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10. 금요일
문화체육부 충용무쌍
리쉬포스(Lysippos)作, 몸을 닦는
운동선수(Apoxymenos)
기원전 330년
추정
작자미상, 테르메의 권투선수 (The
Terme Boxer), 서기 1세기 추정
작자미상, 판크라치온 하는
사람들(Pankratiasts), 기원전 4세기 추정
잘 다듬어진 근육으로 수놓여진 강인한 육체가 터질 것
같은 박력을 내뿜고 있다. 여러천년전에 만들어진 그리스 로마의 조각상들을 볼 때마다 사람들은 감탄을 거듭한다. 정교한 솜씨뿐만 아니라 모델들의
늠름한 모습도 단연 일품이다.
그도 그럴 것이 스포츠를 다룬 당시의 조각상들은
대부분 '육체의 이데아' 로 추앙받던 당대의 올림픽 우승자, 유명 검투사들을 모델삼아 제작되었던 것이다. 그러면 꼭 이렇게 묻는
이들이 있다.
"옛날 사람들도 진짜
저렇게 몸이 좋았어요?
그때는 휘트니스 센터도
지금같은 운동기구도 없었잖아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다면 실로 애석한 일이다.
금지약물과 상업주의에 결탁해 겉보기에만 으리으리한 시설을 갖춰놓은 '휘트니스 센터' 를 진보나 첨단의 상징으로 믿고 계셨다면
정중하고도, 단호하게 한 말씀만 올리겠다. 속으셨다. 이미 1950년대 이전, 이른바 올드타이머(Old Timer)들의 시기에 인간의 육체를
단련시킬 수 있는 방법들은 나올만큼 다 나왔다. 2천년전 고대 올림픽 투기장에서 치고 달리던 운동선수들을 몸은 21세기의 기준으로 봐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아니 오히려 빼어나기까지 하다.
그러나 왜 오늘날 우리는 그들보다 더 좋아보이는
환경에서, 더 좋아보이는 도구들과 더 진보했다는 훈련방법들을 가지고도 이렇게 허약한 것일까? 이것은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 바로 스테로이드로
대표되는 약물의 출현과 여기에 맞춘 훈련법, 그리고 이 추악한 사실을 감추기 위해 잘못된 정보를 확대 재생산 해온 무지한 매체와
부도덕한 휘트니스 산업계 탓이다.
그래서 나는 진실을 말하고자 한다. 돌아가라,
돌아가라! 런닝머신에서 내려와 맨발로 흙길을 내달리던 그 모습으로, 조작된 기구앞에서 낑낑거리지 말고 철봉이며 담벼락에 매달려 실컷 몸을
놀리던 그 때로 돌아가라!
휘트니스 센터 밖으로
뛰쳐나가라!
이곳은 당신을 하루하루 약해지게 만들
뿐이다!
지금으로부터 7년전, 마치 광야의 선지자처럼 홀연히
나타나 위와 같은 이야기를 전하는 사내가 있었다. 맛스타드림. 딴지일보에 스포츠강좌를 시작한 그가 써내는 글들은 매 번 한국
휘트니스계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휘트니스의 개념을 '보디빌딩' 이나 '육체미' 에 한정지어 왔던 이들은 몹시 큰 충격을 받았고 그를 부정하는
이와 그를 따르는 이들은 곳곳에서 충돌을 일으켰다. 기존의 휘트니스 산업의 틀을 정면에서 반박하며 새로운(그러나 실은 결코 새롭지 않은) 방법을 제시하는 그는 업계와 생활체육인들 사이에서 언제나 논란의
대상이었다. 그는 한국 휘트니스 산업의 구세주인가 아니면 적그리스도 인가?
그날 이후 적지않은 시간이 흐른 지금, 이제는 누구나
이야기한다. 그의 등장은 새로운 시대와 맞물린 이노베이션, 패러다임의 변화였음을. 50여년 가까이 약물과 보디빌딩 일변도의 상업주의에 찌들어
있던 한국 휘트니스 업계에 새로운 씨앗을 뿌렸던 것이다. 그의 글을 읽으러 몰려든 사람들은 삽짐(http://www.speedandpower.co.kr)이라는 이름으로 체육관을
만들었고 가르침을 몸으로 확인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갔다. 반신반의하며 삽짐을 찾아온 이들은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
돌아갔다.
MMA체육관 팀파시(Team Posse)의
위승배 감독
2008년
CMA타이틀을
차지한 이은수 선수는 삽짐에서
훈련했다
맥심 2010년 4월호에 소개된 삽짐의 내부와 시설
남자는 힘이다!
맛스타드림 著
씨네21
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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