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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0.목요일


신짱


 




서울시에서 이번에는 광화문에다 스키점프대를 설치한다. 전임 시장께선 이미 세계 최대의 인공수조 청계수조를 서울 시내에 설치하신 바 있다. 이에 삘 받은 걸까? 도로 한복판에 인공섬을 구축한 세계최초의 시도 '광화문광장'에 이어 이번엔 도심 한복판에 스키점프대가 설치된다. 전, 현직 시장 모두 현대미술에 조예가 깊은 것 같다. '전시'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 서울 시내 전역이 설치미술의 실험장이 되고 있으니, 마르쉘 뒤샹의 <샘>이 당대 사회에 던진 충격보다 더한 충격이 서울 시민들의 뼛속 깊이 파고들고 있다.


 


그러나 작품에 결정적 오류가 있다. 


 


다 좋은데 점프대의 방향이 반대다. 이래가지고는 좋은 작품의 심원한 의미가 시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리 없다. 애초에 광화문에 이것저것 만든 이유가 시민들 데모질 못하게 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 데모질로 가카와 소통을 할 수는 없는 일. 본 작품의 본래 취지가 가카와 국민간의 핫라인 구축이라는 거 본 기자는 이미 간파했다. 


 


서울시는 당장 점프대의 방향을 바꾸라!


 


경복궁을 넘어 청와대까지 서울 시민들의 가카에 대한 염원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 본 작품해설의 CG는 할 일이 없어 쥐마켓 아이쇼핑 놀이중이었던 체지방소녀님이 해주셨습니다.


 


 


 


신짱(woolala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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