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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8.17.월

딴지 수습기자 아이슨



1.재밌는 비됴가 나오면 빌려다 봤다.
포스터만 한참 들여다보고 집으로돌아와 내용을 가늠해 본다.

2.가끔 팝니다란에서 살게 없나검색했다.
삽니다란을 가서 팔게 없나 알아본다.

3.점심은 언제나 잡채밥 또는 짬뽕밥이였다.
저녁까지 안굶으면 다행이다.

4.중국집에 짜장면 한그릇 시키기 미안해 군만두도 같이 시켰다.
중국집 전화 번호 잊어먹은지 오래다.

5.바쁘고 시간없을 때는 택시를 탔다.
뛴다. 사실 바쁜 일도 없다.

6.밤새도록 통신해도 전화비 걱정은 안했다.
우체국에서 눈치보며 공짜 통신한다.

7.친구에게 전화가 오면 반가웠다.
전화기 선 뽑아둔다.

8.화이트데이때는 멋진선물세트 준비.
누룽지맛 사탕 한 봉지로 때웠다.

9.하늘을 바라다보며 씩씩하게 걸었다.
동전이라도 주울까 싶어 땅을 보며 걷는다.

10.외출시 저녁 식사는 항상 갈비와 술.
롯데리아 리브샌드 반쪽씩 나눠 먹는다.

11.주머니가 든든할때는 배도고프지 않았다.
매 시마다 배고파서 뒤집어진다.

12.어머니가 안차려주면 식사거절해왔다.
국수라도 삶아서 다시다 가루 뿌려 먹는다.

13. 통신사에서 도서상품권이 오면 책을 샀다.
할인해서 돈으로 바꾼다.

14.오락실가면 동전쌓아놓고 오락했다.
중학생한테 가서 한판만 시켜달라고 울부짖는다.

15.만화가게에서 느긋하게 만화읽었다.
한권 갖고 서너번 씩 다시 읽는다.

16.만화가게에서는 의례히 라면도 시켜 먹었다.
침 질질 흘리며 옆의 라면 먹는 사람 구경한다.

17.당구장에서는 항상 내기 당구 !
쵸크라도 훔쳐서 팔아볼까 생각한다.

18.당구장에서는 의례히 짜장면 먹었다.
단무지 냄새만 맡아도 여한이 없다.

19.포장마차 떡볶이는 부담없이 사먹었다.
떡볶이 먹어본지 어언 4개월이 지났다.

20.동네에서 동창만나면 너무 반가웠다.
마스크에 선그라스 끼고 피해다닌다.

21.여자한테서 전화오면 당장데이트 약속!!
동생 목소리 내면서 형 없다고 한다.

22.강아지한테는 항상 제일 비싼 사료를 먹였다. 빠삐차우 같은거.
제일 싸구려를 물에 뿔려 먹인다. 가끔 바퀴도 잡아 먹인다.

23.신개봉영화는 암표라도 사서 본다.
공짜 시사회표가 생겨두 걱정이다. 차비가 없어서...

24.책 사는것이 취미였다.
헌책방 돌면서 파는 것이 취미다.

25.댄스음악 신보가 나오면 구입했다.
친구네서 빌려오고는 연락을 끊는다.

26.핸드폰이 두 대 있었다.
호출기도 없다.

27.YS가 별로 안미웠다.
Y자만 봐도 발광한다 종로 YMCA 건물 앞에서는 항상 노상 방뇨.

28.노느라 하루 24시간이 부족했다.
하루에 15시간씩 잔다.

29.무료 급식 센터가 있는지도 몰랐다.
탑골공원, 용산역, 동대문 등등...

30.램 64메가의 컴퓨터로 통신을 했다.
컴퓨터 부품뜯어 다 팔고 하이텔 단말기 빌려서 통신 한다.

31.하드가 부족하면 한개 더 달았다.
피같은 음란 동영상 화일을 지운다.

32.항상 다이어트 하려구 노력했다.
안해두 살이 절로 빠진다. 굶어서.

33.차가 오면 다칠까봐 항상 피했다.
슬쩍 부딪혀서 보험금을 노린다.

34.공공요금 오르는 것에 무관심했다.
버스요금 10원만 올라도 피눈물이.

35.바닷가에 가면 기분이 상쾌했다.
빠져죽고 싶은 생각만 간절하다.

36.항상 자살은 남의 이야기 같았다.
이글 다 쓰구 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37.치토스를 박스채 사다놓구 먹었다.
뻥튀기, 건빵도 핥아먹는다.

38.주말에는 영화관람!
주말에도 시체놀이!

39.펜티엄 II 컴퓨터를 사고 싶었다.
CPU 사진 오려서 단말기 옆에 붙여 두고 만족해 한다.

40.통신 OFF모임이 있으면 꼭 참석했다.
그 시간엔 항상 외삼촌이 위독하시게 됐다.

41.후배가 술 사달라면 사줬다.
후배가 술 사달라면 줘팬다.

42.친구가 청첩장 돌리면 축하해줬다.
그날 아는 사람 장례식있다고 뻥치거나 밥만 먹고 돌아온다.

43.친구 아들 백일에는 으례히 금반지.
개새끼! 왜 새끼는 낳고 지랄야?

44.데이트 약속장소는 항상 커피숍.
강남역의 외환은행이나 롯데월드 앞의 벤치, 종로 탑골 공원....

45.술값 계산은 항상 내가 먼저했다.
군화 신고가서 양말부터 다시 신는다.

46.술 안주는 거의 활어회하고 매운탕!
손가락이 뿔었다. 하도 빨아대서..

47.집에서 결혼하라고 성화였다.
결혼하겠다는 말 할까봐 부모님이 걱정하시는 눈치다. 




 


- 딴지 수습기자 아이슨 freeson@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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