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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터넷 권력

2009-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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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터넷

 

2009.09.21.월요일
불기둥

 


사건.

 

9월 8일, 사건은 시작되었다.
분노에 찬 제목과 함께 어떤 동영상 링크가 퍼뜨려졌다.

 

클릭해보니, 어느 고등학생이 여교사에게 접근해
계속 "누나 사귀자" 라며 어깨에 손을 올리더라고.

 

여교사는 정색하고 학생들에게 주의를 주었으나
등장인물과 촬영하는 사람은 교사를 무시했고
주위의 다른 학생들도 웃으며 응원했을 뿐,
아무도 말리는 사람은 없었다.

 

당연히 게시판은 "명백한 성희롱이다"
"학생이라고 봐 주면 안 된다" 라는 분노의 목소리 일색이었지.
아, 물론 재미있어 하는 사람들도 많았던것같아.

 

이윽고, 정의감과 적의감을 불태우는 사람들은
위 동영상 링크를 여기저기 퍼돌리기 시작했다.

 

아, 물론 재미로 퍼돌리는 사람도 많았던것같아.
저 학생이 발릴 모습을 온몸으로 기대하면서 말이지.

 

한두명이 한두 게시판에 올리던 글이
순식간에 인터넷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온 인터넷은 그날 밤, 저 동영상 링크로 가득했다.

 

사회의 정의와, 공중의 적의와, 개인의 재미가 일치하면
순식간에 커다란 일이 일어난다.

 

다음날이 되었더니

 


시크릿 송지은양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그러니까 언플도 시기를 잘 골라야.

 

바로 이런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네.
이제 사건은 인터넷에서 벗어나

 





4대 메이저 뉴스 그랜드 슬램.

 

현실의 영역으로 침투한다.

 

인터넷의 힘은 현실세계를 움직였다.
많은 네티즌들은 직접 교육청과 해당 학교에 전화를 걸었다.

 

서울시교육청은 곧바로 진상 조사에 착수했고,
학교측은 긴급 징계위원회를 열어
위 학생들에 대해 출석정지 10일의 징계를 결정했다고 보도되었는데 

 


당사자의 사과문 전문.

 

당사자의 말에 의하면 사실 퇴학당했다는군.

 

이런식으로 사건은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다.
사건이 일어난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 인터넷은 몹시 평화롭다.
저 당사자들에 대한 얘기는 이제 거론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사건을 잊고, 선생과, 퇴학당한 학생도 잊혀졌다.

 

오늘은 이 사건에 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시대의 경향.

 

보살핌받아야, 가르침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보살핌과 가르침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오히려 보살핌과 가르침을 받지 못하고 무시당하던 시절이 있었다.

 


80년대 얼차려. 왼쪽 위 침상의 병장이 몹시 평화로와보인다.

 

군대로 따지면 후임병들과

 

 

학생이 사회의 약자였던거지.
이들은 억울함을 호소할 데도 없었어.

 

그러나 인터넷 강국의 시대에 이르러
사회적 약자에게는 새로운 힘이 주어졌다.

 


여전히 선생은 학생을 구타하고

 


짓밟는다.

 

이전과 전혀 달라진게 없는것 같지만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정글고. 어설픈 자는 살아남지 못한다.

 

바로 내일부터 저 선생은 인터넷 스타.
인터넷에 한번 걸리면 그냥 가루가 되지.

 

인터넷 시대에, 사회의 약자는 노출되는 자이다.
인터넷 시대에, 사회의 약자는 잃을 것이 있는 자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그것을 잘 알고 있다.

 

이제 사람들에게는 인터넷이라는 권력이 생겼다.

 



입시명문 사립 정글고등학교, 김규삼.

 

이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권력을 이해하고

 

문제는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였다. 전교조 관계자는 "건수는 60건으로 세 번째지만 교실 안에서 벌어지는 문제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례는 대부분 학생이 교사의 지도에 불응하거나 악의적으로 교사를 괴롭히는 내용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 담임 A씨는 "우리 반 남학생 두 명이 3개월 동안 수업시간마다 가운뎃손가락을 내보이는 욕설을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문제의 학생은 "담임이 수업시간에 담배를 피운다.”는 소문을 퍼트리고 "법적으로 잘리게 하겠다."는 말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교사는 "여러 차례 생활지도를 했지만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씁쓸해했다.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인권에 관하여.

 

교사 폭행이라는 키워드를 들으면 뭐가 떠오르나.
나는 짤짤이와 비디오와 술과 담배와 성적표가 떠오른다.

 

어떤 선생은 당구채로, 어떤 선생은 삼각자로,
어떤 선생은 하키 스틱으로 때렸다.

 

어떤 선생은 밥주걱으로 때렸고
어떤 선생은 지휘봉으로 때렸다.

 

가장 아픈 매는 낛싯대로 만든 매로 기억한다.
살살 휘둘러도 휘청, 하고 살에 쫀득하게 달라붙는다.

 

고3, 국민윤리시간에 몰래 스포츠신문 보다가 맞았는데
이 악물라길래 뺨따구 맞을줄 알고 마음의 준비를 했어.
예상과 달리 주먹이 수십대 날아오길래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글쎄, 뭐 나는 교사의 체벌이 옳은지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단지, 맞아야 할 놈은 맞아야 한다는것.
맞을 짓을 하면 맞아야 한다는것.
그리고, 맞을 만큼만 맞아야 한다는것.

 

나는 맞을 짓을 했을때 맞았고
내 잘못보다 맞은 양이 부당하게 많았던 적은 거의 없다.
그러니 선생들에 대해 원망스런 기억은 없어.

 

그런데 검색창에 교사 폭행을 입력하면
어떤 결과물이 뜰 것 같은가.

 


 

오오 놀라워. 예상과 달리 애들이 선생 팬 기사 일색이야.
나도 교사 폭행 검색의 결과물에 놀라고 말았어.

 

선생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진 않아.
물론 교사도 인간이니까, 맞을 짓을 하는 교사도 있겠지.
그런데 학생들은 이상하게 멀쩡한 교사만 때리구 그래.

 

요즘 애매모호하게 어디에나 쓰이는 말이 인권이야.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말은 많이 들리지.

 

울산시 교육위원회가 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조례를 추진하자 인권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국가 인권위가 휴대폰 금지에 대해 인권 침해 결정을 내린 바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시 최근 학내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이 조례안은 울산 초·중·고교 교장은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휴대전화는 물론 MP3와 디지털 카메라 등 휴대 전자기기를 갖고 학생들이 등교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울산인권운동연대는 곧바로 논평을 내고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는 조례안이 청소년의 인권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반인권적인 제도라고 주장했다. 결국 교내에서 휴대전화의 부작용을 줄이고자 하는 입법 취지와 학생들의 인권침해 주장이 충돌하면서 한동안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하다못해 학교에 핸드폰 들고오는것도 인권의 문제래.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는 안타까운 일이지.

 

교사 B씨는 사건 발생 직후 C군 등에게 훈계한 뒤 동영상을 삭제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으나 C군 등이 이를 실행에 옮기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 교육청 한 관계자는 "학생들이 동영상을 삭제하겠다고 해 B씨가 사건이 일단락 된 것으로 보고 문제 삼지 않았는데 C군이 동영상을 미니홈피에 올렸다"면서 "C군 등이 교사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교사가 폰을 뺏아서 동영상을 삭제했었더라면
학생들의 인권은 좀 침해 되었을지언정
이렇게까지 욕먹고 퇴학당하지는 않았을텐데.

 

흔히들 말하는 인권의 정의를 살펴보면

 

"인권"이라 함은「헌법」및 법률에서 보장하거나 대한민국이 가입ㆍ비준한 국제인권조약 및 국제관습법에서 인정하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자유와 권리를 말한다.

 

국가인권위원회법 제2조

 

라고 하는데, 인권을 이렇게 해석한다면
현실적으로는 이해할수 없는 일이 많이 벌어진다.

 

인권은 인터넷 권력의 줄임말이 아닐까.
그렇다면 학생의 인권이 교권을 무시하는 사태도 이해가 가.
인터넷 권력만한 권력이 세상에 어디 있나.
인권이 어디에나 들어가면서 남용되는 현실도 이해가 간다.

 

국가인권위원회가 휴대폰 압수는 인권 침해라고 말한것도 이해가 가지.
핸드폰 뺏으면 인터넷 권력을 쓸 수가 없잖아.

 

결과적으로 저 학생들에 있어서는
인터넷 권력이 자신들을 역공한 셈이네.

 

자신의 것인줄 알았던 인터넷 권력이
사실은 자신의 것이 아니었고
자신이 결코 마음대로 사용할수 없다는것이 밝혀진것이다.

 

 잘못과 잘못.

 

다들 동영상을 보고 무척 열받았을거다.
나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저 동영상을 열번도 넘게 보았고,
그때마다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런데 계속 보다보니, 학생이 여교사를 우습게는 보고 있지만
능멸하는 수준이라고까지는 볼 수 없을것 같더군.

 

일부에선 "학생들이 장난으로 한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당연히 흥분한 네티즌들의 열폭에 묻히고 말았다.

 

그런데 난 저걸 장난으로 했다고 봐. 싸이에 올렸으니까.
저게 장난이 아니고 진짜로 한거면 싸이에 어떻게 올렸겠나.

 

저 선생은 정교사가 아니라 계약직 시간강사였다고 해.
그렇다면 저 학생의 태도가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

 


본격 교권침해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시간강사니까, 과외선생처럼 생각해서 장난 좀 친거네.
과외선생처럼 생각했다면, 누나라는 호칭도 죽을죄까지는 아닌것같아.

 

물론 학생이 잘했다는 말은 아니야.
단지, 이렇게 가루가 될때까지 까일만한
그런 큰 잘못을 지은건 아니라고 본다.

 

얘는 공인도 아니잖아. 연예인도, 정치인도 아니라구.
인터넷에 올랐으면 무조건 까도 된다는 분위기긴 하지만,
인터넷에 올랐다고 무조건 공인취급하는건 곤란해.

 

이번 사건은 일주일 가량 인터넷을 활활 태우다가
요즘은 전혀 거론이 되지 않고 있다.

 

사건의 시기를 잘 탔다고도 해석할수 있겠지.

 


이것은 은혜의 먹이사슬.
그리고 이제 재범은 강인의 은혜를 입고 있다.

 

때마침 재범의 은혜를 입은 면도 있어.

 

하지만 공인도 아닌 어린애가,
잘못에 비해 지나치게 욕먹는다는 생각에
사람들이 알아서 자제한 때문도 있는것같아.

 

경찰도 이 학생들을 그런 이유에서 봐준듯해.

 

한편 경찰은 해당 여교사가 이 학생을 고소할 경우 수사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성추행은 친고죄에 해당되기 때문에 피해자의 처벌 의사가 우선”이라면서 “해당 교사의 수사 의뢰가 들어오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형법 제298조 (강제추행)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에 대하여 추행을 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그래. 교사의 수사 의뢰가 없었으니까
성추행으로 수사할수는 없었다.
그리고, 당연히 교사가 고발할 리는 없다.

 

그런데 이 사건은 성추행 장면을 촬영한거야.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14조의2 (카메라등 이용촬영) ①카메라 기타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타인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하여 촬영하거나 그 촬영물을 반포·판매·임대 또는 공연히 전시·상영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피해자의 고발 없이도 성폭법으로는 수사할 수 있다.
그런데도 경찰이 그냥 넘어간건, 저지른 잘못에 비해
너무나 혹독하게 욕을 먹었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에게 한 사람의 잘못을 가지고인
터넷에서 까는것에 그치지 않고

 


졸업못하겠네...

 

실생활까지 못하게 만들어버리는
그런 인터넷 권력은 우리에게 있고
우리는 그것을 줄여 인권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그런 권리가 우리에게 있는가.

 

 개념에 관하여.

 

저 학생은 여선생이 몹시 싫어하는데도 끈질기게 더듬었다.
그런 행위를 법적으로는 강제추행이라고 부르지.
하지만, 행위가 같다고 모두 같은 성추행으로 취급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이것이 우리가 말하는 그 성추행이다.

 


이것이 모두가 혐오하는 바로 그 성추행이야.

 



이쯤에서 다시 생각나는 성추(性醜) 최연희선생.

 


성추행에 지역발전으로 보답하겠다는 연희의 약속.
출처는 성추선생 홈페이지,
http://www.choiyh.com/

 

성추행에 해당하는 행위라고,
다 같은 바로 그 성추행에 포함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이런건 용어의 폭력이 아닐까 해.
성추행이라고 규정짓고 나서, 그에 따른 처벌을 내린다.

 

인터넷에서는, 한번 그렇게 불리면
즉시, 그리고 영원히 그렇게 규정지어져버린다.

 

저 학생의 행위는
위의 두가지 성추행 어느것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저 학생은 의도적으로 교사를 성추행한게 아닌거야.
학생은 성추행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었어.

 


멋짐에대한개념.jpg

 

아마, 선생을 우습게 보는걸 멋있다고 생각한게지.
성추행을 할 생각도, 성추행에 대한 개념도 없었다고 본다.

 

만에 하나, 바로 그 성추행을 했다고 하더라도
우리에겐 그 범인을 심판할 권리는 없다.
하물며, 개념 없음에 대한 벌로는 지나치게 과하다.

 

일부 네티즌들은 교육청과 해당 학교 홈페이지에 신고접수, 전화하는 등
저번 사건을 이슈화하고자 백방으로 힘을 썼다는군.
개인적 공간을 공개 인민법정에 돌리는게 정당한가.

 

싸이는 애초에 개인적인 영역이다.
연예인들이 싸이로 언플하고
기자도 연예인 싸이 뒤지면서 기사쓰니까
요즘 싸이의 정체성이 애매해졌지만

 

싸이는 그야말로 싸이어리. 원래 개인적인 공간이다.
싸이에 대한 우리의 개념도 좀 회복해야 하지 않을까.

 

개인적인 공간에서 벌어진 일은
개인적인 공간에서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싸이에 한걸 인터넷 전역에 퍼뜨리고
현실까지 확대시킨 일은 반칙인것같아.

 

 잘못의 반복.

 

사건 발생 1주일 뒤, 이제 교사 성추행 떡밥은 쉬어버렸다.
그 소년은 이제 완전히 잊혀졌어.

 

 

이제 새로운 인터넷 화두는 강인 폭행 이다.

 

인터넷에선 뭘 해도 적당히 하는 법이 없어.
반드시 끝까지 가지.
마치 애들 살살 때리다가 자가발전으로 광분하는 선생을 보는듯해.

 

그런 선생은 평생 한명 볼까말까 하는데
왜 인터넷에선 그런 사람들이 넘쳐나는걸까.
리플 수백개를 위에서부터 훑어보면
사람들의 자가발전 과정이 역력하다.

 

인터넷은 어떤 사건을 끝까지 파헤친 다음에
그 사건을 즉시 잊고, 버린다.
일단 저지르고 난 다음에 책임 지는 사람은 없고
기껏 한다는게 최초유포자 색출같은 짓 뿐이다.

 

인터넷은 여론을 자가발전시켜가며 한 개인을 처절하게 발라놓고,
발림의 극한에서 사건을 고정시켰다.
이제 인터넷 여론은 완전히 다른 곳에서 다시 놀고있다.

 

이쯤 되면 사람들이 몰려다니며
그냥 만만한놈 하나 밟고 싶었던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

 

사람들이 달려가서 악플을 다는 모습이

 



수갤 테디.

 


이제는 몹시 즐거워 보이기까지 한다.

 

인터넷의 이 문화와, 인터넷의 이 권력에

 


 

사람들은 완벽하게 적응해서
권력을 이용하는 요령과 재미를 터득한다.

 

그러나 이 권력은 우리가 함부로 다룰수도 없고
다뤄서도 안되는 권력이다.

 

자신이 단죄할 권리를 가진 능력자라고 착각하다가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는 2PM 재범 최초유포자...로 지목된 사람.

 

한방에 역관광당하는 수도 있어.
사람은 얼마나 나약하고, 또한 비겁한 존재인가 말이다.

 


 악플에 관하여.

 

인터넷 여론은 웃자고 한 짓에 죽자고 달려든다.

 

커피숍에 가서

 


피자를 시켜먹은 것과

 

 

짜장면에 소주까지 먹은게 잘했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한겨레신문 2005년 6월 6일자.

 

워싱턴 포스트 2005년 7월 7일자.

 

추억의 개똥녀를 기억하십니까.

 

하지만 과연 이들이 죽을 죄를 지었는가.

 

개미군단이 주식시장에서는 쪽박을 차지만
인터넷에서는 막강한거같아.
책임을 추궁당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겠지.

 

잘못 하나로 사람을 매장할 권력은 우리에게 있다.
그러나 그럴 권리가 우리에게 있는가.

 

인터넷 권력의 활보를 보면

 

진씨도 언론도 앞으로는 더 이상 중앙대 겸임교수라는 타이틀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중앙대가 최근 진중권씨에 대한 겸임교수 재임용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진씨는 이명박 정부 들어 3개 대학에서 교수 자리를 잃었다.(링크 ☞뉴스메이커 기사 전문)

 

각하께서 진중권을 짜른거랑 무슨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
이것을 권력의 남용이라고 한다.

 

인터넷 여론은 본질적으로 적당히할 수가 없다.
수백명이 리플 달면 순식간에 자연발화한다.

 

욕 먹어 마땅한 놈한테도, 인터넷에서는 욕을 하지 말았으면.
욕 하는 사람은 한마디지만, 먹는 사람은 사천만마디다.

 

여기저기 글 퍼돌리는것을,
퍼돌려진 글에 일일이 악플다는것도 자제해 주었으면.
현 정권에, 인터넷 실명제를 실시할 빌미를 주지 말았으면.

 

인터넷 권력은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에
언젠가는 나도 인터넷의 희생양이 될수도 있다는걸 생각했으면.

 


욕 좀 하고 끝이 나는게 아니라, 

 


역시 수갤 테디.

 


실제 자살하는 사람까지 생길 수도 있다.

 

그래도 아, 참 이놈은 욕먹어 마땅하다.
그런 생각이 드는 경우가 생긴다면.

 

 

조이라이드, 윤서인.

 

내 글은 본격 악플흡수 진공청소기사.
딴 글에 달 악플은 엔간하면 여기 달길 바래.

 

그래, 나는 이렇게라도 헤라에게; 보탬이; 되고 싶은거다.

 

 

 

불기둥 (bakky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