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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종합]미국 현지 동향 실시간 타전


2007. 4. 18. 수요일


* 미 전역에서 비밀리에 암약하고 있는 본지 통신원들에게 고하노니, 마침내 때가 왔다. 미국 현지의 분위기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이라면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상관없음이다. 본 기사는 통신원들의 보고를 가감없이 수용, 실시간 업데이트 될 예정이니 주저하지 말고 기사 하단의 메일주소로 관련기사를 쏴주시기 바란다. 


 







-From Atlanta 4월 23일 월요일 10시 25분


현재 미국에서 7년째 살고 있는 학생입니다. 평소 딴지를 좋아하고 자주 읽었는데 이참에 현지 상황도 전해볼겸 이렇게 이멜을 쓰게 됐습니다.


현지 아틀란타 사정은 별반 다를곳 없습니다. 여기도 남부이고 게다가 버지니아 하곤 차로 5-6시간밖에 떨어지지 않은곳인데다가 한인들도 많이 살고 있습니다. 여전히 다들 장사하고 학교다니고, 운동하러 가고, 다 똑같은 일상입니다. 솔직히 한인 신문에서 떠들어대는것처럼 심각하거나 하진 않습니다만, 아무래도 이런 문제는 대놓고 까대는것보다는 뒤에서 쑥덕거리면서 불만들이 쌓여가는게 더 무섭지않나 싶습니다.


전 현재 대학생이고, 핫윙가게 [90% 흑인들 상대] 에서 알바를 하는데, 흑인들은 대부분 뉴스 보면서 "미친놈." 한마디 하는정도라고나 할까요? 잘사는 흑인들도 많지만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 사는 흑인들은 tax return 이나 지들이 좋아하는 rapper 얘기 아니면 별 관심 없어합니다. 좀 개념 상실하고 어린 고딩들이나 학교에서 한국애들한테 악성 농담한다는 얘기는 들은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본국 찌라시 언론들이 떠드는것처럼 심각한건 아닌것 같습니다.


제 백인 친구 한놈이 하는말은, "비행기로 빌딩에 헤딩한것도 아니고, 누구나 다운타운 길거리에서 캐쉬로 박치기하면 총을 살수 있는 나라가 미국인데 좀 오바가심한것 같다." 라고 합니다. 물론 한인들이 중동인들이랑 다른이유가 있어서이기도 합니다. 중동인들이 911이후 차별을 받고 비행기 탈때마다 눈총의 대상이 됐던건 다들 아시겠지만, 일단 중동인들은 미국과 종교가 다릅니다. 특히 중동인들이 믿는 이슬람교는 기독교의 나라인 미국에선 껄끄러운 점 중 하나거든요. 게다가 중동애들중 몇몇은 학교에서도 시꺼먼 터번 두르고 오고, 눈에 띄게 행동하는 부분이 있어서 평소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괄시를 받아오기도 했습니다. 필자는 크리스챤이 아니지만 미국 한인들중에는 크리스챤이 많다는걸 현지인들도 알기 때문에 그나마 괄시를 덜 받는것 같기도 합니다. [종교는 참 희한한것-_-a]


게다가 오늘 낮 [미국시간으로 금요일 낮]에는 휴스턴 텍사스, 나사건물에서 웬 미친놈이 또 총들고 설쳤기때문에 CNN이나 NBC에서도 조승희 얘기를 잠시 미뤄두고있습니다.


본국의 찌라시들이나 현지 한인 찌라시들이 걱정하는것처럼 심각한 상황은 아닙니다. 미국인들의 대부분은 다른 하나의 싸이코 총격 사건 정도로 인식하고 있고, 그 범인이 한국인이라는것에 좀 의아해할따름입니다.


아틀란타에서 카인君







From Chicago 4월 20일 금요일 오후 1시 45분


딴지야 오랜만이다. 장가 가구 얼라 낳고 바쁘게 살다 보이까 인터넷 볼 여유두 없구 그래서 한동안 끊었었는 데 요번 사건 후 여그선 머라 그럴까 해서 함 와봤어.  


나두 85년에 버지니아루 도미해서 한 2년 센터빌에 살아봤어. 지금은 시카고에 살구 있지만 하필이면 사고난 날 버지니아에 출장중이었었지. 굉장히 후달렸어. 린치당할까바. 왜냐면 버지니아가 남부 REDNECK 기질이 아주 많은 주거든. 레드넥이 뭐냐면 미국서 지네 나름데루 민족주의가 좀 강한 넘들이야. 무식할 정도루. 그리구 진짜루 무식해. 무식하구 가난한 남부 촌뜨기들을 가리키는 말인데 센터빌에서 자동차루 한 15분만 서쪽으루 가도 이넘들이 굉장히 많아. 나 첨 이민갔을 땐 센터빌 전체가 논밭이었고 흑인들이랑 이넘들이 대부분이었지. 지금은 돈 많은 남반부 형님들두 많이 사시지만.


머 애아빠되서 소심해진 지는 모르겠지만 911 터지구난 후부터는 비행기 타면 중동 형님들을 눈여겨 보게 되더라구. 저 시키 터지는 거 머 들구 들어오지 않았나 해서. 직장동료 허연 형님들두 다 그런 생각 하더라구. 중동계 회사동료들하구 회사에서는 친하게 지내지만 일단 뱅기 탐 한번 더 보게 되더라구.  


근데 지금 문제가 그거라구 생각해. 어떤 형님들은 천박한 민족주의라면서 왜 미국서 교육 받구 자란 애가 미국애들 죽였는 데 한국에서 더 난리냐구. 일리 있는 말이야. 암 일리 있어. 근데 그게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닌 거 같아.


예를 들어볼께. 가끔 서울 나가면 보는 데 군바리끼리 싸우는 장면 말야. 이것들이 술 취함 아래위 안가리구 쌈질하는 데 그때 지나가던 군바리가 자대넘이 싸우구 있으니까 알지두 못하면서 잘잘못 안가리구 거기 뛰어들어서 같이 쌈질들을 하더라구. 그게 의리인진 잘 모르겠는 데 난 그게 무섭다는거야. 아까 REDNECK 운운했쥐? 난 겪어봐서 아는 데 만약 동양 아쉐가 레드넥 두 넘들한테 맞구 있으면 지나가던 레드넥 쉐이들 걍 뛰들어서 거들 넘들이야.(무식한 레드넥들은)
              
이번 사건 미국 역사에 남을 일이거던. 그것두 무섭다는거야. 또 예를 들어볼께. 내 아쉐가 핵교를 갔어. 그리구 한국인이 아닌 타인종하구 싸웠는 데 그 넘이 한다는 말이 "너두 니친구 CHO처럼 총이나 가지고 와서 아무나 쏘지 그래?"라구 말한다면 내 아쉐이는 머라 그럴까? 이거 오늘 내일 끝날 일이 아냐. 확실히 미국 역사가 지속되는 한 그런 말 할넘은 계속 있을꺼니까. 
 
어제 오늘 하루종일 테레비 모니타함서 생각한건 데 난 솔직히 두려워. 인종차별이라는 게 표면적인 거보다 뒤에서 쑥떡거리구 불이익 당하는 일이 더 많은 거거덩.


이거 한국사람이 표적이 되는 건 시간 문제야.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엘에이 폭동이 흑인과 백인들 사이에 문제였는 데 매스 미디아가 몰아가는 바람에 한인들을 향한 폭동이 된 거거든. 이제만약에 매스컴에서 NRA(전미총기협회)를 쪼기 시작함 난 분명히 NRA가 로비해서 어떻게든 조씨가 한인이란 걸 부각시킬 거라구봐.  
 
여기 시카고는 별 반응 없어. 몇군데 가 봤는 데 다들 아무렇지 않은 듯 장사하구 여전히 흑인들 괄시하구 남미애들 노예 다루듯 해. 이따가 집에 가서 티비 보구 머 딴 얘기 나옴 또 쓸께.  


시카고 밀까리 


 







From Connecticut 2보 4월 19일 목요일 5시


본 타전은 현재 미국 코너티컷에 거주하는 통신원 Necr와 딴지일보 수습기자 쿠르세의 메신져대화를 옮긴 것임.


Necr  : 크게 달라진 건 없음. 한국 언론에선 대체적으로 미국의 잘못도 있는 쪽으로 보도한다고 하지만 그런 건 가끔;
쿠르세 : NBC에서 비디오랑 사진 같은 거 공개했다며
Necr  : 응 그거 벌써 인터넷뉴스에 다 떴잖아
쿠르세 : 그거 파장은 어때?
Necr  : 그게 나 집에 오고 나서 나와가지구 모르겠어, 근데 일끝나구 오는데 미쿡 아줌마는 나보구 반갑게 웃어주던데;
쿠르세 : ㅎㅎㅎ
Necr  : 내가 아줌마들한테만 호감형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쿠르세 : 그렇긴해ㅋ
Necr  : 울 엉클네 어머니는 나보고 큐트하댔어;;;



쿠르세 : 일단 뭐든 좀 자세히 말해바
Necr  : 어쨌든 미국 사람들은 크게 한국사람들을 의식하는게 안보임, 한국사람들은 돌아다니는걸 자제하는중 뭐 그냥 이거밖엔..
Necr  : 특별히 한국에 대해 안좋게 보도하는건 없는데 한국뉴스에서처럼 특별히 뭐 미국의 잘못을 인정하는 건 일부러 기다려야 겨우 볼 수 있을정도?
쿠르세 : 근데 미국의 잘못을 인정한다는게 무슨소리야?
Necr  : 총기규정이나 학교 및 경찰의 늑장대응 이런건 어쩌다 한번씩 나옴.
쿠르세 : 그럼 대체로 그냥 추모분위기?
Necr  : 이쪽에선 크게 동요하는건 없음 근데 백인들이 워낙 자기들 속마음을 잘 안드러내는 사람들이니..모르지 대부분의 백인들은 대놓고는 잘 안그래



쿠르세 : 그렇군, 폭스TV에선 뭐라고 하냐?
Necr  : 폭스를 잘 안봐서;
쿠르세 : 폭스좀 보고 말좀 해줘
Necr  : 지금 고모가 한국 비디오 보는중이라; 여기사람들은 CNN을 더 안 좋아해;
쿠르세 : 그래? 거기가 내륙쪽인가?
Necr  : 동부지 뉴욝 바로 위니까
쿠르세 : NYT보는 사람들이 많은편? 민주당 지지?
Necr  : 반반 이었는데 요즘엔 대부분 민주당이지
쿠르세 : 그렇군
Necr : 공화당이 워낙 ㅄ짓하니까 공화당에서 링컨이 나와도 이번엔 당선 안될 상황인데 민주당에서 노무현이 나와도 당선되겠다



쿠르세 : 그렇구만 전미 총기협회는 어때?
Necr  : 걔네가 손을 썼는지 어쨌는지 총기소지에 관한 내용은 잘 안나와
쿠르세 : 그래? 첨에는 그 얘기 많이 나왔었잖아
Necr  : 여기선 별로 가끔 한번씩
쿠르세 : 그럼 정작 미국에서는 별로 얘기 안하는데 외국에서 많이 하는건가?;;
Necr  : 게다가 이동네는 총기소지절차가 까다로운 동네라
쿠르세 : 코너티컷은 그래?
Necr  : 응 라이센스 있어야 소지가능
Necr  : 총기소지하기 힘든동넨데두 다운타운에서는 1~2주에 한명씩 죽어나가 맘대로 할수 잇는 동네에서 사고 안나는게 이상하지
쿠르세 : 허허-_-무섭구만..;;
쿠르세 : 아니 근데 왜 그렇게 총기 사고가 나는거냐 열받는데 총이 있으니까 그런건가
Necr  : 그러겠지 뭐 총기소지절차 왠만큼 까다로운동네도 집안에만 놓는건 대부분 허용이 되니 다들 집엔 갖고있게마련인데 이동네는 집에두 갖고있는사람이 드물어
쿠르세 : 그렇구만 그래도 한두명씩죽어나간다라..
Necr  : 어제뉴스에도 한명 죽었다고 나오던데..TV뉴스에선 버지니아사고때문에 보도할 여유 없고 이동네 언론사 홈피가니까;



쿠르세 : 아 너혹시 그거봤냐 조선일보에서 홈페이지 로고에다가 향이랑 국화 달아놓은거;;
Necr  : 아니; 미국에선 오히려 부담스럽다는 눈치잖아
쿠르세 : 그르게;;
Necr  : 한국사람들은 여깄는사람이나 거기사람이나 지레 겁먹고
쿠르세 : 뭐 어제 보니까 백인 몇 명이 뻘 짓은 좀 했던 모양인데
Necr  : 술먹은사람 조심하고 밤에 안돌아다니면 되는거지
쿠르세 : 그렇긴해 이사건 나기 전에도 헛짓 할 놈들은 하고 있었잖아?
Necr  : 그렇지
쿠르세 : 뭐 여튼..그래서 밤길 조심하는거 말고는 별일 없단 거지?
Necr  : 뭐 스스로 조심하는 거지 별일은 없음
쿠르세 : 한국사람들 분위기도 그냥 몸사리는 수준?
Necr  : 과도하게 사리는거같애 심한사람은 한국 상점이엔 다른 가겐 전혀 안가기도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 사람들하고 얘기하다보니까 자기는 걱정되는데 자기 애들은 뭑가 걱정이냐고 그사람 퍼스널리틴데 뭔상관이냐구 이런식으로 얘기한다는데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애들 걔네들은 미국인과 유사한 사고를 가지고 있으니
쿠르세 : 그럼 걱정하는건 나이든 사람들?
Necr  : 이민1세대, 1.5세대 유학생
쿠르세 : 그냥 미국에서 자란 애들은 그런것도 없고?
Necr  : 직접들은건 아니지만 별로 없는거같애


쿠르세 : 넌CNN 보는겨?
Necr  : 난 CNN이랑 동네뉴스 동네뉴스는 약간 식었구 CNN은 아직도 그거 외엔 다른거 전혀 방영 안해
쿠르세 : 허허..;; 신났구먼.. 종군기자놀이인가;;
Necr  : CNN은 뭐 돈에 환장했으니


Necr  : 아 다음주 금요일에 볼링을 치러 가야돼 말아야돼; 미국사람이 초대했는데 차타구 40분이상걸려;
쿠르세 : 볼링 치면 너도 총기난사할라..-_-;볼링 포 콜럼바인 못봤니
Necr  : 허허허


딴지 통신원  Necr
딴지 수습기자 쿠르세







From Santa barbara(산타바바라) 4월19일 목요일 3시


집을 나와 학교를 갈 때마다 과연 오늘 뉴스에서는 조승희에 관한 어떤 기사가 업데이트 될지 걱정이 된다. 어제까지는 단지 범인은 한국인이고 사고경위와 수사보고에 관한 기사만 올라왔는데 오늘기사에는 조승희에 관한 자세한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괜한 한국인의 배경까지 파고드는것 같아 나 또한 편견의 희생양이 되는건 아닌가 싶었다.


여느 다른 유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이곳 유학생들 또한 각 매체에서 실시간으로 "South Korean"이 범인이라는 대문짝만한 제목을 내보내는 탓에 미국인들과의 접촉을 될수록 피하고 있다. 비록 미국에서 다민족인구가 가장많은 캘리포니아라고는 하지만 일단 이래나 저래나 몸부터 사리자는 것이다.


학교 라운지에 마련된 TV에서는 하루종일 버지니아 텍에 관련된 소식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으며 시청자들또한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않은 사건 경위와 결과에 궁금해 하고있었다. 미국인들끼리 오고가는 대화에서 "Suspect was a South Korean."이란 말을 들을때마다 속이 덜컹하는것은 나만이 아닐것이다.


한국인이 아닌 일본친구들과 중국인친구들도 이번 사건때문에 자기들또한 동양인이란 이유로 위협을 느낀다고 한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두려워하는것은 길가다 마주치는 미국인들이 아닌 학생들이 속한 클래스의 어쩔수 없이 대면해야만하는, 평소에 알고 지내던 미국인학생들과 선생이 행여나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자기에게 왜곡된 편견을 갖진않을까 하는 것이다. 총기난사사건의 범인과 같은 나라출신이 라는 이유만으로 교실에서 숨죽이며 언제 닥칠지 모르는 미국인들의 분노에 괜히 눈치 를 보게된다.


허나 뉴스에 현지 유학생들이나 교민들이 흔히 말하는 고조된 분위기와는 사뭇 대조적이다. 워낙 큰 사건이라 수강중인 클래스마다 사건에 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긴 했으나 한국이란 나라나 한국인을 비방하거나 모욕하는 학생들은 없었다.


평소보다 침울한 분위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생활은 일정대로 잘 돌아가고 있었고 그 어떤이도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 이가 없었다.


사건이 발생한 지 약 3일이 지났다.
하지만 사건이 터진 후에 미국인들이 한국인들을 향해 손가락질 하거나 분노하는 미국인은 단 한명도 보지 못했다. 종합적으로 볼때 결국 자처해서 숨죽이고 눈치보는 것은 한국인들과 그외의 동양인들일뿐이고 반대로 당사자인 미국민들은 이 사건을 한 정신나간 젊은이의 일탈행동 그 자체로서 받아들이지 그것을 한국이나 한국인이란 인종에 책임을 물으려 하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한국 인터넷 신문에 한국 정부는 미국에 공식적으로 사과를 해야하느니 말아야하느니 하는 글을 볼때마다 한국은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다한다는 생각을 하는것은 나 뿐일까?


산타바바라에서 김동환


 







From Connecticut(코너티컷) 4월 18일 수요일


현지 교민들은 범인이 아시아계라는 뉴스만 듣고도 불안해하고 있었다.


범인이 한국계라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부터 제발 한국인만은 아니길 바랬으며 범인이 아시아계라는 사실만으로도 앞으로 시선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말들을 했다.


오늘 오전에 범인이 한국국적의 영주권자라는 보도가 나오자 교민들은 아연실색하는 분위기다. CNN은 물론이고 Connecticut주에만 방송되는 뉴스채널에서도 하루 종일 이번 사건에 대해 보도했으며 Cho Seung-Hui 라는 이름과 함께 ‘한국국적의 영주권자이며 8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왔다’라는 내용을 중간 중간 내보내 주고 있으며 목격자 및 생존자들의 인터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한국에서는 학교의 미흡한 대응과 미국의 총기소지권리가 사고를 크게 만들었다라는 뉴스가 많이 보이지만 이 곳에서는 솔직히 그러한 내용은 어쩌다 한 번씩 나올 뿐이다. 굳이 보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보기 힘들 정도?


South Korean이라는 사실이 지속적으로 뉴스에서 보도되니 일부교민들은 ‘9.11때 아랍계 사람들이 당했던 것처럼 우리도 당할 것이다’라며 걱정을 하기도 한다. ‘최소한 1년 이상은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 설상가상으로 HBO에서는 9.11테러 소재로 한 영화까지 방영되어 더욱 더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갑자기 편성된 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희생자 추모사이트인  http://www.legacy.com/roanoke/GB/GuestbookView.aspx?PersonId=87298850 에는 10000건 이상의 추모 글이 올라와있으며 한국인들의 유감이다, 미안하게 생각한다라는 등의 글도 찾아볼 수 있다.


지금 Connecticut지역의 뉴스채널인 WFSB에서는 48Hours Mystery라는 제목으로 이번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식의 프로그램이 방영중이다.(17일 22:00~23:00)


마침 어학연수 중이었던
딴지통신원 Necr


 


 


 







본 사안 관련 투고기사나 생생한 외신을 전해줄 수 있는 독자분께서는 아래 메일로 쏴주시라.


redpi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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