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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륙하여 전 세계의 찬사를 받는 이곳. 원조를 받던 최빈국에서 이제는 다른 나라에 원조를 하다못해 자원외교로 우리를 희생하면서까지 세계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바로 이 나라. 여자도 대통령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만~ 천하에 드러내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3년 차 대한민국.


참, 까먹을 뻔했는데 이것도 엄연히 시상식이니 먼저 국가에 대한 경례를 올려야 한다. 독자 제위들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태극기를 향해 서 주시기 바란다(혹시 거실에 태극기가 걸려있지 않은 불경스러운 사람들은 반성하는 마음으로 청와대 방향을 보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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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 제창은 관행에 따라 생략하기로 하고, 착석해 주시라.


이제 본격적으로 자랑스런 나라 대한민국의 자랑 미친娟(연) 어워드(이하 MCN 어워드)를 시작해 보겠다. 아시는 분덜은 아시겠지마는 MCN 어워드는 올해로 2년째 진행되고 있는 본지의 시상식이자 축제의 장이요, 기쁨과 환희, 영광 그 자체인 행사이다. (관련기사: [결산]2014, 올해의 미친娟(연) 어워드(Award))


노파심이지만, 본 어워드는 연말에 공중파에서 하는 ‘지네 방송국 상 노나먹기’ 시상식하고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미리 밝혀둔다.


미친娟(연) 어워드(MCN: Mi Chin Nyeon)란, ‘미치다’와 한자 ‘娟’를 합쳐 만든 이름이다. 쉽게 풀이하자믄,




 -미치다 : [동사]

 

1. 공간적 거리나 수준 따위가 일정한 선에 닿다.

2. 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또는 그것을 가하다.


 -娟 (예쁠 연, 아름다울 연)




즉,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그들의 아름다움이 대한민국의 드높은 국격에 미치고, 그 아름다움이 온 국민에게 미쳤다는 의미의 미친연(娟) 어워드라 하겠다. 이리 뜻을 친절하게 밝혔음에도 곡해하여 다른 뜻으로 왜곡, 호도하는 일이 있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올해 시상식은 작년에 버금가는 뛰어난 애국자들이 참여해 자리를 밝혀 주셨으니 모쪼록 즐겁게 즐겨주시길 바라며, 본지는 지난 어워드에 수상의 영광이 여성들에게만 주어져 성평등에 기여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남녀 모두를 수상자로 선정하는 파격을 실시하였다는 점을 미리 밝혀드리오니, 칭찬 같은 건 아낌없이 듬뿍 주셔도 무방하다는 것을 알려드린다.


각설하고, 본격 시상으로 넘어가 보자. ‘2015 MCN 어워드’는 경제, 군사, 방송/연예, 역사, 치안, 아차, 정치의 7개 부문에 걸쳐 수상자를 선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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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제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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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머리가 나빠서 뭘 질문하는 건지 모르겠다."


한국경제의 수장,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 총리는 국감 중 홍종학 의원의 질문에 이처럼 겸손한 답변을 내놓았다. 올해 ‘빚내서 집 사라’를 부르짖어 가계부채를 1200조까지 바싹~ 끌어올리고, 종북좌파들의 거센 반대에도 노동개혁을 밀어붙이는 성과를 올린 장관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겸손한 답변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최악으로 치닫은 청년 고용 불안에도 ‘청년 성공 신화’를 보여 주셨으니,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인턴을 했던 청년이 2299등을 하고도 중소기업진흥공단에 합격하는 기적을 직접 연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것이 바로 그것.


이런 성과를 두고 그를 경제 부문 수상자로 선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안다. 그가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만큼 그의 수상을 두고 많은 잡음이 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MCN 선정 위원회가 벌써부터 차기 대선주자에게 줄을 대는 게 아니냐는 비난을 듣는 것은 감수할 수 있어도, 그가 MCN 어워드에 수상하지 못하는 비극은 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2. 군사 부문


대한민국이 아직도 분단국가이고, 언제든 북괴가 남침을 해올지 모르는 임시 휴전 상태임을 고려할 때 군사 부문은 중요성이 상당하다 하겠다. 그런 만큼 MCN 선정 위원단에서도 고심에 고심 끝에 수상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자는 3성 장군 출신이자 군 보직의 꽃이라 불리는 기무사령관 출신인 송영근 의원 되시겠다. 그는 평생을 군에서 보내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공로를 인정받았으니, 새누리당이 야침차게 기획한 비례대표로 선정된 것. 이렇게 또 한 번 국가와 민족에 헌신하는 삶을 살게 된 그다.


그는 올해 초 여군 부사관을 성폭행한 혐의로 여단장이 긴급체포 된 상황에서, 피해자보다 가해자로 지목당한 여단장에게 빙의, “외박을 제때 나가지 못하고 있어 이런 문제가 야기된다”는 심박한 발언으로 군 복지 문제를 위해 헌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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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군의 선배로서, 3성 장군 출신으로서 피해자 여군 부사관에게 “하사 아가씨”라는 칭호를 사용, 군 기강 확립에 미친 듯이 기여하였음으로 이 상을 수여한다.



3. 방송/연예 부문



 “한 시간 일하면 햄버거 세트 하나를 왜 꼭 사 먹을 수 있어야 하죠?”



아... 다시 봐도 말문이 턱 막히는 명문이다.


수상의 영광은 숱한 아이돌과 방송인, 전 국민을 공산주의자로 확신하는 고영주 이사장 등을 제치고 웹툰 만화가 윤서인 씨가 차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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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동아일보>


방송/연예 부문의 수상작의 제1 판단 척도는 역시 ‘대중들에게 얼마나 큰 웃음을 줬느냐’다. 바로 그 지점에서 그는 그 어떤 후보자들보다 뛰어난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위에 인용한 빅맥에 대한 이야기라거나, ‘국정교과서는 잘 모르지만, 일부 학생, 야당, 전교조, 북한이 반대하는 걸 보니 국정은 잘하는 거구나’ 등 올해에만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개드립을 날려 많은 이들에게 빅재미를 안겨 준 것은 기본, 전 국민에게 나도 만화가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선사해 주었다는 점에서 가산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서인 씨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내년에도 자신의 역량을 어김없이 발휘하여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시길 기원한다.



4. 역사 부문


올해는 박근혜 대통령 가카께서 친북 좌편향 교과서에서 올바른 국정교과서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하신 덕에 역사가 이슈의 한복판에 섰다. 6.25가 남침인지 북침인지도 모르는 우매한 국민들을 가르치기 위한 가카의 깊은 뜻이었으리라. 드디어 친일과 독재, 반민족의 역사를 올바른 방향으로 기술하는 교과서가 첫 발걸음을 뗐으므로, 올해를 원년으로 삼아 유구한 역사에 미친 업적을 기려야 할 것이다.


하여 이번 수상자는 금오산 혈통의 그분, 가카의 동생이신 박근령 씨 되시겠다. 그녀는 일본 포털 사이트 ‘니코니코’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국이 자꾸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 일본 정치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한국이 ‘내정간섭’을 하면 안 된다.” 등의 주옥같은(발음을 빨리하자) 발언을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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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niconico>


아울러 인터뷰가 논란이 되자 그녀의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소신 발언’이라며 옹호하고 나섬으로써, 진정한 부창부수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참고로 신동욱 씨는 작년에도 세월호 유족들을 조롱하는 의미의 실험 단식을 하려다 재수 없다는 이유로 소금을 맞은 전력이 있다. 말뿐이 아닌 몸으로도 실천하는 언행일치의 지식인이라 하지 않을 수 없겠다.


언니는 친일과 독재, 반민족이 올바른 역사교과서, 동생은 친일 발언. 이것이 금오산혈통 자매의 환상의 복식 호흡이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인가.



5. 치안 부문


가카께서 선군정치에 가까운 석은정치(클 석(碩)+은혜 은()의 합성어로 큰 은혜를 베푸는 정치, 대국적 정치를 일컫는 신조어)를 구사하고 계심에도 우매한 국민들이 많아 소요가 많은 한해였다.


대한민국이 아직도 분단국가이고 휴전국가임을 감안할 때, 이는 심각하게 사회적 불안을 야기하는 요소로서 반드시 엄정히 처벌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강신명 경찰청장에게 이 상을 수여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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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3차까지 이어진 민중총궐기를 성공적으로 봉쇄하였다고 평가받는데, 차벽은 기본이고, 캡사이신, 물대포를 아낌없이 쏘며, 집회가 끝나면 주최 측에 상당한 금액의 손해배상을 물린다거나, 집회를 불허하는 방법 등 가용한 방법을 총동원하여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하였다.


하여 치안 부문 선정에 있어서는 MCN 선정 위원단 최초로 ‘헌법에서 보장한 집회, 결사의 자유보다 중요한 ‘안보’를 굳건히 지켜낸 인물’로서 만장일치로 그를 선정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6. 아차상


2015 MCN 어워드도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대망의 정치 부문 수상자를 발표하기에 앞서 아차상을 발표할까 한다. 이들의 업적은 당당히 상 하나를 차지하고도 남으나,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너무 상을 남발하면 어워드의 권위도 떨어지는 법이므로, 하나로 묶어 공동 수상자로 선정하였다.


먼저, 박성현 ‘뉴데일리’ 주필. 그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찬성하면서 현행 한국사 검정 교과서에 대해 “역사 교과서가 아니라 악마에게 부역질하도록 만드는 ‘악마의 바이블’이라고 주장했다. (아무리 초등학교에서 배운다지만) 유관순도 가르치지 않고, (아무리 비판을 한다지만) 주체사상을 소개하는 좌편향 역사교과서를 ‘악마’와 연결시킴으로써 많은 이들에게 그 위험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선정되었다.


다음은 홍준표 경남지사. 무상급식 문제를 두고 “학교는 공부하러 오는 곳이지 밥 먹으러 오는 곳이 아니다.”는 주옥같은(빠르게 읽어라) 명언을 남기셨다. 맞다. 요즘 애덜이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밥만 먹고 설렁설렁 다녀서는 국가와 민족에 헌신하는 역군으로 성장할 수 없음이 자명하다. 고로 그의 지적은 지극히 합당하다 하겠다. 이렇듯 논리의 화신인 그라면, 혹여나 성완종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교도소에 가게 되더라도 '교도소는 밥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며 곡기를 끊으시거나 돌을 삶아 먹을 것으로 기대된다.


끝으로 이석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그는 종교인 과세에 대해 “하나님과 부처님께 바친 돈에까지 세금을 물린다면 저승에 가서 무슨 낯으로 그분들을 뵐 것인가.”라는 사자후를 설파함으로써 하나님과 부처님께 받치는 돈을 실제로 받는 일부 목사와 승려들에게 큰 지지를 받았다. 그가 법인세 감세를 비판하기 위해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은 감점요인이나, 불교와 기독교를 동시에 아우르는 풍모를 높이 사 선정되었다.



7. 정치 부문


두구두구두두구.


드디어 2015 MCN 어워드 그 마지막 순서, 대망의 정치 부문 되시겠다. 꽃 중의 꽃, 하이라이트, 대단원이다. 


올 한해, 유난히 정치적인 이슈가 많았던 만큼 기라성 같은 후보가 난립하여 MCN 선정 위원회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음을 미리 밝히고 시작하겠다.


수상자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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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해럴드경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연초 가카에게 찍혀 올해 안에 당 대표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무성하였음에도 참고, 또 참고, 참지 않겠다고 하고 또 참는 인내력과 처세술로 굳건히 당 대표직을 지키고 있는 바로 그다.


2015년에만 쏟아진 그의 주옥같은(역시 빠르게 발음하라) 발언이 무수히 많으므로 모두 살펴보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 MCN 선정 위원단에서 꼽은 인상 깊은 발언 몇 가지만 알아보고 넘어가자.



 “전국이 강남만큼 수준 높으면 선거도 필요 없다.”


 “노동자들이 쇠파이프 안 들었으면 소득 3만 불.”


 “복지를 해주면 국민이 게을러지니까 안 해줘야 한다.”


 “관악구는 야댱 국회의원을 뽑아서 낙후되었다.”


 “알바 일당 안 주는 업주 감식하는 능력 키워야.”


 “(흑인 유학생에게) 연탄색하고 얼굴색하고 똑같네.”



추리고 추려서 이 만큼이다. 올해 추세라면 내년쯤엔 김무성 대표의 발언을 모아서 팔만대장경에 버금가는 어록집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내년에도 견마지로의 자세로 당대표직을 역임하여 우매한 국민들을 위한 어록을 남겨주시길 기원한다.



마치면서


휴… 이로써 2015 MCN 어워드의 대장정을 마치게 되었다. 다시 한 번 모든 수상자들께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웃고, 떠들고, 축하하고, 감동하면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으니, 바로 이 모든 것이 가카의 은혜 아래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는 점이다.


김무성 대표가 아무리 호기롭게 발언을 해 봐야, 가카의 ‘배신의 정치’ 한 마디가 주는 임펙트에 따라올 수 없으며, 윤서인 씨가 아무리 참신한 만화를 그려봐야, ‘전체적으로 보면 그런 기운이 온다’는 가카 말씀의 감동에 따라갈 수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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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우리는 올해, 2015년을 마무리하며 나랏님이 하시는 일은 다 옳은 일이구나, 토 달거나 의심하지 말자는 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새해를 맞이하여야 할 것이다.


끝으로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주문으로 새해를 맞이하며 MCN 어워드의 막을 내릴까 한다. 모두 알고 있겠지만, 이는 반드시 큰 소리로 따라 읽어야 효력이 있으니 유념하시라. 이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새해를 맞이하면 근심과 걱정이 없으리라.




우리의 핵심 목표는 올해 달성해야 할 것이 이것이다 하고 정신을 차리고 나아가면 우리의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것을 해낼 수 있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셔야 한다.





P.S.


수상소감은 부끄러워 말고 본지의 대표 메일, ddanzi.master@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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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및 아이디어 : 영구읍따

원안 링크 : 2015 MCN(Mi Chin Nyeon/Nom) 어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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