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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인터넷 도박을 알려주마


2007.6.21. 목요일


도박...


사전적인 정의를 내려 보면 "요행수를 바라고 불가능하거나 위험한 일에 손을 댐."이라고 정의되어있다.


우리는 왜 도박을 하는 걸까? 영화에서처럼 엄청난 대박을 터트리기 위해서?  물론 그런 기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의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처음에는 1~2만 원쯤 되는 적은 돈을 따는 것에 재미를 느끼며, 맛을 들이는 것으로 시작을 하게 된다. 그러다가 욕심을 부려 더 판돈이 큰 도박을 하기 시작하고, 대부분의 경우 이로 인해 빚이 생기며, 나중에는 도박 빚을 청산 하기위에 더 열중하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도신 주윤발 "나도 처음엔 쩜100으로 시작했다."파문


3년여 간의 도박을 청산하고(결국 남은 건 빚 삼천이었다) 내 주위를 돌아보니 친구도, 애인도, 수중에 돈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족의 신뢰 마져 깨져버린 상태였다. 그 상태에서 도박 빚을 갚기 위해 무작정 시작 했던 PC방 매니져. 한 달에 120여만원의 월급을 받으며 하루하루 살던 중,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우연히 보게 된 것이 바로 성인 PC방이었다.


여지껏 내가 알던 성인 PC 방은 그저 뽀르노나 보면서 시간을 때우는 그런 장소였다. 그런데 매장 입구 유리 창문에 지난 3년간 열심이 공부했던 스페이드, 다이아, 하트, 클로버 그림이 있는 것이었다.


얼마전 뉴스에서 때렸던 그건가?

한 2만원쯤 잃는다 하더라도 지금 이 상황에서 달라질 건 없어...


꼭 2만원만 하기로 다짐하고 매장에 들어가니 상냥한 아가씨가 웃으면서 나를 맞이한다.

"얼마 해드릴까요?"


"이 만원 먼저 해볼건대 어떻게 하는 건가요?"


아가씨 왈,

"주신 돈 만큼 주신 금액의 아이디를 발급해 드려요. 그걸로 사이트에 접속해서 게임을 하시고 그만하시고 싶으실 때 저희한테 말씀해주시면 해당금액 만큼 환전을 바로 해드립니다."


아이디를 발급받고 음료수를 마시며 발급된 아이디를 입력한 후 게임에 접속했다. 일단 포맷은 한게임 등과 같은 형식이었다. 하지만 사이버 머니가 아닌 실제 현금이다 보니 베팅은 아무래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게임과정은 생략하고 결론부터 말하면 2만원 투자에 9만원 돈을 환전 했으니 7만원을 딴 것이다. 그것도 약 한 시간 여만에.


그래도 3년간 돈 잃어가며 공부한 보람은 있구나.


그 날부터 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포커나 바둑이에 관한 카페를 검색하였고,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집에서 편하게 포커게임을 할 수 있었다.(포커나 바둑이의 게임 룰은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라면 웬만큼 알 것이라 생각이 되어 생략토록 하겠다.)


지금이야 오프라인 성인 PC방은 거의 모습을 감추었고(아직도 은밀히 하는 곳이 있긴 하지만 아는 사람만 입장 가능함) 온라인이 주를 이룬다.


온라인의 게임방식은 각 게임 사이트마다 크게 다를 것은 없지만 잭팟(Jackpot)정책, 환전 정책, 무료충전정책 등 유저를 모으기 위한 여러 이벤트도 존재한다.


일단 게임 사이트의 구성을 디벼보자.







-게임종류-


맞고

바둑이

세븐포커

홀덤(국내에서는 거의 하지 않는 게임이기에 국내유저들은 해외 사이트를
이용한다)

바카라

온라인 릴 

등등이 되겠다.


다시 정리하면 크게

1.맞고 바둑이 세븐포커

2.릴게임

이렇게 운영된다고 할 수 있겠다.



바둑이? 



-입금 방식-


무통장 입금 방식 또는 카드결제(되는 곳은 많지 않다)로 되어있으니 은행점검시간을 제외하고 언제 어디서는 입금만 하면 즉시 도박을 시작할 수 있다. 보통 만원 단위로 충전 가능하다.


-환전방식-


이것 또한 만원단위로 출금 가능하다. 본인이 2만원을 입금하여 두 시간을 게임을 하여 5만5천원을 만들었으면 5만원을 출금하고 남은 5천원으로 다시 게임을 할 수도 있다. 예전에는 수수료라는 게 있어서(보통 10%) 5만원을 출금 하면 45000원을 입금해주었는데 요즘은 각 사이트마다 경쟁이 심하여 수수료가 아예 없거나 송금수수료(2000-3000)만 받는 곳이 대부분이다.


-기본 판돈-


아주 드물게 10원 방부터 2000원방, 보통은 100원 방부터 2000원방
가끔 100원방은 없고, 200원방부터 있는 곳도 있다.


-잭팟정책-


실시간으로 잭팟금이 누적되며 맞고 바둑이나, 세븐오디를 하다가 잭팟이 당첨이 되면 누적금의 일정 부분을 준다. 쉽게 설명하면 잭팟금은 70만원이고 내가 포커를 하다 포커를 잡아 승리했을 경우 잭팟금의 10%인 7만원이라는 금액을 덤으로 얻게 된다.


잭팟정책은 %로 주는 곳도 있고 일정한 금액을 정해 놓고 주기도 한다. 예를 들면 50방에서 포커를 잡으면 5천원 100방이면 3만원 500방이면 10만원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럼 과연 이 인터넷 도박이 ‘승산이 있느냐?’라는 의문이 들 것이다. 즉 구라가 존재하지 않는가라는 것인데, 아마도 6개월 이상 게임을 한 유저라면 누구나 전부 No! 라고 대답할 것 이다. 다시 말하면 승산은 없고 구라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구라의 수법을 알아보자.






-뷰어(Viewer)


지금은 그래도 많이 수그러들었지만 한 때 뷰어(Viewer)라는 것이 존재 했었다(물론지금도 있다) 말 그대로 상대방 패를 훤히 보고 카드를 치는 것이다.. 남의 카드를 보고 치는데 지는 바보가 있을까?


현재 게임을 하는 유저들도 암암리에 그것을 인정하고 뷰어라 생각되면 방을 이동하는 수준에서 대처하고 있다. 사이트 자체 내에서 알바를 고용해 뷰어로 유저들의 돈을 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온라인 탄


포커를 예를 들어보자. 한사람은 5구에 플러쉬를 또 한사람은 초구 에이스 트리플을 또 한사람은 투 페어를 준다고 가정하자. 이때 에이스 트리플이 6구에 날개를 탈아 타이틀(풀 하우스)로 바뀌고 또 한사람은 6구에 투 페어에서 한 장을 더 건진다.(역시 풀 하우스)


결국 세 사람 모두 올인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데(가지고 있는 패가 높기 때문에), 결국 이중에 한사람만이 승자가 되는 것이고 나머지 두 명은 다시 머니를 충전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그럼 승자는 과연 안전할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보통 엮기는 카드는 돌아가면서 주기 때문에 언제 자신이 희생자가 될지 모르는 일이다. 그나마 자신이 이긴 때를 정확히 집어 승리를 극대화 하고, 질 경우에는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이 바닥에서 살아남는 길이다.


그럼 이런 경우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사실 이것은 누가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한 사이트에서 오래 게임을 하고, 돈을 많이 잃어 볼수록 깨우치게 된다.(물론 그때가서 잃은 돈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탄이라고 봐도 좋을 상황, 10풀하우스, Q풀하우스를 각각 주고, 다른 사람에게 8 포카드를 주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을 하는 걸까? 그것은 이러한 사이트, 혹은 오프라인 도박장의 주 수익원이 바로 매 판마다 자동으로 계산되어 빠져나가는 딜비, 혹은 시간마다 계산되는 타임비이기 때문이다.


온라인 게임 사이트의 경우에는 한판을 할 때마다 판돈의 일부를 가져가는 딜비가 주 수익원인데, 당연히 이것은 고스란히 사이트의 이윤이 된다. (만약 추천인제도가 있는 경우는 판마다 뜯어낸 딜비에서 일정 금액을 추천인에게 환원을 해준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의 구조는 대체로 본사가 있고 그 아래 부본사, 그리고 그 아래 매장이 있는 구조다. 예를 들면 100만원이 걸린 판에서 20%의 딜비를 본사가 먹는 다고 가정하면, 그 20% 에서 일정한 액수를 부본사가 먹고, 거기서 또 몇 프로를 떼어 매장에게 지급하는 것이다.


결국 매장은 손님이 돈을 따거나 잃기보다는 최대한 오랫동안 게임을 하는 것이 수익의 극대화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요즘은 몇몇 약은 유저들이 개인매장을 개설해서(정산 페이지라는 것이 존재) 자신이 게임을 하면서, 딜비까지 챙기는 방법으로 많이 운영되고 있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20만원을 가지고 기본 1000원 방에서 3시간쯤 게임을 하니 6만원정도의 딜비가 쌓였다. 즉 5명이서 20만원씩 들고 아무도 오링이 되지 않고 두 시간이 흘렀을 경우, 결국 처음에는 총 100만원이었던 돈이 5명을 전부 합쳐봐야 60만원도 안 되게 된다는 얘기다.


이렇듯 오프라인에서 타임비를 내거나, 온라인에서 딜비로 빠지는 돈이나, 우리 모두 도박을 시작 할 때 일단 20%의 돈을 잃고, 시작 하는 것이다. 그리고 각종 뷰어라든지, 탄, 그리고 로보트(인공지능으로 사람이 치는 것처럼 프로그램에 의해 실행된다) 등이 난무하는 이곳에서 과연 누가 살아남겠는가?


오프라인에서도 눈뜨고도 구라에 당하는데 하물며 모습조차 보이지 않는 온라인은 어떠하겠는가?



꿈깨라....


답은 여러분께 맡긴다.


다음 기사에서는 요즘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아직도 성행하는 오프라인 바다이야기나 온라인 릴게임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딴지 도박근절위원장
준봉스(dbwjdah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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