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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9.금요일


화성
 


 


딴지일보라고 해서 만날 딴지만 거는 신문으로 아는 분들이 더러 계신것 같은데, 아니다. 딴지일보는 이 땅에 하나밖에 남지 않은 민족정론지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가카와 가카의 비데들이 벌이는 온갖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창간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바른말만을 해왔을 뿐, 어느 특정 단체나 정당을 특별히 미워한 적도, 편애한 적도 결코 없다.


 


진보라서 감싸거나 두둔하기만 한 것도, 보수라고 줄창 까기만 했던 것도 아니었고, 그렇기에 어떤 쪽이 정권을 잡더라도 떡고물 하나 받아본 적도 없거니와 애시당초 그런 걸 기대한 일도 없다. 늘 권력과 일정, 아니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으면서도 권력의 가장 냄새나는 곳만을 골라서 똥침을 찔러왔으니 권력자의 눈에는 항상 '똥꼬엣가시' 같은 존재였음이 분명했을 것이다.


 



딴지는 좌도 우도 아닌 정확히 정중앙을 찌른다.


 


그렇다고 손을 좀 보자니 그랬다간 괜히 '임금님 똥꼬는 참외 똥꼬다' 라는 쪽팔린 사실들을 확성기에 대고 국민들에게 홍보해주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그러지도 못하고, 그냥 못 본 척하고 무시하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어차피 돈 안되는 일만 골라서 하는 '마이너스의 손' 어준 총수가 버티고 있는 한 '지까짓게 커봤자지' 하는 생각도 들었을 것이고...


 


하튼, 딴지는 한번 빨기로 맘 먹으면 혓바닥이 마르고 닳도록 빨아주는 '조중동련'같은 편향된 언론이 아니라 빨 땐 빨고, 깔 땐 열라 까는 정직한 언론이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물론 가카의 집권 이후 눈을 씻고 찾아봐도 도저히 빨곳이 없어서 혀에 설태가 낄 지경이긴 하지만...


 


그러던 차에 마침, 필자의 눈에 띄는 기사가 하나 걸려들었다.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한번 빨아서 그동안의 좌편향성 부담을 한방에 떨쳐버려야 겠다는 굳은 결심까지 들게 하는 대어라는 확신이 들었으니, 그것이 바로 '알몸투시기'를 도입한다는 정부의 발표였다.


 


 



좀 거시기 한 건 사실이다.


 


지난 27일, 국토해양부는 항공기 테러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국내의 주요 국제 공항에 알몸투시기를 설치한다고 밝혔는데, 인권침해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항공보안과 과장이 기자실에 나와 직접 설명하는 친절함까지 보였다.


 


(911테러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알몸 투시기의 갑작스런 국내 도입에 대해 국토부는 기존의 금속 탐지기 만으로는 신종 테러에 대응할 수 없어,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라고 했지만 그건 그냥 하는 말일 뿐이고, 사실은 오는 11월에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VIP들의 안전 때문일 것이다. 가카 같은 분들이 한두 명도 아니고 스무 명이나 온다는데 오죽 똥줄이 탔겠나. 폭탄은 고사하고 풍선 하나만 터져도 줄줄이 밥줄이 끊길텐데.)


 


이런 정부의 발표 이후, 예상대로 인권단체들과 네티즌들이 즉각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인권단체들은 '정부 편의에 의한 사생활 침해' 이고 '테러 용의자가 아님에도 자신의 신체를 강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므로 신체의 자유도 침해한다'는 이유 등으로, 네티즌들은 '내 몸과 내 애인 몸을 왜 니들 맘대로 보려드냐' 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얼굴과 은밀한 부분 등 신체 주요 부분의 이미지를 흐릿하게 처리하고 보관, 출력, 전송, 저장 등을 할 수 없도록 하는등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지만, 그말을 그대로 믿을 사람은 별로 없어 보인다. '보이지 않는 곳을 보고 싶어하는 인간의 기본 욕구'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철벽 방화벽도 한큐에 무력화시키는 전세계 수백만 해커를 개무시하는 발언이 아닌가.  


 


 



이게 원래의 사진이지만


 



반전을 시키면 보다 선명하고 컬러풀한 아래의 사진이 된다.


 



어쩌면 이 사진이 알몸투시기에 찍힌 원본사진임에도 문제가 생길까 봐


반전 사진을 원본사진이라고 공개했는지도 모른다.


 


사실, 테러 방지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알몸투시기가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신체의 '은밀한 부위'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내기 때문이다. 은밀한 부위의 피어싱이나 크기, 형태, 모양은 물론 보형물까지 투시가 가능하다고 하니 가슴 성형수술이나 성기 확대수술을 받은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알몸' 보다 알몸이 '아닌 것'이 '뽀록' 날 것이 더 두려울지도 모른다. 


 


여기에, 극초단파가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에 대해서도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상태라 이미 시범 운영 중인 미국과 EU 내에서도 알몸 투시기로 인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2008년에도 EU 집행위원회가 도입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제안했지만 유럽의회의 반대에 부딪혀 폐기된 전력이 있고 독일에서는 이에 항의하는 알몸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공항 내 '알몸투시기' 설치에 항의해 독일에서 열린 알몸 집회.


'해적당' 소속이라고 밝힌 이들은 속옷차림으로 테겔 국제공항에서 항의를 벌였다.


 


하지만, 이런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이번 가카 정부의 방침에 적극 쥐쥐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물론 개인의 사생활 침해가 예상되는 건 사실이나, 얼마 전 필자가 PD수첩 무죄 판결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쓴 '국민의 이름으로 검찰을 기소한다'는 기사에서 밝힌 것처럼 그 어떤 것도 국민의 생명보다 더 우선일 수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단, 그러기 위해선 한가지 선행되어야 할 조건이 있다. 가카와 딴나라당 국회의원들께서 먼저 시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이란 원래 무지하기 때문에 늘 새로운 것에 대해 걱정부터 앞서기 마련인 법, 그렇기에 국민을 이끌고 나가는 지도층에서 먼저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그를 따르는 국민들도 비로소 안심시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지도층의 시범 사례들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은 지난번 미국소 수입 사건 때의 '미국소 시식회'사건이라 할 수 있다. 당시 가카와 딴나라당 의원들은 광우병 때문에 불안해하는 국민들을 위해 청와대 만찬과 국회의원회관에서의 시식회를 통해 몸소 미국 소고기를 드시며 '행동하는 정치인'으로서의 참모습을 보인바 있다.



'광우병은 정치선동!'이란 현수막 밑에 열린


미국산 등심 스테이크 시식회에 한나라당 의원 38명이 참석했다.- MBC


 


물론, 당시에도 국민들을 호도하기 위한 1회성 '쑈"라는 말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그게 어딘가. 그 고귀하신 몸으로 껄쩍찌근한 소고기를 한 점이라도 드셨다는 게 어딘가 말이다. 따라서 이번의 경우에도 단 한번이면 충분하다고 본다. 솔직히 말해 불철주야 해외여행에 바쁘신 분들이 그런 투시기 앞에 설 시간이 있겠는가. 공항에 따로 마련되어있는 VIP통로로 잽싸게 드나들어야지. 


 


우선, 가카가 먼저 시범을 보여야 한다.


 


무엇보다 가카라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인데, 영부인과 함께 내외분이 함께 알몸투시기 앞에 서신다면 그 효과는 분명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쪽팔림을 무릅쓰고 맨 먼저 투시기 앞에 서신 가카 내외분, 생각만으로도 존경의 파도가 쓰나미로 몰려올 것 같지 않은가 말이다. 


 



이런 분들이 우리의 가카 내외라면 정말 멋지지 않겠는가.


다음으로 추천하는 분은 나경원 의원이시다.


이분은 알다시피 얼짱 국회의원이시다. 알몸투시기를 반대하는 사람들 중에 여성분들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이는 당연히 여성들이 느끼는 수치심 때문일 것이다. 더구나 여성들은 가려야 할 '은밀한 부위'가 남성보다 하나 더 있기도 하고..


렇기 때문에 나의원님 같이 일류대학을 나오고 판사까지 한 똑똑하고 예쁜 국회의원이 먼저 시범을 보인다면 대부분의 반대 여성도 달리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나의원님은 일전에 화보촬영까지 했던 분이니 '찍히는' 일에도 별 거부감없이 임하실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이거 한방이면 예전 화보 촬영에 대한 비난여론도


다 커버할 수 있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강추하는 분은 전여옥 의원 되시겄다.


이분은 앞서 추천한 나의원님과는 완전히 다른 이유로 추천대상에 올렸다. 전여옥 의원은 일단 상당히 위험하다. 이분은 본인의 책을 통해서 이미 자신이 테러리스트란 사실을 밝혔고(나는 테러리스트다. 테러의 대상이 된다면 망설이지 않고 테러를 자행하는 테러리스트이다- '여성이여 테러리스트가 돼라' 중에서



참으로 솔직하신 분이 아니신가.


말 만이 아닌 실제 행동으로도 온갖 막말을 통해서 테러를 자행하기도 했으며('다음 대통령은 대학 나온 사람이 되어야', 'DJ도 노를 따라 자살하라', '뭐야, 쌍× 너 내가 죽여버리고 말 거야' 등), 책을 통해서 수많은 여성들에게 테러를 자행할 것을 배후조종 하기도 했다.


더구나 이분은 요즘 표절시비 재판 패배로 심각한 후유증까지 보이고 있어서 그 위험도가 더욱 커진 상태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사람을 문다는데 한마디로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극히 불안한 상태인 것이다.



원사진보다 반전사진이 훨 낫다고 느끼는 건 나 뿐일까?




따라서, 이분은 본인이 거부하더라도 꼭, 기필코, 강제로라도 참여시켜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테러를 막기 위하여 국민의 인권침해를 무릅쓰면서까지 도입한 것인데, 본인 입으로 테러리스트임을 자백한 사람을 알몸투시기 앞에 세우지 않는다면 과연 어느 국민이 그 앞에 서고자 하겠는가?


그리고 이분은 위에서 언급한대로 현재 어떤 일을 벌일지 모르는 정신적 아노미 상태를 겪고있음이 분명한 바, 이번 기회에 가능하다면 '뇌투시기'도 사용해야 한다고 본다.



이런 생각들로 밤잠을 설치고 계신 건 아니신지...



 


물론, 이 외에 요즘 PD수첩 재판으로 인해 김구라와 황구라를 능가하는 '정구라' 라 불리고 있는 정모시기씨도 도대체 신체 어느 기관에 '거짓말출력기'를 숨기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이유로 주요 후보에 올랐으나 아직까지 사회 지도층은 커녕 듣보잡 수준에 불과하다는 이유 때문에 아깝게 탈락되었고,


송모시기 의원이 '진짜 여성의원'인지 알고 싶어서 후보 추천을 하려고 했으나 많은 여성단체의 벌떼같은 항의가 예상되어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말았다. 그 외에도 시범을 보여야 할 많은 분들이 계시지만 지면 관계상 이쯤에서 마무리를 하고자 한다.


솔직히 고백하건데, 그동안 필자는 가카와 가카의 정부를 향해 거침없는 독설을 퍼부었다. 나 같은 허접을 뭐 어떻게 하겠어, 라며 애써 태연한 척 해왔지만 사실, 적잖이 신경이 쓰였던 것도 사실이다. 맘만 먹는다면 나같은 거 손 봐주는 건 일도 아니지 않겠는가. 


그것도 몸으로 때우는 거라면 그나마 괜찮지만(나름 모양새도 좋고) 지난 촛불시위 때 그랬던 것처럼 몇 백만원의 벌금형을 때리면, 쪽팔려서 어디가서 얘기도 못하고 반백수나 다름없는 내 형편에선 감당하기 힘든 짐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여, 본 필자는 이번 기사를 통해 알고보면 나도 빨아줄 땐 잘 빨아주는 사람이란 걸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 진보쪽 인사들이 모두 반대하지만 정부에선 꼭 시행해야만 하는 이번 정책을 빨아주기 위하여  밤새 졸린 눈에 안티푸라민과 물파스를 교대로 발라가며 이 기사를 썼다. 꼭 참조하시기 바란다. 


그리고 한가지 더,


딴지 독자 제위께서도 이와 같은 필자의 뜻에 적극 쥐쥐해 주실 것을 바라며, 더불어 본기사를 사방팔방 마음껏 퍼날라서 그동안 은밀하게 감춰 온 그들에 대한 필자의 진한 애정을 그들이 이번 기회에 꼭 확인할 수 있도록 부탁드리는 바이다.