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카트리나, 뉴올리언즈,
그리고 경부운하
2007.6.5.화요일
안녕하십니까? 저는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에서 자연재해에 관해 연구하고 있는 박사과정 학생입니다. 벌써 2년전 이야기지만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기억하시죠? 한국 언론들이 피해 상황만 보여주고 교훈을 찾으려는 노력이 부족한 점에 대하여 언급을 한 바 있습니다.
이명박 전시장이 경부운하를 대선공약으로 들고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며 많은 사람이 선택에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마침 미국에서 카트리나 대참사와 관련된 원인들이 인공 운하 때문이었음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선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해서 장문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분량이 상당하니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 주시거나 혹은 여러번에 걸쳐 읽어주시면 이해하시는데 조금 나을 듯 합니다.
또 폭풍해일 (storm surge), 뉴올리언즈의 지형적 특성 등에 대한 배경 지식이 필요하니 혹시 접하지 못하셨던 분들이나 내용이 잘 생각나시지 않은 분들은 기존에 제가 작성한 글 "허리케인 카트리나, 그리고 한국 언론" 을 가급적 보아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동영상은 폭풍해일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보여줍니다. 해당 지역은 미시시피 주 걸프포트로 가장 강한 바람이 불었던 허리케인 상륙 지점 동편 55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북반구에서는 허리케인/태풍 진행방향의 오른쪽에서 가장 강한 바람과 폭풍해일 피해를 입기 마련인데, 이는 태풍의 원운동 방향과 중심의 이동 방향이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뉴올리언즈는 진행경로의 서쪽임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피해를 가져왔는데 이는 바로 MRGO(Mississippi River Gulf Outlet, 미스터고)와 GIWW(Gulf Intra-Coastal Waterway)라 불리는 인공적으로 만든 운하 때문이었습니다. 지금부터 뉴올리언즈는 역사적으로 어떤 과정을 걸쳐 위험해지게 되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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