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9.금요일
때되면되것지
칼집에 칼날이 뽑혔으나 망나니 칼춤처럼 흐드러지게 현란하기만 하다. 누구를 베어야 할지 모르고, 그저 춤추는 데만 급급하니 아쉽다.
지금부터는,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이슈의 방법론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
총리를 제끼고 대통령을 겨냥하라.

40여 년의 대한민국 정권을 좌쥐 우쥐했던 세력들의 역할분담은 굉장히 세련되어 있다. 대통령이란 자는 한번 방송에 출연해서 '미안하지만 조까라 내 맘대로 하겠다'고 하고 일선에선 유유히 물러났다. 그리고 머슴이 나타나 죄 없이 일 열심히 하는 척하고 밑에 딴나라당 행동대장들이 판만 짜여지길 돌격명령만 내려지기만 기다리고 있다.
상황은 간단하다.
여론이 조작되었든 어째든 시간 좀 끌다가 좀 반대여론이 '불러도 반향 없는 메아리'에 지쳐 힘 빠지면 국회에서 힘으로 물어 붙여 끝내는 거다. 이미 '새해예산안'처리를 보지 않았냐? 만약 문제가 터지면 자연스럽게 총리가 총대 매는 것이면 끝난다.
예전에 '고립되면 망한다'라고 했는데 이 딴나라식 역할분담이 고립을 막고 있다. 대충 다 알겠지만, 정권이 들어서고 대통령의 지지도가 낮아지고 탈당이야기가 나오고 당정분리가 논의되면, 당에서 차기정권 주자 밑에 세력이 형성되기 시작해서, 결국 여당도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고 하면서 레임덕이 온다. 대통령이 말해도 암두 안 난다는 거다.
여기에서 전제조건은 '대통령'이 망해야 한다는 거다. 딴나라가 지난 5년 동안 '노무현 때문에'를 만들어 온갖 치졸한 방식까지 동원한 것이 바로 이것을 위해서였는데 우리는 아직도 머슴짓하며 어리버리한 총리에게 칼날을 겨누고 있다. (만만해서 그런가?) 바보 같은 짓이다.
이 정권은 '사기'정권이다.
BBK부터 시작하여 전봇대, 요미우리 신문의 독도발언과 대운하, 4대강, 세종시까지 자신들의 이익에 국민을 기만하는 '사기'의 연속이다. 그 '사기'는 대통령이 법도 헌법도 안하무인처럼 '무시'하는 CEO로서 정부를 관리하는 인식이 기반이 된 거다. 결국 2MB를 겨냥해야 답이 나온다.
어떻게 해야 2MB가 조져지나?
소리든 커뮤니케이션이든 공명이 일어나야 이슈가 되고 프레임이 만들어지고 1등을 고립시킬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소리'의 공명을 일으킬 세력도 부족하고, 채널(매체)도 없으며, 게다가 나같이 키보드로 씨바 거리는 일반인들에게는 지난 촛불시위와 같은 후속 보복조치에 대한 두려움도 존재한다.
이때 만들어져야 하는 게 -전에 누구셨지? 라이프펜님인가?- '집단지성'이다. 나는 '지성'까지는 바라지 않고 이 '집단'의 역할에 더욱 집중한다.

광고에서 아이디어가 만들어지는 거 그거 겉보기처럼 한 천재적인 넘이 생각을 후둘겨 파다가 갑자기 '왔다'라고 뽑혀지는 거 별로 없다. 여기저기서 이미 널리 쓰이고 있는 소위 말하면 'Brain Storming'과정이 핵심이다.
물론 전략의 큰 틀을 짜고, 이야기해야 할 목표를 정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자유연상'을 하게 되고 거기에서 아주 작은 사소한 하나라도 소위 '걸리는 게' 있음 기획자든 카피라이터든 디렉터든 피디든 다 달려 들어서 '말이 되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살을 갖다 붙이게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이런 사회적 공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서로 핑퐁게임을 해줘야 한다는 거다. 이 '뇌'는 없고 '몸빵'만 제일인 정권에게 대항하려면 오히려 더 치밀한 핑퐁이 되어야 한다. 25일 오전 현재 세종시 대체 안 입법에 대한 각 당의 논평을 살펴보자.
민주당은 [한나라당 계파싸움에 국민 등터진다]이다.
"국민에게 경제 살리기를 약속해 놓고 집권한 한나라당이 민생경제는 안중에 없고 ‘젯밥’에눈멀어 이전 투구하니 이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당은 세종시 백지화 추진 이후 집권 여당으로서 국정을 책임지는 의무를 포기했다. 날만 새면 친이니, 친박이니 하며 패를 나눠 상대 헐뜯기에 여념 없다."
☞ 이게 논평의 핵심이다. 한가하다. 상대방이 싸우니 즐거운가? 남의 집 걱정까지 해주니…참으로 갈길이 멀다.
민노당은 비슷한 사안에 조금 더 직접적이다.
[정운찬 총리 들끊는 여론에 기름붇기 하는가]이다.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국론분열을 자초하고 있는데도 이명박 정부는 불난집에 불을 끄려고 하기보다 오히려 기름을 부어 불을 더 키워보자는 심산이 아닌가. 이명박 대통령은 기름을 대주고 정운찬 총리는 대통령이 대주는 기름을 마음껏 뿌리고 있는 형국이다.
☞ 대충 상황은 파악되었지만, 원흉은 다시 말하지만 총리가 아니다.
같은 시각 진보신당은 :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새만금을 무(無)규제, 무세금, 무노조, 무땅값의 ‘4無 지역’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권익위의 주목적인 ‘부패방지’와 규제, 세금, 노조를 없애는 것이 과연 무슨 관계인지 묻고 싶다.
☞ 뭐…아직 안 나왔나 보다.
이쯤 되면 국민참여당도 궁금해진다.
아직까지 발 빠르게 대변인 논평 등을 올리는 것등이 좀 힘든 모양인지 가장 가까운 24일 기준으로 이야기 해주면 [세종시 원안추진 특별대책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되어 있으며 얼마전 발표된 정부문건 에서도 원안추진시에 기업입주가 원할하다는 류의 글이 올라와 있다.
☞ 아직 체계 만들기도 바쁜가 보다.
가장 재미있을 것 같았던 자유선진당.
[대국민선전포고나 다름없는 수정안 입법 예고]
그럼에도 세종시 수정안을 입법화하겠다는 발상은 500만 충청인과 원안 추진을 염원해온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이제 정권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버린 ‘사기와 억지’가 또다시 국론을 혼란에 빠뜨리고, 국가를 위기로 몰아가고 있음을 경고 한다.
☞ 가장 잘 정리가 되어있다. 역시 목숨을 걸어야 고민이 깊어지나 보다
역프레이밍의 시작 ‘사기’와 ‘억지’
‘사기’와 ‘억지’의 이명박정권. 작은 팁이지만 우리가 만들어야 할 이 정권의
프레임이 대충 정해진 거다.
아마도 너나 없이 많이 써왔고 다들 동의하는 부분이라면 이제, 이게 하나의 이슈로 공명하기 위해서는 각 당이 서로 던지고 받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 거다. 그게 하나의 목소리로 국민들에게 가야 한다는 거지. 지금처럼 같은 사안을 서로 다른 프레임으로 읽어내지 말고 말이다.
민노당이 ‘총리가 앞장서서 뭐 하는 짓이냐?’라고 던지고 선진자유당이 달인의 경지에 오른 ‘사기’와 ‘기만’의 정권이라는 말까지 서로 연결이 된다. 그 다음엔 이 ‘사기’와 ‘기만’의 정권수장인 2MB는 헌정파괴에 책임지고 내려와라 까지는 가야 한다.
그들의 수장을 겨냥해서 칼을 날리고, 중간에 완충역할을 하는 딴나라당과 총리의 도발을 끌어내 발화가 되는 시점이 되어야 반대가 공세로 전환 된다. 다만 아직까지는 프레이밍까지 가기에는 ‘사기’와 ‘기만’이 약점이 아닌 그냥 현상을 분석한 것에 지나지 않는 다는 점에서 더 생각해봐야 한다.

컨셉어 ‘먹튀’를 제안한다.
짧은 지난 글에서 이슈를 만들기 위한 조건은
1. 경쟁자의 약점이 되어야 하고
2. 동시에 행동을 제한 할 수 있어야 하고 도발을 끌어내야 하며
3. 그것이 국민적인 노출이 되어야 한다
고 썼다.
저들의 최대약점은 ‘부패’와 ‘사기’로 대표되는 ‘편법’이란 거다. 사실 부패는 ‘무능’의 동의어이다.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기에 로비가 뇌물이 상납이 대행되는 것이고 능력으로 부족하기에 패거리가 뭉치고 지들끼리 짜고 치는 고스톱만 치는 거다. 우리는 있어 보여서 해보라고 계약해줬는 데 실제로 아무 것도 못하는 것에게 ‘먹튀’라고 이름 붙인다.
경제를 살리겠다는 대통령이 경제 살리기는 안하고 지들 패거리만 먹고 살겠다고 강 파고 기업에게 특혜 주고 난리다. 이익 내며 잘 나가는 인천공항과 공기업마져 듣보잡에게 팔겠다고 하고 세종시는 결국 앙코빼고 기업들에게 국가 중심지에 우리 세금을 쳐발라 부동산만 양도하고는 지들이 잘했다고 난리다.
전형적인 '먹튀'다.
경제운용, 정치운용도, 외교도 이미 무능하다는 것이 판명이 난 과거에도 먹튀였고, 앞으로도 먹(고)튀(어버릴)정부다. 결국, 세종시와 4대강을 대기업과 상위 1%에게 우리의 세금까지 ‘먹튀’할 이 정부에게 가뿐하게 더 좋은 이름이 있다면 찾아서 붙여주자.
자, 말이 길었지만 내가 정말 바라는 것은 누군가가 단초를 보여준다면 상대방이 듣기에 정말 아플 정도로 프레임을 걸 Definition을 찾아내고 상대방의 도발을 이끌어 내어야 비로소 저들끼리의 강력한 연대에 균열이 생긴다.
그를 위해서라면, 채널도 없고, 세력도 부족한 서로의 당이, 서로의 지지자가 한 목소리로 사회란 소비자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공명을 일으켜 함께 전달 할 수 밖에 없다. 지난날 우리의 촛불이 그런 역할을 했지만 다시 이 추운 날 촛불들기 정말 힘들다. 각각의 당이 정말 이 일을 막고 싶다면, 모여서 대변인 회의라도 한번 하시라. 나보다 똑똑하신 분들이니 더 좋은 생각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처럼 새색시 앙탈 같은 외침에는 미래가 없다. 당신들이 더 키우지 못하면, 미래의 촛불은 더 외롭다.
날도 춥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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