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8.17.월
마누라가 결혼 전부터 키우던 마르치스인데, 마누라는 그 보미년을 거으 인간과 동급으로 취급한다. 퇴근해서 집에 가면 <보미야 아빠 왔다...> 이렇게 마누가가 외치면 보미 그 년이 졸라 달려와 꼬랑지가 뿌러져라 흔들어대며 엥긴다. 그럼 난 <보미 이년 엄마 말 잘 듣고 있었어...> 한마디 해준 다음 옷을 갈아 입을라 치면, 그 사이 보미 그 년은 등판때기를 방바닥에 깔고 사방으로 밀고 다니면서 재롱을 피워댄다. 너무 귀여워 가끔 저걸 먹어 말어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밤에 잠을 자면 꼭 나랑 마누라 사이로 끼어든다. 그냥 마누라 옆이나 내옆에서 자빠져 자면 될 걸 꼭 가운데로 파고든다. 아무리 옆으로 내놓아도 한참 자고 있음 꼭 가운데 들어와 있다. 엽기적인 년...
<홍길동>에서 호부호형을 허락하노라 하는 장면에서 홍길동이 갑자기 PCS 선전처럼 "아빠빠빠..." 하면 참 어울리지 않을까... 뭐 이런 평소와 변함없이 황당한 생각을 하고 있는 데 보미 이년이 막 달려오더니 우리 앞에서 슬라이딩을 하며 배를 뒤집고 발랑 누웠다. 가끔 보미 그 년이 그 지랄을 하는지라 별 생각없이 계속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마누라가 괴성을 질렀다. <으악 ! 이것봐 ! > 그래서 봤더니 아 글쎄 보미 그 년의 젖꼭지에서 우유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허거덕... 턱 빠지는 소리... 허거덕... 이었다. 도대체 수컷이라곤 슈퍼에서 똥꼬 뒤를 따라 다니던 똥개 몇마리 밖에 만나본 적이 없는 것이 왠 우유... 마누라는 놀래서 오늘 동물병원에 전화를 했다. 세상에... < 상상 임신 > 아... 나는 미친다... 옛날 어른들 말씀이 나라에 길조가 있으려고 하면... 희한한 일들이 벌어지곤 한다고 했다... 고양이가 쥐하고 친하게 지낸다거나... 돼지가 갑자기 목욕을 한다거나... 암에푸에다가 수해까지 겹쳐 괴롭고 힘든 국민들을 위해, 이제 조만간에 온국민이 기뻐할 뭔가 졸라 조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징조를 우리 집 보미년은 하늘에서 받은게 아닐까... 그 어떤 신성한 길조를 인간들에게 전해 주려고... 아님 말고... 우쨌든 있다가 퇴근하면 보미 그 년을 힘차게 안아줘야 겠다. 보미 그년에게 수컷을 붙여줘야 한다, 독자제위께서는 이런 설문을 도대체 왜 하는지, 그런거 생각하지 마시고 딴지일보니까 그러려니 하고 의견 함 내주시기 바란다. 일루와서.. ▶ - 딴지잡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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