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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함] 작지아나에게 고함

 

2009.09.29.화요일
딴지독투 닝기뤼

 
 
 



 
 

편집자 주

 

본 기사는 아래 관련 기사를 차례로 읽은 후 정독할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기사1 : 사건의 발단이 되었던 불기둥의 인터넷 권력

 

기사2 : 위 기사에 대한 반론을 펼쳤던 작지아나의 인터넷권력 에 대한 반론

 

그리고 메인에 기사화를 하지는 않았지만 작지아나님이 자신의 반론 글에 다시 댓글을 달았던 씨바, 작지아나 용됐네(클릭)와 닝기뤼님이 이전에 남긴 댓글인 때료잡자 불기둥??(클릭)과 그 글에 작지아나님이 다시 답글을 단 사건의 피해자는 선생님이다(답글은 링크되지 않으므로 찾아서 읽으시라)를 일독한 후 아래 글을 읽는다면 당 사안에 대해 좀더 균형잡힌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닝기뤼님 역시 아래 메일 주소로 본인 인증 부탁드리는 바이다. 작년인가 이미 한 번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미안타. 한 번만 더 메일 주시라.

 

newtoilet@naver.com

 

 

 

황공하옵게도, 강호에 그 이름있다 소문난 무림고수께서 직접 왕림하시어 한낱 무명소졸에 불과한 불초소인에게 댓글도 아닌 덧글로 친히 한초식을 하사하셨다는 소식을 접하메, 황감한 마음에 부랴부랴 달려와 가지런히 정좌한 후, 똥꼬에 온 힘을 집중하여 두 눈에 핏발이 서도록 부릅뜬 체로 황송한 가르침을 받잡기 위하야 마우스 클릭질을 함에 있어, 보잘것 없는 무림말학에게 과연 어떠한 사자후를 토하셨을까 하는 기대와 더불어 벅차오르는 감동을 마~악 느끼려는 찰나,

 

이런 닝기리...
자칭 타칭 강호 명문정파라 일컬어지는 딴지 나와바리의 이름있는 고수가 무림말학의 부족한 내공을 궁휼히 여겨 친히 시전한 무공은 일타 삼피의 비전절기...는 개뿔, 기대와는 달리 10년은 묵었음직한 쉰내나는 고색 창연한 똥떵어리만 질펀하게 한뭉탱이 싸지르고 홀연히 사라졌으니, 오호 통재라~ 애끓는 이 마음을 우찌해야 좋을꼬?

 

그간 이 기사 저 기사 가리지 않고 해놓은 오지랖 넓은 댓글질로 보아 뭐 기냥 저냥 말은 통하는 늠인줄 알았드만, 이 단순한 논조의 기사에 꽉 막힌 꼰대 입에서나 나올법한 졸라 근엄한 쉣소리만 해대는 꼬라지를 보고 있자니, 유리의 꿀벅에 빨딱 섰던 귀두가 다 오그라들 지경이군하. 혹여 밥벌이가 선생질인게냐? 글타면 평교사는 아닐 게 확실허고, 얼라들과 별다른 부대낌없는 교무주임 이상 교감 나부랭이 쯤 되는 꼰대류겠꾸만.

 

그게 아니라면 이 단순한 뉘앙스의 기사에 마치 지가 당한 일이라도 되는냥, 기사의 행간과는 구만리나 떨어진 되도 않는 논리로 삽질을 해대는게 그간의 필력으로 보아 좀처럼 요해가 안되서 마리야. 제 아무리 천리를 보는 투시안과 일타삼피의 초식, 더불어 공전절후의 12갑빠 내공을 갖추었더라도 지 발바닥의 티눈은 어쩔 수 엄는 법, 꼰대류들은 이런 종류의 일에는 파블로프의 개 처럼 무조건적으루다가 열폭하게 되어 있거던. 그래서 함 넘겨짚어 봐따. 씨바, 아님 말구.

 

먼저, 도대체 불기둥 일마 글 어디에 피해자는 선생이 아니라 오히려 학생이라는 주장이 있다는건지 함 물어나 보자. 나는 아무리 눈깔 부라리며 밑줄까지 그어가면서 읽어봐도 도무지 알 수가 엄꺼든? 과문한 탓에 내눈엔 보이지 않는거, 니가 좀 갈켜주면 안되겠냐?

 

내가 읽은 불기둥 일마 글 행간은 졸라 단순허다. 더이상 단순할 정도가 없을 정도여.

 

불기둥 말인즉슨,

 

 




 
 

"요즘 얼라들이 졸라 개념이 엄따보니 옛날같으면 멸문지화를 당해도 할말이 없을 만큼의 크나 큰 잘못을 저질르기에 이르러따. 당근 빠따로 강호의 안녕과 질서를 위하야 일벌백계 하는 것이 마땅허다고 사료되는 바 이다. 허나, 한편으론 얼라들에게 있어 벌이란 잘못을 뉘우치고 같은 잘못을 다시 저지르지 않을 정도의 교육적 목적을 담고 있어야 하는 바, 비록 무거운 잘못을 저질렀다고는 허나 벌의 엄중함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선 아니된다고 생각허는 바이다. 게다가 그 일벌백계라는 것이, 아직 얼라에 불과한 고삐리의 마빡에 다른 죄목도 아닌 성희롱범이란 딱지를 붙혀 집단 다구리를 친 후 학교에서 내쫒아 사회적 매장이 되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벌의 취지가 무색할 뿐더러 얼라에게 쫌 가혹허지 않은가.

 

요즘 얼라들 졸라 대책엄는거 나도 잘 안다. 허나, 이번의 철딱서니 없는 행동이 결과적으로는 마빡에 피도 안마른 거뜨리 감히 선생에게 성희롱을 자행한 꼴이 되었지만, 요즘 얼라들 특성상 이런 황당한 일을 저지른 심리의 밑바닥을 들춰보면 사전에 그것이 성희롱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지했을 가능성은 쥐좆만큼도 없을 수도 있다는 거시다.
싸이에 올린거만 봐도 야들은 걍 암 생각엄씨 반 애들 앞에서 지 좀 잘나간다는 류의 후까시 좀 잡고 싶었을 뿐이었던 듯 한데, 그렇게 본다면, 비록 졸라 큰 잘못을 했으나 이 얼라들 행위의 근본을 이해못할 바는 아니라고 보는 바이다.
하여, 무거운 처벌은 받되, 저지른 잘못에 합당한 벌을 주어 다시는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맹그는거시 크게 보아 교육의 본질이라고 생각되는 바, 이 일에 대해 무더운 여름 밤 훌렁벗고 자빠져 자다가 왕모기에 귀두를 물려서 분기탱천된 것 모냥 열폭모드로 개떼처럼 들고 일어나 인정사정엄씨 드립다 퍼붓는 다구리와, 두말 할 필요엄씨 그 다구리가 다른 그 무엇보다도 지대한 영향을 주었음직한 전례없는 신속한 퇴학조치 등은 좀 생각해봐야 하는거 아니냐.

 

씨바 아니할 말로 섬나라 AV를 졸라 감명깊게 보고나서 삘을 받아 선생 빤스를 들춘 것도 아니고, 성희롱 의도가 아니라 단지 좀 머시써 보인답시고 암 개념엄씨 한 철딱서니 없는 짓일 수도 있는 일을 결과론적으로만 생각해서 빼도박도 못하게 얼라에게 다른 것도 아닌 성희롱범이란 주홍글씨를 새겨서 인생조지게 맹그는건 쫌 가혹허지 싶은데, 이즈음에서 함 생각해보자. 악플 다구리는 새삼스런 문제도 아니다만, 한 번씩 이런 일이 벌어질 때마다 과연 우리가 이래도 되는거냐? 찬찬히 다시 한번 짚어볼 여유가 우리에겐 없는거시냐. 결코 얼라들 잘했다는거 아니다. 마땅히 큰 벌을 받어야 헌다. 그러나 얼라임을 감안하여 다신 이런 일을 저지르지 않도록 처벌의 강도 자체보단 교육적 효과에 보다 무게가 실린 적절한 벌을 주어야 하지 않느냐 말이다."

 

 

 

 

과문한 탓에 내가 파악한 논지는 딱 이 정도거든. 보다시피 졸라 단순혀. 물론 이전 기사로 인해 당한 다구리의 여파로 최소 전치 12주 진단은 나왔을테니, 지가 무신 골고다 언덕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라도 되는 냥 기사를 쓴 뻘짓은 했다만, 사족에 불과할 뿐 글의 행간이 묻힐 정돈 아니다. 근데 도대체 이게 어떻게 눈깔을 뒤집어서 읽어야 학생이 피해자란 야그가 된다는 건지 난 도통 모르겠거던?

 

 

내생각엔 아마도 지난 글들에 퍼지른 똥덩어리들 땜시 불기둥에게 지워진 원죄가 작용한 듯 헌데, 파토나 신짱 쯤 되는 애가 같은 논지로 썻어도 이렇게 다구리 모드가 되었을지 한편으로 그거시 졸라 궁금허다.

 

 

불기둥 야그는 단순히 " 아 씨바 이러다 애 하나 옥상에서 등떠미는 꼴 나는거 아녀? 죽을 죄를 짓긴 했다만, 어른도 아니고 얼라를 진짜 죽게 만들어서야 되긋냐 " 이 야그일 뿐이거든? 어떤 맥락으론 지금 이 기사에 대한 게시판 다구리는 얼라들에 대한 다구리와 맥이 닿아 있는거 같다. 딴지 나와바리에 속한 필진중에 누군가 쓴다면 불기둥 일마가 쓸 수바께없을 거시고, 동병상련 비스무리한거 느끼면서 에이 씨바.. 이왕 버린 몸, 갈데까지 가보자는 심정으루다가 진짜 십자가 메고 골고다 언덕으로 향하는 맴으로 썼을껴. 아니다 다를까, 또 다시 호떡집에 불났지. 여기까진 뭐 여그가 딴지라는걸 감안하면 일상적으루다가 일어나는 일이니까 일도 아니쥐.

 

 

내가 놀란건, 그 다구리 대열에 딴지에서 낯익은 고수의 필명이 보이더라는거여. 근데, 그간의 필력으로 보아 자의던 타의던 적어도 딴지 나와바리에선 그 영향력이 작지아니한 작지아니 옹의 논조라는게, 꼰대들이나 하는 쉣소리 일색에다 뽀글이 야그라면 일단 무조건 게거품부터 물고보는 좆중동의 행태와 너무도 닮아 있다는 것에, 그간의 글을 봐왔던 나로서는 이번엔 놀란 정도가 아니라 막말로 아조 식겁을 했거던.

 

 


이런거?

 

 

요즘 애들에 대해서는 쥐좆만큼도 모르는 주제에 동영상 달랑 하나 결과만 보고 이 건을 명백한 성희롱이라고 설레발 쳐대는 얕은 주변머리하며, 불기둥 기사가 오히려 학생이 피해자란 주장을 했다는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릴 해대질 않나. 얼라들이 막말로 쥐좆도 모르고 저지른 일일 수도 있는데, 만약 그렇다면 애 하나 옥상에서 떠밀어버리는 꼴이 날수도 있는데 어른들을 기준으로한 일괄적인 사회적 잣대를 들이대며 성희롱 하면 인생종치는거 당연하고 오히려 법적 처벌이 없는 걸 다행으로 알라는 협잡질을 너무나 쉽게 해대질 않나, 누가봐도 전례없는 신속한 퇴학조치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을 인터넷 다구리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자는데, 네티즌이 무슨 사법권이 있어서 퇴학시켰냐는 둥, 그것과 인터넷 여론은 분리해서 생각해야 된다는 둥, 눈 하나 깜짝 않고 뻔한 개소릴 해대질 않나, 이건 뭐 너무나 형편무인지경이라 그간에 쓴 글의 진위가 의심스러울 정도다.

 

 

그래 조타 씨바, 나는 니늠하고 반대입장에서 내친김에 얼라들 변호 함 해보께. 허나 행위자체를 옹호할 생각은 엄꼬, 어찌보면 이해될 만한 행위의 근본과 처벌의 방법에 대한 것으로만 국한헌다. 그런 싸가지 없는 행동을 한 노무시키들을 누가 잘했다더냐.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허지. 나 같아도 그 자리에서 패대기를 쳤을껴.

 

 

근데 성희롱으로 처벌한다고라? 한마디로 까고 있으심다. 진짜 요즘 얼라들을 몰라도 넘 모르는구마. 물론 동영상이 떠돌고 난 후 사회적 기준을 적용한 3자에 의한 결과적인 판결은 빼도박도 못하는 성희롤이쥐. 더구나 대기리 피도 안마른 색퀴들이 겁대가리 엄씨 선생한테 마리야. 동영상만 봐선 그자리에서 패대길 쳐서 주겨버려도 될 것 같을 정도여. 버뜨...결과적으로는 명백한 성희롱이지만, 그 싸가지 없는 노무시키들이 사전에 그걸 혹시라도 성희롱일수도 있다고 인지했을 가능성은 쥐좆만큼도 엄썼다고 보믄된다. 불기둥 일마는, 그 빗발치는 다구리 여론속에도 제법 찬찬한 관찰력으로 그럴 가능성 정도로 언급했지만, 내가 아주 단정적으로 얘기해주께. 야들은 걍 아~무 생각이 없었던겨. 오로지 같은 반 애들과 또래들 앞에서 튀고 싶어 환장한 넘들일 뿐이거던. 지 좀 쿨하고 잘나간다, 뭐 이런 류의 그 또래 특유의 유치한 후까시 좀 잡고 싶은 생각외엔 딴 생각이 없는겨. 그걸 대놓고 싸이에 올린거보믄 모르겠냐?

 

 


지극히 개인적인 놀이공간 싸이월드

 

 

이걸 어떻게 이렇게 단정지어서 야그 할 수 있느냐? 내 밥벌이가 선생질이거던. 올해로 선생질 시작한지 만 17년차다. 체질적으루다가 꼰대들 비위 맞추는거, 비비는거 적성에 안맞아 잘 못하고 승질은 급해서 바락바락 대들다 보니 지금까정 걍 평교사다. 그덕에 그간 이 핵교 저 핵교 옮겨 댕기면서 수많은 애들과 부대끼며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어봐서 애들 심리와 행동양식 내 손금보다 더 빠삭허다. 니늠은 이런 얼라들 행태를 니늠 기준으로 후안무치에서 찾은 끝에 선생을 성희롱 하고도 싸이에 올렸다고 그 뻔뻔함에 학을 뗀다고 해쌌는데, 욱기고 자빠시셨음다. 그건 니늠 생각이지.

 

 

장담하는데, 얼라들은 그게 성희롱일수도 있다는 생각은 꿈에도 해보지 못했을껴. 직접 무러보진 않았지만, 심지어 당한 선생도 당시에는 성희롱이라곤 생각않았을끼다. 그냥 싸가지가 바가지인 좀 심하게 버르장머리 없는 노무 색퀴들 정도지. 인터넷에 떠돌고 나서야 비로서 성희롱으로 "인식" 된거지. 그것도 쥐좆만한 색퀴가 시간강사를 우습게 보고 저지른 일로 말이여.

 

 

근데 이거, 학교 내에선 욱끼고 자빠진 야그다. 그런 생각 자체가 요즘 애들을 바라보는 니늠 시선의 온도와 인식수준을 방증하는거거든. 그렇게 생각하는게 편하긴 허지. 그리 생각하면 행위와 결과, 그리고 처벌, 모든게 너무나 쉽고 분명하니까. 그러나 그러한 시각에 근거한 처벌은, 어른들에게 만족스런 딸딸이는 될 수 있을지언정 결코 어른이 얼라들에게 행하는 "벌" 이 아닐뿐더러, 교육이라고는 더더욱 할수가 엄는 거시다.

 

 

내가 만약 현장에 있어서 애들을 처벌한다면, 어른에게 싸가지가 바가지인 버르장머리 없는 행동을 이유로 처벌하면 했지 결코 성희롱 따위 말도 안되는 죄목으로 처벌하진 않을게다. 이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내 입장에서 봤을 때 선생 성희롱? 이건 아예 말이 안되거든. 아마 귀빵망이 불이나게 몇 대 갈기고 선생한테 반 애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하게 만든 후, 매일 아침 그 선생 출근하면 교무실 찾아가서 잘못했다는 말과 함께 꽃이라도 꽃아주게 하고 인사하게 맹글거 같다. 한 달정도 그렇게 하면 미운정도 정이라고, 어지간허면 선생도 얼라 올 때마다 야쿠르트라도 한병 마시라고 건네 줄끼고, 그러다보면 얼라는 그 선생에게 다른 선생에게 보다 훨씬 각별하고 싹싹하게 굴게 되어있다. 내가 나중에 둘 다 불러서 밥이라도 한끼 같이하면서 지난 얘기 일절 꺼내지않고 애 주변얘기 좀 하게 하고 들어주면, 그럼 끝이여. 두 번 다시 그런 짓은 꿈도 안꿔.

 

 

씨발, 퇴학은 무신...퇴학은 고사하고 부모에게 알릴 필요도 엄는거여. 왜냐고? 얼라가 잘못을 깨닫게 하고 두번 다시 안그러게 하는게 목적이거든. 괜시리 부모에게 알려봐야 좋을거 하나 엄따. 오히려 역효과만 날 뿐.

 

 

이거 아냐? 얼라들 하고 부대끼며 생기는 문제는 어른 시각에서 바라보면 백날 평행선이여. 영원히 꼰대와 문제아로만 서로를 인식헌다. 일반적 기준을 들이대봐야 문제만 더 꼬이지 해결되는거 암것도 엄따. 달리 얼라들이겠냐?

 

 

근데 조금만, 아주 조금만 물러서서 바라보면 의외로 쉽게 풀리거던. 17년간 선생질 하는 동안 얼라가 휘두르는 주먹에 이빨도 나가보고, 술처먹고 집까지 찾아와 땡깡 부리는 넘 부터 시작해서 이 일보다 더 심한 숱한 일들 겪어본 나로선, 솔직히 이번 일이 왜 이렇게 까지 해야 하는건지 도무지 이해를 몬하게따. 뭘 몰라서 그런걸 알아듣기 쉽게 갈치면 될 일을, 굳이 이 난리 북새통을 떨어야 하는거냐?

 

 

그랴, 안다. 한편으론 까놓고 말해서 요즘 얼라들, 어른 시각에서 보믄 졸라 문제 많지.

 

 

비단 기간제 시간강사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선생알긴 쥐좆으로 알어. 눈꼽만큼의 존경심도 엄따. 존경심은 커녕 왜 선생을 존경해야 하냐고 오히려 되묻는다. 얼라들에게 선생이란 돈 받고 가르치는 직업의 하나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거지. 알량한 존경심 따위 기대했다간 애시당초 이짓 못해먹는다. 지들끼리 부르는 담임선생 호칭부터 기본이 담탱에다, 과목선생들에게 붙여주는 가장 최상급의 호칭이 기껏해야 과목 이름이여.

 

 

"영어 샘이...수학 샘이.." 이렇게도 말 안헌다. "영어가.., 수학이..." 걍 이렇게 불러. 그것도 지들 눈에 그나마 양호한 선생들이나 이렇게 불르고, 진상 좀 떨거나 꼰대인 경우엔 지들끼리 애기할 땐 과목이름 뒤에 기본적으로 달라붙는게 수학 "그씨발년"이나 영어 " 개좆만" 이여 . 선생 뒷다마 까는거야 우리 때도 그랬지만, 그때하곤 깔 때 애들 입에서 나오는 어휘나 수준이 아예 차원이 달러. 경우에 따라선 악랄하기까지 허다.

 

 


현실을 반영해 과장하여 재구성한 만화.jpg

 

 

근데, 그렇다고 해서 요즘같은 삭막한 환경에 둘러싸인 애들, 니말따나 이런 얼라들 사고칠 때마다 어른한테 적용되는 사회적 기준 들이대서 사회와 거의 영구격리시키는 수준의 처벌이 가해지면 종국에 교실에 남아 있는 애들 몇명이나 될 거 같냐? 초딩 때부터 핵교 댕기는 내내 오로지 시험과 학원에 매달려 변변한 책 한 권 읽어보지 못한 얼라들에게 뭘 더 바래야 하는거냐? 간혹 읽으라고 하면 시험에 안난단다. 인생에 보탬이 된다고 얼러도 그런거 읽다 대학못가면 인생 책임질거냐고 헌다. 책임못질거면 그런 말 하지 말라고 대놓고 카운터 쫑크가 날라온다. 이게 요즘 얼라들 기본 스펙이여. 근데, 이게 애들 책임이라고는 할 수 있는거냐?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만 굳이 책임의 경중을 따지자면 우리 어른의 책임이 70%고 나머지 30%가 시스템이쥐. 근데 시스템도 결국은 어른이 움직이는거니까 모조리 다 우리 잘못인거여. 요즘 애들 이모양인거, 애들은 결단코 죄 엄따.

 

 

그러나 한편으로는, 요즘 얼라들이 아무리 영악하고 개념없고 죄다 도찌개찐 개판 오분전이라고 하더라도 얼라는 얼라들이거든. 삭막한 세태에 내몰리다보니 행동방식과 사고방식이 그렇게 익숙해져서 글치, 한꺼풀 벗겨보면 얼라들 특유의 순진함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경우에 따라선 오히려 너무 순진해서 유치할 정도여. 내가 선생으로서의 있지도 않은 권위와 갑빠를 내세우지 않고 존경을 강제하거나 기대하지 않으며, 평범한 상식에 준해서 애들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공평하게 다루면 애들도 절대 내게 함부로 하지 않는다.

 

 

강제된 존경이나 권위 대신 신뢰를 보이면 대부분 신뢰로 답헌다. 간혹가다 유별나게 개념없는 늠이 혹여 내게 싸가지 엄씨 굴면 오히려 애들한테 다구리 당하거던. 우리가 일 터질 때마다 씹어대는 우리 얼라들, 이 정도는 된다. 이만허면 충분한 애들 아니냐? 아니, 제대로 말하면 개 호로색퀴들이라고 욕만 처 할게 아니라 이정도는 우리 어른들이 인내하면서 차근 차근 가르쳐야 될 책임이 있는거 아니냐 이말이여.

 

 

내가 니늠한테 가장 열받는게 뭐냐면, 좆나게 편하고 좆중동스러운 그 꼰대들 사고방식이여. 얼라가 사고를 치면 그러면 안된다고 알아듣기 쉽게 야글해주고 몇대 쥐어박더라도 갈쳐야 될꺼 아녀? 그게 어른이 할 일 아니냐? 다큰 성인이 아니라 얼라들이잖냐? 비록 가볍지 않은 잘못을 저지르긴 했다만, 글타고 해서 무조건 짤르고 다구리쳐서 생매장 하는게 능사여? 아니 씨발, 뭐가 그렇게 쉬운건데? 그게 소위 어른과 그 어른이 만든 사회가 이 애한테 베푸는 가르침이라는거냐? 이런 개 풀뜯어먹는 개소리가 딴지에서 갑빠 꽤나 있다는 늠 입에서 나오다니, 내 눈알이 의심스러울 지경이여. 니늠이 그간의 댓글질에서 내보인 남다른 천리안과 12갑자 갑빠는 도대체 뭐였던게냐?

 

 


애덜만화 스펀지밥의 조연, 꼰대 깐깐징어 선생

 

 

나도 선생질 해먹고 사는 과목이 국어다 보니, 니늠처럼 잘 쓰진 못해도 읽을 줄은 안다. 내가 아는 글쟁이는 2종류가 있쥐. 하나는 진짜 글쟁이, 체화된 경험과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지가 쓴 글 그대로 진짜 그렇게 생각하는 넘들. 지가 잘모르고 성찰해본 적이 없는 거에 대해선 함부로 글질 하지 않거든. 대신 공부를 허지.

 

 

다른 하나는 기교로 먹고 사는 사이비. 얘들은 어떻게 해야 글이 잘 팔리는지 아는 색퀴들이쥐. 체화된 경험과 성찰은 개뿔, 지가 쓴 글대로 생각하지 않아도 마치 그런것 처럼, 또는 그래야 하는 것 처럼 읽는 애들 입맛에 맞게 맵시있게 글을 잘 뽑아. 이런 넘들은 희안하게도 글의 구성과 어휘선택에 탁월한 감각을 가지고 있드만.

 

 

니늠은 도대체 어느 쪽인지 그거시 졸라 궁금허다.

 

 

 

 

 

딴지 독투 닝기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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