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1.4.월
상당해 놀랬던 건 만화를 잘 알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았다는 것이다. 그리구 굉장히 수준이 높았다.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쓰겠다. 근데 알 수 없는 건 그 만화의 입수루트다. 독자분 중에서 한국에서 상영 안된 일본만화를 비디오로 보신적이 있으신 분덜은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 보실때에는 일본어 원문으로 보셨는지, 아님 한글자막판을 보셨는지... 메일 주시믄 감사하겠다. 또 많았던 내용이 이론과 자료의 출처, 기사의 의도를 확실히 밝히라는 거였다. 기사의 의도는 < 일본만화가 사람들에게 왜 먹힐수 있었는지 생각해 보자 >는 것이다. 그러니깐, 일본만화의 역사나 작품성을 논하고 싶으신 분들은 시비걸지 마시라. 서로솥귀님 ( StaRac@medidas.co.kr )은
요 부분에서 본 특파원이 융의 심리학을 오해하구 있다구 지적해주셨다. 사실은 프로이드의 심리학이었다. 본 특파원의 착각이었다. 감샤.꾸벅. 그리구 김도형님( mikael@netsgo.com )은
라는 지적은 본 기자와 기준은 조금 틀리지만 상당이 일리가 있으신 이바구다. 또 감샤. 꾸벅. 아... 명랑사회만들기가 일케 힘들 줄이야... 자 이번에는 에바의 장치에 대해 썰을 풀어 보겠다. 밤에 학교작업실에서 나의 꼬봉 나까무라랑 철야작업을 하는데 돌연 나에게 무척 궁금하다는 듯이 이렇게 물었다.
말을 이렇게 해놓고보니 처절했던 옛날이 생각났다. 때는 본기자 초등학교 시절. 나랑 같은 여자를 찍었다는 이유만으로 난 어떤 넘에게 결투를 신청했다. 심판을 보다가 " 사실은 나두 갤 좋아한다 " 며 심판이 결투에 뛰어드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이미 여자친구 있는 넘을 심판으로 세우고... 진짜 처절했다 그 쌈... 물론 그 뇬은 결투결과에 상관없이 딴넘한테 가버렸지만... 그때 강호에는 그래두 낭만이 남아 있었다... 본기자의 꼬봉 나까무라의 질문이 이상하신가? 놀라지들 마시라, 일본애덜은 진짜 쌈을 거의 안한다. 여럿이서 한놈 패주는 일은 있어두... ( 사실 요것은 정파 강호인으로써 쌈이라고 할수엄따 ) 그렇다. 일본은 <초 안정국가>다. 마음만 먹으면 일본넘들은 자신의 관심의 대부분을 자기 자신에게만 쏟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사회적이슈나 문제가 거의 없는 나라다. 소니, 도요타로 미국을 눌렀고, 아르바이트로 잠깐 일해두 한달 쓸 용돈은 충분히 나오구...
바블경제의 붕괴는 단지 경제적인 붕괴 뿐만이 아니라 지금까지 유지해왔던 생활의 붕괴까지로도 이어졌는데, 이때 일본 애덜이 받은 쑈크는 대단한 듯 하다. 지금까지 "나"를 지탱해주던 모든 것이 흔들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당근이지...>하던 것들이 무너졌을때, 일본창작가들은 <꺼리>가 없어서 난리였다. 이러한 시대에 도대체 사람들이 뭘 원하는지 전혀 알 길이 없었기 때문에... 이때까지 일본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박혀 있었던 <우리 닛뽕을 모든 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된다>라는 암묵적인 합의가 이제는 <별로 의미가 없어진>것이다. 사람들은 졸라 허무해했다. 격변기에 의례 나타나기 마련인 보수, 극우회기 현상이 일본에서 보이기도 했고 "난 지금부터 뭘 어떻게 해야하쥐..." 하며 관심의 대상이 <공동의 목표>에서 <나>로 옮겨지기 시작했다. 독일에서 대가리 빡빡밀고 <함 더 해보자...>하는 네오나치주의자가 요사이 점점 더 극성인 것도, 일본에서 와타나베의 <전쟁론>이라는 만화가 인기를 끌고있는 것도 이러한 상황의 반영일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같은 문학가 덜은 <나>, <허무>를 주제로 소설을 써서 각광받기도 했고... 다른 방식으로도 설명이 가능하겠지만 어쨌든 일본넘들이 <허무>해 하고 있다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다.
에바는 이러한 <나>를 소재로한 만화영화이다.
에바는 위에서 설명한 시대적 배경에, 에니메이션 제2세대의 전통을 등에 업고 일본넘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었다. 건담의 존재도 에바가 <나>를 주제로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 요인 중 하나였을 것이다. 에바에 있어서 건담은 넘지 않으면 안되는 거대한 산과도 같은 존재였다. 같은 로보트 만화를 기획하면서 에바의 제작자들은 1978년 이후 계속해서 씨리즈로 만들어지고 있던 건담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건담과 에바가 틀린 점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테제<건덤> : 안티테제<에바>의 관점에서 본다면 에바가 왜 <나> 라는 주제로 쓰여지게 되었는지 이해가 조금은 쉬워진다. 2세대를 풍미했던 건덤의 주제가 < Newtype이라는 이상에 담겨져 있는 공동체론 >이라고 한다면 에바는 반대로 < 사람과 사람이 그렇게 쉽게 공동체화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사람과 사람은 서먹서먹한 관계를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구체적인 부딛침과 깨짐으로 개선해나가는 것이 아니겠느냐.. >하는 주제로 건담을 넘어보려 했던 것이다. 자 이제부터 잘 보시라. 일본 넘들이 어떻게, <나>란 소재를, 어떤 장치를 사용해서, 어른과 아쉐이덜에게 먹히게 했는지.
에바의 장치는 크게 나누어서 세가지로 설명을 헐수 있겠다.
등이다. 자 구러문 요놈덜을 설명해보자... <a> 입체관과 로리타 컴플렉스의 도입. 에바의 매력은 어디서 나오는가. 그것은 한마디로 < 보긴 봤는데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이다. 여러분은 입체관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능감? 영어루 하면 큐비즘쯤 되지 않을까 한다. 하나의 사물을 여러 각도에서, 여러 방식으로 해석해서 표현 하는 것. 그런 것이 입체관이다. 자 그럼 아래의 그림을 보시라.
이 그림을 단순하게 보면 그냥 달그림처럼 보일지두 모르지만, 상상력을 발휘해 보시라. 뭔지 모르지만 하여간 어떤 하나의 세계를 표현하구 있다구 생각하면서... 개새낀지 늑대새낀지 모르는 네발 짐승 두마리가 달을 쳐다보고 있구, 짐승 사이에는 길이 나 있는데 멀리 보이는 뾰족뾰족한 ( 보기만 해두 졸라 올라 가기 힘들것 같은 ) 산을 향해 있구, 그 짐승 앞에는 호수가 있는데 그 호수에는 가재가 땅 위로 기어 올라 갈라구 그러구 있구, 그림의 중심 쯤 서있는 탑인지 문인지는 아스팔트 빛으로 스산하고 횡하니 서 있고... 에바의 전개 방식은 마치 이 달그림과도 같다. 달그림은 그냥 단순하게 카드 한장이지만 구체적인 설명이 없다. 하지만 웬지.. 막.. 우쨌든.. 하여튼.. 무언가를 말할라구 그러는거 같지 않능감? 이 그림을 보고 사람들이 그것이 무엇을 말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당근 의견이 분분할 수 밖에 없다.
뭐 이따구 의견도 가능하겠다. 나와있는 그림의 자료가 너무 부족해 설명되어 있지 않은 부분을 독자(혹은 시청자)가 다양한 관점에서 스스로 설명하고 내용을 완성시켜 나가는 것이다. 에바가 사회적 담론을 불러 일으킬 수 있었던 것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해석이 분분했기 때문이다. 요게 입체관이 가져다준 에바효과이다. 만화영화가, 만약 애쉐이덜만이 보는 거라면 에바도 참패를 면치 못했을 것이다. 근데 일본에는 <어덜트 췰드런> (뒤에 설명함)이라 불리우는 만화 좋아하는 어른덜이 졸라많키 때문에 에바를 보고 모여서 이야기하는 것이 가능했고 이게 증폭되어 에바가 신드롬화 되었다. ( 사실 아무리 일본이지만 만화때문에 일부러 일상생활 중의 성인들이 물리적 공간에 모여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게 있잖는가 인타넷또. 에바에서 모이는 공간으로 인터넷이 활용되었다. ) 이 입체관이 효과를 내기위해서는, 일단 사람들의 눈을 끌어 그림을 계속보게 붙잡아 두어야 한다. 흔히 性 을 여기에 이용한다. 에바에서 사람의 눈을 붙잡기 위해 쓰여진 장치는 <로리타 컴플렉스>와 <신비적인 구성>이었다. 로리타 컴플렉스는 조그만 여자애에게서 사랑 ( 여기서 사랑이란 허리하학적인... 아니라구 그러지마라... 짤라버린다... )을 느끼는 현상이다. 일본넘덜은 <로리타 컴플랙스>가 <선진국형 고학력자 변태>라구 지들끼리 그러는데, 확실히 지금 일본 연예계는 이 현상을 반영해서 난리다. 쪼만뇬덜(13-14세)이 서넛씩 짝지어 <사랑은 그런게 아니에용~>하면 30대쯤 되는 넘덜이 <언니~>하구 답한다. 웃기는 넘들...
근데 얘는 다른 애덜 캐릭터에 비해 벗고 있는 컷트가 많고 그 포즈도 쑤엑시 하다. 만화영화는 소설하구 틀리다. 소설은 문자를 종위 위에 박은거라, 읽는 사람이 문자를 머리속에서 3차원으로 다시 조합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장면 장면이 머리속에 그려지는 구체적인 모양새는 다 틀리다. 이런 관점에서 소설은 < 읽는이의 상상력의 예술 >인 반면, 만화영화는 텔레비젼라는 매체를 통해 그림으로 사람들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보는 장면은 똑같다. 별루 훈련도 필요하지 않구, 상상력도 필요하지 않은게 사실이었다. 한마디로 <만드는 이의 상상력의 예술>인 것이다. 그런데 읽는 이의 상상력이 그 그림의 완성에 참여하는 소설의 이러한 장점을, 에바는 입체관의 도입으로 만화에 끌어들였던 것이다. 예를들어 에바 최종회의 한장면이다.
뭐 이런 식이다. 장면과 대사만을 놓고 보면 씨바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힘들다. 기존의 작품처럼 스토리를 일방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 나 아닌 내가 나를 보며 나를 완성해가는 > 형태로 나타난다. 요게 보는 사람들에게 " 갠 왜그랬을까? " 하는 호기심을 자극했구 인터넷이 대화의 장으로 활용되면서 에바신화가 탄생한 것이다.
롤랑 바르뜨라는 프랑스 학자의 <신화론>에 의하면 문자의 의미화는 두가지 단계를 거치는데, 첫번째는 명시적의미화 - 상식 혹은 당연히 존재하는 - 이고 두번째는 내연적 의미화과정 (사용자의 감정이 개입된 의미화)이 있다는 것이다. 아.. 씨바 졸라 어렵다. 쉽게 말하자. 말을 쓸때 단순하게 쓴게 아니라 쓰는 말에 사람의 의도가 들어 있으면 똑같은 말이라도 다른 뜻(메타언어)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 타이포그라피는 에바의 각 소제목(에바에서는 에피소드라구 그런다)이 여러가지 관점에서 해석이 되는데, 이러한 해석의 중심이 되는 메타단어만을 크게 써서 지금까지 못보던 형식으로 배치를 시도한 것이다. 요거 보구 니들 맘대루 상상해 보라구... 구래서 이것두 입체관의 일부라구 생각 되는것이다. 음.. 그래도 여전히 졸라 어렵다... 하여간 에바가 일본의 제 3세대 만화라 불리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충실히 일본 애니의 전통은 이어가지만 스스로 변화해서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 낸 것이다. 정확히 시대를 읽어서... 여기서 유치티를 벗어난 담론의 중심이 되었던 것은 어덜트 췰드런이라 불리우는 만화 매니아의 신세대였다. <b> 어덜트 췰드런 과 리얼리티 어덜트 췰드런(adult children). 물론 일본애덜이 만든 일본식 영어다. 지금 일본의 30대를 일컬어 이렇게 표현한다. 몸은 어른인데 취향은 애덜이라구... 1980년대, 대량생산, 대량소비시대에 미국을 이기기위해 부모들이 밖에 나가 졸라게 일을 해야했던 시대에 부모없는 애덜은 가정용 게임기 패미콩, 만화영화 등으로 혼자 노는 법을 배우며 자라야 했다. 또 옛날에는 100년에 한번 있을 법한 변화가, 지금은 초단기로 일어난다. 일본의 어덜트 췰드런은 그렇게 변해가는 세계에 어떻게 적응해 나가야 하는가 하는 것을 어릴적 혼자 노는 법을 배웠듯이 혼자 고민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이때, 에바의 주인공 신지는 다름 아닌 어덜트 췰드런 그 자신이었다. 아니 신지뿐만이 아니다. 모두들 불우한 성장배경을 가지고 있는 에바의 케릭터 - 엄마는 죽고 아부지는 지구에 평화에 미쳐 혼자 큰 신지, 세컨드 임팩트때 부모를 잃고 군인이된 미사토, 엄마가 스스로 컴퓨터가 된 리츠코, 엄마가 자살한 이스카... 이들 모두 어덜트 췰드런 그 자신이었던 것이다.
신지의 경우 에바를 타는 경위가 정말 우습지도 않다.
이 것 하고, < 평상시에는 회사 가느라 얼굴 코빼기도 안보이던 아부지가 아들새끼 사고 쳤다구 졸라게 패는 > 자신의 성장배경과 맞물렸던 것이다. 또 하나, 극장판 만화에서 신지는 다쳐서 누워 있는 아스카의 젓가슴을 보고 자위행위를 한다. 이걸 보는 어덜트 췰드런은 혼자 놀며 자위행위를 하던 14세때의 자기가 그대로 떠오르게 되는 것이다. 그리구 또 또하나, 신지의 아버가 <지구의 운명>을 위해 에바에 올라 타라구 강요 하는 것은 마치, < 너의 장래를 위해 - 절대루 애비의 욕심이 아니다 라구 강조하면서 > 하기싫어 죽겠는 아버지의 풀빵 굽는 직업을 이어받는 ( 일본에서는 "아또쯔기" 라구해서 가업을 이어 가는것이 무진장 많다..)것과 그렇게 비슷할 수가 없다. 에바처럼 등장캐릭터 중심으로 만화가 인기가 있는 경우도 드물다. 이유는? 자기 자신과 닮은 캐릭터가 바로 만화속에 있었기 때문이다. 위에서 설명한 담론의 중심으로 어덜트췰드런이 등장했고, 이 담론은 영화판으로 관심이 이어졌으며, 다시 캐릭터 산업으로 이어졌다. 에바를 지지하는 어덜트췰드런은 금전적인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엄청난 금액을 여기에 쏟아 부을 수 있었다. 놀라지들 마시라, 레이가입는 플러그슈트(에바에 탈때 입는 전투복)가- 단순히 그냥 흉내낸 옷이다 - 얼마에 팔렸는지 아시는가? 자그마치 한국돈으로 360만원에 팔렸다. 그것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사지도 못 할 정도였다. 어른들이 이렇게 떠들어 놓으니까 특별히 에니메이션 매니아가 아닌 사람도 극장표를 사서 줄을 서는 상황으로까지 번졌다. 일종의 <데마>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c> 심리학의 사용 전편에서 융의 틀로 일본 만화를 분석 했다. 단정하건데, 에바 역시 융의 틀과 기존에 나와있는 심리학으로 분석하면 캐릭터가 거의 해석된다. 왜? 애초부터 그렇게 의도하구 기획한 만화이기 때문에. 에바에서 사용되는 심리학이론을 잠깐 정리하면,
<오이디프스 컴플렉스>는 조종자의 자궁회기를 비롯해, 에바를 자기 부인 유이의 변신이라 생각하는 아버지 켄도우. 에바와 신지, 아버지 켄도우간의 삼각관계. 조종석(=태반)에 채워지는 양수와 그 안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신지, 에바의 조종석에 앉아서 불행했던 과거에 대한 역행성장을 실현하는 신지와 아스카(아스카의 경우에는 엘렉트라 컴플렉스), 신지와 아버지 켄도우와의 갈등... 더 설명하기두 힘들다. 독자가 직접 프로이드를 읽어보구 판단하시라. <페르소나 컴플렉스>는 아버지의 강요에 의해 <정의의 사자>라는 가면을 쓰고 애비말 잘듣는 착한 아쉐이의 연기를 강요당하는 부분을 말할 수 있겠다. 신지의 성격을 결정짓는 단어인 AC(Adepted child) 는 일본에서 유명한 이야기이다. 애덜이 집에서는 부모랑 트러블을 피하기 위해 착한아이를 연기하지만, 밖에서는 별짓 다하는... 하나같이 사고친 부모들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 우리 아쉐이는 졸라 착한데... " 뭐 그런 스토리..
<나르시즘>은 신지가 거대한 로봇에 앉아서 <초 남성적인 자아>를 실현하는 부분 <아이덴티티론>은 <나> 라는 화두를 신지가 확인해 가는 과정 <모레노의 심리극>은 테레비판 마지막에서 집단 심리극 형식을 빌린 <학원 러브 코미디 > 편에서. 영화 <레옹>을 기억하시는가? 본 기자는 이 기사를 쓰면서 섬찟했다. <레옹>의 쪼만년(아마 이름이 마틸다였나?)을 회상하며 본기자 안에도 로리타 컴플렉스의 요소를 발견할수 있었기 때문에... 뭐 이런 것들이다. 정말일까? 하구 의심하는 독자들... 이거 절대 구라아니다. 지난 호 기사내용 을 상기해보시라. 그 이론들과 맞추면서 에바를 상상해보시라. 다 들어 맞는다. 마치 자로 잰듯이... 더 무서운건 이넘덜의 마케팅 전술이다... 심리학을 이용한... 위에서 <데마>신드롬을 잠깐 이야기했다. 이게 뭔지 잘모르는 독자를 위해 잠깐 설명을 하면... 일본에 토요카와 은행이 있다. 아이치현을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있는 중.소규모의 은행이다. 어느날 갑자기 예금자가 몰려와서 예치하고 있던 돈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처음에 10명정도가 생 난리를 치더니 딱 한 명만 빼구 전 예금자가 돈을 찾으러 몰려 왔다. 이유는 <니네 은행 망한다던데...> 사실은 건실하기로 치면 아이치현 은행중 재무구조가 가장 튼튼했던 토요카와 은행이었다. 직원들이 그렇지 않다고 계속설명을 하고 난리를 쳐도 돈찾으러 오는 넘들은 막무가네...결국 전국방송으로 일본은행총재가 <내가 보증한다...씨바덜아>라구해야 겨우 진정되었다. 이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취직준비를 하고있는 여고생 뇬 셋이 전철깐에서
요게 발단이었다. 옆에서 듣던 아지매가 요걸 듣구 옆집 아지매랑 이바구할때,
문제는 떨떠름 하게 대답을 받은 <아지매 2>, 이 사건이 일어나기 7년전, 세탁업을 경영하구 있던 이 아지매는 100만엥을, 진짜루 망했던 은행에 돈을 넣어놓구 있다가 3만엥밖에 못돌려 받은 실적이 있는 아지매였다.
이 야그를 들은 아지매 3 <토요카와가 불안하데..>, 아지매 4 <토요카와가 맛이간다며?>, 아지매 5<맛이 갔데..> 이 종만한 동네에서 야그가 돌면 얼마나 돌겠나... 급기야 이 이야기는 급도로 에스칼레이트해 <망할지두 모른다> 까지 갔다. 이게 <아지매 2>에게 피드백, 이 과정을 심리학에서는 <재 확인과정>이라구해서 , 비록 자기가 소문의 발원지라구 해두 남한테 들어오는 자신의 이야기를 < 이건 남들이 다 그러니까 공증받은 사실이다 > 하구 믿어 버리게 되는것이다. 그리구 드디어 터졌다.
이 아지매의 직종은 세탁업. 시민들이 자주이용하는 업종에 종사하는 관계로 단골두 많다. 평소에 신세지던 사람에게 전화를 돌려 <망한다~> 하구 긴급연락망을 쳤던 것이다... 그래서 동네 전체가 지라리 나는... 요게 <데마> 신드롬이다. 이 <데마>의 특징은 인간의 판별력을 아예 아작을 내 버리는데 있다. < 방송에서 이야기하는건 우리를 안심시킬라구 그러는거야. .> 하며 아예 들을려구두 안한다. 요걸 과학적으로 증명한 넘두 있다.
왜 이런 이바구를 푸느냐... 일본에서 에바신화는 이 <의도 되어진> 데마현상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에바의 메카닉 디자인, 캐릭터 디자인 의도는 <불안>이라고 파악되는데 예를들면.
2. 근육이 뿌룩 튀어나온 hero 형이 아니라, 빼싹 말라서 <싫어.싫어>를 연발하며 정신분열현상을 보이는 신지의 캐릭터. 3. 에바의 운동능력은 한계가 있어 <언제 멈출지 모른다>라는 불안을 안고 봐야되는 전투신. 4. 신지를 비롯한 전 캐릭터의 심리적인 갈등.
등이다.
이러한 불안함은 직접적인 배설구없이는 끝없이 이어지는데, 그 탈출구로는 에바극장판이 만들어졌다. 어떤잡지, 어떤방송, 어떤 홈페이지를 보더라도 안노감독이 에바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언급한 예는 단 한번도 존재하지 않는다. 신문, 잡지기자나 텔레비젼 사회자는 기를 쓰고 물어본다. 하지만 안노 이 쉐이는 절대루 애기 안한다. 왜냐 침묵 역시 철저한 마케팅의 일환이었으니까. 독자의 불안감은 비디오 대여수, 극장 인원동원수로 직결되니까. 이러한 마케팅은 대성공이었다. 스스로 판단해야하는 일본넘들은 침튀게 논쟁했다. 심지어는 지가 에바의 다음편의 시나리오를 써서 넷 계시판에 올리는 놈두 있었다... 일본에 자드(zard)라는 여가수가 있다. 새음반이 나오면 거의 캡 먹는다. 근데 이뇬이 살짝살짝 실루엣만 보이주믄서 얼굴을 제대루 안보여 주는거다. 심지어는 방송출연(라디오를 포함한)도 전혀 안한다. 근데 실루엣이 졸라 이쁜거다. 별의별 소문이 다돈다 <개 옛날에 포르노 배우였다>는 둥.. <왼쪽뺨에 상처가 있어서 오른쪽 뺨만 보여준다>는 둥.. 얘 노래는 매번 비슷비슷한데두 무진장 잘 팔린다. 얘두 할망구가 되서 더 이상 안 팔릴때까지 얼굴을 확실하게 안보여줄꺼다... 왜냐믄 그걸루 먹구 사니깐.
<에바는 훌륭한 작품이다> 난 이걸 부정하지는 않겠다. 아니 차라리 에바 꼭 보라구 이야기하고 싶다. 에바는 단순히 만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일본을 가장 일본적인 방법으로 축소해 놓은 작품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문서 우리 만화를 생각해본다. 과연 어떤 방법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어떻하믄 우리만화가 살수있을까? 이제 우리는 요걸 담론으로 삼아 씨부려보자...
- 일본 특파원 멘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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