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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남자 여자 몰라요. 여자도 남자 몰라요. 남녀탐구생활

 

2009.10.29.목요일
내몸에 흐를 柳

 

"너 혹시 그거 보니?"
최근 어디를 가나 두 명 이상만 모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이야깃거리가 있다.
이름도 개학 전날 한꺼번에 베끼던 추억이 서린 탐구생활, 아니 남녀탐구생활이다. 정확하게는 tvN〈재미있는 TV 롤러코스터〉내에 코너 중 하나인데, 요즘 이 코너가 그야말로 대박이다.

 

 

처음엔 나만 모르고 본 사람들끼리 서로 맞아 맞아를 연발하며 공감을 나누길래 그저 흔하디흔한 프로 중 하나려니 하고 넘겼는데 이 코너, 생각보다 파장이 길다. 날이 갈수록 이 프로그램을 봤다는 사람들은 늘어만 갔고 못 본 사람은 못 본 사람대로 아 봐야 되는데...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는 식이었다. (궁금한 건 못 참는 한편 게으르기도 한, 필자 얘기 되시겠다.) 해서 아니 대체 뭔데 그래? 와 같은 심정으로 몇몇 에피소드를 들었다.

 

그런데, 으흐흐... 그거 내가 가전제품 수리 기사 오면 하는 행동인데? 어라? 공중화장실 편은 완전 내 얘기잖아?... 아닌 게 아니라 얘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공감하다 못해 탄복할 지경에 이르게 되자 급기야 필자 스스로 동하여 동영상을 찾아보게 되었다. (정규방송시간이 토요일 밤 11시다보니 본방사수는 쉽지 않았다. 추가편성시간은 일요일 밤 12시... 이래저래 직접 찾아보는 게 맘 편할 듯.) 이미 본 사람의 이야기만 들어도 재미지다고 느꼈지만 명불허전이라 했던가. 입소문으로만 듣던 그 프로를 직접 보자, 그야말로 황송하다 싶을 만큼 눈과 귀가 즐겁다. 이 코너에 나오는 내레이션 식으로 말하자면 쓰바, 득템한 기분이다.

 


스컬리 요원, 여기서 뭐하시오?

 

필자, 우연히 라디오에서 특이한 억양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게임 맞고 던가, 피망 뭐라던가, 뭐 어쩌고 하는 라디오 광고에서 이러다 경품이 쏟아질지도 몰라요. 1타 4피예요. 라고 무심하게 던지는 목소리를. 이건 또 무슨 억양?, 할 것도 없이 어디 개그프로에서 유행하는 말툰가 보다 하며 지나쳤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재미있는 TV 롤러코스터> (이하 롤코)를 보고난 후 기억을 더듬어보니 라디오 광고 속 목소리는 바로 남녀탐구생활의 성우 목소리였다. 무심한 듯, 그렇지만 할 말은 있으니 들어보라는 듯, 음절억양 단어억양 문장억양 모두 무시하고 한 톤으로 분명하고 정확하게 씹어주는 내레이션. 벌써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그 해설의 주인공은 외화시리즈 X파일의 스컬리 요원 으로 유명한 성우 서혜정이다.

 

서혜정은 남녀탐구생활 이전에도 물론 유명했지만, 뜻하지 않은 이 코너의 성공으로 특유의 딱딱하고 사무적인 목소리의 ...해요 투로 현재 각종 광고에 섭외되는 것은 물론이고 스컬리 요원 이후 25년 성우 인생에 다시 한 번 더 전성기를 맞고 있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이 코너의 말투는 이미 여러 프로그램이나 광고에서 수시로 패러디 하고 있으며 몇몇 사이트에서는 해요체 댓글놀이가 유행중이기도 하다. 연기자들이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과는 달리 동물의 왕국 저리가라 할 만큼 무미건조 케 시크함을 자랑하는 스컬리 요원의 관찰자형 내레이션은 첨엔 다소 어색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지금은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코너와 잘 맞아 떨어진다. 또 대개의 프로그램이 연기 후에 해설을 넣는 것과는 달리 남녀탐구생활은 화면 없이 성우가 먼저 해설을 녹음하고 배우가 그 해설을 들으며 연기한다고 한다. (그 결과, 독특한 내레이션과 리얼한 연기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쯤 되면 최근 진지한 말투로 웃음을 주는 코너 하나가 연상된다. 남녀탐구생활의 해설처럼 기존의 정형적인 목소리가 갖고 있는 이미지에 배반되는 내용으로 웃음을 주는<개그 콘서트 LA 쓰리랑>한국어 듣기 능력평가의 여자 성우 목소리 말이다.

 

살면서 한번 이상은 들어봤음직한 표준 규격의(?) 억양으로 매우 깨는 멘트를 읊조리는데 그게 또 엄청 웃긴다. 아래 예문은 얼마 전 방송되었던 LA 쓰리랑 코너에서 ‘한국어 듣기 평가’의 문제로 나온 내용이다.

 

 

1. 다음 한국 방송 프로그램의 줄임말로 옳은 것은?
A. 우결 : 우사인 볼트는 결식아동
B. 일밤 : 일요일 일요일 밤에
C. 별밤 : 별꼴이야 밤마다
D. 미수다 : 미친 수능 다신 안 봐
E. 개콘 : 개 사료용 콘 샐러드

 

요런 얼토당토않은 말을 조곤조곤 씹듯이 발음하는데 웃음이 안 나올 재간이 있겠는가. 물론 두 코너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대놓고 숨어있다. 바로 공중파와 케이블의 차이다.<개그 콘서트>가 아무래도 공중파 방송이다 보니 선을 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재미있는 표현을 구사한다면, 남녀탐구생활의 내레이션은 기존의 해설이라는 기능에 갖고 있는 시청자들의 기본적인 상식 내지는 자체 검열을 과감하게 뒤엎어 주신다. 이런 된장, 이런 우라질네이션은 기본이고 이런 쓰바, 이런 썅 등 고품격, 교양 있음직한 말투에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말들이 줄줄이 비엔나마냥 엮여 나온다. 게다가 정확한 발음으로 꾹꾹 눌러주는 것도 모자라 그 주옥같은 멘트대로 배우들이 움직여주니 그야말로 세심하고 훈훈한 방송의 표본이라 할 수 있겠다.

 

 

서로 다른 남녀에 대한 심층적 분석

 

남녀탐구생활은 똑같은 상황에 처한 남자와 여자의 각기 다른 방식, 반응, 심리를 주제별로 풀어놓은 코너다. 얼핏 보면 그동안 수없이 많은 프로그램에서 차용했던 짧은 재연 단막극 형식이다 보니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어 보인다. 너무나 자연스럽게경찰청 사람들, 위기탈출 넘버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떠오를 만큼 밋밋하고 단순한 화면 구성에 무엇 하나 차별화를 둔 게 없는 것 같다는 말이다.

 

그러나 남녀탐구생활이 다루고 있는 주제만큼은 다르다. 앞서 말한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실화를 재연하는 형식인 반면 남녀탐구생활은 평범한 남자와 여자의 서로 다른 행동양식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물론 남자는 이렇고 여자는 저렇다 만큼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도 없다 하겠으나, 평범한 남자 혹은 평범한 여자 대부분에게서 나오는 공통된 행동양식을 보여주다 보니 설령 그것이 내가 하는 행동이나 심리와 완벽히 일치하지 않더라도 맞어, 여자는 내가 봐도 그래 라던가 어쩜 남자친구랑 저렇게 똑같니 와 같은 반응이 나오는 것이다. 내 얘기건 내 친구 얘기건 지나가다가 어디서 주워들은 얘기건, 그야말로 실생활에 심하게 공감 가는 행동양식들을 골라서 펼쳐 보이는 리얼리티의 향연이 바로 이 코너만의 장기이자 미덕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남녀탐구생활 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치밀한 디테일에 있다.
큰 웃음보다는 극의 진행 내내 깨알 같은 재미를 주는 형식이다 보니 무엇보다도 남녀의 세밀한 행동묘사는 필수이다. 거기에 정형돈, 정가은의 실제 같이 능청스러운 연기가 어우러져 시청자들로 하여금 커다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데, 이 코너 자체가 남녀의 세세한 차이를 설명하기 위한 디테일에 목숨을 걸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고 보니 이보다 앞서 이 코너의 스탠딩 버전으로 봐도 무방할 만큼 남녀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냈던 남녀탐구생활의 전신과 같은 코너가 떠오른다. 다들 기억하실 거다. 강유미, 유세윤의 사랑의 카운슬러. 뭐 워낙에 강유미가 디테일 개그하면 일가견이 있는 개그우먼이다 보니 그보다 훨씬 전에 예술 속으로 고고를 비롯하여 얼마 전에 막을 내린 분장실의 강 선생님과 같은 수작을 수시로 들고 나오는 것일 게다. 그러면서 본 필자, 남녀탐구생활이 사랑의 카운슬러의 영향을 받은 건 아닐까, 혹시나 괜히 연관 지어 생각해본다.

 

그럼 이쯤에서, 아직도 이 코너를 접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주옥같은 에피소드를 올려본다.

 

공중화장실 편)

 

남자 : 조준 실수로 쉬야가 손에 튀자 수건의 기능도 겸비한 옷에 그냥 쓱 문지르고, 손을 씻나 했더니 물만 살짝 묻혀서 헤어스타일의 결정체인 구레나룻만을 매만지는 남자. 손 따위는 씻을 필요 없어요. 물은 소중하니까요 로 마무리한다.]

 

여자 : 변기에 묻은 17종 71만 마리의 세균이 찜찜해 휴지를 깔고 기마자세로 볼일을 본 후 물비누로 정성껏 손을 씻고 나왔으나, 좀 전에 쉬야가 묻었음에도 손 안 씻고 나온 남자가 주는 김밥을 아무런 의심도 없이 입으로 받아먹는 여자. 여자는 화장실에서 그토록 경계하던 17종 71만 마리의 세균을 삼키는, 9.11 테러와 맞먹는 대참사를 맞게 된다. 

 

 

공중목욕탕 편)

 

남자 : 빈손으로 목욕탕을 찾은 남자는 탕 안으로 들어가기 전 샤위기로 물을 틀고 쉬야를 한 후, 쉬야 때문에 떨어진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온탕, 냉탕으로 들어가 자유형, 평형, 배형, 버터플라이 등 박태환 놀이를 한다. 이후 머리를 감으며 미용사 놀이, 다른 사람이 쓰던 때수건을 득템하여 칼국수 밀기를 한다. 너무 힘이 들어 하체에 남은 칼국수는 다음 기회로 기약하고 나가기 전 이별의 쉬야를 한다. 탕을 나와 전국의 목욕탕에 공통으로 비치된 쾌* 스킨, 로션을 터프하게 쳐 바르고 빤쓰가 찝찝하단 느낌이 들면 탈탈 털고 뒤집은 후 다시 입고 나온다.

 

여자 : 목욕탕 아줌마가 내미는 수건 두 장을 배급받아 안으로 들어간다. 깜빡하고 세트로 입지 않은 속옷이 부끄러워 주변을 살피며 후다닥 벗어제낀다. 탕으로 들어가기 전 몸무게 체크는 필수로 하고 살갗을 벗겨내서라도 두 근 정도의 몸무게는 줄이고 말리라 비장한 각오를 한다. 자리에 앉기 전 의자와 세숫대야, 거울을 비누로 박박 닦고 목욕의 시작이자 하이라이트인 때를 민다. 몸을 상하좌우, 측면, 후면을 과학적으로 나눠 밀다가 체력이 모자랄 땐 흰 우유로 목을 살짝 축인 후 남은 우유는 우윳빛깔 피부를 위해 온 몸에 바른다. 마지막 물 한바가지 퍼서 입구까지 오느라 더러워진 발에 물을 부어 깨끗이 정리한다. 탕을 나온 후 입구 아주머니에게 남탕과 비교하며 당당히 세 장의 수건을 더 요구하는데 이 수건은 머리용, 얼굴용, 몸용으로 나누어 쓴다.

 

 

연령별 이상형 편)

 

▲ 여자의 나이대별 이상형

 

10대 여자의 이상형 : 농구 축구 야구 배구 등 모든 스포츠에 능하고 춤까지 잘 추는 학교 오빠예요.
20대 여자의 이상형 : 공부를 열심히 하는 똑똑한 명문대생 오빠예요.
30대 여자의 이상형 : 돈 많고 차 있는 남자예요. 돈 있고 차가 있다면 키가 작거나 대머리라도 좋아요. 하지만 키 작은 대머리는 싫어요.
40대 여자의 이상형 : 이승기, 소지섭, 송승헌, 이병헌, 현빈, 윤상현이예요.
50대 여자의 이상형 : 아들이예요. 아들만큼 잘난 남자는 세상 어디를 둘러봐도 없는 것 같아요.

 

▲ 남자의 나이대별 이상형

 

10대 남자의 이상형 : 예쁜 여자예요.
20대 남자의 이상형 : 예쁜 여자예요.
30대 남자의 이상형 : 예쁜 여자예요.
40대 남자의 이상형 : 예쁜 여자예요.
50대 남자의 이상형 : 예쁜 여자예요.
60대 남자의 이상형 : 예쁜 여자예요. (때마침 자막에는 고와?하며 묻는 친절한 장면이 나온다. 그야말로 빵 터진다.)

 

이 외에도 쇼핑 편) 백화점은 원래 백 바퀴를 돌아서 백화점이니까요
소개팅 편)  남자가 별루네요. 아 정말 쓰바예요 
남자의 동성친구 모임 편) 예쁜 여자 연예인 이야기, 예쁜 외국인 이야기, 예쁘고 글래머인 이웃 여자 이야기, 우연히 본 예쁘고 글래머 여자 이야기를 해요
여자의 동성친구 모임 편) 여자는 친구들에게 현금으로 받지만 카드로 결제하며 카드깡을 해요 
방구트기 편) 언제 터도 틀 거 빨리 방구를 트기로 결심해요. 한번이 어려워 그렇지 성공만 하면 편리하고 실용적인 항문하이패스를 발급받을 수 있어요
라면 조리법 편) 출출할 땐 라면이 와따예요
컴퓨터 사용 편) 클릭해요 일단 봐요. 클릭해요 뭔가 생각이 나요. 클릭해요 마우스를 움직여요 키보드를 눌려요. 클릭해요. 이건 아니잖아란... 답 글이 있어요. 클릭해요. 아니 달고 해요. 클릭해요. 욱~ 해요. 키보드를 눌려요. 클릭해요. 다른 것을 봐요. 클릭해요. 재밌는 게 있어요. 크억크억해요. 클릭해요....

 

....... 그 밖에 형제자매 편, 국군의 날 특집 군대 편, 결혼 후 부모님 방문 편, 가전제품 고장 편, 증명사진 찍기 편, 회사 책상 꾸미기 편, 버스 타기 편 등 다채로운 에피소드들이 있었다. 

 

사소하지만 신선한 아이디어의 승리

 

물론 롤코에는 남녀탐구생활 외에 다른 코너들도 있다. 그동안 불친절한 경호씨, 죽어도 섹스 & 시티 새드 무비 연애전쟁, 여자가 화났다 막장극장 인생극장 등의 코너들이 있었다 사라지고 또 생겼다. 그 중에서도 막장극장은 남녀탐구생활 만큼은 아니더라도 신선한 재미가 있었다. 그 신선함이 진부한 소재를 끌어다 쓰는 막장 드라마에서 얻었다고 생각하면 아이러니하기도 하지만.

 

일단 막장 드라마의 구성요소인 한 연인의 뜨거운 사랑, 결혼, 혹은 이혼, 출생의 비밀, 대한민국에 이 집과 그 집만 존재하는 우연의 계속, 역시 대한민국에 이 집과 그 집만 더럽게도 얽혀있는 가족관계, 갈등의 핵 불륜, 멀쩡하던 등장인물이 입술이 퍼렇게 변하는 평상시 잘 접하기 어려운 불치병 극복 등, 이 모든 걸 일일연속극도 아니고 미니시리즈도 아닌 단 십 여분 만에 모든 스토리에 담는 연출의 힘이 경이로울 지경이다.

 

특히 여주인공이 재벌가 남친과 헤어지는 조건으로 남친 어머니께 돈 챙겨 받으면서 공증받자고 제안하고, 마지막에 남친 어머니에게서 잔금이 안 들어오니까 문자로 독촉하는 모습은 실제 막장 드라마보다 훨씬 막장스럽고 사실적인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그 외 나머지 코너들도 역시 케이블이라서 가능한 실험성이 돋보이는 수작들이었으나 아직은 남녀탐구생활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지뢰마냥 묻혀있는 케이블이라 재밌는 프로그램을 운 좋게 보면 다행, 못 봐도 그만이라지만, 이 롤코만큼 신선한 소재에 입소문으로 유명해져서 찾아보고 싶게끔 만드는 경우도 드물다. 그 중에서도 ‘남녀탐구생활’은 시청률을 염두에 두지 않은 제작진의 참신한 기획, 연기자들의 리얼한 코믹연기, 성우의 무미건조하고 시크한 목소리 이 3박자가 조화를 이룬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속속들이 디테일하게 파헤쳐 놓고 완전 공감으로 급 마무리 짓는, 뭔가 지대로 삼류스러운 맛이 이 프로그램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내 몸에 흐를 柳 (lefteye5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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