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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니아 콘체른 추천0 비추천0







1999.1.4.월

요즘 정신없이 외도하는 엽기과학부 애정행각파트 이드니아 콘체른



용팔이를 아시는가?

 80년대에 나온 박노식 주연의 영화 "돌아온 용팔이" 말고... 용산 터미널 상가나 전자랜드 등지에서 카셋트, CD, 비디오 등의 AV 기기들을 갖다놓구 사람들이 지나갈때마다



" 아쒸! 구경하다가여! "
" 학상 ? 모 차저 ? "


이런 식으로 호객을 하는 넘들. 얘네가 바로 용팔이다.


평소 가격이 싸다 아니 보다 정확하게는 쌀 것이다.. 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AV 물건을 구입하러 용산을 찾아 요 용팔이들의 꼬드김에 빠져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이 많다. 단언컨데 이 용팔이들 적어도 장사할 때는 거의 다 사기꾼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아줌마나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구형 싸구려 모델을 최신형이라면서 십만원씩 더 받아먹는건 기본이고 카셋트를 샀다면 번들로 나오는 이어폰을 싸구려로 바꿔치기하여 이어폰만 따로 팔아 먹는다거나, 1200mA짜리 1.2V충전지를 줘야하는데 800mA로 바꿔치기 해서 준다거나, 껍데기만 새거라거나... 암튼 제품을 사면 풀셋으로 주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보면 틀림없다. 미리 알아보지 않으면 정말 돈은 돈대로 뜯기고 사고 싶은건 제대로 못 사고 사람 하나 완전히 븅신 만들어버린다.


그래서 당해본 사람들은 요즘 남대문 수입상가를 많이 찾는다.


거기는 사기치는 넘들도 덜하고 정상 밀수 유통가 (여따가 정상이란 단어를 붙이는 게 좀 거시가 하다만 우쨌든)로 풀셋을 준다. 강변 테크노 마트도 말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용산보다는 형편이 나은 편이다. 얼마전에는 사기 당한걸 알고 가서 따지다가 용팔이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한 고등학생의 얘기가 통신가를 들끓게 한 적도 있었다.


씨바. 도대체 용팔이 얘네는 뭐하는 넘들인가. 어디서 굴러먹다 온 넘들이기에 이토록 조직적이고 치밀하면서도 떳떳하게 대국민 사기를 칠 수 있단 말인가. 이따구로 해서는 이거 명랑사회 졸라 요원하기만 하다.


사태가 이 지경인데 본지가 가만 자빠져 있을 순 엄따. 본지 또 분연히 스텐드 업 했다. 용팔이들의 정체와 사기방법에 대해 까발려 주마. 


 용팔이의 정체


고딩 졸과 동시에 바로 투입되거나 아는 사람들끼리 이리저리 통해서 취직하는 경우가 대부분. 용팔이들은 AV 기기에 대한 어느정도의 지식을 갖고있긴 하지만 그리 전문적이지는 못하며, 소비자에게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 보다는 구종제품을 비싸게 받고 파는 것 에 영업의 최대 목적을 두고 있으므로 당근 철판깔고 사기치는 법을 우선적으로 습득하게 된다.


용팔이 생활이 몇 년정도 지나면 점주로부터 무늬만 승진인 대리 라는 직함을 받아 본격적인 밀수, 제품구입 등에 투입되어 실전경험을 쌓게되며 곧 용팔이 세계의 대선배로 추앙받게 된다. 어느정도 돈이 모이면 자신도 용산에다 점포를 차리고 경험을 바탕으로한 사기행각을 일삼기 때문에 이 세계의 악순환은 거의 끝이 없다고봐도 좋다.


 용팔이들의 전형적인 사기방법


 - 가격 올려 부르기
무조건 처음에 가격을 졸라 비싸게 부르는 방법이다. 자식한테 워크맨 사주려고 용산을 찾아온 아저씨나 아줌마, 앤 선물 사줄려고 찾아온 여성등에게 잘 써먹는 방법으로서 상대방이 AV기기에 대해 무지하다는 것을 약점으로 잡아 온갖 미사여구로 구종모델을 비싸게 팔아 먹는다.


이거 때문에 부자지간이나 앤 사이에 쌈도 많이난다. 빙신같이 속았다고...


- 부속 따로빼서 돈받고 팔기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알아서 챙겨 주려니..., 뭐 그런가 보다...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가능한 사기방법으로서 빼먹는 부속품의 종류로는 충전기, 이어폰, 보조 충전지, AC 어댑터 등이 있으며 심지어는 케이스까지 따로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가 나중에 부속이 빠진 것을 알고 "어? 이거 안주셨는데여?" 이러면 "그거 별매에요." 라고 하거나 아니면 "뭐요? 분명히 드렸는데? 어디서 잊어먹고 이러는거야 ?!" 이러면서 무섭게 노려보기땜시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찍소리도 못하고 따로 부품값을 내야 한다. 요즘엔 부속품을 빼는 대신 질이 나쁜 것으로 교체하여 양심있는 가게인양 판매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 다른 모델 판매하기
소비자가 원하는 모델을 말하면 일단 가격을 싸게 부른다. 그리고 막상 사려고하면 "아! 그 모델이 지금 없는데...대신 이건 어때요? 요게 신종인데 성능이 어쩌구...손님이 찾는거보다 뭐가 좋고 어쩌고..." 이러면서 결국엔 가격이 비싼 다른것을 사게 한다.


이때 신종이라고 판매하는 것들을 보면 대부분 별 차이가 없는 모델이다. ( 본기자도 예전에 친구와 워크맨을 사러 갔다가 디비질뻔한 일이 있었다. 성능의 차이는 없는데 가격은 다른것보다 7만원이나 더 비싸서 이유를 물었더니...뭐? 내부 부품이 순금으로 되어 있다나? 씨바...누굴 바보로 아나...)


- 어디선가 이름은 들어본것 같은 제품 판매하기
예를들면 캔우드, ATM, 더글라스 (심지어는 제네럴 모터스라는 이름도 있다. 언제부터 GM이 워크맨 만들었냐?) 뭐 이런식의 꽤 유명해 보이는듯한 제품을 꺼내들고
" 이게 요즘나온 최신형인데 미국에서도 가격이 너무비싸 부유층 애들만 사는건데 지난달에 겨우 우리 점포에서만 3개를 들여와서 이제 하나 남은건데 성능이 어쩌구..." 이러면서 소비자를 유혹하는 방법이 되겠다.


워크맨을 조금 알더라도 순간적으로 혹 할수 있는 신종 사기수법으로서 실제로 타 제품과 비교하여 들어보면 음질이 약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소비자는 멋도 모르고 음질이 좋다니까 (또는 애들한테 자랑하려구) 그냥 사버린다. 근데 위의 경우 음질을 비교해준다며 꺼내는 다른 제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스테레오를 꺼놨거나 돌비를 꺼놨거나 이런식이다.


- 카다로그의 가격과 비교하면서 판매하기
카다로그를 꺼내서 실제 가격을 보여주며 "원가가 이정돈데 손님한테는 싸게 파는 겁니다. 우리 진짜 남는거 없어요..." 이런식으로 사기를 치는 방법이다.


사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일제 워크맨들은 거의 대부분이 중고제품이다. 일본은 중고를 깨끗이 쓰기도 하고, 중고시장이 상당히 발달해 있어서 케이스를 한번 열었다가 닫기만 해도 중고제품으로 취급 받는다. (아끼하바라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실제로 그렇다고 한다) 이런 제품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유통되는데 용팔이들이 카다로그에 있는 가격을 다주고 사올리가 없다. 철지난 상품들은 거의 반값도 안주고 사오기 때문에 용팔이들이 남겨먹는 이익은 실로 엄청난 것이다.


- 친절한 척, 신경 써주는 척 하면서 판매하기
소비자가 "무슨 모델 얼마에요?" 이렇게 물으면 "그거 10만원인가...확실히 모르겠네...잠깐만 기다려보세요!" 이러면서 졸라 어딘가로 뛰어갔다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돌아와서는 "죄송해요. 알고보니 12만원 이네요..." 이런식으로 소비자를 감동시켜서 팔아먹는 수법이다.


이들은 소비자가 뭔가를 물어보면 최대한 친절하게 알려주고 자세한 설명까지 해주기땜시 소비자로 하여금 믿을만한 곳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바뜨...가격 알아보겠다고 졸라 달려나간 용팔이들을 쫓아가보면 구석에서 지들끼리 모여 담배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협박하기
아주 가끔 발생하는 경우로서 주로 나이 어린 중학생들이 타겟이 된다. 한참 설명듣고 구경하다가 그냥 가려고 하면
"야 !! 너 이리 와봐. 참나~ 이 대가리 피도 안마른게 어른을 놀리네. 야, 임마! 설명을 들었으면 물건을 사야할 것 아냐! 우리가 무슨 자원봉사자냐 ?!" 이렇게 위협하여 팔아먹는 수법으로 용팔이의 인상이 더러우면 더러울수록 효과가 뛰어나다.


- 아부, 아첨해서 팔아먹기
"제가 이 바닥에서 일한지 10년이 넘는데요, 정말 저의 신용을 걸고 확실히 보장합니다. 이 제품은 어쩌구..." 이런 말로 한참 일장연설을 늘어놓아 소비자를 넋나가게 만든 후 판매하는 방법이다.


실상 파는건 한물간 중고제품에 지나지 않으며 또 "이거 사시면요 3년간 애프터 써비스 해드리구요, 보증서도 써드리구요, 사용하시다가 맘에 안드시면 1년 이내에 전액 환불해 드려요" 이런식의 도저히 말도 안되는 조건들을 내걸기도 한다. 나중에 소비자가 진짜로 AS를 받으러가면 당연히 무시한다.


 어떻게해야 사기당하지 않는가.


- 구입하러 가기 전에 카달로그등을 보고 미리 자신이 살 모델을 확실히 정한다. 그리고 아무리 용팔이가 떠들어대도 절대 변경하지 않는다. 용팔이의 감언이설에 넘어가면 끝장이다.


- 구입하고자 하는 모델의 출시시기, 일본 현지에서 정상 유통가격, 그리고 최근 국내 유통가 등을 미리 알아본후 구입하도록 한다.


- 부속품이 무엇무엇인지 알아둔다. 풀셋으로 판매하는 제품인데 따로 팔려고 하면 반드시 미리 알아본거라고 따져야 한다. 무슨말을 하든 속지말자.


- 가끔 일 시작한지 얼마안된 용팔이들도 있다. 대충 봐도 뭔가 어색해보이고 말도 잘 못하고 버벅대는 애들인데 그들의 양심을 믿고 물건을 구입하는 방법도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 저기요. 무슨 모델 얼마까지 될까요? 가격 깎거나 하지는 않을테니까요, 물건 좀 깨끗한 걸로 주세요" 라고 말하면... 씨바. 용팔이도 사람인데... 이상한 사람 아니면 " 그러세요..." 이러면서 제대로 된거 줄때도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풀셋으로 주는 지의 여부다. 만약 뭐하나 빼먹으려고 하면 다시는 가지 말고 다른곳을 찾는 것이 좋다. 말하자면 나는 알거 다안다. 그러나 절충할 의사가 있다 는걸 보여주면 되는 방법이라 하겠다.


용팔이들의 세계에 대해 함 까발려 봤다. 바뜨 용팔이들의 사기수법은 날이 갈수록 발전해가고 있으므로 그들의 마수를 완전히 벗어나기란 힘들다. 그나마 제대로 좋은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역시 미리미리 여러가지 정보를 알아본 후 찾아가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하겠다.


자신이 용팔이에게 사기당한 경험이 있거나 기타 그들의 사기방법을 알고 계시는 분은 독투란에 힘차게 투고질해주기 바란다. 이상.


 


- 요즘 정신없이 외도하는 엽기과학부 애정행각파트
이드니아 콘체른 ( edenia@netsg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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