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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대한민국에서 가장 서글픈 영상


2009. 8. 21. 금요일 


이미 많이 돌기도 했지만 18분여의 동영상 전편이 아닌 10분이 채 못되는 편집동영상이 주로 돌아다니는 것 같아 노무현의 김대중 후보 지지 동영상 전편을 올린다.


사실 꼭 서글프다고만 볼 수도 없다.


젊은 시절 노무현의 쌍커플 없는 다부진 눈매도 다시 확인할 수 있고, TV연설에 아직 익숙하지 못했던 듯 국어책 낭독스러운 어색한 억양도 새롭다. 게다가 책상 위에 놓인, 아마도 당시에는 첨단의 기기였을 486쯤의 데스크탑에 딸린 15인치의 웅장한 CRT모니터 역시 지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노통역시 당시에는 카메라 울렁증이 있었던지 자리를 이동할 때마다 나오는 묵직한 신음소리와, 꿀꺽하고 침을 삼키는 소리, 어색한 시선처리, 가끔씩 연설문을 대놓고 훔쳐보는 모습 역시 서글픔 보다는 오히려 미소를 번지게 만들기도 한다.


물론, 두 분 모두 다시는 볼 수 없다는 현실을 인식하는 순간, 갑작스레 고아가 되어버린 듯한 서러움이 휘몰아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서글픈 동영상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일단 감상들 해보시라.


동영상 중간쯤에 보면 본지가 딴나라당이라는 별명을 붙이기 전인 97년도에 이미 노통께서 한나라당에 대한 적절한 명칭을 추천하는 대목이 나온다. 돌발퀴즈다. 맞춰보시라.  






추신. 너무 상심들 마시라. 지난 5월에도 그랬듯이, 슬퍼서 흘리는 눈물도 있지만, 이렇게 같이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혼자가 아니라는 반가움에 흘리는 기쁨의 눈물도 있을 것이다.  


딴지 편집장 너부리(newtoile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