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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98 Lanuch!

1998-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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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8.31.월

딴지과학부



지난 6월 28일 오후 2-5사이에 실리콘벨리의 DeAnza 대학의 B섹션 주차장에서는 ㅡ세계 소프트웨어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장대한 Window 98 Launch식이 있었다.

실리콘벨리의 리눅스 사용자 그룹(SVLUG - Silicon Valley Linux Users Group)이 주최한 이 행사는 두개의 Window 98 베타 CD를 둘로 쪼개서 4개의 날개로 만든 로케뜨를 경건한 마음으로 허공에 냅다 발사하는 Launch식이었다.

 과연 Window처럼 이 로케트들이 조또 지맘대로 실행을 멈추고 중간에 자빠져 땅으로 곤두박질 할 것인가 아님, 연료가 다할데까지 날아갈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인디펜던스 데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지구를 공격하는 우주선에 날아가 가까스로 인스톨해서 우주선의 컴퓨터 시스템을 완전히 다운시키고, 지구를 구하는 혁혁한 공을 세운 프로그램이 바로 Window 95였던 것을 상기한다면 이 실험이 갖는 세계사적 의미를 조금은 이해하게 될 것이다.

먼저 SVLUG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로케뜨 건조일정과 그 내용을 살펴보자.


























CD를 둘로쪼개 4개의 날개 제작 6/21
엔진제작 6/22
본체에 엔진을 접착제로 붙힘 6/22
4개의 날개를 본체에 접착제로 붙힘 6/22
발사대를 끼움 6/24
낙하산을 장착함 6/24
엔진에 테입을 바른후 본체를 색칠함 6/24

제작일정을 보셨는가? 가증스럽다...

 이 날의 Launch 결과는 성공적이었는데, 하나를 제외하고는 전부 발사되었고 착륙시 낙하산도 제대로 펴졌다고 한다.

다만 착지시 지면과 충돌해 날개 부분 이가 빠진 것이 몇개 있었으나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아.. 엽기적인 넘들...

놀라운 과학정신이고 탐구정신이다. 미국넘들도 방학때 "탐구생활"을 숙제로 하는 것일까. 본지는 이 리눅스 사용자그룹(SVLUG)을 본지가 제정하고 본지가 수상하며 본지만 알고 있는 "올해의 엽기과학자상" 후보에 올리는 바이다.

인류의 탐구정신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웅변하는 실례라 하겠다. 바로 이런 정신이 인류를 살찌운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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