 그 남자는 마치 자기 데려가 달라고 하는듯 주위를 서성이고 있었다. 엽기적인 후리기는 못하고 그저 꺼낸말...
어수진양 : 누구 기다리세여? (졸라 평범하다. 평범하면 성공못한다고 기자가 단언했었다) 타겟넘 : (약간 놀란듯 보임) 어수진양 : (다시 한번) 누구 기다리시나봐요?
어리둥절 했을것이다. 첨보는 여자가 왜 이런걸 물을까? 근데 분위기가 밀어붙이면 성공할거 같았다. 그 총각은 쑥스러운듯 자꾸 웃으면서 창피해했다. 그래서 난 용기를 내어 싱글싱글 눈웃음을 쳤다. (사실 눈 주위에 살이 많아서 그렇게 보이는것뿐)
어수진양 : 기다리시는데 추울거 같으니 제가 커피 사드릴께요~
이러면서 옷깃을 잡아당겼다. 그 총각은 자신이 헌팅 당한걸 눈치 챘다. 그 총각 망설인다. 난 왠지 될거 같았다.
어수진양 : 아아아앙 사드릴게요~
계속 밀어 붙이자 드디어...
타겟넘 : 그럼...어디 근처로 가서 한잔 해요.
빠샤!!! 성공했음!!! 워낙 순식간이라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작정하고 건드린거보단 엉결겁에 나온 후리기였기 때문에 10분도 안걸린 콩볶기 헌팅이었다. 커피 한잔 마시고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그의 신분은 군인이었다. 어쩐지...
12. 서우림, 이미모양 편
이미 동생 (서에랄랄라) 에게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엽기연애부 기자 이드니아란 너뮈 대체 어케 생겼는지 궁금해서 가보지 않을수 없었돠. 글구 동생의 성공에 "나도 당근 성공한돠~" 라는 자신감에 밤잠을 허덕이며 홍대아프로 향했돠. 문제는 그거여따. 수면부족으로 인하야, 게다가 함께 간 미모란 뇨뉘 버얼건 대낮에 가자는 바람에 머쮜인 넘은 커녕 바지입은 사람을 보기도 힘들었다. 줴엔장! 결국 포장마차에 침투, 어찌어찌 되는듯 하였으나 반만 성공했다.
우림양의 실패담은 실패가 아니다. 우리는 딴지 역사상 최초로 포장마차에서 헌팅을 시도하는 선구자적 역할을 행했으며 비록 연락처를 못받는 실패를 하였다 해도 이것은 모두 이드니아의 엽기적인, 가히 기자라고 할 수 없는 어설픈 사진기술과, 눈치로 한평생 몸바치신 포장마차 주인장 아줌씨의 예리한 눈매의 소행이었다고 볼수 있다. 그럼 우리의 반쯤 성공담을 여러분께 공개하오니 필히 교훈으로 삼아 앞으로의 애정행각에 살이 되고 피가되는 양분으로 활용하시길 바란다.
도착시간 3시 25분. 그래 우리 지각했다. 그러나 우리가 지각을 한 25분간 우리는 두 머리와 네 눈깔로 홍대근처를 마치 하이에나처럼 살피며, 사냥감을 찾아보았다. 기자 만남. 혼자서 파파이스 앞에서 오돌오돌 떨면서 기둘리는 기자의 그 프로페셔널한 정신을 보면서 후세에 길이 남을 만한 대한의 건아를 보는 듯했다. 이미모양이 오너인 관계로 우리는 우선 차를 이용한 멋진 헌팅을 하려고 물밑작전을 펼쳤다. 막다른 골목길에 미모의 차를 집어 넣어버리고 초보딱지를 뒤에 붙인다음 먹이가 오기를 한참을 기다렸건만...어디서 나타나는 거라고는 우리가 가히 넘겨보지도 못할 50십대 아자씨...흑흑...막다른 골목에서 차를 빼는데 그노무 차는 왜그리 잘 빠지는지...흑흑흑.
이럴 순 없다. 우리가 누군가! 벌건 대낮에 헌팅 해 보겠다고 굳은 맘 먹고 똥고에 힘 팍주고 나온 샥시들 아닌가!!! 우선 차를 암대나 세워놓고 우리는 포장마차로 향했다. 그 누가 생각이나 해 보았으랴!!! 포장마차도 훌륭한 헌팅의 장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일단 포장마차가 즐비해 있는 파파이스 옆 골목으로 갔다
<보충그림>
포차1 포차2 포차3 포차4 (이건 좀 떨어져 있음) ------------------------------------------------------------- 길 ------------------------------------------------------------- ^.^(우림), ^-^(미모), -.-(기자)
이 곳에서 우리는 포차 1, 2, 3을 야리며 먹이가 오기만을 호시탐탐 기다렸다. 순간!! 이세상에서 젤루 후리기 쉬운 군바리 세넘등장!!! 이 때를 놓칠세라 우리는 군바리가 가는 포차를 면밀히 살펴 보았다. 딴 손님 없슴! 아줌마 일에 몰두! 군바리 일단 할일 없어 보임!!! 삼박자가 척척 맞는 이 환상의 타임을 놓칠세라 우리는 잽싸게 군바리 옆자리에 나란히 앉았다.
그러나...우리는 두 가지 요인으로 인해 고배의 쓴잔을 들이켜야 했다...크...집중하고 들으시라. 첫째, 아줌마. 둘째, 기자넘의 촬영기술 미숙.
필요이상으로 손님과 친하려고 한 아줌마의 직업정신으로 말미암아 잘되가는 만남에 재를 뿌렸다. 어떻게? 포차에서는 우리는 담벼락 아님 아줌마를 본다! 아줌마는 길에 다니는 온갖 넘뇬들을 본다! 이거이 가장 큰 문제 였던 거시다. 아줌마는 멀티가 되는지라 온갖 음식 만들면서도 우리들이 군바리 후리는 걸 연신 찍어대는 기자의 손놀림을 본 것이다. 스토리를 들어보라!!!!
이미모 : 우리 머 먹을래? 서우림 : 튀김에 국물 말아 주세요. (그라믄서 군바뤼에게 지그시 눈길을 준돠. 한넘 걸려듬) 이미모 : 오뎅국물 먹좌. (이 때 걸려든 넘. 국자를 건네준돠. 오홋...이너뮈...) 감솨함돠.(글며 다시 눈을 마춘돠. 쿄쿄~)
튀김을 먹으며 숨을 돌린 후...
이미모 : 근데 군인이세요? 군바뤼1 : 네 군바뤼2 : 얘는 해군임돠. 이미모 : 공군이신가 부죠? (군바뤼 2를 보며)
군바뤼2가 대답하려는 순간, 우리의 아줌마 껴들며...
아줌씨 : 여태 야그했자녀~
이순간 본능적으로 이 아줌마 위험하돠 라는 적신호가 들어와따. 그러나 우리가 누군가! 다쉬 한번 똥고에 힘주고 접근...
이미모 : 어? 그럼 죄송한데, 인타뷰 좀 해도 될까요? 남정네덜 : 네? 이미모 : 혹쉬...딴쥐일보 아쉼까? 군바뤼 2 : 네. 봤어요...책으루... 군바뤼 1 : 이름만 들어씀돠. 민간인 : 모르겠는디요. 이미모 : 뭐가 젤 잼이쏘쏘요? 군바뤼 2 : 좃선일보가 최고였슴돠. 이미모 : 그런거 말구 헌팅의 세부기술...그런거 읽어보셨남요? 군바뤼 2 : 몰라요. 저는 서점에서 읽어서 잘은 몰라요. (참고로 아날로그판 딴지에는 헌팅기사 엄따. 3권에서야 하나 들어갔다 - 기자주) 민간인 : 이넘들 아는거 하나두 업서여. 서우림 : (허거걱...군바뤼에 일자무식...더더욱 쉽겠군...연신 무언가 적는척 했돠) 군바뤼 1 : 근데 기자세요? 이미모 : 아뇨. 서우림 : 수습기잠돠. (글면서 또 몬가 욜씨미 적음) 민간인 : 얘네는 군악댐돠. 이미모 : (감탄하는척) 오홋~ 그라쉼꽈? 머쮜당. (손을 앞뒤로 땡기묘...졸라 귀여운 양) 그럼 이런거 하겠네염. 군바뤼덜 : 저희는 성악함돠. 이미모 : (더 감탄하는척) 오모나~!! 군바뤼덜 : (으쓱으쓱) 이미모 : (군바뤼2를 지그시 보며) 근데 이름은 필요없구요. 나이를 알수 있을까염? 군바뤼덜 : 76임돠.
이론~ 줴엔좡! 근데 웨케 삭아보이냠....고생 마니 했는갑다. 근데 바로 이때였다!!
아줌씨 : (또 참견하면서) 아가씨덜...뒤에는 사진사 아녀?
이 무슨 섭한 말쌈인가... 사진사가 아니라 사진 기잔디...불쌍한 기자!! 순식간에 사진사로 전락해 버리는 순간이었돠.
이미모 : 글쎄요? 사진사라뇨? 전 몰라여~ 아줌씨 : (또 한번 참견하면서) 사진사 맞는디...자꾸 여기만 봐! 서우림과 이미모 : 모르겠어여~ (바보같으니...기자 마져? 사진하나도 숨어서 못찍나?) 군바리덜 : (흔들리는 눈빛으로) 어? 우리 찍으면 안되여어! 서우림과 이미모 : (모른척 계속 해서) 몰라여. 이상하시네...
포차를 나오는 우리들의 눈엔 이제 반은 후렸다는 빛이 역력했으며 성공을 향하여 우연을 가장한 치밀한 작전에 돌입했다.
본기자 : 이거이 끝인감요? 우리들 : 무슨 그런 썹한 말쌈을...이제 부터 시작이여...잘 보셔!!
우리는 파파이스 뒷길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빌딩사이를 지나 다시 그 골목으로 진입하는 곳에 이르러 숨을 돌린뒤 천천히 걸어 들어가며, 군바리들을 다시 만나기를 기다렸다. 아니나다를까! 다시 만난 군바리덜...근데 표정이 달랐다!! 이상했다!! 우리의 미모를 보고 그럴리가 없을 텐데...
그넘들 : (다짜고짜) 아까 사진 찍었지여? 그럼 안돼여!! 저희 사진찍히면 안된단 말이에여!! 우리덜 : 머여? 저흰 몰라여!! (다시 후리려 하며) 근데 여서 홍익문고 가려면 어찌해야 하지여? 그넘들 : 여서 멀어여! 신촌꺼정 가야되여! 지하철 타세여!! 그럼 되여!!
착한 넘들...그래그래. 군바리들은 정말 순수해...
그넘들 : (합창으로) 근데 저희 정말 찍히면 안되여!!!
이 순간 우리는 헌팅이 물거품이 되었음을 깨달았다. 아줌마의 조심성없는 발언과 기자의 바부같은 행동이 잠뽕으로 우리의 헌팅을 이렇게 망치다니...바뜨 독자들이여! 포차에서도 헌팅은 가능했다! 모두 한번 도전해 보시라!!
13. 나이뻐, 이지선양 편
하하하... 성공을 했다. 항상 크리스마스 이전에는 남자친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부르짖어왔던 우리 이쁜 지선양에게 남자친구를 한번 만들어주겠다고 딴지에 실험재료를 신청한 후 딴지를 아는 친구들이나 여러 주위 사람들에게 기사가 나간 뒤에 이상한 사람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될걸 알고 있지만 그걸 무릅쓰고 난 지선이와 홍대에 가기로 했다.
첨에 우리는 계획된 약속시간엔 사정상 가지못했다. 해서 오후 8시 홍대도착. 약속장소로 가보니 아직도 성공하지 못한 두 명의 재료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우리는 그들의 표정을 평생잊지 못할 것이다. 패배자의 그 표정들...그들이 다시금 굳게 다짐한 후 (한명은 눈을 조금 낮추기로 마음먹은 듯 했다) 8:30. 드디어 우리 생애에 잊지못할 쪽팔림은 시작되었다. 눈을 낮추기로 한것같은 한명은 정말 크게 결단했는지 혼자 지나가는 여자가 눈에 뜨이기만 하면 무조건 작전을 개시했다. (박병규군을 말함 - 기자주) 드디어 그 사람이 한명, 두명 성공을 하는동안 우리는 점점 추워지는 거리에 서서 남자 둘이 지나가는 것을 구경하는 것조차 힘이 들었다. 더구나 우리와 나이대가 맞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예를 들어 날라리 힙합바지를 입어서 나이가 어려보인다거나, 괜찮다 싶으면 옆에 한 여인이 있었다거나 정말 킹카가 나타난것같은데 자세히보니 명함을 나눠주는 삐끼였거나... 어떤 여인은 두 남자를 양쪽 팔장을 낀채 마치 둘다 자기것인양 우리를 비웃는듯 지나갔다.
그러다 드디어 한 팀이 출현!! 하지만 초보였던 우리는 감히 쫏아가질 못했다. 그 이후로 한 두팀정도를 보낸 뒤 그냥 실패자로 남아버릴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이건 죽도 밥도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실패자로 나올려면 아예 이 자리에 나오지 않고 기자가 말해준 벌칙 (강력한 린치, 폭탄메일, 엽기적인 인간과의 강제 소개팅) 을 당하는편이 더 나았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추위를 좀더 맛본 후에 저쪽에 지나가는 두 남자가 눈에 띄어 쫓아갔다.
나이뻐 : 저기요...잠깐만요. 두남자 : 왜요? 나이뻐 : 어디 가세요? 혹시 일행이 있으신가요? 두남자 : 네. 이지선 : 일행에 혹시 여자도 있나요? 두남자 : 네... 여자도 있구 남자도 있구... 우물쭈물... 근데 왜요? 이지선 : 아뇨. 일행없으면 같이 놀라구요. 그럼 안되겠네. 나이뻐 : 어휴. 쪽팔려...
그 와중에 나는 연락처를 받아야한다며 끝까지 말을 붙이려다 지선이의 팔에 이끌려 되돌아 왔다. "연락처만 받으면 성공인데 성공하면 최소한 이 추위에서 벗어날순 있었잖어..." 난 답답했다. 그런데!! 돌아와서 담당기자에게 아직 추위에 덜 떨었군여. 킹카를 찾지 말라고 했거늘... 이렇게 혼나고 있던중 그들이 다시 우리를 쫓아왔다. 우리는 너무 놀랐고 옆에 있던 기자와 재료들도 놀라는 눈치였다. 어쨌든 여기서 우리는 반은 성공한 것이었다.
우리는 호프집을 찾았다. 자리를 잡고난 후 지선이는 사실을 말하자고 했다. 왠지 헌팅을 했다는 사실이 조금은 자존심이 상했는가보다. 그러나 난 그럴수 없었다. 먼저 연락처를 받아야 성공한다는 원칙이 있었기 땜에 사실을 말할 수가 없었다. 우리는 성공여부를 가리기 위해 연락처를 물어보았다. 음. 당연히 성공! 그사람들이 연락처를 알려주고 우리의 대화는 시작되었다.
두남자 : 소개를 하죠 저희는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다닙니다. (전기공학관지... 잘 생각이 안난다)
우리도 우리 소개를 대충했다.
두남자 : 근데 어떻게 헌팅할 생각을 하셨어요? 용기가 참 대단하시네요. 저희도 선배의 압력에 못이겨 헌팅을 한적이 있었죠. 돈암동에서 했었는데 정말 너무너무 쪽팔렸고 그때의 악몽을 잊을수가 없었어요. 이지선 : 예... 근데 왜 나중에 우리한테 다시 오신건가요? 두남자 : 저흰 그쪽분들이 처음에 헌팅을 해왔을 때 왠지 무슨 사연이 있어서 그러신것 같았어요. (미모가 뛰어나서...) 그래서 우리 둘이 1분간 토론을 하였죠. 결국 친구들을 버리고 아가씨분들을 따라온겁니다. 이지선 : 아 예... 근데 저 인터넷 하시나요? (지선이는 결국 사실을 말할 작정인가 보다) 두남자 : 예 이지선 : 딴지일보 아세요? 거기 헌팅의 세부조건이란 기사 읽어봤나요? 우리가 거기 실험재료로 참가한거예요. 두남자 : (그럴줄 알았다는 표정) 아! 예. 저희도 그 기사를 읽어봤는데 2편까지 읽고 너무 뻔한 내용같아서 안읽었어요. 근데 그 헌팅실험은 언제까지 한데요? 나이뻐 : 우하하~ 끝났어요. 우리가 마지막 팀이었거든요. 두남자 : (무척 아쉬워하는 눈치로) 아... 그러세요. 그럼 기사가 내일이면 나오나요? 나이뻐 : 아뇨. 좀 있어야 나와요. 두남자 : 그럼 우리가 참으로 운이 좋았네요. 정말 우리가 운이 좋았다...그럼 다음엔 연락 안하시겠네요. 다음에도 볼 수 있나요? (참으로 착한 사람들이었던 것 같다. 물론 인사치례 였겠지만 이렇게 말해준거 우리도 고마웠다)
약 한시간정도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내 핸드폰이 열나게 울렸다.
나이뻐 : 울엄마다. 내가 어제 실험재료들과 전야제 하느라고 집에 늦게 들어갔더니 엄마랑 아빠가 집에 빨리 오라고 난리네...다리 몽둥이 분질러질 각오를 하라시네.
집에 가야했다. 그런데...나갈 때 계산까지도 두남자들이 하려고 하는것이었다. 마음은 고마웠다. 하지만 먼저 헌팅을 한 이상 우리가 계산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날 만큼은 우리가 계산을 하였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선이는 "참 착한 사람들이다. 우리가 오늘 운이 좋았던거 같아. 만약 우리가 양아치 같은애들을 잘못 헌팅했으면 어쩔뻔했니, 중간에 도망갈수도 없구말야" 라고 말했다. 뿌둣해 하는 지선이의 모습을 보고 나는 기뻤다. 비록 우리가 망가졌을지언정 좋은 친구를 알게되었고, 또 평소엔 해보지도 못할 특이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절대 헌팅 안할 생각이다. 한번정도는 할 수 있어도 더는 못하겠다. 너무 쪽팔린다. 지금 제정신 들고 생각해보니 내가 왜 그럴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END>
아자! 이렇게 해서 드뎌 독자참여 헌팅체험이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무려 한달동안이나 진행된 이 실험을 취재하면서 본기자는 다시 한번 "헌팅은 절대로 외적인 요소들이 성공여부를 좌우할수는 없다" 는 것과 "무조건적인 철판과 끈질긴 집념만이 성공의 열쇠" 라는것을 똥꼬를 지나 대장 깊숙히까지 느껴 버렸다. 독자 여러분들도 이젠 깨달으셨을 것이라 믿는다.
헌팅...지금껏 일부 개망나니 같은 넘들이나 부유층들만이 누릴수있는 특권정도로만 여겨져 무시당해왔던 우리의 소중한 비주류 문화. 씨바. 이제 다시 살려야 한다. 길거리에서 정말 맘에 드는 상대를 만났는데 그냥 스쳐보내고 그날밤 잠자리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낑낑대는것과 말 한마디라도 걸어보고 반반의 확률을 기대하는것, 어떤게 더 삶의 질을 윤탁하게 만들겠는가? 함 잘들 생각해보기 바란다.
그간 정말 열심히 실험에 참여해주신 1, 2, 3차 모든 명랑전사들과 물질적 지원을 상당히 아껴주셨던 총수님, 그리고 관심있게 기사를 봐주셨던 독자분들께 진따루 충실한 멍멍이가 된 심정으로 고개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아무쪼록 새해에는 더욱더 색기발랄한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충심으로 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이상!!
<긴급 공채>
3차까지의 헌팅 실험을 끝낸후. 이제 그동안 못논거 실컷 놀아보겠다는 결심을 하고 룰루랄라 친구들과 약속을 잡으려던 본기자... 그런데 미처 전화기의 버튼을 누르기도 전에 본기자의 피쎄쑤로 긴급한 한통의 메세지를 받게 되었다. 비밀번호 누르고 귀구녕을 들이대자...
"고생 많았음! 근데 요번 실험이 실시된 장소가 항상 같은곳이었으며 길거리였다는게 맘에 안듬. 새해도 맞았으니 재료들 더 뽑아서 서점, 지하철, 커피숍 등지에 투입시켜 과연 어떤 장소가 헌팅하기에 적합한가? 의 여부도 함 실험해보기 바람. 이상 총수였음"
아...아우아아!! 아직 끝난것이 아니란 말인가? 밥상 차려주고 떠먹여주고 설겆이까정 해줬는데 이제 후식으로 과일까정 깎아줘야 한단 말인가? 이 엄동설한에 불쌍한 재료들과 함께 미친넘처럼 카메라를 매고 뛰다녀야 한단 말인가? 그러나 씨바. 딴지는 까라면 깐다. 감히 엄명을 거역할수 없어 다시금 실험계획을 잡은 본기자...해서 또다시 긴급히 엽기연애부 꼬붕을 다음과 같이 모집한다. 미테를 봐주시라.
1. 지원자격- 남녀 구분없이 20세 이상 50세 미만. 기혼자 당근 생깜. 2. 자신의 생활권이 종로 - 홍대 사이에 있으믄 니가 편할 것임. 3. 대체적으로 누가봐도 "아! 인간이다" 라고 느낄수 있을 만큼은 생겨야하며 실험에 소요되는 모든 자금은 자비부담이 되겠으므로 역시 어느정도 재력이 뒷받침되어야 함. (차비, 담배값 등등) 4. 저번 실험에서 본기자를 스팀오르게 한거. 하겠다고 해놓고 안나오는 뇬넘들이 있음. 이따구로 할거면 지원하지 말기 바람 - 특히 3년 이상 솔로생활 해왔음을 증명할수 있는 증빙서류를 첨부한 자는 우대함. (본기자가 토큰까정 내줌...)
혜택 - 당근 목적은 헌팅이므로 성공하믄 니가 좋을것임. 정 안될경우 재료간 즉석팅 실시함. (저번 실험에선 한번도 못했음. 본기자도 하는거 한번 보고싶음)
기타 등등모집인원은 대략 20명 정도가 되겠으므로 하고싶은 뇬넘은 망설이지 말고 얼른 지원서 때려주기 바란다. 그리고 이번 실험재료 모집의 선별기준은 선착순이 아닌 절절한 사연 이 되겠으므로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역동을 거하게 피력해주거나 갖은 애교와 아양이 넘치는 지원서를 때려주거나 하믄 당근 채택 되겠다. 이상.

- 딴지과학부 엽기애정행각 파트 기자 이드니아 콘체론 ( edenia@netsg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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