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을 주제로 글을 쓰는 것은 아직은 좀 버겁다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느끼기에 아직 깜이 되지 않는다. 그래도 아래쪽에서 보는 이런 시각도 작은 의미정도는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갖고 글을 쓴다.
그가 계속 살았더라면 나는 묘하게 결이 맞는 느낌이 드는 전직 대통령으로만 생각했을 것이다. 그의 죽음이 비통했기에 몰랐던 삶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내가 어린시절엔 생산직 노동자로 살면서 정치의 흐름엔 크게 관심이 없었다. 나와 관계된 주변인들과 소속된 계급의 이익 동향정도가 자주 접하고 중요시하는 정보였다.
태생적 반골기질은 있었다. 정치에 눈을 뜨고 막연한 혐오를 벗어나는 시기가 좀 늦었다. 정치혐오를 벗어나기 전까지는 신문과 방송이 의도를 가지고 편집한 정보로 투표를 했다. 나름의 기준은 있었다. 국회의원 선거 공보물에서 후보약력을 확인한 후에 병역과 범죄전력을 확인하고 되도록 가진 재산이 적은 후보를 골랐다. 그러다보니 내가 선택한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 되던 선거에서 김대중에게 투표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주류에 대한 본질적인 반감만큼이나 반복주입으로 학습된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3번째 후보를 선택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정치혐오를 양산하는 것은 주류 기득권세력의 계속 집권전략이다. 특정한 상황에서 양비론을 바탕으로 중립을 선언하는 것은 악의 편을 드는 일이 된다. 예를 들자면 학교 폭력에서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고 침묵을 선택하는 일과 흡사한 경우다. 중립을 선택한 입장에서 스스로의 비겁이 불편해지지 않기 위해서 피해자의 잘못을 가해자의 잘못과 동등한 선에 두고 비교하지만, 결국 그것은 폭력에 대한 암묵적 동의다.
노무현은 내가 투표해서 당선된 첫 대통령이었다. 서로의 선 자리가 다르고 사는 게 바빴다. 평생 스치며 만날 일도 없었다. 신문과 방송에서 연일 노무현을 비판하는 뉴스가 쏟아져 나왔다. 전임이었던 김대중 때만 해도 방송 뉴스 첫 꼭지로 대통령의 하루 동향을 전했다. 권력자에 대한 언론의 예우나 힘을 가진 자에 대한 아부로 보였다. 어쩐 일인지 노무현 정부는 시작부터 언론으로부터 푸대접을 받았다. 부정적인 뉴스로 도배 되더니 국회의원들은 임기 초에 탄핵을 진행했다.
보수와 진보 좌우에서 공격을 당해도 당당한 모습이 잘 버티고 있는 것 같았다. 악의적인 보도에서도 강자에게 굴하지 않고 약자를 억압하지 않는 모습이 보였다. 주류언론은 그를 모욕하기 위해 기존 대통령의 이미지와는, 다른 권위적이지 못한 모습의 사진위주로 보도했다. 그 이미지가 불편한 사람도 있었겠지만 나는 묘하게 끌렸다. 바지주머니에 손을 넣고 삐딱하게 선 모습이 찍힌 사진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동시대를 살았지만 접점이 있을 리가 없는 사람이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 갈 뿐이었다. 정권이 바뀌고 여러모로 암울하던 그의 서거 뉴스를 들었다. 거짓말 같아 현실감이 없었다.
음울하게 깔려있던 분노가 경기도청에 설치된 분향소에서 분향을 하는 순간 눈물로 터져 나왔다. 눈물이 멈출 무렵에는 몸에 무력감이 느껴질 정도로 꽤 오래 그리고 깊이 울었다. 나는 생각보다 그를 심리적으로 가깝게 느끼고 있었다. 사회적으로는 용산 참사와 쌍용차사태와 맞물려 암담한 현실감이 있었다. 개인적인 싸움도 희망 없는 고단함이 보였다. 그 넉살좋고 강철 같던 사람도 스스로 죽음을 택할 정도로 암울한 시절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비통해 하며 소리 내어 울던 김대중 대통령이 급격한 건강악화로 얼마 뒤 세상을 떠났다. 나의 슬픔과 분노는 그 만큼이 못되어서 계속 살아갔다.
봉하 마을 묘역에 깔릴 박석을 깔 사람들을 신청 받았다. 일정액을 낸 사람들이 각자 문구를 작성하고 이름을 적었다. 뚜렷하게 적을 말이 없었다. 오래도록 남을 자리에 이름을 올릴 마음도 없었다. 아마도 내가 아니면 기억해 줄 이가 없는 죽은 동생에 대한 부채감이 마음 한 구석에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에서 묘역을 참배하기 위해 입국한 사람을 만났다. 노무현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알고 나서 좋아지는 경우도 있고 좋아해서 더 알기를 원하기도 한다. 둘중 어느 경우인지 확실하진 않았다. 좋게 생각하기로 한다. 사람은 결이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고 좋아한 것을 안 뒤에 그 이유를 찾기도 한다.
노무현과 링컨
그가 정치인으로 지향했던 방향성은 그를 반대했던 사람들의 언행을 통해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고 느꼈다. 사람을 보려면 그 친구를 보라는 말이 있다. 친구들이 누군지 파악하기는 어려웠지만 적의를 가진 사람들이 기득권이라는 것을 파악하는 것은 쉬웠다. 언론의 악의적인 편집으로도 그가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느낄 수 있었다. 힘을 과시하는 이에게는 굴하지 않고 약자들에게는 힘으로 대하지 않았다. 좀 더 명확하게 알고 싶어졌다. <노무현이 만난 링컨>이라는 책을 먼저 읽었다. 정치인이 다른 정치인의 평전을 쓴다는 것은 그의 정치적 지향점을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가난한 집안을 이유로 정규교육코스를 완주하지 못한 변호사 출신 정치인이라는 것만으로도 노무현이 링컨에게 심정적 동질감을 느낄 충분한 이유가 될 것 같았다. 그러나 직업과 성장환경의 유사성만을 가지고 바쁜 시간을 쪼개 평전을 썼을 것 같지는 않았다. 링컨의 동상은 미국영화에 거의 매번 출연해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상징이다. 미국의 영토가 지금의 절반도 되지 않던 시절 남과 북으로 쪼개져 내전을 일으켰다. 링컨은 그 전쟁을 승리하고 쪼개진 나라를 하나로 봉합한 정치인이었다.
서문에서 김구를 존경하지만 정의는 패배한다는 역설적 당위를 안타까워했다. 정의를 내세워 승리한 모델을 찾아낸 것이 링컨이다. 어쩌면 링컨의 험난한 정치역정 즉 낙선의 연속마저 동질감이 느껴졌던 모양이다. 정치인 링컨의 행보는 노예해방을 반대하는 남부 연합만 적대한 것이 아니다. 노예해방옹호론자들 마저 링컨이 자신들이 원하는 속도로 정책을 진행하지 못하는 것을 비난했다. 테러에 의한 링컨의 죽음은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어떤 이들에게 삶은 살아온 방향과 의지가 남긴 발자취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죽음의 형태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링컨이 살아온 자취와 지키고자 한 가치가 고스란히 남아 현대 미국정신의 골격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링컨은 그 죽음과는 별개로 성공한 모델이다. 어떤 면에서는 죽음의 형태마저 비극적으로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노무현의 죽음이 검찰이 사냥개의 역할로 자행한 백색테러라고 생각한다. 노무현의 오랜 후원자였던 강금원 회장에 대한 검찰의 작태는 본보기를 위한 처형에 가까웠다.
사람은 타인에게 자신을 내세울 때, 능력이 있고 신뢰감 있는 존재로 받아드려지기를 원한다. 자기비하마저 위로와 지지를 얻어내기 위한 무의식적인 계산이 바닥에 깔려있다. 책 한 권 읽었다고 저자의 선의를 온전하게 받아드리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이익이 걸려 있지 않은 일에만 정의롭다. 정의를 표방하는 사람은 오히려 정의의 이름으로 자신의 이익을 실현하려는 경우가 더 많다. 정치인들의 책에는 자신을 더 좋은 모습으로 어필하려는 의도가 담길 수밖에 없다.
여전히 한 조각 의심이 남았다. 군대에서 '이명박의 자서전 신화는 없다‘를 읽었다. 반군의 위협에서 회사의 자산을 지키는 모습에서 그래도 성공한 사람은 이유가 있다고 납득했다. 물질을 위해 목숨을 거는 삶을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애써 납득했다. 나중에 그 내용이 거짓임을 알았다. 원래 좋아하진 안았지만 본격적으로 싫어하게 되었다. 그래도 글을 읽다보면 저자의 세계관은 보인다.
부끄러움과 당당함
정치 초보시절에 낸 책인 <여보 나 좀 도와줘>를 읽었다. 역사 속에 기록된 거인이나 영웅들의 주변엔 주변인들의 희생이 있었다. 권력을 쟁취하고 누리기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자신이 가야 할 길에 가장 큰 희생을 하는 사람은 가족이 된다. 읽다보니 자신을 치장하기 위해 쓴 글이 아니었다. 가난한 성장기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개인사가 적혀 있었다. 막노동을 하다 빚을 지고 도망쳤던 부끄러웠을 과거도 적혀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와 잘못을 하며 성장한다. 자신이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는 실수를 감출 수도 있지만 인지하고 인정해야 극복하고 발전할 수 있다.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나는 그럴 수 있나?
사람이 사람을 판단하는 데는 단편적인 인상이 오래남기도 하지만 미래의 행보를 유추하게 되는 것은 그가 살아온 과정이다. 그런 맥락에서 솔직하게 쓰인 글이었다. 대중의 선택을 받고 소통하는 정치인으로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마저도 솔직히 공개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듯 했다. 그 당시 정치계의 보스급 거물인 YS와 DJ와의 일화도 가감 없이 적혀 있었다. 권위와 위계에 조금이라도 물든 사람은 힘이 있는 사람을 거론할 때 당사자의 심기를 생각해 발언이 조심스러워 질 수 밖에 없다. 삼당합당의 순간에 유일하게 이의를 제기했던 사람이고 5공 청문회에서는 사회적 강자로 군림하던 이들에게 유일하게 억눌린 자들의 입장에서 소리 지르던 사람이었다. 가끔 격렬하게 표출되는 불같은 성질과 고집은 천성인 듯 보였다.
그토록 자존심은 강하면서도 아내에게 도와달라는 말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최소한 동등하거나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대상에게나 도와달라는 말을 할 수 있다. 책에서 후원회 계좌도 깠다. 정치인 노무현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후원금을 내어줄 만한 기업인은 없을 듯 보였다. 그래서 창신섬유의 강금원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 자신과 자신이 소속된 소집단인 기득권의 이익에는 반하지만 더 많은 사람에게 이로움이 나누어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가 쉽지 않다. 생각을 실천에 옮기기는 더더욱 쉽지 않다.
리더, 노무현
해양수산부 장관하면, 박근혜 정권에서 모래 속의 진주 같은 분이라고 평가받던, 청문회에서 동문서답하며 해맑게 웃던, 윤진숙씨의 인상이 강력하게 남아 있다. 노무현 대통령도 해양수산부 장관을 거쳤다. 해수부 장관을 하며 리더쉽에 대해 느낀 점을 글로 남기고 책으로 엮었다. <노무현의 리더십 이야기>다. 실제 사례들을 예시로 들며 장관시절의 활동내역을 공개하는 의미도 있다. 국민들이 정치인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는 것도 정치인의 의무라는 생각이 책이 만들어진 이유 중 하나다.
글만 읽어서는 해양수산부 장관 즈음에는 행정리더로서 일정부분 완성되어 있는 상태로 보였다. 정치인들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이미 자기 조직을 운영해본 사람들이다. 험난한 정치역정때문인지, 공무원들이 움직이는 힘의 원동력은 확신에서 비롯된다는 철학을 가졌다. 생각해보니 상식에 가까운 철학이다. 조직원들에게 믿음과 확신을 주기 위해서는 리더가 거짓을 말하지 않고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장관시절 유의미한 결과들을 여럿 만들어냈다. 이런 정치인을 발굴하고 적재적소에서 훈련시킨 김대중 대통령 그릇의 크기가 가늠되었다. 아 발굴은 아닌가. 노무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노구의 그가 오열하던 모습이 오버랩 되었다.
미완으로 남은 진보의 미래는 아쉬웠다. 정치권력의 정점에서 행정과 사회구조의 변동을 지켜본 실천적 사상가에 가까운 사람이 문제의식을 가지고 미래를 고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인간은 시간을 인식하므로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예측한다. 인간 역사를 물줄기 같은 흐름이라고 보면 명확하지는 않지만 방향성이 보인다. 전체 구성원의 삶은 좀 더 풍요로워져야 하고 행복해져야 한다. 역사상 완벽한 인간은 없다. 그래도 타인보다 큰 족적을 남기는 사람은 있다. 어린 시절 한때 위인전에 나오는 사람들을 완성된 사람들로 생각했다. 성인이 되어 보니 그들도 치열하게 고민하며 흔들리고 실수도 하는 사람들이었다. 지금 생각에는 긴 길에 이정표 같은 사람들이다.
운명이다
서거 1주기 즈음에 유시민이 정리한 자서전 <운명이다>를 읽었다. 성장기와 정치인 시절 에피소드는 ’여보 나 좀 도와줘‘와 겹치는 부분도 있었다. 책을 구성하는 각각의 원고가 쓰인 시기는 달랐다. 언론과 검찰의 협공에 지친 마지막 시절에 느낀 무력감이 상당히 컸다. 20년 정치인생이 물을 가르고 달려온 것 같다고 했다. 조금이나마 세상을 바꾸었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원래 있던 그대로 돌아가 있었다고 했다. 그 절망감과 사냥 당하듯 하는 주변인들에게 느낀 책임감이 마지막 선택을 그렇게 하도록 한 것 같았다.
책임감이 너무 강한 사람이다 싶었다. 조금만 비겁했으면 정치인이 안됐더라도 괜찮은 사회적 지위를 누리며 적당히 좋은 사람으로 존경을 받으며 살았을 것이다. 제목은 여러모로 중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죽고 사는 것도, 인연의 끈이 이어지는 것도, 누군가의 노력이 세대를 건너 발현하고 결실을 이루는 것도 어쩌면 운명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운명
문재인의 <운명>을 읽었다. 정치인이 되기를 끝내 거부하던 문재인은 노무현의 죽음으로 정치인의 운명에 구속되었다. 아마 문재인은 노무현의 불같은 열정과 실행력에 감탄하고 노무현은 문재인의 물같은 은근함과 한결같음에 자극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선전, 행사장 먼발치에서 몇 번 직접 볼 기회가 있었다. 괜한 자격지심에 피했던 것 같다. 대통령 선거에 나선 문재인 후보에게 환호를 보내는 사람들이 마치 삼성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 죽은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에게 삼성카메라로 기념사진을 찍자고 요구하는 사람들 같았다. 순수한 호의와 기대 그리고 지지였다는 건 안다. 그냥 뒤틀린 내 마음이 그랬다는 거다.
문재인 정부는 노무현 정부를 계승했다. 정책의 방향성도 다르지 않다. 후대의 역사는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연속된 정부로 기억할 것 이다. 이명박근혜정부는 성공을 위한 역사의 반동이나 시련쯤으로 기록될 것 같다. 사심이 섞인 희망적 관측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보면 노무현에게 마음의 빚을 느낀 사람들이 그 만큼일 거라는 추측을 한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마음은 동병상련과 미안함이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마음은 갚을 길 없는 빚이다.
벌써 11번째 기일이다. 영결식에서 만장을 들고 행렬에 뛰어들다 잠시 휘청이던 하이힐을 신은 젊은 여성의 모습이 이미지로 남아있다. 한동안 그녀만큼 적극적이지 못하던 내 자신을 후회했다. 같은 고민 혹은 같은 후회를 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응원한다. 국가적 공동체의 입장에서 보아도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판단한다.
권력의 정점에 서고도 밑바닥 서민들과 정서적 동질감을 유지하고 전체 국민을 위한 정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얼굴을 마주치는 사람들은 거의가 힘 있는 사람들이고 상류계급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사람을 온전히 알기는 어려운 일이다. 책을 통해 변호사 노무현, 인권운동가 노무현, 정치인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인간 노무현을 이루는 어느 한 부분도 제대로 알았다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인간적으로 좋아했던 그를 기억하기에는 부족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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