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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명랑 티셔츠 인증샷 제1차 이벤트
시상 결과 발표

 

2009.10.6.화요일
신짱

 

오래 기둘리셨다.

 

수상자 선정에 대한 수뇌부의 고충을 이해하기라도 한 것일까. 많은 독자분덜이 인증갤러리의 게시물 추천 기능을 통해 수뇌부의 고충을 덜어주셨다. 실제 수뇌부의 판단 역시 독자제위의 그것과 별반 다를 것 없기에, 게시물의 추천점수를 토대로 명랑 티셔츠 인증샷 제1차 이벤트 시상 결과를 발표한다.   

 

연말 시상식 때면 매년 되풀이되는 시상자들의 발표 직전 뜸 들이기 신공. 본지는 그런 거 없다. 바로 발표 들어간다.

 

먼저,

 

3등 은하계여행자님.

 

 

브아걸의 시건방춤이 유행하기 이전부터 시건방은 본지만의 고유한 컨셉이었다. 3등도 2등도 아닌 꼭! 대상타고 싶습니다!!라는 시건방진 제목으로 독자제위의 시선을 잡아끈 후, 단촐한 가족구성이란 단점을 기술점수와 예술점수에서의 만점으로 카바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과연 포부가 빈말이 아니었다. 적은 인원과 실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의 장점은 뚜렷하다. 평균적인 딴지독자들이라면 손발이 오그라들어 감히 시도조차 엄두도 못낼 블링블링과 하트를 이용한 뽀샵질, 각종 소도구와 손가락을 이용한 다양한 앵글의 활용 등. 거한 것만 추구하는 근대의 예술 풍조를 비웃기라도 하듯, 뭔가 아방가르드하면서도 극한의 미니멀리즘을 추구한 것 같은 생각이 불현듯 뇌리를 스치는 데, 이거 나 혼자만 이렇게 느끼는 거냐?. 열분덜도 분명 그렇게 느끼셨으리라 믿는다. 누구 현대미술 전공한 독자분 있으면 비평 좀 부탁드린다. 

 

무엇보다 둘의 관계가 자매냐, 모녀냐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는 바, 이에 대한 수뇌부의 육안 검증이 필요한 터, 은하계여행자님은 이쁜 딸래미 손 꼭잡고 시상식에 꼭 참석하시기 바란다.

 

2등 thiffany님.

 

             

 

작품 잘 보시면 어딘가 낯익은 분이 보인다. 유시민 의원 말고. 한때 개그콘서트를 제치고 (몇몇 열사분들의 본의 아닌 개그로 인해) 한국 최고의 개그프로로 군림했던 MBC 백분토론을 기억하실 게다. 요샌 개그가 좀 뜸하다만. 거기서 심심찮게 카메라에 잡히던 시민논객 분이시다. 열사분덜의 개인기 퍼레이드에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던 모습이 전국민의 뇌리에 선연한 바, 생방송 도중이라 박장대소를 할 수는 없고 열사분덜의 개그는 극에 달하고 웃음을 참지 못해 온몸을 비비꼬던 그녀의 고뇌에 온국민이 동감했더랬다. 나름 본의 아니게 유명인이 된 셈.

 

사람 많이 모이는 공개석상에서의 인증은 충분한 가산점 부여 요건. 독자분덜도 이 점을 사 많은 추천을 주셨고 이에 주저 없이 2위 수상자로 발표하는 바이다. 다만 아이디가 티파니인 점이 걸린다. 이에 당일 시상식 현장에서 소녀시대 티파니 수준의 눈웃음과 애교를 보여주지 못할 경우, 티파니빠인 파토님의 수상자격 박탈 주장이 불거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창씨개명과 파토님에 대한 디스, 양자택일 하셔야 할듯. 개인적으로 후자를 추천드린다. 본 기자가 적극 지원사격하겠다.

 

다음 대망의

 

1등 부활님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역시 양에는 장사 없다.

 

저 티없이 맑은 아이들의 호수같은 눈동자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서 원본을 확대해 보았다.

 

그리고 아이들의 순수한 열망을 보았다.

 

...

 

삼겹살 몇근으로는 택도 없겠더라.

 

(주)딴지그룹의 재정악화를 염려한 일부 수뇌부의 수상결과 조작시도가 없었다고는 말 못하겠다. 그러나 독자열분덜의 압도적인 추천이 잠시잠깐의 유혹을 이겨내게 해주었다.

 

 


 

 

 

이외에도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많은 독자분덜이 재기 넘치는 인증샷들을 올려주셨다. 이에 이전 공지에서는 빠져있었지만 몇몇 특별상을 제정, 시상하기로 한다. 이분덜은 시상식(삼겹살 테러식) 때 남들 삼겹살과 소주 먹는 걸 옆에서 구경만 하거나, 자비로 사드시면 되겠다.

 

먼저

 

염장상

 

먼저 싼티니스타님의 커플염장샷.

 

 

다음은 신촌미쓰리님의 작품.

 

 

다음은 멀리 호주 시드니에서 보내오선 흑철의성님의 염장샷.

 

 

나름 성의가 가상하다만 위 작품들의 문제는 무언가의 부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의 과잉에 있다. 사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불필요한 요소의 삭제라는 사실을 왜 깨닫지 못한단 말인가.

 

뒤늦게 눈치 깐 흑철의성님이 다음 인증샷을 올리셨다.

 

 

후.. 훌륭하다.

 

그러나 이미 버스는 떠난 뒤다. 뉘덜은 수뇌부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 참고로 윗분들의 경우 시상식 때, 여친동반 아니면 입장불가다. 엎어오든 보쌈을 하든 알아서들 하시라.

 

다음은

 

아차상

 

야구소녀님의 인증샷

 

 

얼마전 프랑스에서 과도한 뽀샵질에 대한 규제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뉴스보도가 있었더랬다. 처음에는 시큰둥했으나 본 인증샷을 보고 난 후, 본 기자의 생각이 바뀌었다. 역시 예술의 나라 프랑스다. 심장은 탄환을 동경한다던 어느 시인의 노래가 있었던가. 우리의 눈은 그저 진실을 동경할 뿐이다. 과도한 뽀샵질을 배제하고 그저 진실만 드러냈어도 대상감이었을 것을... . 

 

야구소녀님이 위의 인증샷에 등장한 친구분들을 데리고 오실 경우, 야구소녀님 일행의 삼겹살과 소주값은 본 기자가 내겠다. 특별한 사심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다.

 

그냥.. 왠지.. 그러고 싶다.

 

다음은

 

3B 시도상

 

일단 작품들부터 보자.

 

언제가는님.

 

 

아이닉스님.

 

 

완소포비님.

 

 

작나무님.

 

 

광고전략 중에 3B라는 게 있다고 한다. Beauty, Baby, Beast. 광고에 처자, 아기, 동물을 쓰면 대충 반은 먹고 들어간다 이 말씀이다. 위의 인증샷들이 좋은 작례들이다. 좋게 보면 전략적 사고가 빛을 발한 작품들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좋게 볼 때 야그인 것이고. 매의 눈을 가진 본 수뇌부만큼은 못 속인다. 이건 어디까지나 이쁜 아기들과 동물들을 이용해서 날로 먹겠다는 수작. 니들이 인간이라면 이걸 보고도 대상을 안줄 수 있어? 뭐 이런 식이랄까. 허나 본 수뇌부, 한순간의 감상에 흔들릴 정도로 어리석지 않다.

 

무엇보다 위의 3B 전략은 가장 중요한 무언가가 빠져있다.

 

늬덜은 수뇌부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

 

 


 

 

 

이외에도 많은 분덜이 좋은 작품들을 많이 올려주셨다. 소심한 딴지독자 아니랄까봐 얼굴은 차마 공개 못하고 주로 자신의 등빨을 공개해주신 분들이 많았으며, 멀리 몽고, 호주에서까지 인증샷을 보내주셨다. 여기 소개되지 않았다고 해서 수뇌부가 소홀히 생각하는 것은 아니니, 너무 서운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이로써 인증샷 1차 이벤트는 종료하며, 2차 이벤트는 추후 공지토록 하겠다.(2차 이벤트 공지 전에도 이후에 올라오는 인증샷들은 심사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다. 인증샷은 계속 올려주시라.)

 

1차 이벤트 시상식(삼겹살 테러식)은 원래 10월 9일 금요일로 공지되었으나, 한주 연기되어 10월 16일 금요일 오후로 결정되었으니 이 점 착오 없으시기 바란다. 수뇌부가 요새 좀 많이 바쁘다. 양해 부탁드린다.   

 

본상 수상자들과 특별상 수상자들은 각자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 참석여부를 아래 메일로 쏴주시기 바란다. 꼭 참석하고 싶은데 날짜가 맞지 않을 경우, 가능한 범위 내에서 다시 일정조정이 들어갈 수도 있다. 

 

입상엔 실패했지만 꼭 시상식에 참석하고 싶다는 분덜도 주저말고 메일 주시라. 정상참작 사유가 있을 경우, 수뇌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이상.

   
 
 

신짱(woolala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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