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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5. 22. 금요일

한동원





개봉일 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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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닳아빠지고도 닳아빠져 거의 나노입자급의 가루가 되어버린 아이템인 '연산군 및 그의 난행'을 기어이 다시 한 번 다루는 기염을 토하고 있는 당 영화. 그러나 그 아이템에 대한 그 어떤 새로운 해석이나 시각도 선보이지 못한 채, 그 구멍을 오로지 삐까무쌍한 비주얼 및 근면성실한 훌러덩으로 메우려던 두 시간여를, 밀려오는 수면욕구 및 탈출욕구에 저항하며 간신히 버티는 동안 내내 든 생각은 이뿐이었음이라. 


'천년의 쾌락보다 두 시간의 영양가!'




<간신> 적정 관람료

(8000원 기준)



인상

+520원


<300>의 비주얼을 응용한 연산군 패악질 묘사화면과 : 30원 


그 화면에 판소리스런 나레이션 넣어, 배경사연 브리핑하고 들어가는 도입부는 재치있고 : 30원 


세트, 로케이션, 소품 모두 때깔 좋고 각 나오며 : 70원 


의상 또한 최선 다 한 흔적 역력한데다 : 30원 


그 화려한 의상 무색케도 훌러덩 벗어던지는 배우들의 노력은 눈물겨우며 : 100원 


그에 뒤따르는 교합액션 역시 근면하고도 성실하고 : 100원 


각종 다채로운 조선쾌락 및 연산난행 개발코저 애쓴 흔적 역력하고 : 80원 


간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나름의 고찰을 여기에 짬뽕하여 : 50원 


'세태에 경종 울리는' 정치적 메시지로 마무리하려던 시도는 좋았으되 : 30원



인하

-2240원



그게 다 무슨 소용. 영화가 이리도 지루하다면야 : -400원 


닳고 닳은 아이템인 연산에 대한 그 어떤 새로운 해석도 없고 : -250원 


그 곁의 간신에 대한 시각이나 묘사 역시 마찬가지이며 : -200원 


간신과 여주인공을 둘러싼 사연 및 로맨스 역시 와닿는 바 전혀 없이 식상하여 : -150원 


그를 둘러싼 긴장감을 만들려는 시도 전체가 무위로 돌아가 : -200원


왕과 간신의 각종 난행 역시 예리함이나 긴장감을 모두 잃어, 그저 두서없이 허공에 흩뿌려지는 형국이어서 : -250원 


난행의 강도는 점점 강해지나, 감흥은 점점 무뎌지는 효과만을 낳을 뿐이고 : -200원 


결국 보유한 모두를 아낌없이 쏟아붓는 요란함에도 불구하고, 지루함은 갈수록 커져만 갔던 것이라 : -300원 


덕분에 나름 준비하여 둔 소정의 '메시지'도 전혀 힘을 발하지 못했음 : -80원 


배우들의 온 몸 던진 근면성실함이 안타깝다 : -80원 


도입부 및 극 중간중간 삽입되는 판소리 나레이션 역시 그다지 효과적이라 사료되지 않음 : -30원 


결론적으로, 다들 아는 역사, 최선 다 한 비주얼로 따분하게 복습시키는, 궁중 에로 민속촌 : -300원



적정관람료 : 8000원 + 520원 2240원 = 628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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