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8.27.월
이에 이런 거 밝힐라고 탄생한 본지가 가만 있었을리 없다. 본지는 당장 추적에 들어가 그녀의 최측근 중 하나인 B열 3번 새벽전용 남자친구인 나섯서씨(29)를 설득, 지난 2일 심으나의 새벽 음주운전은 <창2> 출연자격을 획득하기 위한 그녀의 자작 음주극이었다는 실토를 받아냄으로 사건의 전모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파악하는 개가를 올렸다. 그가 밝힌 사건 개요는 이렇다. 심으나의 음주운전은 평소 <8월의 구리스마스>등 여름에도 옷을 너무 많이 껴입는 영화에 출연한다고 불만을 표출하곤 했던 그녀가 이숭연의 <창2> 출연소식을 듣고는 진정한 <창2>의 주연감은 자신이라면서 영화 출연자격을 얻기 위해 치밀한 각본하에 일으킨 일이었으며, 현재 심으나는 일체의 연락을 두절한 체 일본으로 출국했다고 하는데, 이는 <창2>의 주연을 따내기 위해 우선 유명한 일본의 에로영화와 포르노비디오를 감상하여 연기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한다. 사건이후 그 어떤 매체와도 인터뷰하지 않던 그녀는 <딴지일보>라는 기자의 말에 반갑게 응한 전화통화에서 <대사 외울 걱정없는 에로영화야 말로 내 적성에 딱 맞는 일이다. 또한 평소 생활신조로 볼 때 베드씬의 사실적 묘사에는 나를 따를 배우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이숭연은 <택도 엄따. 더구나 나는 Oh~ ye~ ... um~um~ 등 국제에로무대에서 승부할 영어 대사를 완벽하게 습득하는 등 준비가 끝난 상태..>라고 반박하였다. 이로서 이숭연으로 거의 확정될 뻔 했던 <창2>의 주연자리는 스타급 배우끼리의 힘겨루기로 복잡한 미궁 속으로 빠지고 말았는데, <창2> 제작을 맡은 버스리 영화사의 한 관계자는 심으나가 일본으로 떠나기 전 이미 은밀히 버스리 영화사를 방문 카메라 테스트를 받고 갔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두 명의 여배우를 더블캐스팅할 것을 진지하게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두 배우의 강한 라이벌의식으로 볼때 화끈한 연기대결로 남성관객들의 경우 침이 과다분비될 것으로 판단, 크랭크인과 동시에 영화상영시 판매할 턱받침대 제작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한편 이 사건을 전해 들은 에로업계 관계자는 <지금껏 몸 사리던 특급 여배우들이 자진해서 출연요청을 하는 것은 에로업계의 지위격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암에푸를 극복하고 명랑사회를 구현하는데 크게 일조할 것이라며 > 대환영의 뜻을 밝혔다. 현재 에로 영화업계에서는 불법면허를 취득한 여자연예인과 주량이 쎈 영화배우들에 대한 은밀한 내사를 진행중이며, 다음 번 물의를 일으킬 배우가 나타나는 대로 <큐대부인 삑사리났네>, <고도리부인 광팔았네>, <니네부인... 인줄 몰랐네> 등 주연배우가 부족해 크랭크인하지 못하고 있던 영화들이 대거 크랭크인할 것이라 한다. 이상.
- 딴지 연예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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